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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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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된 대한민국 서판교의 모 대기업 부회장 저택)

邸宅
Estate, Mansion, Villa[1]
규모가 아주 큰 집.

일반적으로 저택이란 개인소유의 단독주택으로서, 일반적인 주택에 비해 규모가 매우 큰 주택을 의미하며 대부분의 경우 어느 정도 넓은 뜰 역시 포함된다. 일정규모 이상 되는 대사관 관저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다.

예로부터 과 같은 건축물이 권위와 부귀의 상징 중 하나였기에, 이른바 높으신 분들 혹은 부자들은 그들 아래의 평민과는 구별되는 크고 으리으리한 자신의 집을 지어 살았을 뿐 아니라 각지에 자기 소유의 땅에 저택을 여러채 지어놓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저택이라고 하면, 단순히 큰것뿐 아니라 세련되고 품격 높은 이미지가 같이 연상되곤 한다. 다만 국가마다 사정이 다르기에 저택의 기준도 조금 달라지는 점이 있는데, 예를 들어 성북동 부촌의 집 정도면 한국에서는 저택으로 분류되나 유럽이나 미국 쪽으로 가면 대부분 중산층 규모의 주택이 되기도 한다.가격은 전혀 아니지만..


(사진 중앙의 경우 한국에선 저택으로 불릴 규모이나 현지에선 고급 해변별장 정도로 취급한다)

여기에는 일단 한국이 건축법에 의해 단독주택의 층수가 최고 3층으로 제한되어 있고, 인구 태반이 몰려있는 서울 땅이 좁은 이상 일조권이나 용적률 등으로 인해 건물 크기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단, 몇개 없긴 해도 저택이라 인정받을 만한 크기의 저택 또한 서울내에 존재하긴 한다.

물론 교외나 부촌으로 새로 개발되고 있는 서판교 같은 곳에 가면 대기업 회장 가문 사람들이 외국에서도 적게나마 통용될만한 규모의 저택을 지어놓은 경우도 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 현재 번화한 도시 내에 저택을 가지기란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

그렇다고 도시 다운타운에 저택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뉴욕이나 런던의 경우 4~5층 짜리의 비교적 좁고 높은 저택이 밀집해 고급주택가를 이루고 있는 곳도 있다. 다만 이 경우 단독주택의 특권인 뜰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헌데 이런 경우에도 지하실 등에 수영장을 두는 경우는 꽤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 보기는 힘들지만, 현대 택 정도면 실외나 실내에 수영장을 설치한 경우가 많다. 한국의 경우 세금크리가 터지므로 웬만한 부자가 아니고선 수영장을 놓지 못하지만, 없진 않다.

참고로 귀족이나 부르주아와 평민의 계급이 매우 확고했던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높은 분들의 저택들은 일반적으로 지을 수 있는 주택과는 차원이 다르다. 유럽이나 미국에는 한국에서 한 동에 해당하는 땅을 통째로 뜰 및 정원으로 가꾸어놓은 저택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유럽의 영향을 받은 일본도 고관들이 이를 따라한 경우가 좀 있었다. 근래에도 서구의 돈 넘치는 부자들은 옛 귀족의 저택과 같은 형태를 본따 저택을 짓는 경우가 꽤 있다.


(캘리포니아 버리힐즈에 있는 2007년 당시 가장 비싼 저택 1위, Fleur-de-Lys)

허나 역사적으로 줄곧 봉건주의보다 중앙집권적 특성이 강했던데가 근대에까지 농경중심사회에 개인주의 성향을 배척했던 옛 한국에서는 실력가들이 저택을 지어도 화려한 뜰이나 정원까지 꾸밀 여건은 되지 않았으며 그나마 있던 땅도 대부분 농지로 전용하였으므로, 궁궐을 제외하면 그런 예가 거의 없다. 게다가 실력가들 스스로도 인공적인 정원을 꾸미는 것보다는, 자연 경치의 아름다움 자체를 즐기는 풍조가 강했다. 좋은 예가 훌륭한 풍광을 가진 장소에 정자를 세우고 그곳에서 경치를 감상하는 것. 이는 문화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니 어느 쪽이 열등하다든지 하는 비교는 무의미할 것이나 관광자원 측면에서 아쉬운 점도 있다. 게다가 일제강점기6.25 전쟁을 겪으면서 그나마 있던 건축유산들도 대부분 망했어요.

규모 이외에 근래 한국과 서구의 저택에서 특징적인 차이를 찾아보자면, 한국의 경우 뜰을 본채 앞에만 두는데 반해, 서구의 경우 바다에 면했다든가 하는 지형적 이유가 아닌 한에는 본채를 중심에 두고 앞뒤로 뜰을 나눠놓는 경우가 많다. 이런 차이는 땅 크기의 차이도 있겠지만, 서구건축을 급격히 받아들인 한국과 오랫동안 그들의 건축을 발전시켜온 서구 사이의 건축 및 철학 차이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택의 내부도 일반주택과 달리 그 규모에 걸맞게 주방, 식당, 응접실, 거실, 가족실, 서재, 의상실, 일반침실, 마스터 침실, 손님용침실, 홈시네마, 취미실, 욕실, 화장실, 창고 등 다양한 기능의 방들이 분리되어 존재하여, 특히 커다란 저택들은 무도회나 실내행사를 할 수 있는 넓은 방을 갖추기도 하며 심지어 집안에 도서관 서고 수준의 서재를 갖추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일반주택 중에선 식당과 주방, 거실, 응접실이 완전히 분리된 형태의 집이 별로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저택의 규모로 칸을 썼다. 칸의 기준은 방의 갯수가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로 채와는 다른 개념. 조선시대에는 아무리 재산이 많고 권세가 강해도 99칸보다 넓은 집을 지을 수 없었다. 100칸 이상은 오직 국왕의 궁궐에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창작물에서는 주로 호러나 괴담 같은 공포물, 추리물, 집사/메이드물 같은 곳에서 자주 주무대로 등장한다. 일본의 오타쿠계 창작물에서도 가끔 사용하는 소재로, 아예 서양식 대저택을 무대로 한 게임이나 성인만화영화가 '칸모노(관물, 역서 관이란 대저택을 말한다)'라는 장르로 구분되어 있다. 일테면 바이오하자드1도 서양이란 배경을 제한다면 칸모노라 볼 수도 있다.

이 칸모노 장르의 효시는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을 오마쥬한 성인게임/애니메이션 '흑묘관'인 것 같다. 다만 90년대가 지난 후에는 칸모노 장르가 많이 줄어들었고, 그나마 2000년대에 가장 유명한 칸모노라면 월희얼굴없는 달 정도가 아닐까 한다. 전체적으로 보아 칸모노 장르는 고유 요소 중 추리나 스릴러를 배제하고 하녀와 집사를 강조하게 되어, 21세기엔 집사물이나 메이드물에 통합되어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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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것들 말고도 저택을 지칭하는 단어가 다수 있으며, 같은 단어라도 지역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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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4-01 14: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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