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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Contents

1. 개요
2. 배경
2.1. 1월의 전초전
2.2. 샤프트의 제안
2.3. 사문회 소집
3. 전투의 시작
3.1. 처절한 전투의 시작
3.2. 양 웬리와 구원군
3.3. 제국군의 괴멸
3.4. 전투의 마무리
4. 결과 및 처분
5. 평가
5.1. 오베르슈타인의 책임과 반론
5.2. 라인하르트의 책임
5.3. 샤프트의 책임
5.4. 전략적 문제
5.5. 영향
5.6. 작외관점
6. 게임에서의 묘사
6.1. 은하영웅전설 4EX
6.2. 반다이남코판 은하영웅전설


1. 개요

Eighth Iserlohn Offensive
第8次イゼルローン攻防戦

우주력 798년, 제국력 489년 4월에서 5월까지 은하제국자유행성동맹이제르론 요새를 놓고 벌인 대규모 전투. 요새 대 요새 전투라고도 부른다.[1] 본 항목은 원작소설 기준으로 서술되어 있다.

2. 배경

은하영웅전설의 배경이 되는 은하계 우주에서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을 연결해주는 통로는 이제르론 회랑페잔회랑 두 곳 뿐이었다. 그 중에서 페잔의 경우에는 자치령이 수립되어 중립을 표방하고 있었고, 자치령의 외교력과 정보력을 이용하여 만약 제국이 페잔을 침공하려 한다면 동맹과 손잡고 제국을 엿먹이고, 동맹이 페잔을 침공하려 한다면, 제국과 손잡고 동맹을 엿먹이는 방식을 취하면서 페잔 회랑은 근 수 십, 수 백년간 그 어떤 군사력도 진입할 수 없는 '성역'이 되었다.

따라서 유일하게 남은 선택지는 이제르론 회랑, 이 점을 숙지하고 있던 은하제국은 오래전 이제르론 요새를 일찌감치 건설하여 동맹령 침공 전초기지이자 제국 본토로 들어오는 모든 공격 시도를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있었다.

6차례, 이제르론 요새는 공격해오는 동맹군을 처절하게 박살내었으나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을 통해 마술사 양 웬리의 계략에 이제르론 요새를 손실하나 없이 통째로 강탈하고야 말았다. 그 뒤로 제국령 침공작전을 통해 동맹군의 전력이 급감하였으나 이제르론 요새의 존재로써 자유행성동맹은 멸망의 기로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제국군이 회랑을 통해 동맹령을 침공하고자 해도 이미 동맹군이 6번에 걸처 함대로 정면대결을 벌여봐야 처절하게 작살난다는 훌륭한 선례(…)를 남겨주었기 때문에 제국이 군사작전을 펼칠 수 있는 한계지점이기도 하였다.

그 덕분에 암릿처 성계 회전에서 동맹군의 주전력이 붕괴되고 패주하는 과정에서 제국군이 더이상 추격하지 못하였고, 구국군사회의 반란을 겪으면서 동맹군이 많이 약체화되었음에도 동맹령을 섣불리 침공하지 못하는 원인제공을 하고 있었다.

반대로 동맹군은 이제르론 요새가 무너지면 이미 개발살난 전력으로 제국군을 상대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암릿처 성계 회전에서 막대한 군비를 소모하여 재정이 쪼들리면서도 이제르론 방면에 예산의 우선권을 주는 등 배려를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동맹군 최고의 지장 "기적의 양"과 그의 함대가 이제르론 요새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즉, 만약 이제르론 요새가 뚫리면 자유행성동맹은 그대로 멸망한다. 요새가 버티느냐 혹은 뚫리느냐가 역사의 추를 저울질할 전략적인 관건이었다.

2.1. 1월의 전초전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은 서로를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국경이란 개념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대략적으로 이제르론 요새를 기준으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제국군과 동맹군이 각기 순찰을 돌다가 양측의 순찰지역이 겹치는 접경지역에서 조우전 성격을 띄는 국지적인 충돌이 종종 벌어지곤 했는데 우주력 798년, 제국력 489년 1월에 벌어진 회랑의 조우전 역시 이러한 성격에 가까웠다.

당시 더스티 어텐보로 소장이 지휘하는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B 분견함대 2,200척은 전방을 경계하면서 새로 배치된 신병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이제르론 요새를 떠나 전방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최전선인 이제르론 회랑에서 신병을 데리고 훈련을 하게 된 이유는 구국군사회의 반란으로 와해된 동맹군 세력을 복구하기 위하여 이제르론 요새에 배치된 숙련병들을 재편성부대에 재배치시키고 가장 중요한 최전선 이제르론 요새에 신병들을 배치하였다. 사실 새 부대를 신병으로만 편성할 수는 없고, 전투경험이 있는 기존 타부대의 고참병들과 섞어서 편성하는 것은 통상적인 부대 편성법이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면 양 함대에서 갑작스럽게 대규모로 숙련병을 뽑아가고, 그 자리를 신병으로 보충해버렸다는 점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은 조우전에서 제국군이 일시적으로 우세를 점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투경험이 없는 신병들은 고참병 발끝에도 못미치는 안습한 전투 수행능력을 보이며 자멸해버렸기 때문이다. 자칫 어텐보로 함대 전체가 괴멸될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아이헨도르프를 위시한 제국군 수뇌부는 출격한 동맹군의 스파르타니언의 반수 이상이 스스로 자멸하는 상식밖의 전황보고에 의아해했고, 보이지않는 양 웬리의 계략을 매우 경계하여 상당히 소극적이고 기계적인 수준의 지휘만 하고 있었기에 아텐보로 분함대는 붕괴를 모면할 수 있었다.

한편 교전 소식을 접한 양 웬리는 즉시 이제르론 주둔함대 주력을 거느리고 구원에 나섰다. 함선수는 약 1만척 이상, 당연히 제국 함대는 몇배가 넘어가는 동맹군 본대가 도착하자 포위섬멸당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기전에 황급히 철수하였으며 동맹군 또한 제국군을 추격하지않고 타격받은 어텐보로 함대의 수습을 마치고 이제르론 요새로 철수하였다.

중간 결과야 어찌됐든 제국군이 패퇴한 모양새였으므로 당시 이제르론 방면에서 제국군을 지휘하던 칼 구스타프 켐프 대장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원수에게 패전을 사죄해야만 했다. 라인하르트 입장에서는 고작 접경성역에서 소규모로 벌어진 국지전따위에는 어떠한 가치도 없으니 승패는 병가지상사란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2]

여담으로 이 전투에서 율리안 민츠스파르타니안의 조종사로 전투에 참여하였으며, 순양함 1척 격침발키리 3기를 격추하는 전과를 올렸다. 참고로 이 전과는 신병 + 첫 출전 + 스파르타니안 1기로만 거둠 + 아군 원호는 고사하고 밀리는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누가 봐도 소년영웅의 탄생이라고 볼 수준의 대전과다. 이 점에서 양 웬리의 수제자란 점이 평가를 박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고, 이제르론 내에서도 인기가 상당히 올라갔다고 한다.

2.2. 샤프트의 제안

동맹에 대한 군사작전에 대한 구상을 잠시 뒤로 미뤄두고 있던 라인하르트에게 제국군 과학기술총감 안톤 힐머 폰 샤프트 대장이 방문한 이후 상황이 급변하였다.

당초 샤프트는 동맹군에게 점령당한 이제르론 요새에 대응하여 제국측에서 새로운 요새를 건설하자는 제안을 내놓았으나 라인하르트는 샤프트의 계획에는 딱 하나의 전제가 필요하다, "요새가 지어질동안 동맹군(양 웬리)가 손 빨며 보고만 있으면 된다."며 즉각 무시하였다. 그러자 다급해진 샤프트는 거의 즉흥적으로 '요새를 새로 건설하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요새 중 하나를 이동시키는 것'이라고 자신의 계획을 수정하여 제안하자[3] 라인하르트가 이에 관심을 보이면서 샤프트의 제안이 정식으로 채용되어 추진되기 시작하였다.

이동할 요새는 문벌대귀족 립슈타트 동맹이 패망한 이후 사실상 방치되어 있던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결정이 되었으며,[4]원정대를 지휘하는 인물로 이제르론 방면 사령관 칼 구스타프 켐프 대장이 작전사령관으로 지명되었고 이를 보좌할 부사령관으로는 켐프보다 서열이 낮고 나이가 어린 나이트하르트 뮐러 대장이 지명되었다. 이 인선을 놓고 제국군 내에서 조금 논란이 있었는데, 볼프강 미터마이어 상급대장이나 오스카 폰 로이엔탈 상급대장이 아닌 켐프가 지명되었다는 점이었다.

이는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상급대장이 누누이 언급하던 "2인자 무용론"이 반영된 결과였다. 소설판에서 오베르슈타인은 지휘부 인선을 요청받았을 때 당장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때 오베르슈타인 밑에서 보좌하던 안톤 페르너가 의견을 내놓았는데 미터마이어나 로이엔탈이 공을 세우면 원수로 승진시켜야 하므로 자연스레 라인하르트와 동급이 되고, 2인자가 되는 부작용이 생기지만 대장급에서 적당한 인물이 공적을 세울 경우에는 상급대장으로 승진시키면 그만이기 때문에 권력구도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었다. 이에 오베르슈타인은 대장급 인물중 연장자에 속한 켐프를 추천했고 라인하르트도 이전 켐프 휘하의 함대가 회랑의 조우전에서 패배했기에 이를 설욕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인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5]

도중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와 같은 초거대 질량체를 워프시키는 점이 문젯거리로 떠오르게되었다. 12개의 워프엔진이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시에 작동되어지지 않게되면 그나마 최선의 결과는 아예 워프가 되지 않는것, 제일 최악의 결과는 요새와 내부의 병사들이 엉뚱한 곳으로 워프되어 몰살당하는 것이다. 이런 탓에 당초 계획에서 할당된 공병대 숫자를 2배로 늘리면서 심혈을 기울여 워프실험 준비에 노력한 원정 지휘부 덕에 라인하르트 입회하에 실시한 최초의 워프실험은 성공했으며, 이제르론 원정 준비에 박차를 가해지기 시작하였다.

2.3. 사문회 소집

제국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워프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과정에서 페잔에서는 새로 자치령주 보좌관이 된 루퍼트 케셀링크 주도하에 물밑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우선 제국의 망명귀족들을 부추겨서 황제를 납치하여 자유행성동맹에 은하제국 정통정부를 세우는 작업에 착수하도록 만들었고, 동맹의 판무관과 접촉하여 국채 만기에 관하여 논의하는 과정에서 넌지시 양 웬리가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정부를 세울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건넸다.

당연히 판무관은 이 정보를 동맹정부에 보고하였고, 동맹정부 역시 양 웬리가 욥 트뤼니히트 정권에 비우호적인 인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국방위원장 네그로폰테의 주도하에 사문회를 조직하여 양 웬리에게 출두를 요구하였다. 이에 따라 양 웬리는 알렉스 카젤느 소장을 사령관 대리로 임명하고 이제르론을 떠나 수도 하이네센에 와 있는 상황이었다. 최전선의 사령관이 임지에서 벗어나 수도에 불려와 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직속상관인 우주함대 사령장관 알렉산드르 뷰코크 대장이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프레데리카 그린힐을 만나고 나서야 겨우 상황파악을 할 지경이었으니 이 시기 동맹군의 상황이 얼마나 막장이었는지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3. 전투의 시작

4월 10일, 정찰중이던 이제르론 수비군 소함대 16척은 근거리에서 무언가가 워프해오는 것을 감지하였다. 전함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엄청난, 약 40조톤 가량의 구체가 워프해 온 것이다. 경악한 정찰함대 지휘한 깁슨 대령은 이 사실을 이제르론 요새에 보고하고 함대를 요새로 철수시켰다.

보고를 받은 이제르론 사령부도 경악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문회로 끌려간 양 웬리 대장을 대신하여 요새 사령관 대리직을 이행한 요새 사무감 알렉스 카젤느 중장 역시 이런 말도 안되는 스케일에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그 전부터 VS놀이 삼아 "이제르론 요새 주포 '토르해머'가 이제르론 요새를 공격하면 누가 이길까?"란 시의 농담거리가 있었는데 제국군이 그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준 셈이었다.

곰곰히 따져봐도 양 웬리가 이제르론 요새로 돌아오는데는 정말 빠르게 돌아온다고 해도 약 4주 정도 걸릴 것이고[6] 그 사이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요새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제국령 침공작전의 여파로 정규함대가 소멸한 자유행성동맹이 손도 못써보고 멸망해버리고 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카젤느 사령관 대리는 방어위주의 작전을 천명하고 하이네센에 급보를 알리고 원군을 요청하였다.

이제르론 요새가 돌파당하면 자유행성동맹이 끝장난다는 것은 말단 병사도 알고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요새 사령관을 별 시덥지도 않은 이유로 수도성으로 소환시키는 정부의 멍청한 짓거리에 질려[7] 처음에는 이제르론 요새 주둔군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이런 지옥같은 상황에 열이 뻗힌 이제르론 요새 주둔군 병사들은 정부에 대한 불평과 제국군에 대한 증오와 오기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투지만큼은 넘쳐흐르는 상황이었다. 오오 독설 패밀리 오오오

켐프는 먼저 통신을 열어서 당당하게 인사를 하고,[8] 인사가 씹힌데 열받았는지 초장부터 화끈하게 요새주포 "가이에스하켄"을 이제르론에 꽂아주었다. 직격당한 이제르론 요새의 한 구역과 배치된 동맹군 장병 약 4천여명이 그대로 소멸되어버린다. 전례없는 엄청난 피해에 사령관 대리인 카젤느 소장은 부상자 구조 및 격벽 폐쇄 등 후속조치에 여념이 없었으나 "적에게도 이 공포를 알려줘야 일방적으로 맞지 않는다"라는 발터 폰 쇤코프 소장의 주장에 따라 토르해머 발포를 지시, 곧장 보복을 가하였다. 일단 주포 출력에서 토르해머가 우위였던 까닭에 가이에스부르크 역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며, 그 결과 쌍방 모두 요새포의 위력으로 인한 자멸을 피하기 위해 요새포의 사용을 자제하였다.

그렇다고 공격이 멎은 것은 아니었다. 제국군은 즉시 상륙부대를 투입하여 이제르론 요새에 침입하려 시도했다. 이러한 시도는 이제르론 요새에서도 쉽게 감지할 수 있었고, 즉시 쇤코프 소장이 이끄는 로젠리터 연대가 출동했다.[9]
동맹군에게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1개 사단에 맞먹는 위력을 지녔다는 평을 받은 로젠리터의 출동에 제국군은 큰 피해를 입으며 황급히 철수해야만 했다. 한편 제국군을 격퇴시킨 쇤코프는 사령실로 돌아와 역으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상대로 상륙작전을 개시하자고 건의했으나, 이는 혹 교전 중에 사로잡힌 아군 포로가 양 제독의 부재를 실토한다면 돌이킬수 없는 상황에 발생한다는 카젤느의 반론으로 시행되지 못했다.

3.1. 처절한 전투의 시작

이 정도 작전으로 양 웬리가 지휘하는 이제르론 요새가 타격을 입을리는 없다, 당연히 실패를 예상한 제국군은 작전대로 두 번째 카드를 꺼내들었다. 우선 가이에스하켄을 발사하여 동맹군이 토르해머로 응전하게 만들어서 시선을 끌어놓고, 그 사이에 공병대를 배후에 투입하여 레이저 수폭을 통해 벽면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그 사이 배후에서 대기중이던 뮐러 대장의 함대가 2,000기 가량의 발키리를 투입하여 제공권을 장악하고자 하였고 장갑척탄병들을 요새 내부로 투입하기 시작하였다.

이제르론 요새에서는 올리비에 포플랭 소령이 지휘하는 스파르타니안 6개 중대가 발진하여 제국군을 상대로 분전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3기를 1조로 묶어서 1기가 미끼로 발키리를 꼬시고 나머지 2기가 등짝을 덮치는 전법으로 제공권 장악을 방해하고 있었다.

한편 객원제독으로서 양 웬리의 보좌역을 맡고 있었으나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중장[10]애들 하는게 답답했는지 답답해서 못보겠다 나와 내가 지휘할거야! 상황 역전을 위해 함대지휘권을 잠시 본인에게 양도해주지 않겠냐고 매우 정중하게 요청했고 사령관대행 카젤느 소장이 이를 승인하여 제국군에 대한 반격을 준비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양 웬리 아래의 에드윈 피셔, 어텐보로, 응웬 반 티우 소장 등 분함대 지휘관들도 순순히 메르카츠 중장의 지휘를 받아들여 완벽한 함대운용을 할 수 있었다.

한편 제국군의 전황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에 뮐러가 전황을 보고하던 시점에는 켐프는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뮐러는 발키리 편대가 생각만큼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하자, 무인함을 돌입시켜 이제르론 요새의 우주항의 입구를 파괴함으로써 동맹함대를 봉쇄시키려 하였다. 하지만 그 방법은 메르카츠와 동맹군 지휘부도 예상하고 있었고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토르 헤머를 난사하여 제국 함대가 작전을 실행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사이, 동맹군 함대가 일거에 출격했다.

뮐러는 그 즉시 응전을 준비하였지만 동맹함대는 정면으로 공격하지 않고 요새 표면을 따라서 고속으로 우회기동을 시작하였다. 이에 뮐러는 행동곡선을 예상하여 적을 정면으로 공격할 생각으로 함대를 이동시켰으나 갑자기 이제르론 요새의 대공포대가 등장했다. 동맹군의 행동을 예상하고 허를 찌르려 했지만 역으로 메르카츠에게 모두 예측당하여 제대로 낚인 뮐러는 함대를 즉시 철수하려 하였으나 동맹군이 즉각 포격을 퍼부어 발을 묶었으며, 동맹함대와 대공포 사이에 3면으로 포위당해 샌드백처럼 두들겨 맞는 신세가 되었다.

아군과 적군이 뒤섞인 바람에 요새주포를 쏠 수 없었던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보던 켐프는 휘하 두 소장 아이헨도르프와 파트리켄에게 지원군을 맡겨 파견하였으며,[11] 다행히 뮐러가 전장을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부하들을 질타한 까닭에 전면적인 붕괴는 모면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었으며, 동맹군이 철수함으로써 사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켐프는 이 공세가 뮐러의 실책으로 좌절되었다고 생각하여 분통을 터뜨렸으며 상당한 질책을 가하였다.[12]

애니에서는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돌진시키면서 가이에스하켄 사격을 가하게 되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질량 때문에 이제르론 요새에 조석간만현상이 발생해서 유체경면장갑이 한쪽으로 쏠리게 된다. 이걸 이용해서 토르헤머의 특성인 부유포대 + 경면장갑을 반사면으로 이용을 역이용해서 토르헤머 발사를 막는 한편, 썰물현상으로 드러난 요새의 장갑외벽에 제국군 함대가 미사일 집중사격을 실시, 구멍을 뚫는다.

이 장면 이후는 소설과 애니메이션이 동일하며, 뮐러가 유인된 곳이 유체경면장갑 아래에 부유포대를 밀집해서 집결시킨 곳이므로 원작보다 심각한 대공사격을 받게 된다.

3.2. 양 웬리와 구원군

한편 전투에서 사로잡은 동맹군 포로가 고열에 사경을 헤매면서 "양 웬리가 이제르론 요새에 없다"는 언급을 했는데 이를 전해들은 뮐러는 뭔가 석연치 않게 생각했다. 다만 함대전이 끝난 후 사로잡은 포로들은 죄다 오늘내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몇 안 되는 포로 중에 그나마 상태 양호한 인물을 찾아가 사실을 캐물으려 했는데 "쇤코프 장군께서 양 제독이 이제르론에 없다고 말하라 시켰다"라 답변하여 뮐러를 더 혼란에 빠뜨렸다.

한동안 머리를 쥐어뜯던 뮐러는 양 웬리가 이제르론 요새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아마 지금 수도에서 돌아오고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이에 3,000척의 군함을 동원하여 양 웬리 포획망을 전개했지만 켐프가 자신의 명령도 없이 부대를 재배치한 것에 대해서 추궁했고, 뮐러가 상황을 설명했지만 양 웬리 부재에 대한 의견에 동조하지 않았다. 뮐러는 명령에 따른다고 답변하면서도 뭔가 아쉬운 마음에 참모진들에게 이걸 이야기하는데 대부분이 일단 사령관 명령을 듣자고 건의한다. 그래도 머뭇거리던 뮐러에게 나이와 경력이 위인 참모장 오를라우 준장이 부드럽게 "지금은 사령관의 명령을 지키는 게 우선입니다."라고 충고하자 비로소 배치되었던 3,000척 군함을 다시 원상복귀시켰다.[13]

이때 하이네센의 뷰코크 대장은 이제르론 구원 작전에 파에타 중장이 지휘하는 동맹 제1함대를 동원하고 싶어하였으나, 수도방위와 민간인들의 심리 문제로 기각되고 대신 지역경비와 치안을 위해 편성된 독립함대를 묶어서 혼성부대 5,500척만 동원할 수 있었으며, 이 부대는 각각 라이오넬 모톤 소장, 산도르 아랄콘 소장, 마리네티&자니얼 준장이 지휘를 맡고 있었다.

양이 이끄는 혼성부대는 이제르론에 가까이 접근하면서, 동맹군 구원군 동향을 관찰하기 위해 나와 있던 제국군 초계부대와 접촉을 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다. 지휘관이나 참모들은 자신들의 정체가 발각된 것에 낙담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으나, 양은 적이 구원부대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결정하지 못하고 주저함으로써 오히려 유리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과연 양 웬리의 견해대로 켐프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한편 동맹군 구원부대가 발견되기 하루 전에 켐프는 제국수도 오딘에 "아군 유리함"이란 보고를 올렸는데, 이 보고를 받은 라인하르트는 그 즉시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에게 출동을 명령하였다. 라인하르트는 보고서만을 읽고도 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켐프가 단순히 이제르론 요새를 날려버리려면 요새와 요새를 서로 충돌시키면 되는 아주 쉬운 방법을 떠올리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성토하였다.

마찬가지로 양 웬리도 자기라면 요새를 충돌시켜서 요새를 무력화시킨 다음 제국의 다른 곳에서 요새를 조달해서 이동시켜 이제르론 요새가 있던 자리에 갖다박는 방법이 있다고 작중에서 말했다.

3.3. 제국군의 괴멸

혼란에 빠졌던 켐프는 동맹군 원군에 대응하기 위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철수하는 것처럼 위장하여 이제르론 주둔함대가 밖으로 나오게 만든 후에 맹공을 퍼부어 다시 이제르론 요새에 틀어박히게 만든다음 동맹군 구원부대를 상대한다는 시차 각개격파 전술을 구상하였다. 이에 따라 제국군의 철수가 시작되었는데 이를 놓고 이제르론 요새 지휘부에서도 큰 이견을 보였다. 쇤코프가 농담삼아 커피셔틀 율리안에게 의견을 물었는데 정확하게 제국군의 의도를 분석하면서 "과연 양의 제자"란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따라 메르카츠는 함대를 제국군에게 봉쇄당한 척 연기한 후에 즉시 출동한다는 방침을 세웠다.[14]

양이 지휘하는 구원부대는 제국군에 비해 수적 열세였기 때문에 맞딱뜨리자마자 교전을 회피하고 오히려 후퇴를 하였다. 양이 시간을 벌기 위해 도망간다는 사실을 간파한 켐프는 즉시 구원부대를 공격하여 격파하고 다시 이제르론 요새를 향해 공격한다는 작전을 입안했으나 작전대로 양 웬리 함대가 빠르게 섬멸당하지 않았고, 후방에서 요새 내부로 후퇴했다고 생각했던 메르카츠 함대가 급거 공격을 개시하면서 제국 함대는 빠르게 붕괴되기 시작했다.

휘하 제독들 상당수를 모두 잃은 켐프는 함대를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긴급히 철수시켰고 양은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와 합류할 수 있었다.

이 무렵 양 웬리는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반드시 파괴해야만 했는데, 만약 가이에스부르크가 이대로 이제르론을 계속 견제하면서 제국군 부대가 통과할 수 있게 된다면 동맹에게는 그야말로 재앙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움직이게 만들어야 되었는데, 다행히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켐프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이제르론 요새와 충돌시킨다는 생각을 짜냈다.

제국군을 격퇴시키면서 승리에 도취되었던 동맹군은 가이에스부르크가 카미카제 공격을 가하려는 낌새가 보이자 모두들 얼어버렸다. 하지만 양은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오래전부터 입안해두었고, 전 함대에 지시를 내려 요새 가장 왼쪽의 워프엔진을 파괴할 것을 지시하였다. 그 결과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전진을 거의 멈추고 그 자리에서 You spin me right ‘round, baby회전하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게다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이제르론 요새와의 충돌을 위해 전속력으로 돌진하던 상황이라 이런 상황에서는 회전력도 엄청날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요새에서 탈출하는 병사들을 수용하기 위해 부근에 밀집해 있던 잔존함대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와 충돌하면서 손상을 입혔고, 토르해머가 결정타를 날리면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융합로가 직격타를 맞으며 대폭발을 일으켰다.

이에 휘말린 제국군은 전투의지를 완벽하게 잃고, 잔존함대 약 4천척의 대부분이 요새와 함께 소멸되었다. 사령실에서 일어난 폭발로 중상을 입은 켐프는 탈출을 포기하고 그대로 소멸되어가는 요새와 운명을 함깨하기로 했으며 부사령관인 뮐러는 배 안에서 중상을 입었으나 지휘부 건재 사실을 알리면서 잔존병력과 함께 제국령으로 철수를 시작하였다.

3.4. 전투의 마무리

응웬과 아랄콘이 추격을 주장하면서 5,000척을 거느리고 뮐러의 뒤를 쫓았다. 너무 깊숙히 추격하면 안된다는 양의 경고가 있었지만 승리에 도취되어 있었기에 그딴거 씹고 계속 추격을 하고 있었으나 뮐러와 패잔병들을 통해 대략적인 상황을 듣고 있던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이 기다리고 있었다.

동맹군이 패잔병으로 위장한 제국군 병력을 맹렬하게 추격해오자 회랑 위쪽에 숨어 있던 미터마이어의 본대가 타이밍을 잡아 적의 후방을 강습하였다. 그리고 도주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던 칼 에드바르트 바이에르라인 휘하의 함대 역시 반전하여 역습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당황한 동맹군은 공격이 없는 방향인 아래쪽으로 후퇴를 하였는데 그 자리에는 로이엔탈이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완벽하게 포위당한 동맹군 추격부대는 떡이 되도록 두드려 맞고 전멸했으며, 응웬과 아랄콘 모두 교전 중에 기함이 피격당해 전사했다.

한편 전투가 마무리될 시점 양이 1만척 이상의 대함대를 거느리고 나타났는데,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은 비록 거느린 병력은 2만척으로 우세했으나 보급선이 짧은 양이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그대로 철수해버렸다. 양 웬리 역시 더 이상 적을 추격하지 않고 응웬과 아랄콘이 거느리던 함대의 부상병을 구조해 돌아갔고, 이를 끝으로 길었던 전투가 마무리 되었다.

4. 결과 및 처분

  • 제국군
  • 동맹군
  • 제국군의 원정 병력은 소멸되었다. 가이에스부르크 이동요새는 토르 해머와 동맹군의 포격을 받고 폭발하면서 주변의 몇 남지도 않은 제국함선들의 대부분을 지옥으로 끌고가 생환 병력이 총 병력의 5퍼센트 남짓에 불과했고 사령관 켐프 대장은 요새와 함께 전사, 부사령관 뮐러 대장은 중상을 입었다.

5. 평가

작중 묘사에서는 이 공방전에서는 주로 양 웬리를 "이 중요한 때에 사문회에 불러들인" 동맹의 병크를 주목하게 하고 있지만, 사실 제국군 쪽에도 명백한 병크가 있다.

5.1. 오베르슈타인의 책임과 반론

"2인자 무용론" 때문에 최적의 인사를 배제하고 칼 구스타프 켐프를 뽑아버린 오베르슈타인의 진언과 라인하르트의 인선은 권력 안배를 지나치게 우려한 나머지 실리를 완전히 저버린 판단이다. 결국 켐프의 실패로 말미암아 원정에 소모된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었고 1개 함대를 통째로 잃어버렸으며 무엇보다 다시는 돌이킬수 없는, 장병 약 180만명이 죽었다.

결과를 따져보자면 오베르슈타인은 이런 중요한 군사 작전을 "성공하는 자에게는 너무 큰 힘이 실린다"는 이유로 최선의 선택지를 차선의 선택지로 바꾸어버렸고 결국 엄청난 수의 장병들을 죽게 한 셈이다.[25]

다만, 켐프가 문벌귀족에 비견될 만한 폐급 지휘관은 아니고 단지 미터마이어나 로이엔탈에게 맡기는것이 최선이나 여러 사정들을 고려하면 켐프가 적당하다고 '진언'했을 뿐이며 결국 최종적인 결정은 라인하르트가 했다. 또한 "2인자 무용론"이라고 하지만 정작 미터마이어나 로이엔탈이 지휘했다고 해서 승리했을 거란 보장은 전혀 없다. 작가 공인 라인하르트와 더불어 우주 최강의 전술 전략 지휘 능력을 가진 양 웬리인만큼 미터마이어나 로이엔탈도 털렸을 가능성이 높다. 라인하르트를 영혼 밑바닥까지 탈탈 털어버린 장본인이 양 웬리라는 사실을 기억하자(...).[26]

그나마 동맹이 똑같이 양 웬리를 불러들이는 병크를 저질러서 켐프가 얼마동안 선전할 수 있었다. 제국 시점에서는 이것만으로도 "운이 아주 좋은 상황"이었다. 만약 양 웬리가 정상적으로 병력을 지휘하고 있었다면 요새고 나발이고 양 웬리의 명성만 높여주고 끝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애초에 오베르슈타인의 책임이라고 써놓기는 했지만 진짜 책임져야할 것은 오베르슈타인이 아니라 라인하르트이다. 어쩌면 이런 부분에서 절대군주제의 모순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군주의 잘못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체제의 모순을 말이다.[27]

5.2. 라인하르트의 책임

라인하르트는 일단은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했지만 결국 샤프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오베르슈타인의 말도 안되는 인사[28][29]도 받아들였다. 이렇게 보면 라인하르트가 이 작전의 실패에 전혀 책임을 지지도 않고,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라인하르트가 단지 제국군의 장성 중 한 명에 불과하고 다른 제국군의 장성이 삽질을 거듭하던 과거의 일이라면 모를까, 유일한 제국 원수로서 권력자가 된 라인하르트는 계획의 입안에서 계획, 실행까지 모든 면에서 개입하였고 승인하였다. 따라서 이 공방전의 참패와 백만 단위의 제국군의 인명 손실 책임은 궁극적으로는 라인하르트 자신에게 있다.

작전 과정에서도 라인하르트의 태도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작전 도중에 '가이에스부르크를 이제르론에 부딪쳐 파괴하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고까지 말할 정도면 처음부터 가이에스부르크로 이제르론을 충돌시켜 파괴하라고 명령했으면 적어도 제국군의 인명손실은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동맹측은 수백만이 몰살당했겠지만... 이제르론 요새보다 못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어떻게 이제르론 요새를 파괴하고 그 자리에 위치하게 만든다는 발상이 나오는지 신기할 따름.

굳이 변명을 하자면, 이런 간단한 방법은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따로 말해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켐프도 마지막에 자살 공격을 시도했으니 이 방법을 아예 생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켐프가 공방전 내내 가이에스부르크를 무기보다는 영지로 취급하는 듯한 인상을 줬던 것이나, 원래 켐프가 그리 유연한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이 아니었고, 마지막에 내놓은 자살 공격 아이디어도 연이어 작전이 실패하고 전세가 기울어지자 정신적으로 균형을 잃은 상태에서 발작적으로 입안했던 것이라 참모들도 모두 켐프를 미친 사람 보듯이 봤던 것을 생각해보면, 라인하르트가 처음부터 이런 간단하지만 과격한 작전을 이제르론 공격군이 써주리라 기대했다고 보기에는 인선부터 잘못되었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 정도로 발상의 전환이 가능할 지휘관은 작중에서는 동맹의 양 웬리와 제국의 라인하르트 정도고, 굳이 상상력을 발휘해보자면 미터마이어나 로이엔탈 정도일 것인데, 정작 실행을 맡은 것은 전술가로서는 뛰어날지 몰라도 그 이상은 아닌 켐프였으니...

또한 작전은 처음부터 "(1) 이제르론 요새'를' 박살내고 (2)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즉, 이제르론을 파괴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고 해도, 가이에스부르크를 파괴해도 좋다는 지시는 내려진 적이 없다. 이제르론과 가이에스부르크가 공멸한다면, (1)은 만족시켰으나 (2)는 만족시키지 못한 것이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최종 평가가 "결과적으로 좋았으니 됐다."는 것으로 처리될 것인지, "작전을 어기고 제멋대로 움직여서 요새를 자멸시켰다."는 혹평을 받게 될 것인지, 이 시점에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상부의 감정에 따라 임의적인 평가가 횡행하는 제국군의 체계에서 이처럼 명령을 폭넓게 해석하는 자율적인 발상은 태어나기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작전 시작 얼마 전에 있었던 문벌대귀족 숙청으로 라인하르트 반대파가 전멸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런 참패가 문제가 되지 않을 리가 없을 것이다. 사실 라인하르트 파가 장악한 상황이라고 해도 이런 참패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상당히 이상한 노릇이다. 사실상 라인하르트가 평소에 마음에 안 들던 샤프트를 비리로 구속시키면서 작전 실패의 모든 책임까지 덤터기로 떠넘기는 정치적 속임수를 저질렀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 작전에서 라인하르트가 범한 가장 큰 오류는 명확한 전략적 구상 없이 그저 '할 수 있으니까 해 본다'는 태도를 취한 것이다. 일단 이 전투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후속작전을 통해 시행되어야 할 전략적 목표가 제시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물론 이 시점에서 이제르론 요새와 주류함대 및 양 웬리를 제압하거나 무력화 하는 데 성공할 경우 제국 입장에서는 압도적인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게 되므로 완전히 무의미한 전투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하나의 작전이 성공하면 후속작전을 통해 전략 차원에서의 승리를 확실히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작중에서는 이에 대한 고려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전술적 차원에서 보더라도, 라인하르트에게는 사실상 딱히 이겨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던 것으로밖에는 안 보인다. 상대를 압도하는 전력을 동원할 능력이 있으면서도 상대와 비슷한 규모의 전력만을 투입하는 행위 자체가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진 군 지휘관이 할 짓이 아니다. 더구나, 제국령 침공작전 당시 상당히 유리한 상황에서도 양 웬리에게 농락당한 적 있는 켐프가 동등한 상황에서 양 웬리에게 승리할 것을 기대했다면... 도저히 라인하르트답다고는 할 수 없는 어리석은 판단일 것이다. 요새의 성능은 어쩔 수 없더라도 함대 규모면에서는 이제르론 주류함대를 압도할 만한 병력을 보내거나, 그게 힘들면 작전을 피하는 것이 옳은 상황이었는데도 굳이 승산도 별로 없고 의미도 별로 없는 싸움에 병력을 파견한 행태는 심심풀이 삼아서 켐프와 180만명의 장병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 없을 정도. 무엇보다도, 별 의미없는 출병으로 병력만 소모하는 행태는 라인하르트가 그토록 비웃던 구 문벌대귀족들의 전쟁놀이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포로교환 당시 라인하르트의 연설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해서 얻은 200만 장병의 지지를 이 싸움 한번으로 날려버릴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

이 연장선상에서, 제 8차 이제르론 공방전은 수송선단 습격전과 함께 라인하르트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일수도 있다. 군사적 기량에서는 양 웬리에게 뒤지지 않는 라인하르트지만 성격적인 문제 때문인지 종종 어처구니없는 오판을 내리는 경우가 있는 것. 양 웬리의 경우 실수로 인해 아군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례가 거의 없지만, 라인하르트의 경우 종종 부하의 잘못된 건의를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받아들였다가 엄청난 피해를 입은 뒤 부하에게 모든 책임을 지게 하는 사례가 보인다.

힐데가르트도 그런 걸 궤뚫어보고 막으려했지만 당시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가 죽고 난 다음에 좀 막가파가 되면서 인명을 소홀히 하던 게 극에 달했고 이젠 그에 대하여 함부로 막자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작전안이 통과되고 키르히아이스 무덤에 성묘하러 가면서 '당신이 있었더라면 이런 무모한 작전도 없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5.3. 샤프트의 책임

결국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진 인물은 "라인하르트가 평소에 마음에 안 들어하던" 안톤 힐머 폰 샤프트 뿐이다. 물론 샤프트의 비리와 잘못도 크기는 하니까 그 자체로도 벌 받을 만한 일이기는 한데, 따지고보면 그거랑 작전 자체는 아무 상관도 없으므로 작전의 실패 문제는 샤프트에게 적당한 죄를 덮어쒸워서 처벌하는 것으로 유야무야 넘어간 셈이다.

"작전 실패는 내 책임이 아니고 일선 지휘관이 잘못해서…."라는 샤프트의 변명은 확실히 매우 아니꼽기는 하고 도의적으로 할 말이 아니지만, 그 논리 자체는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다. 샤프트의 제안은 "거대 요새를 워프시켜서 대항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것 자체는 아무튼 성공했으며 따라서 이 작전에서 그가 맡은 책임은 완수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 작전 지휘에서 켐프가 부족했다는 것은 라인하르트 자신도 작전 도중에 발언한 바 있다.

5.4. 전략적 문제

사실 워프 이동이 가능하게 개조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굉장히 무서운 병기가 되기는 했다. 물론 기술적으로 불안정하고 '거함거포주의' 특유의 한계가 있기는 했지만, 이 만한 규모의 요새가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전술적으로는 상당한 가치가 있다.

이걸 이제르론 요새와 맞짱뜨게 한다는 발상 자체가 사실 패착이다. 어떻게 보면 함대결전사상 같은 것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발상이며, 이런 발상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굉장한 비용을 들인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낭비하는 꼴이 됐다.

이제르론은 근소한 차이지만 가이에스부르크 보다 더 강해서 양자가 맞붙으면 공멸하기 쉽고, 승부는 장담하가 어렵다. 그러나 가이에스부르크에게는 워프엔진이 달려 있어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라면 가이에스부르크를 되도록 이제르론과 맞짱뜨지 않도록 아끼면서 다른 지역에 투입하는게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비슷한 사례로 손빈의 마차경주 고사를 보자. 나의 하등마는 적의 상등마와 경주시켜 적의 상등마를 낭비시키고, 나의 상등마로 적의 중등마를, 나의 중등마로 적의 하등마를 이겨서 2승 1패의 승리를 거둔다.

여기서 가이에스부르크와 이제르론은 둘 다 상등마에 해당하고, 일반 우주함대는 전력상 그보다 떨어지는 중등마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동성까지 갖추고 있다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이길 수 있는 적을 잡는데 쓰면 족하지, 이길지 질지도 모르지만 불확실한 강적과 일부러 싸우러 보낼 필요는 없다.

특히 이런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전장이 있으니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이다. 이 전쟁에서 강력한 화력을 살려서 데스스타처럼 행성 같은 거대 거점을 공략하는데 활용하거나, 막대한 물자저장능력을 살려서 중간보급기지로 운용했다면 상당히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막대한 유지비를 잡아먹을만한 대형 요새가 한큐에 사라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약간의 긍정적인 면도 있을지도

5.5. 영향

외교적 관점에서 보자면 제국군은 신정권이 들어서자마자 무의미하게 공세에 나섬으로서 '정권 지도자가 로엔그람으로 바뀌건 말건 제국은 제국, 로엔그람 역시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의식을 자유행성동맹에게 심어주었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작중에서는 자유행성동맹이 라인하르트에게 적대감을 느끼고 오히려 골덴바움 왕조의 은하제국 정통정부까지 후원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으나, 이 공방전이 있기 때문에 동맹을 선제공격 한 것은 라인하르트 쪽이 되었다. 라인하르트가 사령관으로서 동맹에게 크게 타격을 입힌 것은 제국령 침공 작전이 먼저이지만, 이 작전은 동맹의 선공이었고 방어전이었으므로 라인하르트 쪽에 정당성이 있다. 하지만 이 전투는 단지 '신무기 시험' 이외에는 별다른 명분이 없으며 그야말로 전형적인 은하제국의 일방적인 선공이다.

자유행성동맹 입장에서는 이 사건으로 라인하르트 역시 골덴바움 왕조처럼 동맹과의 공존의사가 전혀 없는 군사적 모험주의자이며, 동맹과 화해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으며 실제로 그러했다.

마지막으로 이 작전은 로이엔탈의 라인하르트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미 키르히아이스 사건때에 있었던 일로 로이엔탈에게 야심을 품게 했는데 이번 일로 그 마음이 심화가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5.6. 작외관점

작외적 관점에서 보자면, 아무래도 이 전투는 '분량 늘이기'를 위해 급조된 에피소드로 보이며 이 때문에 일부러 이야기를 꼬아놓으려고 상당히 불합리한 묘사가 많이 나타난다. 사실상 이 권을 누락한다고 해도 전체 플롯에서 큰 문제는 없고, 그 성격상 본편보다는 외전에 가까운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비판적으로 생각하자면 대단히 작위적인 전개가 많이 들어간 에피소드이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이 '제 8차 이제르론 공방전' 하나의 존재로 작품 전체의 개연성이 상당히 손실된다고 볼 수도 있다.
굳이 의의를 찾자면 율리안 민츠가 일개 당번병에서 장래성있는 전사로 레벨업했다 정도...
그리고 양 웬리의 화려한 전적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줬다.

6. 게임에서의 묘사


6.1. 은하영웅전설 4EX

은하영웅전설 4EX에도 이 시나리오가 등장한다. 시나리오로 시작할 경우에는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와 제국군 함대가 배치된 상황이고, 이제르론 요새 함대는 메르카츠가 지휘하고 있다. 더불어 양은 하이네센에서 병력을 거느리고 열심히 날아오는 중.(…) AI의 한계 때문인지 양이 도착하기 전에 전쟁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함대 하나 없이 요새 주포끼리 치고받아도 이제르론이 이긴다.(…) 다만 이제르론 요새도 걸레짝으로 변해버리며, 방어력 및 대공사격능력, 조병창등이 상당수 파괴되므로 결론은 상처뿐인 승리다.

더불어 요새 대 요새 전투 이전 시나리오에서도 볼 수 있다. 립슈타트 전역이 마무리 된 후 샤프트가 이 계획을 제안하는 이벤트가 나오는데, 누가 재상이건 대화하는 것은 원작과 똑같다. 그리고 30일 후에 이제르론 요새로 워프 쓩~ 근데 함대는 따로 보내야 된다.(…) 그래서 계획을 면밀하게 세우지 못하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만 먼저 가서 떡실신 당한 후에 함대가 도착해서 각개격파당하는 꼴이 연출된다. 그 이후 시나리오의 경우 이제르론 회랑에 파괴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모습만 남아있다. 만약 제국군이 이긴다면? 이제르론 요새는 남고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파괴된다. 점거 커맨드를 사용해서 이제르론 요새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둘다 멀쩡한 상태에서 이제르론을 점령해도 자동으로 가이에스브루크는 괴멸한다 뭥미

작중에서 이제르론 요새가 입은 피해나 복구상황이 명확히 언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을 앞두고 이제르론 요새의 탐지능력이 떨어져서 군함을 이용한 초계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언급이 등장한다. 일단 두고두고 문제가 되는 동맹의 산크리를 생각해보면 단기간에 복구할만한 상황은 아니었을 것으로 본다. 실제 게임에서도 이제르론 요새의 방어력은 55,000인데 다음 시나리오에서 선택하면 30,000으로 급감해있다. 게다가 이것도 후하게 쳐준 것인데, 실제 요새 대 요새 시나리오에서 좀 밀린다 싶으면 이제르론 요새의 방어력이 10,000대 정도로 떨어져서 하이네센보다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6.2. 반다이남코판 은하영웅전설

반다이-남코판 은하영웅전설에서 제국군이 사용하는 전술은 소설과는 판이한데, 게임 상의 제국군은 이제르론 요새의 주포를 차단하고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만이 주포를 발동하는 상황을 만든다.

원리인즉, 가이에스부르크 요새가 이제르론 요새보다 두 배 가까이 무거우므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가 이제르론에 충분히 접근하면 이제르론 요새의 장갑을 이루는 액체 금속 장갑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인력에 이끌려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향하고 있는 이제르론 요새의 요새 주포를 침수시킨다는 것. 한편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이제르론의 질량이 작은 만큼 인력이 적게 작용하고, 유체장갑의 표면 위로 구조물이 드러나있는 특성상 요새 주포를 계속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투중 이제르론은 토르해머를 발사할 수 없고 부유포대만 작동한다.

이 부분은 애니메이션에서 일부 차용한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가속 전진시켜서 인력을 강화시키고, 계속 주포를 발사하면서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이제르론의 액체금속장갑을 흡수하여 규모를 약간씩 증가시키며, 이렇게되면 표면이 요동을 치면서 부유포대로 이루어진 이제르론은 주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차라리 애니메이션 그대로의 설정인 접근시 만유인력으로 인한 썰물현상이 더 현실적이다. 원작에서 이제르론보다 작다고 분명히 써 놓은 가이에스부르크를 왜 더 크게 만들었는지는 미스테리. 추가유체장갑 같은걸 끼얹나

IF 시나리오를 어느정도 반영하는 게임의 특성상 제국, 동맹 양 쪽 캠페인에 IF 이벤트가 있다. 제국군 캠페인에서는 켐프를 살릴 수 있다. 승리 조건을 충족시키는 시점[30]에 켐프 함대가 가이에스부르크에 입항해 있지 않으면[31] 뮐러의 설득에 응해 탈출한다. 이 경우 오딘으로 귀환하는 것을 묘사하는 부분이 좀 황당한데, 함대는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그나마 사령부가 건재하니 질서있게 퇴각할 수 있었으며 뮐러가 잔존병력을 독려하는 것을 지켜보던 켐프는 "자네와 병사들의 눈빛을 보니 벌써 다음번 출전할 의지가 샘솟는군!"이라고 지껄인다. ...반성 좀 해라. 카이저의 E

동맹 측 캠페인에서는 응웬 반 티우가 함대/분함대지휘관으로 출격할 경우 원작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추격을 벌이다 전사한다. 함대 참모로 출격하거나 아예 출격하지 않을 경우 살아남아 그대로 남은 캠페인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랄콘은 스테이지 종료 후 싱글 게임용으로 등록되긴 하지만 캠페인에서는 순살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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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리그베다 위키에서 '요새 대 요새 전투'라고 검색하면 본 항목으로 들어올 수 있다.
  • [2] 제국재상에 올라 내정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라인하르트 입장에서는 동맹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칠 여유 역시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 [3] 묘사된 것만 보이면 샤프트가 즉흥적으로 그 자리에서 급히 계획을 꺼낸것으로 보이지만 샤프트가 매우 유능한 정치적 역량으로 대장 직위까지 올라간 인물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질량의 요새를 공간 도약 시킬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완성시킨 상태에서 유치한 극적 분위기 연출을 위해 일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가 라인하르트가 헛소리 하지 말라고 짜증을 내자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라 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 [4] 당시 은하제국은 국내에 3개의 요새를 가지고 있었다.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가르미슈 요새, 렌텐베르크 요새가 그것인데 가르미슈와 렌텐베르크는 립슈타트 내전을 거치며 피해를 입은데다가 운석에 굴을 파고 구조물을 지어놓은 렌텐베르크나 인공구조물을 엮어놓은 가르미슈 따위를 이제르론 앞에 놓아봐야 광속 삭제될것이 분명하니 결국 가이에스부르크를 동원했다.
  • [5] 다만, 켐프가 패배를 하더라도 로이엔탈이나 미터마이어가 패배하는 것보다 피해가 덜 할 것이라는 생각도 반영되었다.
  • [6] 하이네센에서 이제르론 요새까지 오는데만 편도로 4주가 걸린다.
  • [7] 양 웬리 부재중 이제르론 요새의 지휘는 요새 사무감 알렉스 카젤느 중장이 담당해야만 했다. 양 웬리를 대신할 인물도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양 웬리를 불러들인 탓에 요새 사무감이 지휘를 전담해야만 하는 막장.
  • [8] 이때 자유행성동맹군을 반란군으로 부르려다 동맹군으로 정정했다. 로엔그람 집권 이후 바뀐 제국군의 태도를 반영하는 부분이다.
  • [9] 이제르론 요새에 대한 설정이 소설판과 애니매이션판이 각각 다르기에 소설판에서는 제국군은 공병대와 장갑척탄병 연대를 동원하여 이제르론 요새 외벽에 상륙하여 구멍을 뚫으려 시도했고, 애니매이션판에서는 유체장갑층이 추가되었기에 양군 모수상고속정 같은 장비를 타고 백병전을 벌이는 형태로 묘사됐다.
  • [10] 사령관 대리 카젤느 소장은 후방, 보급 분야에서 동맹군에서 따라갈 자 없는 유능한 사람이지만 함대 및 요새 전투 지휘 능력도 뛰어날 리는 없었다. 쇤고프는 육전전문이고 어텐보로 등 함대 제독들은 준장, 소장급으로 분함대 사령관들이었으니 요새에 남아있는 인물중 전투를 총 지휘할만한 인물은 메르카츠정도 밖에 없었다. 그러나 메르카츠가 망명해온 장성이다보니 참모장 무라이 소장은 메르카츠를 상당히 경계했다.
  • [11] 여기서 오역과 왜곡으로 점철된 을지서적 판의 '황제가 뒈졌습니다'와 더불어 그나마 초월번역으로 볼 수도 있는 표현이 등장한다. '뮬러 새끼를 구해내라(..)'는 부분인데 원작을 비교적 정확하게 옮긴 서울문화사 판에선 '애송이 뮐러를 구하라',이타카판에서 '뮐러 자식을 구해와라' 라고 심심하게(?) 번역되었다. 을지서적 판 보다가 서울문화사판이나 이티카판을 보고 음? 하신 분들도 있을듯 하지만 이건 오역이다. 켐프가 부하 앞에서 막말하던 인물이 아니다.
  • [12] "경은 선전했다. 하지만 아무런 전과도 없이 선전했다는 거다. 앞으론 후방에 물러나 있도록! 알겠나!"
  • [13] 이 일을 두고 제국 역사가들이 세월이 흘러 미터마이어가 뮐러와 같은 처지였다면 그는 철수하지 않고 굳세게 양 웬리를 잡아서 전투를 일찍 끝내고 역사를 바꾸었으리라 봤다. 하지만 당시 생존해있던 미터마이어는 이런 의견에 "나라도 그런 처지였다면 뮐러와 똑같이 사령관 명령을 듣고 물러섰을 것이다."라고 반론했다고 한다.
  • [14] 애니에서는 동맹군 이제르론 주둔함대가 연기하는 장면을 추가했는데, 출격하자마자 제국군의 사격이 쏟아지니까 유체경면장갑 아래로 다시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후, 유체장갑 바로 아래에서 잠시 대기하다 재출격하는 식으로 묘사하였다.
  • [15] 총함대 약 1만 6천척중 제국군이 후퇴 명령을 하달할 때 약 4천척이 남아있었으나 가이에스부르크가 대폭발을 일으키며 후퇴하던 제국 함대에 치명타를 먹여 결국 약 7백여 척만이 제국 본토로 돌아왔다.
  • [16] 전투 극후반, 동맹함대의 일제 포격과 이제르론 요새의 토르해머를 얻어맞으며 점차 파괴되다가 동맹군의 포격을 견디지 못한 융합로가 대폭발을 일으키며 깨끗하게 소멸되었다.
  • [17] 전투중 전사했음으로 2계급 추서되어 원수가 되었어야 하나 너무나도 크게 패배하여 처벌의 의미가 포함되어 1계급 추서로 마무리 되었다.
  • [18] 사령관 켐프가 전사한 이상 부사령관 뮐러가 패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라인하르트는 판단하였으나 키르히아이스의 머리카락이 담겨진 펜던트를 보고 키르히아이스를 떠올리며 그가 살아있다면 반드시 뮐러를 용서하리라고 여기고 그걸 되새기며 책임을 묻지 않았다. 애니에서는 오베르슈타인이 뮐러도 처벌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지만 키르히아이스가 자길 부르는 환각을 본 라인하르트가 용서했다. 이걸 보고 오베르슈타인이 힐데가르트에게 그대가 직언했냐고 묻는데 그녀는 키르히아이스 제독께서 부탁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19] 계급 추서되었음은 분명하다.
  • [20] 본인은 자신이 페잔을 어느정도 이용하고 있었다고 판단했을지 모르나 현실은 페잔쪽이 일방적으로 이용하다 샤프트가 저지른 비리 내역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국 정부에 흘려 샤프트를 제거했다.
  • [21] 다만 양 웬리의 명령을 무시하고 응웬과 아랄콘이 각자 함대를 지휘하여 패주하는 제국함대를 추격하던 중,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의 기습작전에 의해 괴멸되었다. 응웬과 아랄콘은 전사했으며 지휘하던 함대 약 5천척도 상당수 격침되었다.
  • [22] 쌍방간 퍼부어대던 요새포의 여파로 유체금속층이 증발했고, 제국군의 작전에 휘말려 요새 장갑층이 대거 파괴되었으며 요새 방어포, 정찰위성 또한 큰 피해를 입었다. 다만 요새의 유체금속층은 파괴된 가이에스부르크의 유체금속층을 회수하여 오히려 이전보다 두터워졌을 가능성도 있다.
  • [23] 제국군의 대병력이 침공해온 시점에서 요새 사령관 양 웬리를 사문회에 소환한 책임을 지고 사임, 다만 트뤼니히트의 바지사장 역할이었으니 즉시 다른 자리를 배정받았다.
  • [24] 네그로폰티 국방위원장의 좌천 소식에 발빠르게 트뤼니히트에게 뇌물을 바쳤다.
  • [25] 후일 이제르론 혁명정부를 상대로 인질극이나 벌이며 폐하와 다른 장군들의 전쟁놀이 자존심에 수백여만 장병을 죽게했다고 발언하기까지 했다.
  • [26] 단 미터마이어나 로이엔탈은 개인의 성격과 별개로 감정적으로 자극받아 전략 전술 면에 있어서 실착을 두는 일은 거의 없는 완성도 높은 장수들이므로 켐프같은 참사를 불러일으키기 전에 수습하여 퇴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 [27] 물론 이 시기에는 아직 라인하르트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이미 꼭두각시 황제를 즉위시켜놓고 제국의 모든 것을 통솔하는 실질적으로 황제나 다름없는 상황이니.
  • [28] 그러나 켐프나 뮐러를 선임한 것이 그렇게 말도 안되는 인사인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이 전투에서의 삽질로 인해 켐프가 엄청 무시당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전까지 켐프는 꽤 괜찮은 전적을 쌓은 준수한 장군이었다. 양 웬리한테 패하기는 했지만 제국군 장성 중에서 양 웬리하고 싸워서 안털려본 장군도 딱히 없으니 이걸로 켐프가 무능하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켐프가 양 웬리에게 참패한것도 아니다. 양 웬리가 추격하지 않고 후퇴한 덕분이긴 하지만 여의치 않은 전황에 켐프는 열폭하지 않고 후퇴하여 재정비한다는 정석적인 판단을 내리고 추격당할것까지 대비했다. 이것 뿐이면 동맹함대들을 바른 다른 제독들에 비해 평가절하당할수도 있겠지만 곧이어 암릿처 성역회전에서 양 웬리는 미터마이어에게 선빵날라고 비텐펠트를 작살냈으며 후퇴하는 아군의 후미에서 압도적인 제국군을 상대로 버티다가 무사히 빠져나간 것으로 라인하르트이하 제국군 장성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런 적장과 싸웠다가 불리해서 피해를 줄이고자 물러난게 큰 흠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 [29] 사실 오베르슈타인의 인사가 말도 안 되는 것은 켐프나 뮐러의 능력 문제가 아니라, 별 같잖지도 않은 정치적인 이유로 일부러 전쟁에서 최선의 수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는 라인하르트의 캐릭터 성격과도 상당히 걸맞지 않는다.
  • [30] 보통 이제르론 주둔함대를 전멸시킬 즈음. 전투 종료 후 양 웬리의 원군이 도착해 뜬금없이 열세에 몰리는 이벤트로 넘어간다.
  • [31] 켐프, 뮐러 둘 다 나와있거나 뮐러가 입항해 있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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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3-12 21: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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