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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last modified: 2015-03-01 20:30:36 by Contributors

Contents

1. 주된 역할을 하는 사람 主役
2. 5경, 13경중에 하나인 周易
2.1. 주역의 기본 원리
2.2. 경과 전
2.2.1. 경(經)
2.2.2. 전(傳)
2.2.2.1. 단전
2.2.2.2. 상전
2.2.2.3. 계사전
2.2.2.4. 문언전
2.2.2.5. 설괘전
2.2.2.6. 잡괘전
2.2.2.7. 서괘전
2.3. 주역의 사상
2.3.1. 제帝와 천天
2.4. 주역은 철학인가?


1. 주된 역할을 하는 사람 主役

1. 주된 역할. 또는 주된 역할을 하는 사람.
2. 연극이나 영화에서, 주연하는 배역. 또는 그 배우.

2. 5경, 13경중에 하나인 周易

사서오경
사서 오경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시경 상서 주역 춘추

본래 이름은 역(易)이며, 나라 때 지어졌다고 해서 주역(周易)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역경(易經)이라고도 불린다.

2.1. 주역의 기본 원리

  • 불역(不易) - 세상 섭리는 태극太極에 의하여 설명되지 않는 바가 없다는 것.
  • 간이(簡易) - 음양으로, 무슨 세상의 현상이든 쉬이 설명 가능하다는 것.
  • 변역(變易) - 세상 만물은 이치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하며, 이러한 변화 과정은 순환적이라는 것. '역'의 원래 의미에는 이쪽이 가장 가까우며, 이 점에 유의하여, '주역'을 영어로 번역할 때는 'The Book of Changes'라 한다. 'I Ching'이라는 고유명사로도 알려져 있는데, '역경(易經)'의 보통화 발음 '이징(Yìjīng)'에서 나온 말이다.[1]

주역은 본시 복희(伏羲)라고 하는 전설상의 인물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는 양(陽)을 상징하는 9효(━)와 음(陰)을 상징하는 6효(╍)를 겹쳐 8가지의 괘를 정립하였으며, 중괘(重掛 - '소성괘'라고도 불리는 8괘를 겹쳐 위아래 2중으로 된 새로운 괘를 만드는 것)를 통하여 64괘('대성괘'라고도 부른다)의 원칙을 세웠다.

팔괘는 다음과 같다:


맨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 하늘을 상징하는 (乾)
  • 순종, 온순함, 바람을 상징하는 (巽)
  • 물, 재난, 위험을 상징하는 (坎)
  • 산, 위압, 정체되어 답답함, 힘을 상징하는 (艮)
  • 땅을 상징하는 (坤)
  • 번개, 활동성을 상징하는 (震)
  • 불, 화려함, 문명, 안락함을 상징하는 (離)
  • 연못, 치수治水된 물, 기쁨을 상징하는 (兌)

괘이다. 그리고 각 괘를 이루는 세 개의 단 각각을 다시 효爻라 일컫는다. 이러한 중국 팔괘의 구성을 접한 서양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트프리트 폰 라이프니츠는 팔괘를 이진법적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각각의 괘에는, 그 괘가 상징하는 바와 그것에 어울리는 점괘가 따라붙는데, 이를 괘사라 하며, 괘사는, 옛사람들의 설에 따르면, 주의 서백이 주왕에게 억류되어 있었을 당시 지었다고 한다.

아래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한편 각각의 대성괘는 다시 그 여섯 효에 따라서 점괘가 따로이 붙는다. 그러하여, 각 괘별 점괘인 괘사가 64종, 효별 점괘인 효사가 384종이고, 건 둘이 합쳐 이룬 큰 건괘와 곤 둘이 합쳐 이룬 큰 곤괘는 또 용구用九, 用六이라는 추가 효사를 지녀 효사가 2개 더 붙는다. 이 효사를 정립한 사람은 주공 단이라는 전설이 있다. 단, 실제 효사를 가지고 점을 친 내용들 가운데에는 주공 사후의 일들도 있었기 때문에 이는 거짓으로 판명되었다(어차피 전설일 뿐이었고).


복희육십사괘방위도

복희육십사괘차서도

주역 육십사괘
- 외괘
- 건(☰)
乾(天)
태(☱)
兌(澤)
이(☲)
離(火)
진(☳)
震(雷)
손(☴)
巽(風)
감(☵)
坎(水)
간(☶)
艮(山)
곤(☷)
坤(地)
내괘 건(☰)
乾(天)
위천
乾爲天
택천
澤天夬
화천
火天大有
뇌천대장
雷天大壯
풍천
風天小畜
수천
水天需
산천
山天大畜
지천
地天泰
태(☱)
兌(澤)
천택
天澤履
위택
兌爲澤
화택
火澤睽
뇌택귀매
雷澤歸妹
풍택중부
風澤中孚
수택
水澤節
산택
山澤損
지택
地澤臨
이(☲)
離(火)
천화동인
天火同人
택화
澤火革
위화
離爲火
뇌화
雷火豊
풍화가인
風火家人
수화
水火旣濟
산화
山火賁
지화
地火明夷
진(☳)
震(雷)
천뢰
天雷无妄
택뢰
澤雷隨
화뢰
火雷噬嗑
위뢰
震爲雷
풍뢰
風雷益
수뢰
水雷屯
산뢰
山雷頤
지뢰
地雷復
손(☴)
巽(風)
천풍
天風姤
택풍
澤風大過
화풍
火風鼎
뇌풍
雷風恒
위풍
巽爲風
수풍
水風井
산풍
山風蠱
지풍
地風升
감(☵)
坎(水)
천수
天水訟
택수
澤水困
화수미제
火水未濟
뇌수
雷水解
풍수
風水渙
위수
坎爲水
산수
山水蒙
지수
地水師
간(☶)
艮(山)
천산
天山遯
택산
澤山咸
화산
火山旅
뇌산소과
雷山小過
풍산
風山漸
수산
水山蹇
위산
艮爲山
지산
地山謙
곤(☷)
坤(地)
천지
天地否
택지
澤地萃
화지
火地晉
뇌지
雷地豫
풍지
風地觀
수지
水地比
산지
山地剝
위지
坤爲地

2.2. 경과 전

2.2.1. 경(經)

주역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역경은, 괘별로 권이 나뉘어 총 64권으로 되어 있으며, 분량에 따라 양분되어 있다. 1권부터 30권까지가 상권, 31권부터 64권까지가 하권이다. 기본적인 점치기나, 기타 역의 이치는 당연히 이 역경의 내용을 따른다. 내용으로는 64괘와 괘사, 효사로 나뉜다. 그리고 전설적으로는 이걸 만들었다는 사람이 다 다르다. 8괘를 복희, 괘사를 주문왕이 잡았다는 것에는 일치하지만, 효사를 사마천은 문왕이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마융은 주공단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등 일치하지 않는다. 물론 역사적으로는 죄다 전설취급으로 실제로 만든 인물은 완전히 불명이다. 그러나 내용이 너무 난해한데다 분량도 너무 짧아 추상적이므로, 실제로 주역을 배우기 위해서는 이 경을 풀이하는 책인 '전'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64권이나 되는 경이 어떻게 짧은 것이냐 의심할 이가 있을 듯해 부연하자면, 고대의 책은 오늘날처럼 얇은 종이에 텍스트를 빽빽히 찍어 놓은 정보 집약적인 물건이 아니었다. 기록 매체가 죽간이나 바윗돌 같은 부피 큰 물건들이었던 탓이다. 그 당시 책으로 다섯 수레[2]라고 해 봐야 오늘날의 소아용 교재 몇 권만도 못한 분량이다. 마찬가지로, 64권이나 되는 경의 양은 정작 오늘날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엄청나게 짧다. 문고판 책처럼 작고 얇은 책보다도 훨씬 내용이 적다.

2.2.2. 전(傳)

역경을 이해하기 위하여 읽어야 하는 부교재인 '전'은, '십익'이라고도 불리는데, 총 10종의 전이 있어 역경을 풀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전의 종류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이상이 10종의 전이며, 이 전들은 경의 날개와도 같이 경을 지지하는 것이라 하여 십익이라고 부른다. 이를 정립한 것은 기록에 따르면 공자이나, 이것을 혼자 다 서술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고(서술의 문체나 이야기에 일관성이 전체적으로 없으며, 괘사나 효사의 풀이도 체계적이지 않고 여러 사람이 갖다 붙인 듯한 모양새가 남아 있다), 후세 사람들이 차츰 정립해 온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2.2.2.1. 단전
괘사를 해설하여 알아듣기 쉽게 해 놓은 부교재에 해당하…지만 여전히 알아듣기 어려운 서술로 점철되어 있다. 상, 하편으로 되어 있어, 단전만으로도 전 2종이 되었다고 친다.

2.2.2.2. 상전
이 역시 상, 하편으로 되어 있어, 상전만으로도 전 2종이 되었다고 치는데, 상편은 '대상大象'이라고도 하며 괘사를 유학사관에 맞게 풀이해 놓은 것이다. 이는, 진이 망한 이후 한漢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고대국가의 사상체계를 담당하던 신비주의적 학문에 유가儒家가 세력을 넓혀 스스로를 국가통치이념의 반열에 올리고자 했던 흔적으로 사료된다. 한편 상전의 하편은 '소상小象'이라고도 하며, 효사를 풀이해 놓았다. 일반적으로 점을 칠 때에는 그래서 상전을 많이 참고한다.

2.2.2.3. 계사전
점을 치는 법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 주역의 기원에 대한 설도 제시하고 있다. '자연의 숨은 뜻을 알고자 세상을 관찰, 그 결과에서 추론해낸 자연의 섭리를 도식화한 것이 주역이라'고 한 앙관부찰설과, '하도'와 '낙서'의 신비한 마방진에서 영감을 얻어 역이 정립된 것이라고 보는 하도낙서설이 소개된다. 또한 '역易'이라는 말 자체도 이 계사전에서야 비로소 나온다(이전의 경에서는 이런 말이 나온 적이 없다!). 이것도 상, 하편으로 되어 있어 전 2종으로 친다.

2.2.2.4. 문언전
건괘와 곤괘만을 유가적으로 설명해 놓은 책이다.

2.2.2.5. 설괘전
소성괘에 해당하는 기본 8괘만을 상세히 설명한 책이다.

2.2.2.6. 잡괘전
괘의 순서를 무시하고, 잘 어울리는 괘끼리 짝을 지어서 설명을 한 책이다.


2.2.2.7. 서괘전
괘들의 순서를 밝힌 책이다. 이를테면, 일의 초기를 상징하는 둔괘 -> 교육을 상징하는 몽괘 -> 생명활동의 기본인 식생활을 해결하는 수괘 -> 그러다 보니 욕심이 늘어서 생기는 분쟁시의 융통성 요수를 상징하는 손괘 -> …하는 식으로 설명을 해 놓고 있다. 물론 절대적인 진리는 아니다.

2.3. 주역의 사상

2.3.1. 제帝와 천天

은殷왕조의 신은 '제'라는 글자로 표기되고 불렸다. 이 시기까지의 신 '제'는 각 부족별로 기리고는 하던 조상신에 해당하였으며, 은은 자신들이 여타 중원 국가들을 주름잡는 패권국가가 된 까닭을, 자신들의 조상신 '제'가 타 부족의 조상신보다 훨씬 강력하였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즉, '제'를 믿던 시기까지의 신앙은 선민사상이 묻어나는 기복신앙에 가까웠다.

그러나 주周왕조가, 은의 제후의 위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중원의 패자가 되면서 종교관에 일대 변혁이 생겨나게 된다. 은 주왕의 대군은 목야의 전투에서 주의 군에 패배하였는데, 주는 이를 자신들의 조상신이 은의 '제'보다 강해졌던 탓이라 여기지 않았다. 이 점이 중요하다.
주가 믿었던 신은, 사람의 위에 무엇가 도도한 하나의 추상적 존재가 자리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글자인 '천天'이었다. 이때 '천'의 성격이 '제'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천'은 타 부족에게 배타적인 조상신이 아니며, 하늘의 이치 그 자체였다(이 때문에, 본래 주周 부족의 신이었던 '천'이 훗날 '하늘'로 그 의미를 달리하게 되는 것이다). '제'의 은 왕조가 주에게 패배한 것은 '천'이 '제'보다 강했던 탓이 아니었다. '천'은 하늘의 이치를 잘 따르는 좋은 지도자에게 힘을 빌려줄 뿐이었으며, 주 왕조는 그 이치를 따랐기 때문에 승리하였고 은 왕조는 그것을 거슬렀기 때문에 멸망하였다는 것이 주 왕조의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제' 신앙 시대까지 주된 것이었던 공양과 기복적 제사는 이제 하늘의 뜻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들의 제례로 변화하게 된다.
여기서 '천'은 어떻게 자기의 의사를 땅의 사람들에게 보였을까? 여기에 유가의 가르침의 기원이 있다: '천'의 뜻은 백성들의 생활에 반영된다고 보았던 것이다. 따라서 폭군은 천벌을 받고 성군은 추앙을 받는 이념적 구도가 성립되었으며, 지도자의 덕목에 이제 애민정신愛民情神이 명확히 추가되게 되었다. 그리고 또한 중요한 것은, '천'의 지지가 그 뜻을 잘 따르는 지도자에게로 이리저리 옮겨다닐 수 있었다는 점이다. 주 왕조가 은에 맞서 승리한 것부터가 그 때문이었던 것이며, 이는 역으로 말하면, 한때 '천'의 총애를 받았던 부족이나 국가라도 폭정을 거듭하며 '천'의 뜻을 거스른다면 타 세력에게 '천'의 총애를 빼앗길 수 있었다는 뜻이다.
'천'의 뜻은 후세에 이르러, '천도天道'라는 원리로 일컬어졌으며, 이는 다시 '천명天命', '자연自然'이라는 이름으로 치환되었다. 자연 만물이 하늘의 뜻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시각은 여기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서, 논리적으로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논증이 동양에서는 자연스레 인정받게 된다. 예를 들면, 맹자가 성선설을 주장하면서 했던 말: 물이 흐름에 방향성이 있듯 사람도 그 타고난 선한 본성이 있다는 논지가 인정을 받게 된다. 사실 사람의 본성은, 물이 어디로 흐르거나 말거나 그와는 별 관련이 없을 것이지만, 물 또한 하늘의 이치를 따르는 자연물이라는 시각이 전이되어 사람의 당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비약적 논리가 맹자의 시대에는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2.4. 주역은 철학인가?

일반적으로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이들이 철학이라는 학문이 탐구하는 것에 대한 오해를 시작하는데 있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주역일 것이다. 분명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턴가 동네 점집들이 슬금슬금 '철학관'이라는 희안한 간판을 내걸면서, 또 항상 이들이 이따금씩 주역이라는 경전을 거론하면서, 차츰 대중들의 뇌리에는 "철학=점 치는 것 배우는 학문" 이라는 등식이 박히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아마 철학을 전공한 위키러가 있다면 많은 수가 처음 철학과에 입학할 때 으레 주변을 통해 "철학? 점 배우는 것 아니야? 나중에 나도 점 좀 봐줘", "이제 그러면 너도 작두라이더가 되는거야?" 라는 식의 황당한 질문을 한 번쯤은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철학과 그런 역술가들은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주역이라는 책 또한 역술가들이 애용하는 "사주팔자, 명리학"과 같은 책과는 성격이 다르다. 애초에 주역이 그런 책이었다면 대학에서 그것을 가르칠 이유도, 또 그것을 학문으로 전공하면서 논문을 쓸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주역이라는 책이 점의 성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애초에 주역이 탄생하게 된 이유는 점을 치는 것에서 비롯됐기 때문. 하지만 그런 주역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성격이 변화되었고, 결국에는 유가의 경전으로 편입되면서 점잖은 길을 걷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태생은 점의 성격을 가진 책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기능들이 덧씌워진 중층적 구조를 형성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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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발음은 같은 '이징'이건만 표기가 다르다. 'Yìjīng'은 지금의 표준인 한어병음방안에 의한 것이고, 'I Ching'은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에 의한 것. 영어권에서도 본래의 중국음과 비슷하게 [ˌi ˈdʒɪŋ] 또는 [iː ˈtʃɪŋ]이라고 읽지만 일부는 'I Ching'이라는 표기를 오독하여, '아이칭'으로 읽기도 한다.
  • [2] 남아수독 오거서 할 때의 오거서가 바로 소가 끄는 다섯수레의 책이라는 의미다. 그래봐야 목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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