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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Contents

1. 몸길이 15~31cm의 청어과의 물고기
2. 유독 가을에 강한 실력을 보여주는 스포츠 선수들의 별명


1. 몸길이 15~31cm의 청어[1]의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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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짤방으로 많이 도는 살아있는 전어는 사실 전어가 아니다.[2]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른지역 특히 삼각지 부분에서 많이사는 물고기로 보통 손바닥 크기 만한 식용가능한 물고기로 동북아시아 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지방질이 많아지는 가을철에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크게 사랑받고 있는 생선이다. 서, 남해안에서 두루 잡히며 가을쯤 되면 살이 오르고 맛이 최고여서 가을전어라는 말도 있다. 주로 , 구이, , 젓갈 등으로 해먹는다.[3]

옛날에는 10마리에 한 묶음으로 팔아 箭魚라고 썼으나 최근에는 錢魚라고 쓴다고 한다. 원경제지에 따르면 전어가 제철 가격이 한마리당 비단 한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은 생선이었다. 오죽하면 서울사람들은 돈이 많든 적든 전어를 찾는다 하여 돈 전자를 붙여 전어라고 했을까...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즐겨 먹는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전어를 구우면 아이를 태우는 냄새가 난다고 하여 요리집에서는 금기에 가깝다고...태워봤나[4][5] 사실 국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대구에서는 이 속담이 '집 나간 며느리가 전어 먹으러 오는 게 아니라 시어미 태우는 냄새로 알고 돌아오는 것'이란 한 어르신의 말씀이 있기도 했다 카더라. 진실이야 어떻든 해당 속담에 전어 익는 냄새가 사람 익는 냄새와 비슷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또한 무한도전의 예[6]처럼 전어 익는 향은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이 대세는 아니다. 전어가 지금처럼 전국구(?)가 된건 2000년대 들어서 식객등을 통해 유명해지면서였고 이전에는 지역색이 강한 식품이었다.

가을전어를 구워먹을 때는 머리부터 씹어서 한마리를 통째로 먹는게 가장 맛있다고 한다. 전어머리에 참깨 섯말은 박혀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소하다. 하지만 잔가시가 많은 편이라 이걸 통째로 씹어먹지 못한다면 먹는게 꽤나 고역이다. 그래서 회나 구이나 전어는 작고 여린 놈이 인기가 좋다. 위의 이야기에 한 소절 더 붙여서 전어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왔다가 가시 발라내기 귀찮아서 도로 도망간다는 얘기도 있다(…).

다만 전어구이의 보편화는 사실 일식 전어 조리법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전까진 전어를 말려서 쩌먹거나 소금에 절인 염장형태 또는 식해, 젓갈 등으로 담가먹는 발효 식품으로 발달했고 구워 먹거나 회처먹는건 현지에서 바로 잡을 수 있는 어민들에 한해서였다.

전어 자체는 회로 그냥 쓰기엔 고등어처럼 비리고 기름이 많아 부적합하기에, 일본식의 초절임이 들어오고 나서야 고소하면서도 새콤한 맛에 사람들이 반하기 시작하면서 자주 먹게 되었다. 가을전어라는 말이 유명해지고 전어에 대한 환상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신선한 상태라면 고등어회처럼 기름지고 맛있지만[7] 선도가 떨어지는 전어는 무척 비리다. 그래서 전어에 대한 환상이 와장창 깨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식으면 매우 맛이 없고 급격히 뻣뻣해지기 때문에(고등어나 삼치도 지방함량이 높아서 식으면 맛이 없지만 전어는 이들보다 더 맛의 하락이 강하다) 굽자마자 뜨거울 때 먹는 편이 좋다. 이때문에 불과 20여년전, 그러니까 일본식 전어 조리법이 들어오기 전만 하더라도 회로 먹는걸 제외하면 서민들도 기피하던 식재료였다. 기술의 발달로 지위 상승한 케이스.

80년대에 전라남도 해안에서 군 복무했던 사람의 기억으로는 다른 생선을 사면 덤으로 같이 퍼다준게 전어였다고 한다. 시장바닥에 널어두어도 누가 안 훔쳐갔다고... 부산/경남에서도 가난한 서민이 회를 먹고 싶을 때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서 애용되기도 했다.

삼천포를 중심으로 한 남해지역이 전국 전어 어획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남해안의 일부 해역이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되고 있고 그 해역에서는 어로활동이 일체 금지되고 있기 때문에 멸종되고 있지는 않다. 해군과 어민들이 그래서 신경전을 벌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서는 군사보호구역 설정 덕분에 매년 전어를 잡아도 멸종되지 않아 다행인 셈. 뿐만 아니라 수온상승으로 서해와 동해에서 잡히는 전어의 어획량이 급증하고 있다니 미래에도 전어는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음식일 듯하다.

고전문학작품 중 별주부전에서 전어는 용궁에서 선전관이라는 벼슬을 하고 있다고 언급되고 있다.

경상남도 사천시 삼천포항에서는 매년 여름에 전어축제를 개최한다. 전어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 가보길 바란다.

전어의 내장을 따로 절여서 만든 전어밤젓이란 젓갈도 있다. 정확히는 전어의 위를 골라내서 절인 젓갈로 돔배젓이라고도 한다.

2. 유독 가을에 강한 실력을 보여주는 스포츠 선수들의 별명

1처럼 제철이 됐다는 의미다(…).

이 별명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는 프로게이머 오영종, 야구선수 유원상, 박정권이 있다. 축구선수로는 박성호가 유명.

여담이지만 시즌중에는 선동열에게 밀렸지만 유독 한국시리즈에서 펄펄 날아다닌 김정수는 투구폼의 특징으로(까치발을 들고 투구) 가을 전어가 아니라 가을 까치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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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어떤 자료에서는 전어과라고 하고 있다
  • [2] 사진에 나온 물고기는 참돔.
  • [3] 전라도 지역에서는 전어를 깍두기와 같이 담근 전어깍두기가 있다고 한다.
  • [4] 이 이야기는 미스터 초밥왕맛의 달인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하며, 이를 이용해서 전설에 따르면 어느 영주가 노인의 외동딸을 후처로 들이려 하자 딸을 피신시키고 관에 전어를 가득 넣어 화장을 하여 영주를 속였다는 전설도 있다. 어시장 삼대째에선 과거 보존 방법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기 전어가 쉽게 상해버리자 저런 말이 나온게 아닐까 추측하는데 아래에 나올 전어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이쪽이 맞는듯하다.
  • [5] 불교적인 화장 문화가 발달해있어 해당 냄새에 익숙해 연상하기 쉬운 일본과, 유교적인 매장을 선호해 연상하기 어려운 문화 차이도 있을 것이다. 예전 시설 안좋던 화장장 근처의 사람들은 생선 구이를 못먹었다는 얘기가 화장장 이슈 때 인터뷰로 나오곤 했다.
  • [6] 가을전어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실험을 했는데 일부는 꺼려했으며 심지어 쥐포 냄새에 더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흠좀무.
  • [7] 일반적인 회와는 달리, 된장을 넣고 쌈을 싸먹어도 고유의 맛이 사라지지 않고 새로운 맛이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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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3-15 01: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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