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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삐뚤어진 사나이

last modified: 2015-02-13 19:30:02 by Contributors


사건은 1889년 6월 19일 금요일 어느 날 밤에서 시작한다. 존 왓슨의 아내 메리 모스턴의 친구인 케이트가 와서 남편 이사 휘트니가 아편굴에 가서 며칠째 들어오지 않으니까 제발 끌고와달라고 부탁하고, 왓슨은 이사 휘트니를 찾아서 아편굴로 간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편굴에서 노인으로 변장해있는 셜록 홈즈를 만나게 된다. 이사 휘트니를 끌어내서 마차에 태워 집으로 보낸 후, 왓슨은 홈즈와 이야기를 나눈다.

홈즈는 네빌 세인트클레어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 그는 휴 분이라는 부랑자가 빌린 아편굴의 방에서 실종되었는데, 실종되기 직전에 아내인 세인트클레어 부인에게 목격되었다. 하지만 휴 분은 세인트클레어가 그 방에 있엇다는 목격 자체를 부인하고, 월요일 날 실종된 세인트클레어가 걱정하지 말라고 쓴 내용의 편지가 그의 부인에게 배달되기까지 하는데….

여기서 메리가 왓슨을 "제임스"라고 불러서 존 왓슨의 풀 네임이 존 헤미시 왓슨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자세한 이유는 존 왓슨 항목의 각주 참조.

등장인물

  • 이사 휘트니 : 고 엘리아스 휘트니의 동생으로, 세인트 조지 신학 대학의 학장. 대학에 재직중일 때, 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드 퀸시De Quincey의 수필)를 읽고 시험삼아 아편을 피웠다가 그만 완전히 중독돼서 몹쓸 귀족으로 전락해버렸다.(…) 주치의는 왓슨이다.

  • 케이트 휘트니 : 이사 휘트니의 아내. 남편이 약쟁이가 돼버려서 고생 중. 존 왓슨의 아내와 학교 동창이다. 마침 왓슨이 의사이기도 하므로 여러 차례 왓슨 집안에 와서 도움을 요청했다.

  • 네빌 세인트클레어 : 37세의 신사. 1884년 5월 리 거리에 이사를 왔다. 유복한 남자로 여유있게 살았으며, 1877년에는 양조업자의 딸과 결혼해서 두 아이를 두었다. 특별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몇몇 회사에 관여하고 있었고, 재정문제는 유복했다.
    지난 금요일 세인트클레어 부인은 쇼핑을 하려고 스완덤길을 걷고 있을 때, 어느 2층집 창문에서 겁에 질린 네빌 세인트클레어가 자신을 보고 손짓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그 집으로 달려갔다.
    그 집은 바로 이사 휘트니가 머물고 있던 아편굴이었는데 주인인 인도인과 조수 덴마크인이 부인을 가로 막았고, 부인은 지나가던 경찰과 합세해서 남편이 있던 2층으로 올라갔지만 그곳에는 부랑자 휴 분만이 있었다.
    그 방에서는 세인트클레어가 아침에 아이에게 사 주기로 했던 장난감 블록과 세인트클레어이 옷가지들이, 창 밖의 강물 속에서는 세인트클레어의 웃옷이 발견된다. 하지만 휴 분은 세인트클레어가 이 방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한다.

  • 휴 분 : 아편굴의 세입자로, 성냥 행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그냥 거지. 한쪽 다리를 저는 불구자이며, 얼굴이 흉터로 일그러지고 입술이 삐뚤어진 볼품없는 남자이지만, 인상적인 외모와 행인들이 놀리는 말을 척척 받아치는 재치 때문에 의외로 많은 수입을 거두고 있다.
    세인트클레어 부인이 네빌 세인트클레어를 목격한 방에 있었지만, 자신은 세인트클레어를 본 적도 없고 부인이 헛것을 봤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창틀의 피는 자신이 손톱 근처를 다쳤는데 그 상처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한다. 아무튼 살인용의자로 유치장에 감금된다.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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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은 네빌 세인트클레어=휴 분이었다.

네빌의 부친은 체스터필드에서 교장을 지낸 사람으로, 교육을 잘 받고 지낸 네빌은 극단에서 배우로 일하다 런던에서 석간 신문의 신문기자가 되었다. 그 때 구걸에 관한 기사를 쓰기 위해 극단 시절의 경험을 살려 거지로 변장해서 일을 했는데, 기자로 일하는 것보다 거지로 일하는게 벌이가 훨씬 좋았다.[1] 기자라는 글자에 점 하나 자리만 바꾸면

그래서 아예 기자직을 때려치우고[2] 거지로 일하기 시작했다. 독보적인 실력으로 변장을 잘 했을 뿐만 아니라 좋은 머리로 재치있는 화술을 갈고 닦았기 때문에 거지 수익도 점점 늘어나 결국 상당한 재산을 모으게 되었다.

그 돈으로 교외에서 집을 사고 결혼도 했지만, 부끄러운 나머지 아내와 자식에게는 자신의 진짜 직업을 숨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일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던 중에, 창문에서 길을 가던 아내에게 목격당하고 만 것. 네빌은 급히 다시 변장을 해서 휴 분이 되어서 아내도 속여 넘겼지만, 옷이 발견되면 들킬 거라고 생각해서 웃옷을 서둘러서 버리다가 손가락을 다쳐서 창틀에 핏자국이 생기고 말았던 것이다.

그 때문에 살인범으로 몰려서 체포당했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신분을 감추기로 했다. 다만 아내가 걱정할 것을 염려해서 아편굴의 지배인인 인도인을 통해 편지를 몰래 붙였던 것이다[3].

셜록 홈즈는 유치장에 들어와 얼굴의 분장을 씻어내 그의 정체를 밝혀냈다.[4] 결국 두 번 다시 구걸을 하지 않는 대신에 이 일은 공개되지 않고 덮어두기로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왓슨이 출판해버렸다는 것은 결국… (혹시 가명으로 낸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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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기자 때 일 주일동안 일해서 벌 수 있을 돈을 하루만에 벌었다고 한다.
  • [2] 처음엔 네빌 본인도 구걸을 해서 돈을 버는게 내키지 않아서 그만두었지만, 친구의 빚 보증을 서서 큰 빚을 지게 되자 구걸로 빚을 모두 갚게 되고, 그 이후로 기자를 때려치게 된다.
  • [3] 하지만 인도인에게 경찰의 감시가 있었기 때문에 편지가 늦게 도착했다.
  • [4] 주석판에 "분장을 지우려면 콜드 크림을 아주 꼼꼼히 바를 필요가 있다. 비누나 물로 지우려고 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하게 될 것이다. 비밀을 실토하는 동안 실은 엉망진창으로 얼룩진 얼굴을 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라는 지적이 있다. 그라나다판 셜록 홈즈에서는 주석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홈즈가 문질렀을때는 엉망으로 얼룩진 얼굴이었다가 나중에 따로 분장을 지우고 나서야 맨 얼굴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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