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미국의 주지사 ¶
임기는 4년...인데 과거엔 2년이었던 곳이 좀 많았다. 뉴저지와 버몬트/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켄터키는 홀수 해에 한다(각각 2009년/2011년 선거가 가장 최근이다). 대선(2012년 예정)과 함께 10주[1]가, 중간선거(가장 최근이 2010년)와 함께 35주의 선거가 치러진다.
미국 대통령으로 가는 첩경이기도 하다. 애초에 미국에서 주보다 큰 행정단위는 미연방 하나뿐이니 행정수반으로써 당연한 일이다. 주지사 출신 역대 미국 대통령이 전체 43명 중 17명이라는 사실이 방증한다. 주지사 후보(리처드 닉슨)나 주지사 출신 미국 대선후보들을 포함하면 더 많다.
대다수의 대통령이 된 주지사는 고향 출신이다. (17명 중 11명). 당연한 이야기지만 미국도 당연히 고향 정치인을 선호한다. 주지사를 지낸 출신들은 고향이 아닌 경우에도 대개 하원, 상원, 시장 등의 정치경력을 그 주에서 지낸 경우가 많다. 2000년대 미 대선 선거에서도 공화당엔 주지사 후보가 넘친다. 대표적으로 08년에도 꽤나 날렸고 2012년 경선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밋 롬니(70대 매사추세츠 주지사(03~07))가 있고, 2008년 경선에서 초반에 승승장구했던 아칸소의 마이클 허커비(그래서 클린턴과 이미지가 겹쳤다. 보궐 선거 이후 3선(96~07).), 부시의 뒤를 이어 텍사스 주지사를 역임하고 제법 승승장구하다가 중도사퇴한 릭 페리. 문제의 9대 알래스카 주지사 세라 페일린... 당장 주지사씨 슈워제네거가 헌법도 초월한 대통령 드립을 받는걸 생각해보자 심지어 《웨스트 윙》의 바틀렛 대통령 조차도 고향인 뉴햄프셔 주지사 출신이다. 조지 H. W. 부시와 상대했던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이클 듀카치스는 63, 65대 주지사 재직중 대선 낙선하고 연임했다.
1.2.1. 19세기 초반 ¶
초기엔 버지니아, 중기엔 테네시, 후반엔 오하이오와 뉴욕이 두드러진다.
- 3대 토머스 제퍼슨(1801~1809), 2대 버지니아 주지사(1779~1781).
- 5대 제임스 먼로(1817~1825), 12, 16대 버지니아 주지사(3연속 재임, 1799~1802, 1811).
- 8대 마틴 밴 뷰런(1837~1841), 9대 뉴욕 주지사(1829).[2]
- 10대 존 타일러(1841~1845), 23대 버지니아 주지사(1825~1827).
- 11대 제임스 포크(1845~1849), 12대 테네시 주지사(연임, 1839~1841)
- 17대 앤드루 존슨(1865~1869), 18대(연임), 20대 테네시 주지사(1853~1857, 1862~1865).[3]
- 19대 러더퍼드 헤이스(1877~1881), 29대(연임),32대 오하이오 주지사(1868~1872, 1876~1877).[4]
- 22대, 24대 그로버 클리블랜드(1885~1889, 1893~1897), 28대 뉴욕 주지사(1883~1885).
- 25대 윌리엄 매킨리(1897~1901), 39대 오하이오 주지사(연임, 1892~1896).
-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1901~1909), 33대 뉴욕 주지사(1899~1900).
1.2.2. 20세기 ¶
초반엔 동북부 주지사가, 후반엔 남부와 서부 주지사가 많은것이 특징.
- 28대 우드로 윌슨(1913~1921), 34대 뉴저지 주지사(1911~1913).
- 30대 캘빈 쿨리지(1923~1929), 48대 매사추세츠 주지사(1919~1921).
- 32대 프랭클린 D. 루스벨트(1933~1945), 44대 뉴욕 주지사(연임, 1929~1932).
- 39대 지미 카터(1977~1981), 76대 조지아 주지사(단임, 1971~1975).
- 40대 로널드 레이건(1981~1989), 33대 캘리포니아 주지사(연임, 1967~1975).
- 42대 빌 클린턴(1993~2001), 40대, 42대 아칸소 주지사(1979~1981, 1983~1991(3임)[5])
- 43대 조지 W. 부시(2001~2009), 46대 텍사스 주지사(연임 후 사퇴, 1995~2000).
1.2.3. 그 외 ¶
- 7대 앤드루 잭슨(1829~1837) 역시 플로리다의 초대 총독, 혹은 군정 주지사(Military governor, 1821년)였고,
- 9대 윌리엄 해리슨(1841)은 초대 루이지애나 특구 지사(1804~1805)[6]와 초대 인디애나 준주(territory)지사(1801~1812)를 지냈다. [7]
- 정말 여담으로 윌리엄 태프트는 초대 필리핀 총독(Governor, 1901~1904), 초대 쿠바 총독(1906)을 맡았다.
주지사 가운데는 게리맨더링 따위로 괴랄한 명성, 아니 악명을 얻은 케이스도 있다. 엘브리지 게리의 케이스. 또 젭 부시(조지 W. 부시의 동생)은 43대 플로리다 주지사로서 1999년부터 2007년부터 재임했는데, 공교롭게도 2000년 앨 고어와 형 부시가 맞붙은 대선에서 플로리다 주가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이 되면서 민주당 지지자에겐 악의 축으로 몰리게 되었다.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에선 거의 그를 확신 선거조작범으로 보는 수준. 다행히 아버지와 형의 뒤를 잇겠다는 개드립은 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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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스 캐롤라이나, 노스 다코타, 뉴햄프셔, 델라웨어, 미주리, 몬태나, 버몬트, 워싱턴, 웨스트 버지니아, 유타.
- [2]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 2개월만에 사임했다.
- [3] 보듯이 부통령으로 승계하기 직전까지 테네시 군정 주지사를 맡았다.
- [4] 주지사 하다가 대권 나온 최초의 인물.
- [5] 2번 임기는 2년을 역임했고(79~81,81~83), 1984년 선거부터 임기가 4년으로 늘어나면서 이 때 당선되어 또 연임했다(85~89,89~91). 그리고 대선을 위해 사퇴. 주지사로만 10년, 4번의 임기를 역임한 이례적 케이스.
- [6] 말이 좋아 'district'(특구)지 루이지애나는 당시 제퍼슨이 사들인 영역 전부를 말한다. 이게 이후 territory로 넘어가고 이후 다시 루이지애나와 미주리 지구 Louisiana and Missouri Territory로 넘어가면서 미주리 주지사의 역사가 되었다.
- [7] 이 역시 ㅎㄷㄷ한 영역이다. 루이지애나와의 비교. 오하이오, 켄터키, 테네시 서부의 모든 영역을 다스려본 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