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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교

last modified: 2015-03-25 20:45:20 by Contributors

Terra Is My Mother, Terra In My Hand
(지구는 나의 어머니, 지구를 나의 손에)
지구교단의 구호

은하영웅전설 OVA 31화에서 루이 마솅고는 자신과 프레데리카 그린힐을 습격했다가 도망친 우국기사단의 멤버가 떨어뜨린 마스크에서 발견한 이 문장을 일본어로 「地球は我が母、地球を我が手に(ちきゅうはわがはは、ちきゅうをわがてに。)。」라고 읽었다.

Contents

1. 개요
2. 흑막
3. 몰락
4. 기타
5. 관련항목

1. 개요

소설은하영웅전설》의 기타 등장 세력. 한마디로 줄이면 은하영웅전설의 천하의 개쌍놈들인 동시에 만악의 근원.

인류의 발상지인 지구로 돌아가자는, 즉 지구를 다시 한 번 전 인류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구호와 주의를 내건 종교. 작중에서 지구는 은하제국의 변방에 있기 때문에, 자유행성동맹 측 지구교 교구는 "사악한 전제주의자들의 손에서 지구를 탈환하는 성전을 일으켜야 한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이건 완전히 십자군 전쟁. 자유행성동맹, 페잔 자치령, 은하제국 할 것 없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알려진 지부로는 지구교 총본산 & 지구교 오딘지부 & 지구교 페잔지부가 있다.

은영전 본편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우주력 790년대 말의 지구는 전쟁으로 문명이 초토화 되고, 심각한 환경오염과 자원의 고갈로 어떤 메리트도 없는, 그저 은하의 변두리에 있는 몰락한 작은 행성일 뿐이다. 그 루돌프 대제마저도 무시했으니 말 다했다. 하지만 한창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고, 지구가 인류의 중심이던 시절의 영광을 그리워한 어리석은 자들에 의해 지구교가 세워진다.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으나, 정황을 보면 지구-시리우스 전쟁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생존자들, 특히 그중에서도 지구통일정부의 지도층이었던 자들의 정신적 후계자인 듯하다. 왜 정신적 후계자인가 하면 지구-시리우스 전쟁에서 지구가 패배하면서 전쟁범죄자 팻말을 달고 처형된 고위층만 6만 명에 달하며, 최고급 고위층은 히말라야 산맥 지하에 있는 은신처에 숨었다가 시리우스군의 사령관 졸리오 프랑쿠르의 수공으로 거의 몰살당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지구교는 루돌프 폰 골덴바움보다 더욱 먼 과거에서 뻗어 나온, 그야말로 머나먼 과거에 있었던 압제자들의 후예이다.

지구교는 한참 매너리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은영전 세계의 대중 속에 독버섯처럼 퍼지게 되고, 그 교세는 무시 못할 정도로 커지게 된다. 지구에는 수많은 신도들이 순례를 다녀가고 있으며, 지구교단은 그들로부터 기부금을 받고 있다.

선악 구분이 의미 없는 이 작품 속에서 거의 유일한 '악'의 세력이기에 이런저런 나쁜 짓을 많이 저지르고 다니는데, 동맹과 제국이 협력해서 때려잡을 정도로 지독한 사이옥신 마약을 유통, 전파하기도 하며, 그것으로 신도들을 세뇌해 맹목적이고 충실한 교단의 종으로 삼는다.

그리고 사악한 사이비 종교의 특기인 '궁지에 몰릴 시의 집단자살'도 신도들에게 충실하게 강요한다. 은하영웅전설 OVA에서는 처참하게 나온다. 종반부에서는 애들까지 자살하게 만들 정도로 정신이 나간 집단이다. 지구교 본거지 토벌 작전 때는 제국군 장갑척탄병을 상대로 단검 하나만 들고 반자이 어택을 하는 신도들이 엄청 많이 나올 정도니 말 다했다. 덕분에 제국군 장갑척탄병들도 탄소 크리스탈 토마호크로 동강내도 계속 덤벼드는 지구교도들의 광신적인 모습에 질려버리고, 견디다 못한 제국군들은 그 자리에서 울어버리거나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자폭으로 많은 제국군인도 희생되었지만, 무사귀환한 제국군인들도 한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요양을 받아야 했을 것이다.

물론 세뇌되지 않은 평범한 지구교 신도들은 그저 현실에 억압받을 뿐인 착하고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사람들이 사악한 교단 중심부에 이용당하고 있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

2. 흑막

사실은 일개 종교단체가 아니라 은영전의 역사 이면에서 활약하고 있었던 거대한 흑막이다. 지구교의 최종목표는 제국과 동맹 양 대국을 굴복시켜 전 우주를 지배하는 신정일치 국가를 만드는 것이며, 그를 위해 여러 가지 음모와 공작을 쉴 새 없이 꾸며댄다. 참고로 우국기사단은 소설 2권 시점에서 대다수가 지구교에 입교했다고 한다.

제국과 동맹을 교묘하게 갖고 놀던 페잔 자치령을 지원하고 조종하는 것도 바로 지구교였으며, 사실상 페잔의 건국에도 지구교의 입김이 크게 미치고 있었다. 제국과 동맹 양 대국을 어떻게든 무력대결의 끝으로 밀어넣어 공멸하기를 바랐기에, 과거 제국과 동맹의 평화를 추진하고자 했던 은하제국 황제 만프레트 2세를 암살하기도 했다.[1]

그밖에 아드리안 루빈스키 이전의 페잔 란데스헤르였던 발렌코프도 지구교 측이 암살했는데, 발렌코프는 지구교가 페잔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걸 무척 싫어하여 지구교로부터 독립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지구교 총대주교가 루빈스키에게 "선대 란데스헤르나 만프레트 2세가 어찌 되었는지 잘 알 테니 지구교에 대들 생각은 하지 말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에서 지구교가 이 두 인물의 암살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또한 지구교는 자유행성동맹최고평의회 의장 욥 트뤼니히트를 끌여들여 동맹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과 연관된 중요한 증거를 너무나 잘 남긴다. 특히 신도들이 자신들의 옷이나 소지품 구석에 지구교 구호를 선명하게 박아놓기 때문에 너무나 쉽게 배후를 들킨다……. 자신들의 행동을 성전이라고 생각하는 광신도인데다, 사이옥신 마약 중독자들이었던 만큼 증거 인멸을 제대로 할 정도의 이성이 있는 경우가 드물어서 그런듯. 누가 했는지 모르게 해야 하는데도 지구교와 관련된 것이 남아서 지구교가 더더욱 궁지에 몰린다. 이들의 개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중 우르바시 사건만이 간신히 심증만 굳힌 상태로 숨긴 유일한 경우이지만, 이를 계기로 로이엔탈을 궁지에 밀어넣은 후, 그를 직접 족쳐서 공적을 세우려고 했던 알프레트 그릴파르처의 의도가 있었던 만큼 완전한 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라그풀 교도소 폭동사건의 경우는 확실한 배후가 나오지 않았다.

이래놓곤 지구를 예전처럼 인류 중심지로서 만들어야 했다는 헛소리와 꿈을 가지고 있다. 아드리언 루빈스키는 그건 힘들고 그냥 성지로서 추앙받는 상징적 이미지로 지구를 알리고 온 인류의 경제적 및 정치적 배후로서 뒤에서 이전처럼 활동하면 된다는 뜻을 데그스비 주교에게 말하지만 그런 거 필요없고 오로지 지구는 예전처럼 인류의 중심지로서 번영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을 뿐이다. 나중에 루빈스키는 답답하듯이 아들이자 보좌관인 루퍼트 케셀링크에게 이렇게 앞뒤 모르고 고집만 부리는데 과연 가능할까는 본심을 털어놓았다.

이미 설명했듯이 지구라는 행성 자체가 오래전에 파탄을 맞고 변방 행성으로 전락해서 인류의 중심지가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차라리 이미 이면 장악을 완료한 페잔이 훨씬 인류의 중심지로 가능성이 높은 행성이었다.

율리안이 가져온 비밀 자료를 본 양 웬리는 지구교를 가리켜 9백여년전 지구를 근거지로 다른 행성인류를 등쳐먹던 그런 자들의 미래라는 걸 알고 아직도 9백여년전 과거를 재현하고 싶냐고 씁쓸해했다. 덕분에 이 자료를 같이 본 보리스 코네프는 당황해했다. 상인이던 그는 지구교랑 몇번 교역을 해왔는데 당연히 전혀 이런 존재일리 상상도 못했던 것. 올리비에 포플랭이 코네프에게 지구교 한패짓을 했냐는 비아냥을 하자 버럭거리며 그런 미친 족속들인지 상상도 못했다고 반론했을 정도였다.

3. 몰락

그러나 만성적인 대치 상태로 서로를 소모해야 할 '균형'이 젊은 패자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등장과 지구교의 간섭으로 부터 벗어나고자 한 아드리언 루빈스키의 계략으로 인해 균형이 붕괴되어 자유행성동맹이 무너지고 은하제국의 전 인류의 통합이 현실화 되자 라인하르트의 암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이 시도는 큄멜 사건으로 표면화된다. 제국 최대의 위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던 큄멜 사건은 사건 당사자 큄멜 남작이 애당초 지구교의 교리를 숭배하여 라인하르트를 암살하려는 것이 아닌 죽어가는, 곧 죽을 운명에 처해있던 자신의 마지막 생명을 화려하게 불태워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기고자 했던 자기만족의 일환이었기에 라인하르트의 암살에 적극적이지 않아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암살 실패와 더불어 큄멜 남작을 돕기위해 투입되었던 지구교도들이 뛰쳐나와 최후의 발악을 행했으나 친위대의 활약으로 저지되었고 몸에 지니고 있던 지구교의 물건들이 발견되어 되려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상급대장이 이끄는 제국 토벌군에게 총본산인 지구교단 본부가 철저하게 짓밟혔고, 최후에는 총대주교를 포함한 간부 대다수와 교인들이 최 하층부에 집결한 뒤 교단 본부를 자폭시켜 전원 사망하였다.

다만 드 빌리에를 비롯한 극소수의 간부들이 몰래 본부를 탈출하여 은하계 곳곳에 남은 지구교 잔당들을 규합하였고, 그 잔존세력이 결국 후일 엘 파실 혁명군을 이끌던 양 웬리 원수암살에 성공한다. 회랑의 전투에서 라인하르트는 상당한 전력을 소모하고도 양 웬리 함대를 쓸어버리지 못했는데, 그 와중에 발병까지 하여 일단 양 웬리에게 휴전회담을 제시했다. 헌데 지구교 잔당은 망상 끝에 양 웬리가 카이저의 제안을 덥석 받아들여 소모전이 끝나버리고, 양 웬리가 황제의 충실한 부하가 되어 자신들의 완전 토벌에 나설까 봐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었다.

그 후 같은 편이던 욥 트뤼니히트오스카 폰 로이엔탈에게 살해당하면서 정치권에서 이득을 챙길 기회를 얻기가 더욱 힘들어지자, 지구교는 테러를 일으키는 방향으로 가 버린다. 하지만 욥 트뤼니히트도 지구교를 '쓰다 버릴 장기말'로 생각했는데, 지구교를 밀고한 것이 욥 트뤼니히트였다. 역시 은영전의 독보적 매국노!

양 웬리 암살을 성공시킨 이후에는 남은 여력마저 소진하여 황제 라인하르트를 포함해 그 2세황후, 황제의 누이를 쓸어버리고자 행한임시 황궁인 호랑가시나무관과 웰제데 임시 황궁을 습격하는 테러이 모조리 실패로 돌아가고 웰제데 임시 황궁 내부에서 드 빌리에를 비롯한 지구교 잔당 전원이 사살, 포획 당하면서 수백년에 걸친 지구교의 명맥이 완전히 끊어졌다.

4. 기타

여담이지만 은영전 종반부 시점에서 "나 지구교요."라고 말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고 한다. 잡범들이 그런 식으로 허세 좀 부려서 사칭을 했다가 열받은 제국군의 고문을 받고 비명횡사할 정도였다. 자폭공격도 마다하지 않고 온갖 테러를 일으키는 통에 많은 제국 민간인이나 경찰, 군인들이 목숨을 잃어서 제국 군인들의 지구교에 대한 원한도 가득했거니와, 카이저에 대한 충성 때문에 더더욱 그들을 증오했기 때문이다. 그 예로, 지구교 오딘지부를 급습하던 제국군 헌병들은 정보를 찾고자 죽은 지구교도의 옷을 벗기고 꼼꼼하게 조사했다. 그러자 포로로 잡힌 지구교도 부상자가 고인드립이라고 따졌고, 이 말에 헌병 하나가 분노어린 얼굴로 부상당한 그 지구교도의 머리에 힘껏 차기를 날려 그 부상자를 결국 죽인 적도 있다.

제국군 헌병들은 이렇게 잡힌 지구교도들에게서 정보를 끄집어내기 위해 자백제며 고문이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급기야 의사가 "그런 방법을 썼다간 피심문자가 미치거나 부작용이 많다."고 우려하는 말을 했는데, 헌병들이 "부작용이 걱정이라고? 뭔 헛소리냐! 저놈들은 원래 정상이 아니다. 그러니 약을 써서 정상으로 돌려놓으란 말이야!"[2]라고 분노하며 일갈해 의사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정도이다. 그래서 잡힌 지구교도들은 작가의 서술에서처럼 죽은 사람을 부러워할 정도로 후한 대접을 온몸으로 받았다. 비교적 관대한 성격인 울리히 케슬러 헌병총감이 지구교도에 대한 심문에 대해서는 어떤 약을 쓰든지 실토하게 해라고 할 정도로 이들은 관대하게 봐줄 필요가 없었다.사이비 종교+테러리스트니... 나쁜 짓 한게 어디 한 둘이어야지...

지구교도 전투병(?)들은 표정이 일그러지고 썩어있거나 비정상적인 웃음을 짓고 있고, 어깨나 허리도 이상하게 굽히고 다니는데 사이옥신 마약의 영향인듯 하다.

이 지구교를 기독교와 엮어서 작가인 다나카 요시키기독교 안티라고 말하기도 한다. 은하영웅전설의 배경에서는 90년 전쟁으로 기존의 종교가 힘을 잃었으며, 기독교도 완전히 사라졌다는 설정이 있기 때문에 현존 기독교인들이 분노할 만하다. 또한 작중에서 신설된 자유행성동맹군 제13함대의 함대 숫자를 두고 불길하다는 설명을 할 때, 지구에서 사라진 종교의 교주13번째 제자에게 배신당한 것에서 전해오는 인식이라는 설명이 나오는데, 신의 아들을 겨우 교주라고 써놓았으니 날뛸 법하다.

하지만 사실상 지구교라는 사이비 종교모든 종교의 나쁜 점을 모조리 집결한 것과 마찬가지인 종교이다. 실제로 다나카 요시키의 작품들에서는 종교에 대해서 곁가지로라도 다룬 것이 많은데, 그중에서 기독교 안티 성향이 강한 유일한 작품은 아르슬란 전기이다. 그것도 십자군 전쟁 시기의 기독교를 빼다 박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경우이지만, 현대적 관점에서 볼때 십자군이 떳떳한 전쟁이라고는 어지간한 기독교인도 주장하지 않는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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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만프레트 2세는 어린 시절 궁중의 권력다툼을 피해 동맹에서 망명생활을 보냈고, 그로 인해 깨인 사고를 하는 등 정신적인 감화를 받았다. 훗날 제국에 귀환하여 제위에 올랐을 때, 그는 양국의 화평과 공존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얼마 못 가 암살당하고 만다.
  • [2] 애초에 마약 먹고 미쳐 있었다.
  • [3] 다만 당시 기독교를 옹호할 여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현대에는 십자군 전쟁을 '종교쟁이들이 일으킨 광신적 전쟁'이라는 논지가 부정되고 있다. 근대에는 중세에 대한 반성과 반가톨릭주의의 영향으로 '암흑시대의 부패한 교황청이 일으킨 유럽인의 병크'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으나, 현대 사학계에서는 '철저히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즉 종교는 핑계라는 것. 당시 콘스탄티노폴리스를 함락 시킨 것은 무슬림이 아니라 유럽인들이었다. 물론 핑계거리를 제공한 교황청 측의 잘못도 부정할 순 없지만, 적어도 십자군 전쟁이 흔히 생각하는 광신적 종교전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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