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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멈추는 날

last modified: 2015-01-18 13:23:51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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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2. 1번의 리메이크작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1.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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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이 극에 달하던 시대인 1951년[1]에 만들어진 SF 고전 영화. 감독은 사운드 오브 뮤직,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유명한 로버트 와이즈(1914~2005)

당시 정식 개봉 제목은 '지구가 정지하는 날', '지구 최후의 날', '지구가 불타는 날'등등, 사이트마다 다 다르다.

'클라투'라는 외계인이 지구에 나타난다. 미국 정부는 이 미지의 외계인의 등장으로 난리가 난다. 그러나 '클라투'는 지구의 인간들에게 분쟁을 중지하라고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우주경찰의 개입으로 인류가 멸망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제작비는 99만 달러로 당시 흥행은 180만 달러. 흥행은 그냥 그랬으나 나중에 2차시장으로 명작으로 추앙되어인지 추가 수익을 꽤 벌어들였다.

냉전시대라서 그런지 공명정대한 중재자라는 컨셉과 세계평화를 내새운 작품이다. 공명정대한 중재자라는 컨셉은 아서 클라크의 명작SF소설 유년기의 끝에서 나왔던 컨셉일지도 모른다고 하는 이도 있으나 되려 유년기의 끝은 1953년에 발표된 소설로 이 영화 영향을 받은 거다.

당시 SF영화로서는 꽤 완성도가 높았다. SF 영화 걸작 10위권에도 들어갈만큼 작품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이젠 고전이 되어 자이언트 로보신세기 에반게리온등의 작품에 오마쥬되었다. (자이언트 로보는 부제에 '지구가 정지하는 날'이 들어갔고,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선 The Day Tokyo-3 Stood Still이라는 영제로 변형되어 사용.)[2]

사실 제목보고 지구가 공전이나 자전을 멈추는 대재앙이 일어나는 내용인 줄 안 사람도 있다고 한다(...).[3]

2. 1번의 리메이크작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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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영화를 리메이크한 동명 SF영화.

역시나 미국 센트럴 파크[4] 한복판에 거대물체가 떨어지고 미국정부는 사태수습에 바쁘다(...). 그러나 오리지널판과 달리 '클라투'는 고트와 나노봇을 이용해 인류와 그들의 문화를 남김없이 파괴하고 지구의 생물들을 임시피난하게 해 지구를 정화하려는 급진적인 작전을 시행하는데...참고로 외계인인 클라투가 지구를 정화한다고 나서는 이유는 범우주적 공리주의 이론에 가깝다. 안 그래도 우주에는 지구를 포함해서 생명이 살 수 있는 별이 그리 많지 않은데, 그런 귀중한 별인 지구를 오직 인간들 탓으로 잃을 수는 없다는 논리.

키아누 리브스제니퍼 코넬리등등의 초호화 라인업에 멋진 예고편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흥분시켰으나.....

이런 류의 리메이크 영화가 항상 그렇듯 최악의 완성도로 관객들을 줄줄이 낚았다(...).[5] 개봉일자가 영화대목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를 앞 둔 12월 초였던지라 예고편에 낚여서 귀중한 연휴를 날린 이들도 꽤 나왔다.

더욱이 배급사가 2008년 한 해 호튼을 제외하고는 망한 작품(...)만을 개봉한 20세기 폭스다. 더욱 안습. 북미 수익은 제작비도 못 건졌고. 그것도 블럭버스터급으로 낚시질 한거와 달리 좀 저렴한 8천만 달러로 만들어졌거늘. 해외흥행까지 합쳐 2억 달러를 거둬 본전치기는 그나마 성공했으나 DVD판매같은 2차시장은 참패했다.

영화 내내 엉성한 인과관계와 허술한 주제의식중간에 외계인 할아버지가 작품 전체를 아우루는 주제를 대놓고 말하는건 애써 무시해보자은 예고편의 스펙타클에 이끌려 들어온 이들의 1차 실망에 더불어 확인사살을 해버린다.7광구(영화)의 할리우드판 인지부조화인지, 아니면 대자연의 너그러움을 가슴에 품고 사는 분들인지, 가뭄에 콩나듯 '자연을 보호하자는 좋은 의미를 담은 영화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악평을 한다'라며 이 영화에 실드를 쳐주는 이들이 있지만, 이 영화는 별 고민 안해도 일단 좋은 말이니 표현만 잘하면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했다. 아무리 환경의 중요성에대한 인식이 대중에게 있다한들 인간을 절멸시키려는 무시무시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 그만한 '인간이 이기심으로 환경에 끼치는 해'를 영화 초반에 보여주어야할텐데, 그 과정을 쉽게 건너뛰어버림으로서 관객은 몰입에 방해를 받는다. '지구가 죽으면 인간도 죽지만, 인간이 죽으면 지구가 산다'는 명언(?) 역시 지나칠 정도로 구식이다.[6] 인간vs(인간 외에 모든 동식물, 무생물을 포괄한)자연이라는 관점, 강박적죄의식같은 인간에 대한 비하[7]는 세련되지 못한 주제제시방법[8]을 만나 객석의 관객들 대다수가 영화에 츳코미를 거는 상황을 만들어버린다.

클라투가 인간들에게 경고하고 중재하는 중간 중간의 단계들 역시 '중재'보단 '장대한 뻘짓'에 가깝게 느껴지며, 마지막에 가서 마음을 바꾸게되는 계기[스포일러]는 민망할 정도. 리뷰의 절반 이상에서 '차라리 죽이지'라는 평이 나올 정도면 말 다했다.

사실, 관객을 실망하게한 지구가 멈추는 날이란 제목은 자전의 정지가 아니라 문명의 이기, 기계, 전기시설들이 멈추는 것이라 한다.[10] 전기가 멈추었다는 것 조차 영화 내에서 제대로 표현이 안되어 이 영화에 대한 편이 대부분 "내용은 지루하고 제목은 왜 저거야?"로 굳어버린 이유가 되었다.

영화평가는 나쁠지 모르지만 나오는 대사중 "지구가 죽으면 인간도 죽지만, 인간이 죽으면 지구는 산다."는 우리가 인간문명의 이기에 대해 한번쯤은 고찰해 보게한다. 다만, 이 죽고 산다는 개념도 알고보면 결국 외계인들 포함한 생명체들 입장에서의 사고방식이다. 지구라는 별 자체가 죽고사는것과, 지구의 자연환경에 의지해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죽고사는것이 같은지 다른지는 아무도 모른다. 애초에 지구가 생명체인지 아닌지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더불어 감독인 스콧 데릭슨에게는 최대 블럭버스터이기도 했다. 그의 영화에서 가장 제작비가 많았기(...)에 물론 기대 이하 흥행에 그는 예전처럼 저예산 영화 전문으로 돌아갔는데 이 영화 다음에 감독한 호러영화 시니스터(2012)는 3백만 달러 저예산으로 만들어 북미에서 4808만 달러,해외 3천만 달러로 제작비 24배가 넘는 대박을 거둬들이며 아무래도 저예산 전문감독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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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冷戰어느 곳에서 熱戰으로 변했던 때
  • [2] TV판 11화, 원제는 "静止した闇の中で
  • [3] 이런 내용을 다룬 영화로는 코어가 있다.
  • [4] 굳이 센트럴 파크에 착륙한 이유는, 뉴욕에 그나마 인류를 대표할 만한 기구가 존재하기 때문. 작품 안에서도 클라투가 간접적으로 UN에 대해 언급한다.
  • [5] 그러다보니 이렇게 비아냥거리며 이건 제목이 이렇게 줄일 수 있다며 인간은 죽어야 돼!->ㄴㄴ->ㅇㅋ 라든지 관객이 멈추는 날(...)이라고 까는 의견도 있었다.
  • [6] 원작에선 핵전쟁에 대한 경고로서 클라투가 내려왔기 때문에 앞의 것들이 리메이크작에 비해 관객에게 제대로 다가왔었다.
  • [7] 마치 환경단체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계 소년 위제트 외 몇 작품들처럼 '환경오염의 대가로 얻는 좋은 무엇인가들'에 대한 고민은 일체 없고, 오로지 인간의 무심함과 이기심으로만 오염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그려진다.사실 그려지지도 않는다 현대식 생리대는 잘 썩지 않고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에 큰 공헌을 했다. 많은 의약품과 의료도구들이 전기와 폐기물을 만들어내지만 그만큼의 생명을 살린다. 변화하는 자연과 그 안의 일부로서 인간에 대해 알 수록 '인간과 분리된 절대 선으로서 환경보호'가 '과학만능론'만큼이나 오만한 생각이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는 점은 길게 쓰면 몇 바닥이니 줄이고, 결론은 이 영화는 그 구식의 생각조차 제대로 표현 못했다는 것.
  • [8] 주제는 영화에 제대로 녹여서 관객이 '아, @@@해야 겠구나'라고 느끼게 만들어야지, 포르노마냥 대놓고 보여주면게다가 반복해서 대개의 경우 역효과만 보게 된다.
  • [스포일러] "인간의 좋은 점을 알았다" "????"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아니 대체 가족사랑과 환경파괴 사이의 연관성 좀? 인간의 가족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의 확대정도로 해석하고 이걸 더 확대하면 자연에 대한 사랑 즉 자연 보호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 [10] 병원 내 중환자실이 마비되면서 중환자들은 줄줄이 사망하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생각해보면 전세계 원자력 시설의 냉각계통이 동시에 멈춘 상태다. 우리는 원자력 시설의 냉각계통을 제시간에 복구 못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 지 알고 있다. 결국 인간은 멸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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