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이상 가만히 있기도 싫고..마치 내가 죄 진 양.
리오가 자기 까페에 그딴 식의 적반하장식 글을 올린 것을 보고 이제는 더 입다물고 있을 필요도 없어서 글을 쓴다.
우선 822?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리오가 쓴대로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래. 난 나중에 합류했다고 치고.
어쨌던 그 후로 계속 사이좋게 지내고 서로 도와주게 되었는데.
당시 상황이...리오는 투엠씨라는 그룹을 하다가 망했고, 이진복이나 강상욱은 씨비매스를 하다가 그만두고 나온 상태고.
나는 마스터플랜에서 계속 공연해서 이름값 좀 올려서 한창 열심히 하던 때이다. 리오는 일단 하와이로 간 상태에서 이진복과 강상욱이 둘이 팀을 하기로 하고 내가 일스킬즈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별 상관없지만)
그 후 일스킬즈는 자연스럽게 나와의 822라는 친분에 의해 마스터플랜에 낙하산처럼 갑자기 높은 위치에서 활동하기 시작했고(오디션도 없고 곡도 없었다) 나중에 정상을 향한 독주로 2000천리안 앨범에 참여하고 나서 내 이름값도 올라가고 일스킬즈도 세상에 알려졌다. 그 후 그것을 보고 한국에서 활동하고싶어진 리오가 귀국해서 일스킬즈는 세 명이 되었다.
당연히 일스킬즈는 곡도 없고 해 놓은 것도 없는 갓태어난 아기상태.
나는 이미 어느정도의 보장을 받고 계속해서 마스터플랜에서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 그래서 우리는 822라는 이름아래 서로 도와주기로 하고 내가 우선 잘 될때까지 자기들이 도와준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는 내가 또 도와주고.
처음엔 잘 지켜나갔다. 문제는 내가 앨범을 발매하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는 것이다. 그 동안 일스킬즈는 나로인해(이것을 부정한다면 그냥 남자이기를 포기해라) 마스터플랜에서 수많은 이득을 얻었다.
갑자기 생겨난 팀이 (캐리어도 없는) 마스터플랜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팀이 되었다. 그래서 다른 팀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물론 일스킬즈가 어느정도의 실력은 있지만(한명은 가사도 제대로 못써서 남이 써주지만) 당시에 자기들의 곡도 없고 무대에 선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외부행사 그렇게 자주 나가고 무슨 건수있을때마다 이름 넣어주는 건 그 이상이었다.
또 나는 항상 나를 뒤에서 도와주는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서서 마스터플랜의 이종현 사장형에게 많은 도움을 청했고 그래서 정말 개인적으로도 많이 도와주었다. 단적인 예로 리오는 자기가 사고싶은 물건이나 하고싶은 것이 있으면 무턱대고 부탁하기도 했다. 하와이간다고 비행기값 대달라고도 하고. 그냥 어리다고만 생각했다 당시에는. (문제는 자기는 이런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혀 생각안하고 있고 고마워하지도 않는 다는 점이다. 배은망덕은 나와의 관계보다 마스터플랜과의 관계에 있다.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역겹다)
마스터플랜에서 거의 나 다음 주자로 생각할정도로 일스킬즈는 많이 컸고 외부에서의 이름도 높아졌다. 물론 자기들이 열심히 했겠지.
그러나 그걸 자기들 혼자서 해낸거라고 생각하면 완전 도둑 심보다.
뒤에서 항상 뭐만 있으면 나는 일스킬즈 이름 넣으라고 얘기하고 누가 일스킬즈는 주석 꼬붕이다라는 말을 할까봐 신경 많이 썼다.
그만큼 나는 그들에게 피해의식이 있었다. 진짜 미안하니까.
그래서 빨리 앨범내고 성공해서 그들도 잘되게 도와줘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과거엔.
정말 수많은 예가 있지만 하나만 말하자면 일본에서 일스킬즈가 나와 함께 공연을 했었다. 물론 일스킬즈가 외국에 공연하러 갈 짬밥은 절대 아니었다.
그러나 갔다. 왜? 내가 적극 추천했으니까. 그럼 내가 추천한다고 다 되냐?
그건 물론 아니고. 마스터플랜측에서는 우선 일스킬즈가 어느정도 하고, 또 나와 함께하는 크루고 공연시에 나를 도와줄수 있기에 겸사겸사 오케이한 것이다. 나는 솔로이기때문에 무대에 설 때 도와주는 래퍼가 없으면 사실 썰렁한 무대를 보여줄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들은 처음에는 도와주다가 나중에는 피하기만 했다. 자기들도 이제 컸으니 가오 차려야 하겠지.
"형은 혼자 서는게 더 멋있어요" 라는 속보이는 말이나 하면서.
일본에서 뿐만이 아니고 그 후 여러 큰 공연에서도 이제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다. 다 자기들 팀생각만하고. 나는 822가 무엇인지 이미 까먹었다.
그렇게 자기들 이익부터 챙기는 것이 그것인지...
내가 제일 힘들때 그들은 나를 버렸다.
결정적으로 마지막까지 마스터플랜에서는 일스킬즈를 나 다음에 앨범을 낼 다음 주자로 생각하고 수많은 홍보와 힘을 써왔는데 그냥 모두 무시하고 떠났다. 한마디로 배신했다. 리오는 원래부터 자기가 나서는 것을 좋아한다.
누군가가 자기보다 더 잘난 것을 못본다.
자기는 마스터플랜에 있으면 항상 '주석'보다 밑이라서 싫다고 나갔다.
그것까지는 이해가 간다. 누구나 사람은 자기 중심적이니까. 나도 그렇다.
하지만 나가려면 곱게 나가지 그동안 받은 은혜를 발로 걷어차고 그런 싸가지 없는 행동들을 하면서 나가다니. 나는 마스터플랜 직원이 아니지만 인간적으로 옆에서 보고있자니 열받았다.
맨날 일스킬즈가 어디 잡지나와서 한다는 소리가 "우리는 연습실이 없어요"
마스터플랜에 맨날 자기들 연습실 만들어달라고 그러던데, 무슨 마스터플랜이 봉도 아니고 자기들이 해달라는 거 다 해줘야하는건지 뭔가 착각하고있었다.
누구는 연습실 마스터플랜에서 만들어줬나? 아무도 없다. 다 자기들이 만든거지. 개인사정에 따라 만들기 힘들수도 있지만 그건 개인사정이고 왜 그런 문제를 가지고 마스터플랜에 불만을 가져야하는지 말이 안된다.
공과 사를 구분할줄 몰랐다. 회사 돈을 아낄 생각은 안하고 어떻게든지 뜯어먹으려고만 하고. 아마 그들을 처음부터 애정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어차피 마스터플랜은 주석만 될거니까 우리는 다 뜯어먹고 다른데로 가자.'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지. 어쨌던 인간으로서 최악이다.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일스킬즈가 자기들 이름값 찾으면서 나를 내동댕이 칠때부터 이미 822의 약속은 깨졌다. 먼저 깬 것은 그들이다. 그들의 가장 안좋은 점은 스스로의 허물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그래서 아직도 인간적으로 싫어하지는 않는다. 다만 철이 없는 놈들이라고 생각할 뿐. 직접적으로 싸운 건 아니지만 정 떨어져서 만나기는 싫다. 리오는 계속 자기가 잘못한 걸 모르고 나한테 연락해서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지만 나는 이미 심한 배신감을 느꼈기때문에 별로 만나서 다시 822얘기하고싶지도 않다.
아마도 리오는 내가 822를 배신했다고 생각하겠지. 터무니없게도...
자기가 먼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아야지...
'변화를 받아들일줄 아는 남자가 진정한 남자'? 어림없는 소리
자신의 변절을 정당화하려는 얕은 수작. 변화는 무슨 변화
시간이 지나면서 '주석'이라는 놈 밑에 계속 있어봤자 더이상 득될게 없으니, 또 마스터플랜이라는 돈도 없는 회사에 있어봤자 더이상 떨어질 콩고물도 없으니 자연스럽게 떠난 거지.
웃긴 건 이전에도 이미 여러차례 리오때문에 822가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다.
리오가 자꾸 모 기획사쪽으로 가려고 해서 우리들이 말린 적이 있었다.
결국 원하는 건 돈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옛 투엠씨시절 알던 친구한테 마스터플랜이라는 그지같은 언더그라운드 회사에서 그것도 주석이라는 놈 밑에서 랩하고있다는 사실을 말하는게 부끄러웠을테지. 다른데 가면 더 화려한 생활도 할수있을것 같고, 또 1인자가 될수도 있다는 꿈이 있으니까.
결국 갔지만. 하여간 그런 문제가 여러번 있었다 과거에도. 아무도 모르지 우리밖에.
올해초에는 일스킬즈가 해체될 뻔했다. 이유는 비니(강상욱)이 랩을 그만둔다고해서.
리오가 너무 싫어서. 자기 맨날 구박하고 괴롭혀서. 당시 나랑 둘이 만나서 얘기할때 "그 인간(리오) 보기도 싫다" 고 할 정도였으니. 그러나 그 때 이진복과 내가 강상욱을 만나서 설득했다. 또 그 때 리오는 다른 회사에서 솔로앨범을 낸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것때문에 더 팀이 해체될 뻔했는데. 어쨌던 리오가 강상욱에게 빌었다. 어쨋던 다시하게되었고 나중에 강상욱은 생각이 바뀌었는지 어쨌는지 열심히 하더라. 결국 일스킬즈는 엠피를 나가고 지금은 나만 바보됐지만.
솔직히 나는 몇달전까지만해도, 아무리 그들이 나를 안도와주고 버린다해도 그들을 미워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얼마전 마스터플랜을 나가면서 형들(사장)에게 한 비인간적인 태도를 보고 실망을 했다.
내가 남들한테 욕먹으면서도 일스킬즈 잘되게할라고 엠피에다가 무리한 요구도하고 내 이름 팔아서 보장하면서 일스킬즈 밀자고 하고 그랬었는데.
만 병신됐다. 회사도 이미지 다 만들어서 키워놨더니 나갔다.
자기 이익을 찾아서 나갈수는 있지만 적어도 도리에는 맞아야하지 않은가.
개들도 은혜를 안다고 하는데.
좋은 얘기도 아니고해서 일부러 여러사람이 궁금해 해도 대답안했는데.
자기 까페에 그딴식으로 글을 쓴 걸 보고 쓰는 것이다.
자기 얼굴에 묻은 똥을 제발 좀 닦아라. 남의 얼굴에 겨를 나무라지말고.
822를 내가 없어도 계속하던 말던, 동서남북 어디에서 뭘 하던 맘대로 해라. 신경쓰고싶지않으니. 괜히 와서 가식적으로 친한척하지말고 마음 잘 맞는 사람들하고 잘 지내길.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또 헤어지겠지만..
그 성격의 결함때문에.
그리고 음악팬들....일스킬즈 좋아하시는 분은 저랑 상관없이 계속 좋아하세요. 저랑은 인간적인 문제니까. 인간은 철이 없고 안하무인이지만 실력은 있으니. 앞으로도 잘해나가겠지요.
게시판 만들고나서 최초, 최고로 솔직하고 감정적으로 쓴 글이군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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