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D R , A S I H C RSS

자베르

last modified: 2015-03-12 00:28:46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특징
3. 작중 행적
4. 트리비아

1. 개요

javert.jpg
[JPG image (31.48 KB)]

Javert
레 미제라블의 등장인물. 작품 전체에서 5권 내내 깨알같이 등장하며 주인공 장 발장과 대립한다.

2. 특징

범죄자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엄정한 경찰관. 죽기 전 최종 계급경감.[1]

이래저래 권력자의 신분인 장 발장을 과감히 수사할 만큼 법과 정의에 대한 사명감이 투철하다. 참고로 년도를 짜 맞춰 보면 이때 자베르는 경찰 경력이 3년밖에 안 된 신참이었다. [2] 엄격하고 순수한 양심을 지녔다고 묘사되며, 정의 구현을 위해 살아간다. 문제는 그 당시 프랑스 법률이 빈자에게 지나치게 가혹했다는 점에 있었고, 자베르는 법률 자체를 판단하기보다 법률에 의거한 사회질서를 지키는데 전념한 경찰관이었다. 법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 생각하는 것을 즐기지 않으며 법에서 벗어난 정의에 대해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괴로워하기까지 한다. 자신의 직업적 소명을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수행하였으나 최후의 순간에 회의를 느끼게 된 불행한 남자. 그는 특유의 정직한 본성 때문에 옳은 일을 하고 싶었고, 실제로 옳은 일을 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으나 법으로 대표되는 사회 구조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과 법 너머의 정의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법을 어겼지만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사실, 어머니가 점쟁이(1998년 영화판에서는 창녀), 아버지가 범죄자로 감옥에서 태어났는데, 이 태생에 대한 콤플렉스가 집요하고 이분법적인 성격에 한몫했던 듯싶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특히 원작에서 바리케이트에 숨어들었을 때 "너 밀정이지" 한 마디에 바로 "난 정부 관리다."(...)무슨 생각으로 이런 사람을 스파이로 보낸건가 정부의 임무를 수행하는 중에, 심지어 목숨이 위태로워질 게 뻔한 상황에서 저러는 건 정직, 올바름에 대한 집착 때문으로 보인다. 감옥 출신이라 당시의 차별적인 사회에서 거짓말쟁이, 사기꾼이라는 편견에 부딪혔던 과거에는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진실에 대해 집착하게 되었을 거라는 해석도 있다.

사실 원작을 읽어 보면 생각보다 몇 십년을 장 발장만 쫒아다니며 "너는 기필코 내가 잡아넣고 말겠다 24601" 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우연이 겹쳐서 만나면 쫒는 정도. "오늘의 사냥감을 쫒느라 어제의 사냥감은 잊어버린다."는 묘사도 있고. 다른 범죄자에게도 장 발장만큼 집착한다.모든 범죄자를 평등하게 스토킹 널리 알려진 버전인 뮤지컬에서는 방대한 원작을 압축할 필요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장발장과 자베르가 만나는 텀이 짧아지고 몇몇 인과관계가 생략되고 편집되다 보니 "저 경찰은 장발장만 잡으러 다니나 보다"라는 오해가 퍼지게 된 것 같다. 또, 소설에서 자베르는 장발장을 24601이라고 한번도 부르지 않는다! 심지어 24601이라는 죄수번호가 매우 드물게 언급된다! 그것도 2권에선 9430으로 바뀐다! 뮤지컬 연출이 신의 한 수.

성격은 치밀하고, 냉정하며, 금욕주의자. 한 번 범죄자는 영원한 범죄자라고 믿는다. 현대 기준으로 봤을 때, 전체적으로 평면적이라고도 느껴질 수 있는 인물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 정의 덕후라든가, 신념에 대한 회의라든가. 최종적으로 자베르가 패배했지만 자베르가 악인이 아님을 알려 주는 묘사들 역시 그렇다. 예를 들면 1권에서 다른 사람에게 가혹한 만큼 자신에게 가혹해야 정당하다고 말하는 장면 등. 뮤지컬에서도 Stars라는 곡으로 자베르의 신념과 정의관을 표현한다.[3] 그런 것 때문인지 이런 물건도 나왔다 나의 경감님은 이러지 않아


3. 작중 행적

젊은 시절 장 발장이 수감되어 있던 툴롱의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한 적이 있었으며, 이 때 여러 번 장 발장을 보았다. 마흔 살에 경찰이 되어 몽트뢰유쉬르메르 시에 발령받는다. 당시 몽트뢰유쉬르메르의 시장은 마들렌이라는 위장 신분을 뒤집어 쓴 장 발장. 특유의 직감과 여러 가지 이유로 마들렌 시장을 장 발장으로 의심한다. 포슐르방이 깔린 마차를 드는 사건으로 의혹이 짙어졌을 때, 시장이 팡틴을 체포하는 업무를 방해하자 홧김에 전과자로서 고발해 버린다. 하지만, 장 발장은 이미 잡혀서 재판을 받는다는 답장을 받는다. 낙담한 자베르는 시장에게 자신의 파면을 요구하며 마들렌에게 장 발장으로 착각된 샹 마티외의 재판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장 발장은 자베르의 파면을 거절하고는 법정에서 억울하게 잡힌 사람을 풀어달라고 하면서 자수를 한다. 결국, 자베르는 장 발장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받고 팡틴을 보러 온 장 발장이 있는 병원으로 들이닥쳐서 그를 체포한다. 이 때, 장 발장의 정체를 폭로하게 되고 팡틴은 그 충격으로 죽고 만다.

장 발장이 탈옥을 하여 코제트를 데리고 사라진 이후에도 장 발장을 집요하게 추적을 하여 몇 번이나 위기에 빠뜨린다. 자베르의 동물적 직감은 실로 놀라운데 발장이 마들렌으로 시장을 할 때에도 유일하게 장 발장을 의심하며 뒤를 캐냈다. 심지어 장 발장이 죽었다고 신문에 나왔는데도 이상한 낌새를 느껴서 거지꼴로 잠복수사를 해서 또 다시 장 발장을 찾아낸다. 집요함과 직감 하나는 정말 뛰어난 경찰이다.

9년 뒤, 여관이 망해서 파리로 흘러들어온 테나르디에 일당, 파트롱 미네트의 음모를 엿들은 마리우스가 자베르에게 신고하여 다시 등장한다. 상당한 베테랑 간지를 뿜어내며 모조리 체포한다.[4]

6월 바리케이드에서 밀정으로서 시민군들의 틈에 숨어들었다가 가브로슈에게 발각당해서 처형될 상황에서, 마침 시민군 측에 있던 장 발장이 목숨을 살려준다. 이 행동이 그의 신념과 가치관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아 결국 장 발장을 놔주고 센 강에서 투신자살을 선택했다. 자살 직전에 쓴 유서에서 평소 경찰생활 중에 갖게 된 프랑스의 사법제도에 대한 비판과 나름의 개선 방법을 줄줄히 써 놓았지만, 덕분에 "머리가 이상해져서 자살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심지어 장 발장마저도 그의 죽음을 신문으로 읽고 "그 자가 미쳐서 날 놓아주고 자살했나보다."라고 생각했으니...[5]

4. 트리비아

성이 알려져 있지 않다. 아니, Javert가 성인지 이름인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심지어 명함패가 나오는 장면에서도 밝혀지 않는다! 팬들 사이에서는 자베르의 성이 Inspector일 거라고 농담처럼 얘기하긴 한다.[6] 다만, Javert는 스페인어권에서 사용되는 이름인 Javier(하비에르)와 철자가 비슷하다.

'자베르' 하면 피도 눈물도 없는 경찰의 대명사같지만, 은근 인간적인 면도 있다고 쓰고 갭모에라 부른다.
여유가 생기면 코담배 한 움큼을 맡는 버릇이 있다던가[7], 망토를 태워먹는다던가.
심지어 농담도 한다! 파트롱 미네트를 체포할 때, 일당이 경찰이 온다며 "누가 먼저 나갈지 제비 뽑게 모자 좀 줘!"하고 우왕좌왕할 때 "내 모자를 줄까? " 드립 시전하며 등장.철컹철컹

자베르의 자살은 레미제라블에서 가장 무겁고 진지한 장면 중 하나인데도 뭔가 재창작에서 자주 망가진다. 일단 다리 난간이 올라가면 배우가 허우적거리며 퇴장하여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게 연출한 뮤지컬 버전도 좀 깨는 연출이라며 호불호가 갈리고, 2012년 영화에서 떨어질 때 코미디 애니메이션스러운 효과음을 삽입한 것은 NC도 놀렸다. 존 말코비치가 자베르 역을 맡은 프랑스판 미니시리즈에서는 그냥 초연하게 강으로 걸어들어간다.자연으로 회귀하는 자베르 1952 영화에서는 자베르가 심란한 상태로 센 강 주변을 걸어다니자 사람들이 모두 슬금슬금 피하는 뭔가 찐따같은(...) 배경에서 자살하고, 1998 영화에선 장 발장 눈 앞에서 뛰어드는데 장 발장은 그걸 보고만 있다! 심지어 "난 자유다"스러운 표정으로 홀연히 떠난다!어디가 사랑과 자비의 성자야
그런데 지금까지 서술한 모든 예시를 다 씹어먹는 버전이 있다. 4분 55초부터. 덤블링스러운 추락에 절묘한 트럼펫 소리가 어우러져 미친듯이 뿜긴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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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Inspecteur (de police). 하지만 이 단어는 꼭 특정한 경찰 계급이 아니라 수사관, 사복 형사 정도의 의미로 쓰이고, 민음사 번역도 그렇게 되어 있다. 레스트레이드 경감 항목에도 "Inspector" 번역에 대한 서술이 있다.
  • [2] 작중 장 발장을 체포하는 것은 굉장한 성과라서 선임자들이 자베르 같은 신참에게 그런 일을 맡기지 않을 거라는 언급이 나온다.
  • [3] TV Tropes에선 "Anti-Villan'으로 분류해놨다.
  • [4] 하지만 3권에서 기껏 잡아들인 범죄자들은 4권에서 죄다 탈옥한다. 안습
  • [5] 1998 영화에서는 장발장을 놔준 뒤 그의 눈 앞에서 세느 강으로 뛰어들어 자살한 것으로 나왔다.영상
  • [6] 다만 한국식으로는 '이름이 자베르고 성이 경감'이라는 농담이 되지만, 서양권에서 이 농담이 나온다면(그쪽 방식으로는 'Inspector Javert'라고 읽어야 하므로) '이름이 Inspector(경감)이고 성이 자베르'라는 농담이 되어야 맞다.
  • [7] 작가 : 이것이 그가 인간임을 증명한다.
  • [8] 1978년 TV 영화. 참고로 자베르를 연기한 배우는 사이코의 노먼 베이츠(!!!)로 유명한 앤소니 퍼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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