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D R , A S I H C RSS

지나

last modified: 2015-04-05 20:02:17 by Contributors

Contents

1. 서양 인명
2. 동양 인명
3. 지명
3.1. 枝那 / 支那
3.1.1. 왜 지나는 비하어가 되었는가?
3.1.2. 여담
4. 그 외

1. 서양 인명

Gina

영미권 이름으로, 여성 인명인 Georgina, Regina, Virginia, Eugenia 등의 약칭이다.[1] 유명인으로는 영화배우 지나 데이비스가 있다.

2. 동양 인명

3. 지명

3.1. 枝那 / 支那

중국을 가리키는 비하명칭 중 하나이다. 기원은 차이나로 보인다. 현대 일본에서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명칭인 처럼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비하적 호칭으로 사용한다. 일단 支那 쪽이 좀 더 비하적인 느낌인 듯하다. 마치 한국이 일본을 비하적으로 부를 때 라고 부르듯이 말이다.

생각 외로 역사가 꽤 오래된 말이다. 고문헌인 자은전 중에 「三藏至印土 王問支那國何若(삼장대사께서 인도 땅에 가시니, 임금이 "지나라는 나라는 어떤 곳인고?"하며 물었다.)」라는 구절이 있다.[2]

3.1.1. 왜 지나는 비하어가 되었는가?

20세기 초중엽에는 '지나'가 비하 명칭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본 전역에서 일상적으로 쓰였다. 중일전쟁을 당시에는 '지나사변'이라 불렀고, '인도지나(인도차이나)'나 '동지나해(동중국해)'는 종전 후에도 계속 쓰였다. 라멘을 '지나소바'라고 부르는 가게도 있었다. 1919년 작성된 한국의 기미독립선언문에서도 중국을 지나라 지칭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분명 그 당시에는 '지나'라는 호칭이 멸칭이 아니었음을 나타내는 증거다. 어원 자체가 진(秦)에서 유래한 차이나로의 단순 음역인데다가 비슷한 음역을 하는 고대 국명인 왜노(倭奴)나 몽고(蒙古)와 비교해 보아도 부정적인 한자도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중일전쟁을 거치면서 '지나'가 중국에 대한 비하 명칭으로 변했다. 이는 조센징이 조선인을 일컫는 중립적인 단어였으나 일제시대 주로 사용되면서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게 된 것과 비슷한 경우다.

'지나'가 비하어로 변하게 된 과정은 다소 복잡하다. 일단 전제하자면, 본래 중국 지역을 가리키는 정식 국호는 청(淸)이었다. 하지만 반청운동을 하던 한족 민족주의자들은 청나라가 본질적으로 만주족의 나라라는 점에서 청이라는 국호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정식 호칭이 아니었고, '중화'는 당시까지는 민족주의적이라기보다는 전통주의적인 중화사상의 느낌이 강한 단어였다. 중화사상은 본래 황제주의적인 사상이기 때문에 '중화'는 곧 '청조'였다. 그렇다고 과거의 왕조명인 명나라라고 하기에는 명 역시 멸망한지 오래된 왕조국가에 불과했기 때문에, 공화주의를 추구했던 당시 한족 민족주의자 지식인들이 정체성으로 삼기에 부적합했다.

'만주족에게 점령된 피지배민족'으로서의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화주의라는 새로운 이상을 추구하기 위하여, 당시까지는 비교적 중립적인 지역 명칭으로 쓰이던 '지나'라는 호칭을 사용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는 당시의 '중화'였던 '청조'와의 의도적인 구분, 차별화를 위해서 사용한 명칭이었다.

중화민국을 성립하면서 이러한 생각은 달라졌다. 청조가 소멸하였으므로, 중화의 정통성은 새롭게 성립된 신정부가 가지게 되었다. 다수의 중국인들이 이에 공감하면서 지나 같이 중국인들 스스로 그리 와닿지 않는 명칭을 사용할 이유가 없어졌다. 중국 지식인들은 전통적인 중화사상민족주의와 결합하였고 이제 '중화'는 한족민족주의와 결합된 새로운 가치관의 표어가 되었다. 그리하여 자국을 일컷는 국호를 '중화','중국'으로 정의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일본청일전쟁 이래 중국을 무시하는 관념이 뿌리박혀 있었기 때문에 "지들이 중국이래? 웃기시네 ㅋㅋㅋ" 라면서 무시하고 "지나"라고 불렀던 것이다. 중화, 중국에는 "천자의 나라"임을 뜻하는 관념이 담겨 있기 때문인데, 일본 입장에서는 "덴노야 말로 진정한 천자이므로 너네는 천자의 나라가 아니다. 따라서 중화, 중국이라는 명칭을 쓸 가치가 없다. 너넨 그냥 지나일 뿐이다."라는 비하적인 뜻으로 지나라는 명칭을 사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일본의 유치한 이름 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중화민국이 황제국이냐 아니냐, 중화이냐 아니냐 하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은 제껴두고, 국가의 이름은 자국에서 불러달라는 대로 불러주는 것이 상식적인 예의이다. 하다못해 사람 이름도 그 사람이 불러달라는대로 해주는데, 정식 국가명을 무시하고 지나 지나 해댔으니 무례하고 유치한 짓이었던 셈. 이런 식의 트집잡기라면 일본도 "태양의 근본"이라는 뜻을 가진 미화적인 국호이니 트집잡을 수 있다.

3.1.2. 여담

복거일대체역사소설 비명을 찾아서에서는 작중의 모든 일본인[3] 등장인물들이 중국을 '지나'라고 부르며, 중화인민공화국은 '지공(支共)', 중화민국은 '지나민국(支那民國)'이라고 부른다

영어 위키백과의 Shina (word) 항목도 참고해 볼 것. 굉장히 자세하다.

----
  • [1] 엄밀히 따지자면 이탈리아 쪽 약칭이지만 영미권에서도 자주 쓰인다. 다만 원래 버전인 Georgina나 Regina 등의 이름이 좀 희귀한 편이라는 게 함정. (따라서 약칭까지 희귀해지는 셈) 원래부터가 약칭으로 쓰지 않고 그냥 Gina가 이름인 사람은 할 말 없다만.
  • [2] 아마 秦을 산스크리트어로 음역한 게 그 원류이지 않을까.
  • [3] 일본 제국조선에 사는 조선인을 포함.
Valid XHTML 1.0! Valid CSS! powered by MoniWiki
last modified 2015-04-05 20:02:17
Processing time 0.0821 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