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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

last modified: 2014-12-09 20:45:27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상세
3. 논란
4. 기타


Alea iacta est.[1]

1. 개요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와 함께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대표적인 폭풍간지 명언. 주로 매우 도박성이 짙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고 난 뒤에 나오는, 성공률도 낮고 만에 하나 실패하면 다시는 번복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을 벌이고 스스로 납득해야 하는 상황에 매우 어울린다. 고백? 그래서 저 명대사가 듣기에는 비범하고 중대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씁 어쩔 수 없지."스런 심정이었다고 한다. 씁,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으니 어쩔 수 없지.

명언 자체의 임팩트와 함께 당시의 상황적 비장미가 물씬 풍기기에, 각종 문학은 물론이고 서브컬처에 이르기까지 두고두고 써먹히는 말이기도 하다.

2. 상세

당시 카이사르는 갈리아 지방의 사령관/집정관(삼두정치)을 맡고 있었는데 임기가 다 되어 가자 로마 원로원에 '돌아가면 집정관이랑 사령관 둘 다 다시 해먹을 거니까 그리 알아라'는 투로 편지를 보낸다.

헌데 카이사르를 냅두면 긴 공화정의 역사와 함께 로마가 독재정치에 물들 것을 염려한 원로원은 폼페이우스와 짜고 카이사르를 몰아내려 하고 있었다. 원로원 측에서는 폼페이우스도 걱정스럽긴 매한가지였지만 '둘 다 상대하기 힘드니까 일단 폼페이우스를 이용해서 카이사르를 몰아내고, 이후에 폼페이우스도 토사구팽하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한 뒤 카이사르가 돌아오는 것을 막는다.[2]

이에 분노한 카이사르가 군대를 이끌고 회군하다가 로마에 이르는 마지막 관문인 루비콘 강에 다다르게 된다. 이에 원로원과 폼페이우스는 '규칙에 따라 군대와 무기를 버리고 홀몸으로 들어오라.'는 말을 전한다. 당시 로마에 무장 해제를 하여 들어오는 것은 충성한다는 뜻을 보이기 위한 일종의 전통이었던 것. 카이사르의 입장으로서는 이를 어기면 쿠데타를 의미하는 셈이고, 그렇다고 따르자니 자살에 가까운 일이었다. 한참을 고민한 카이사르, 역사적인 명언를 외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후, 카이사르는 군대를 이끌고 로마 시내로 난입, 내전 끝에 원로원 세력을 몰아내고 로마의 권력을 잡는 데 성공한다.

3. 논란

사실, 이 간지가 휘몰아치는 명언의 경우 여러 설이 있다. 한 가지는 카이사르가 말한 것이 아니라 역사가 수에토니우스가 덧붙인 문장이었다는 것. 수에토니우스의 <카이사르전> 외에는 저런 말이 안 나온다. 그리고 저 말을 카이사르가 했건 수에토니우스가 쓴 것이든 그들의 창작은 아니다. 그리스의 시인이자 희곡 작가인 메난드로스의 말을 인용한 것. 그리스어로는 'Ἀνερρίφθω κύβος'이며, 발음은 /anerriphtho kybos/.

4. 기타

이 상황에서 나온 또다른 말로 "루비콘 강을 건너다./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다."라는 표현도 있다. 물론 속뜻은 동일하다.

어원은 관계없지만, 이 일화에서 비롯된 영어 숙어가 있는데, 'cross the Rubicon' 혹은 'pass the Rubicon'으로 직역하면 "루비콘 강을 건너다"라는 뜻이지만, 숙어로는 "중대한 결심을 하다"라는 뜻이다.

독일에서는 이 문장이 잘못 번역되어서 주사위들이 떨어졌다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꽤 된다. 근데 던지나 떨구나 어차피 손을 떠나는 건 그게 그거 아닌가

앞서 언급한 대로, 서브컬처나 미디어, 게임계에서 자주 인용되는 어구이기도 하다. AOS 게임계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와 도타 2 유저를 앞에 두고 이 명언이 누구 대사냐고 물었을 때, 대답이 다르다고 한다(...).

전국무쌍 1 맹장전에서 하시바 히데요시의 무쌍연무 스토리에서도 들어내는데 초반 인트로 장면에서 의미불명한 'alea jacta est' 글씨가 나오고, 히데요시 눈에 노부나가가 alea jacta est 라고, 칼을 들고 말하는 모습[3]이 있는데...이것이 중간 복선의 원인이기도 하며, 마지막 하(下)편에 결국 이 뜻(alea jacta est)에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듯이 히데요시가 대놓고 오다가(家)를 쿠데타를 한다!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단, 완벽한 가상전이기에 히데요시의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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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직역하자면 '던져진 주사위다.' 정도. 이 문장은 상고/고전 라틴어로 생각하든 교회 라틴어로 생각하든 발음은 모두 같다. 단, 교회 라틴어로 쓰려면 iacta를 jacta로 써야 한다. 하지만 말한 사람이 로마 제국 사람인지라 고전 라틴어 식으로 i로 쓰는 편. 종종 Alea와 jacta의 자리가 바뀌기도. 어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굴절어인지라 그런 도치는 별 문제가 없다.
  • [2] 솔직히 카이사르도 진짜로 내전할생각 까지는 없어서 그럼 폼페이우스 군대랑 내군대 다 해산할테니 신변 보장해줘 정도의 제안을 했는대 원로원이 무시하고 니군대만 해산 아님 반역이라고 해버림...
  • [3] 이 장면은 히데요시 눈에만 칼을 드는 모습을 본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노부나가는 그냥 손가락 짓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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