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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last modified: 2015-03-09 09:10:41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생태
3. 인간과 지렁이
3.1. 지렁이가 해충?
3.2. 지렁이와 관련한 설화

Earthworm.jpg
[JPG image (58.07 KB)]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
지렁이의 피부를 색동으로 만들어주실 수는 없으신가요.
하는 일에 비해 너무 홀대를 받으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이외수, 하악하악
더 징그럽지 않나

1. 개요

형동물문 지렁이아강에 속한 생물들의 총칭. '토룡'[1]이라고도 한다. 비 온 다음날 출몰하는 길고 미끈거리며 꿈틀거리는 생명체로 인식되며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 녀석이 없었다면 인간 농경의 역사도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위대한 존재.
한마디로 말하면 지구상에 있는 모든 땅의 체력을 책임지고 계신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사막은요? 지렁이가 안살아서 사막이 된 거야 대한민국 축산법에 따르면 가축으로 분류된다.

다중매체의 지렁이는 불가사리어스웜 짐이 있다. 더 있으면 추가바람

과거에는 (지렁이 천)이라는 전용 한자를 갖고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중국이고 일본이고 누에라는 의미로 쓴다. 지못미.

2. 생태

비 온 다음날 아스팔트 위에서 애처롭게 꿈틀거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2] 자비심을 발휘해 흙 위에 던져주자.지렁이를 보거나 만지는 것은 징그럽겠지만, 햇볕에 따끈따끈하게 말려지거나, 밟히거나 자동차 바퀴에 깔려 객사한 것을 보는 것은 더욱 징그럽다. 막 꿈틀거리고 있을 때에는 진흙등이 덕지덕지 묻어 있어서 만지기 뭣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것이 다 떨어져나간 지렁이는 살짝 미끈거리는 것만 빼면 만질만하다. 물론 전자의 경우도 많이 만져본 사람이라면 저항없이 집어올릴 수 있다.

본래는 흙 속에 살면서 흙을 먹고, 흙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또 흙을 풀어주는[3] 아주 이로운 생물이다. 지렁이가 배설한 흙을 분변토라고 하는데, 이 분변토는 인류가 얻을 수 있는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비료라고 일컬어진다. 지렁이가 많이 사는 땅은 산성화 되지 않은 아주 건강한 땅이라고 보면 된다. 즉 괜히 토"룡"이라고 불리는게 아니다.[4]

빛과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며, 그 덕분에 흙 속에서 산다. 비 온 다음 출현하는 이유는 흙속에 물이 차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절대 물이 좋아서가 아니다.

개미와 더불어 유독 초딩들에게 학대를 많이 받는다. 어찌보면 불쌍한 생물.

몸에 혼자 하얗고 굵은 환대가 있는데 이는 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이 근처에는 생식 기관이 있는데, 자웅동체이나 자신이 자신을 수정시키는 건 불가능하고 다른 지렁이에게 서로 정자를 넣어준다. 이렇게 알을 낳으면 알 하나당 평균 7마리 정도가 부화한다고 한다. 또한 지렁이는 몸이 반으로 갈라지는 심각한 손상에도 이를 복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다만 플라나리아 수준은 못되고 반으로 갈라졌을때 꼬리부분은 그대로 죽게되고 머리부분은 체절을 복구한다. 심장도 5개.[5]

당시 지렁이를 27년동안 연구하던 과학자는 '할 게 없어서 저딴 거나 연구하냐'는 조롱을 받았지만,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지렁이의 유용성을 알아낸 뒤 까던 과학자들은 데꿀멍했다. 참고로 이 과학자는 종교계를 한 번 엎어버린 업적으로 유명한 그분이다.

일반적인 천적으로는 두더지두꺼비가 있다. 지나가다 딱 마주치면 지렁이의 생은 끝인거다...하지만 이 녀석은 원체 이사슬에서 하위권에 있는 녀석이라 그냥 어지간한 놈은 다 천적.

소금을 뿌리면 녹는다고 한다. 때문에 아래에 있는 견훤과 지렁이에 관한 야사와 관련해서 왕건이 견훤과 싸우기 전에 소금을 뿌리는 의식을 치렀다는 야사도 있다. 사실 녹는게 아니라 투압에 의해 바짝 말라버리는 것. 달팽이 역시 소금에 닿으면 끔살.

3. 인간과 지렁이

낚시의 필수품. 한마리 바늘에 꿰어 물에다 던져주면 물고기가 바늘과 지렁이를 함께 문다. 민물에서는 지렁이, 바다에서는 갯지렁이. 조사들에겐 일상이지만, 초심자가 낚시를 접할 때 만나는 최초의 난관. 떡밥을 쓰세요

식용으로도 쓴다?! 뉴질랜드나 아프리카 등지에는 아예 식용으로 쓰는 굵고 커다란 녀석이 있다. 한국에도 토룡탕이라는 것이 있다. 토룡탕은 지렁이를 먹는 것이 아닌 지렁이를 고아서 만든 국을 마시는 거다. 아즈텍에서도 말린 지렁이는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Man VS Wild에서 베어 그릴스의 세번째 식사였다. 첫째는 노래기, 둘째는 뱀.

오스트레일리아에선 세계에서 가장 큰 지렁이가 있는데 길이가 3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호주 원주민 애버리진은 오래전부터 이 지렁이를 으뜸가는 음식재료로 여겨왔다. 거대지렁이 항목 참조. 그외 파푸아뉴기니 쪽에서 선교 활동을 했던 선교사가 원주민들이 환영의 뜻으로 대접해준 지렁이 요리의 맛을 회고하길, 콘푸로스트를 그릇에 한가득 붓고 그 빈 상자를 먹는 맛이었다고 한다. 흠좀무.

옛날 중국의 한나라에는 준인(胊忍)이라는 행정구역이 있었는데, 胊는 보통 '구'로 읽지만 지렁이라는 뜻으로는 '준'으로 읽는다. 곧 지렁이가 바글바글했기 때문에 지명에 아예 지렁이가 들어간 것.

약재로도 사용한다. 이때는 한자로 구인(蚯蚓)이라고 하는데, 별 뜻은 아니고 그냥 지렁이란 의미. 어혈을 푼다(땅 파는 것처럼). 또한 천연 색소의 기초 베이스로도 사용되는데 이는 무균 지렁이 전문 농장에서 키운 다음에 수백, 수천, 수억마리를 끓여서 지렁이 피부 속 색소를 추출한다. 흠좀무. 끔찍해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부분이 화장품. 대한민국 축산법에서 가축으로 분류된 건 이러한 용도로 키워지기 때문이다.

3.1. 지렁이가 해충?

믿기지 않겠지만 미국미네소타등 북부에서는 해로운 생물이다. 이곳 숲은 원래 지렁이가 없었고 이곳의 식물들은 두꺼운 낙엽층에서 발아하도록 진화해 왔다. 그런데 이곳에 크고작은 지렁이가 유입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낙엽층이 싹 사라져 초본 식생이 전멸한 것은 물론 큰 지렁이의 분변토는 무거워서 가라앉고 작은 지렁의의 분변토는 가벼워서 위로 뜨는데 이 바람에 멀쩡하던 나무까지 뿌리가 들려 죽게 되었고 지렁이가 숲을 파괴해 버린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숲이 파괴되고 다른 생태계가 들어선 그 상태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대부분. 후새드.. 왜냐면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생태계가 한번 바뀌었으니까.

3.2. 지렁이와 관련한 설화

후백제의 태조인 견훤이 지렁이의 아들이라는 설화가 있다. 견훤의 어머니가 자주 만나던 남성을 통해 임신을 하자, 그녀의 아버지의 계책으로 그 남자의 옷에 실 하나를 꿰었다. 다음날 아침에 찾아보니 지렁이었고, 그렇게 태어난것이 견훤이란 설화가 그것이다. 아자개네토라레 당한거였다. 이것은 원래 이었던 설화를 격하시킨 것이라는 설도 있다.박문기

견훤 설화 말고도 한국에 이와 관계된 설화가 또 있다. 아래와 같은 내용이다.

착한 며느리가 눈먼 시어머니를 남편이 과거보러 간 사이에 모시게 되었는데, 그 시어머니는 소화 잘되는 고기가 없으면 밥을 못먹었다. 그동안 남편이 사냥을 해줘서 어찌어쩌 버텼는데 여자 몸으로 사냥가기 힘들어 난감해 했을때 지렁이를 발견하고[6] 그걸 말려 먹였는데, 과거에 합격한 남편이 돌아와 그걸 보고는 지렁이를 먹였냐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시어머니가 눈이 번쩍 떠서 가족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끝만 좋으면 다 되는 건가

반대로 다른 설화 버전으로는 못된 며느리가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자기는 고기를 먹고 시어머니에게는 지렁이를 고기라면서 속여서 먹이던 도중 남편이 그걸 알게되지만 소심한 남편은 아무말 못하고 결국 참다못한 하늘이 며느리에게 벼락을 내려 지렁이로 바꿔버린다는 이야기.[7] 이 이야기의 바리에이션으로는 악한 며느리가 눈먼 시어머니에게 지렁이를 고기라고 속여서 먹였는데, 그 지렁이가 고기라고 철석같이 믿은 시어머니가 힘들게 일하는 아들에게 먹이려고 아껴두었다가 돌아온 아들에게 내놓아서 아들이 진실을 깨닫고 악한 아내를 내쫓았다는 어머니의 사랑을 강조한 버전도 있다. 해피엔딩 버전으로는 기근 때문에 눈먼 시어머니를 도저히 봉양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렇다고 시어머니를 굶길 수도 없어 며느리는 궁여지책으로 지렁이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고, 나중에 아들이 돌아와서 진실을 알게 되자 시어머니가 '지렁이라도 먹여서 날 봉양하려 했구나'라고 감동하며 넘어가는 이야기도 있다.

설화 상에서는 본래 눈이 있었으나 가재의 몸에 둘러진 금태를 보고 자신의 눈과 금태를 바꾸어 달라고 하였다. 눈이 없어 불편했던 가재는 올타꾸나하고 지렁이에게 자신의 금태를 주고 눈을 받았는데..지렁이가 이내 후회하고 가재에게 도로 원래대로 바꾸자고 하나 가재는 거절. 지렁이가 힘으로라도 가재에게서 눈을 되찾으려 하였으나 실패해[8] 지금의 눈없는 지렁이가 있는것이라고 한다.

한국 귀신 호러영화 여곡성(1986)에서 귀신의 저주로 국수가 지렁이로 변하는 걸 모르고 수십마리 지렁이를 입에 넣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연기자가 진짜로 지렁이들을 입에 넣고 찍었다고 한다.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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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지룡이라고도 부르다 그것이 지렁이로 변했다고 한다. 출처는 한국대백과사전.
  • [2] 모르고 밟으면 퍽 하고 액체가 튀며 바로 터져버린다. 장마철이라 반바지를 입고 있다면 대략 낭패.
  • [3] 흔히 농사일을 묘사할 때 쟁기같은 것으로 흙을 퍼올리는 행동을 하는데, 이게 뭉친 흙을 부드럽게 풀어줘서 식물이 뿌리를 보다 넓고 깊게 내려 많은 영양분을 먹게 하려는 것이다. 괜히 전래동화에 밭에 보물이 있다고 뺑끼를 쳐서 땅을 파게 만들어서 그게 밭가는 효과를 냈다는 얘기가 있는 게 아니다.
  • [4] 단, 일본어로 토룡은 두더지의 뜻으로 쓰인다.
  • [5] 다만 지렁이의 심장은 혈관이 조금 굵어지고 수축 능력이 생긴 정도의, 매우 원시적인 구조이다.
  • [6] 처음부터 지렁이를 먹인건 아니고, 기름지게 볶은 나물이나 쫄깃한 버섯을 대용으로 줬는데 얼마 안가 또다시 고기를 요구했다고 한다.
  • [7] 두더지로 만들어버렸다는 결말도 있다. 평생 지렁이만 먹고 살라고
  • [8] 이때 지렁이가 가재의 눈을 잡아당겨 가재의 눈이 툭 튀어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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