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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last modified: 2015-04-01 22:41:07 by Contributors


1970년 발매된 오리지널 컨셉 레코드의 앨범 커버.

Jesus Christ Superstar
약칭 JCS. 국내에서는 지저스, 지크슈로 통하기도.

팀 라이스 작사, 앤드류 로이드 웨버 작곡의 뮤지컬. 음악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 전체가 노래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오페라라고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일주일 전부터 십자가형까지를 다루고 있는 작품. 인물들에 대한 파격적인 해석으로 당대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지금까지도 세계 각국에서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는 세기를 초월한 걸작이다.

Contents

1. 소개
2. 등장 인물
2.1. 예수(지저스)
2.2. 유다(유다 이스카리옷)
2.3. 빌라도
2.4. 가야바, 안나스, 사제들
2.5. 열심당원 시몬
2.6. 베드로, 그 외 다른 사도.
2.7. 헤롯
2.8. 마리아 막달레나
2.9. 대중들
3. 뮤지컬 넘버
4. 한국 공연
4.1. 1980년 초연
4.2. 1995년 공연
4.3. 1998년 공연
4.4. 2004년 공연
4.5. 2006년 공연
4.6. 2013년 공연
5. 영상화
5.1. 1973년
5.2. 2000년
5.3. 2012년
6. 기타
7. 같이 보기


1. 소개

뮤지컬계의 거장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팀 라이스 콤비가 20대에 친 사고작. 줄거리 자체는 복음서의 흐름을 벗어나지 않지만, 파격적인 형식과 도발적인 해석으로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구설수에 올랐다.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에 해당하는 시기는 비스 프레슬리비틀즈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로큰롤에 뒤이은 하드 그룹들이 등장하며 록의 르네상스를 열어가던 시기이자, 록 음악을 추종하는 신세대와 록을 시끄럽기만 한 음악으로 받아들이는 기성 세대간의 갈등이 첨예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사실 우드스탁 페스티벌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돌이켜 보면 당시 록 음악의 사회적 이미지가 어떠했을지는 상상에 맡긴다(...). 자유분방함, , 히피 문화, 마약, 공격성 등의 이미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던 것이 당대의 록 음악이었던 것.

그러한 시대에 예수를 슈퍼스타, 그 추종자들은 히피로 해석한 록 오페라는 형식 자체가 파격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세상에 선을 보인 작품인 <스펠> 역시 복음서를 소재로 하고 록 음악을 사용하고 있으나, 작품의 성격 자체는 신세대적으로 바라본 전통적 복음사에 가까웠다. 말하자면 CCM에 가까운 록을 선보였던 것. 하지만 겟세마네 동산에서 허공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신에게 내가 죽어야 할 이유를 알려달라고 샤우팅하는 예수나, 돈에 눈이 먼 배신자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서 갈등하는 혁명가이자 예수를 인간적으로 사랑한 불행한 유다 이스카리옷의 운명 등에 조명을 맞추는 JCS는 그 자체로 전통적인 기독교계에서 눈살을 찌푸릴 만한 작품이었다. 앨범이 나온 1970년 이후 이것은 사실 컨셉 앨범으로서 뮤지컬 공연의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떡밥이 돌자 "저것들이 적그리스도가 아니고서야 이걸 정말로 무대에 올리진 않겠지"(...)하는 의견이 있었고, 정말 적그리스도가 빙의하여(?!) 공연이 확정되자 1971년 로드웨이 초연을 반대하고 하루빨리 공연을 중단하라 외치는 피켓들이 극장 근방에서 심심치 않게 보였다고 한다.[1] 결국 1971년 브로드웨이 초연은 당시의 미국인들에게 거부감이 느껴졌는지 지금 기준으로 보면 ALW의 작품치고는 기대 이하의 흥행 기록을 남겼지만, 1972년 스트엔드에서 처음 올린 공연[2]은 매우 흥해서 3천회 이상 공연이 이어지는 롱런 기록을 남겼다.

"예수 = 슈퍼스타"의 등식은 예수의 스타로서의 자질을 강조하는 장치가 아니라, 대중들에 둘러싸인 슈퍼스타로서의 예수를 강조하는 장치이다. 도저히 통제할 수도 없고 하나로 묶을 수도 없는 대중들 위에 서 있는 슈퍼스타의 위태로움과 고뇌, 그리고 손쓸 도리 없이 위험해지기도 하는 대중들의 말초적 관심 등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 이 작품에서의 대중들은 예수와 함께 산나를 부르는가 하면 예수의 본의와 어긋난 열광으로 날뛰기도 하더니, 예수가 체포되자 태도를 싹 바꿔 십자가형을 부르짖기도 한다. (예수의 십자가형이 결정되자 환호하며 함께 외치는 호산나...) 제작자들은 복음서에서 예수를 둘러싼 군중들과, 현대 사회에서 슈퍼스타를 추종하는 대중들 사이의 놀라운 유사성에 착안했던 것. 복음서의 줄거리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이 작품은 본질적으로는 당시의 음악적 조류 및 사회적 현상과 맞닿아 있다. 그렇기에 다양한 형식으로의 재해석과 변주가 가능해지는 것이기도 하다.

당시로서야 메가톤급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지만, 사실 예수가 마리아 막달레나가붕가해서 애를 낳고 잘 살았다, 거나 유다는 사실 착한 놈이었어, 라는 등의 소재가 범람하고 또 하드록에서 이어지는 데스메탈의 계보까지 확립된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파격적이기는커녕 드문 것도 못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40년 넘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비결은 탄탄한 음악 및 가사의 완성도, 성경이라는 베스트셀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본질적으로 파격적인 재해석에 있는 듯.

노래 자체가 록, 블루스적인 감성을 짙게 요구하기 때문에,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닌 보컬리스트들이 유난히 자주 캐스팅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 공연에서 지금까지 유다 역을 거쳐간 가수들만 해도 도향, 강산에, 윤도현(2회), JK김동욱, 김종서 등이 있을 정도.

2. 등장 인물

2.1. 예수(지저스)

타이틀 롤. 슈퍼스타. 3년 동안 쉴새없이 복음을 전파한 결과 수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자신의 가르침을 오해하거나 곡해해서 받아들이는 제자들, 대중들에게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예루살렘에서의 십자가형으로 정해진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기에, 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태. 장사치의 소굴로 변해 버린 예루살렘 성전 앞마당을 뒤집어 엎어 버리거나, 끝도 없이 몰려드는 병자들 사이에서 힐은 셀프 자힐요'날 내버려 둬! 스스로 고쳐!'라고 절규하기도[3]. 문자 그대로 대중 속에서 소외당한 상황이다. 결국 유다의 배신으로 체포되어 수난을 겪은 후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다. 작품의 특성상 부활 그딴 거 없다.[4]

최고의 명장면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슬픔과 고통으로 몸부림쳤다, 정도인 복음서에 대한 해석이나 여러 각색물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허공에 삿대질을 하면서 '내가 왜 죽어야 합니까!'하고 하느님에게 반항하는 예수를 볼 수 있다. (결국 받아들이지만.) 재차 말하지만 이 작품은 록 오페라이기 때문에(...) 배우의 역량에 따라 미친 샤우팅을 볼 수도 있다. 사실 악보가 그러기를 요구한다. 하일라이트인 G음의 샤우팅은 뮤지컬 넘버 사상 남자 최고 음높이에 해당한다. 젊은 원작자들의 패기 1탄. 자세한 사항은 겟세마네 참조.

2.2. 유다(유다 이스카리옷)

예수를 따르는 제자 중 하나로, 이 작품의 진 주인공. 로마의 압제에 시달리는 유대 민족의 미래를 걱정하는 혁명 사상가 + (비록 자칭이지만)예수의 오른팔[5]. 예수의 가르침이 자신의 바람과 달리 점점 피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며, 군중들의 기대가 위험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예수와 맞서는 유일한 제자.

예수조차 통제할 수 없을만큼 대중의 광기가 극에 달하자, 유다는 유대교의 제사장들에게 예수를 밀고하여 잡혀가게 만들어 모든 것을 해결하고자 한다. 그후 얻어맞고 고문당한 예수의 처참한 몰골을 보고 후회하여 사태를 되돌리려 하지만, 물론 그게 가능할 리는 없고 결국 복음서의 결말대로 목을 매어 자살. 커튼콜 전 마지막 넘버 <Superstar>에서 화려한 차림에 섹시한(?) 복장의 미녀들과 함께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십자가를 지고 죽으러 가는 예수에게 질문을 퍼붓는다. 부활하란 예수는 안 부활하고 유다만 부활한다![6]

'금전적인 불만 때문에 스승을 밀고한 더러운 배신자'라는 고전적인 이미지와 달리 인간적인 고뇌로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좌절하여 흐느끼는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은 마리아 막달레나의 솔로곡을 짤막하게 변주하는 대목이지만 마리아보다도 훨씬 처절하다(!). 본격 여주가 없는 뮤지컬 복음서에서는 말없이 물러가던 최후의 만찬 장면에서도 예수와 팽팽하게 맞서면서 계획적으로 일을 진행했다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절규한다. 츤데레얀데레로 화했어

소화해야 하는 곡이 많고 힘있는 고음의 절규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배우로서는 체력적인 부담이 심각한 배역. 연기만 해도 갈등-애인과의 -멘붕-자살이라는 훌륭한 감정 소모 트리다. 젊은 원작자들의 패기 2탄.

2.3. 빌라도

로마 총독. 로마의 지배 하에서 유대인들은 독자적으로 사형 판결을 집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대의 치안을 총괄하는 빌라도가 예수의 사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예수에 대한 싱숭생숭한 꿈을 꾸고 심란해 하는데, 그 내용인즉 이러하다. 갈릴래아에서 온 신비한 남자를 성난 대중들이 덮쳐 들고서는 자신에게 죽이라더니, 다음 장면에서 그 남자를 위해 통곡하며 자신을 비난하더라는 것. 본인들이 죽여 놓고서 빌라도 자신을 비난한다는 점에서 사리에 닿지 않는 꿈처럼 여겨지지만....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잡아와 유대의 왕을 자칭한 반역자이니 처형해 달라고 우기자, 꿈을 상기하고 헤롯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시도하지만 실패. 예수를 공개적으로 39대 채찍질함으로써 성난 군중들의 열기를 진정시키고 사형 없이 넘어가려고 해 보지만, 채찍질을 거듭할수록 더해져 가는 군중들의 광기 때문에 실패. 되려 자기 멘탈만 나간다. 어떻게든 살려주려는 대상인 예수 또한 이미 초탈한 상태라 설득 실패. 도리 없이 십자가형을 선고하고 예수가 선택한 형벌이지 내 죄가 아니라며 손을 씻고 만다.

2.4. 가야바, 안나스, 사제들

유대교의 사제(랍비)들. 예수의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경계하는 동시에, 예수를 으로 받들려는 군중들의 움직임이 로마가 이스라엘(유대 지방)을 탄압할 빌미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사실 가야파와 안나스만 걱정을 하고 나머지 사제들은 텔레토비 결국 유다를 끌어들임으로써 예수의 체포에 성공하게 된다. 가야바의 상대적으로 낮은 목소리와 한몫 제대로 거드는 안나스의 높고 날카로운 두 종류의 카리스마 연기가 대비된다.

2.5. 열심당원 시몬

열심당원(Simon the Zealotes). 예수를 따르는 엄청난 군중들의 수에 크게 고무되어,[7] 이들의 힘으로 로마의 지배 상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신의 가르침에 대한 저들의 헌신에 '''로마에 대한 증오를 조금만 더합시다라고 주장하는 인물. 1막 중반에 등장하여 노래 한 곡 부른 뒤 비중이 공기에 가까워지지만 본인의 이름을 딴 넘버 <Simon Zealotes>에서 열광적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예수에게 권세와 영광을 얻으라고 부추기나 예수는 좋아하지 않는다.

2.6. 베드로, 그 외 다른 사도.

시몬을 제외한 사도들은 전반적으로 예수의 고뇌와 멀리 있는 히피적인 추종자들로 그려진다. 최후의 만찬 장면에서도 '항상 사도가 되길 바랬지. 노력하면 될 줄 알았어! 은퇴하면 복음서나 써서 사람들이 죽은 뒤에도 우리 얘기를 하겠지' 식으로 시시덕거리고 있다가 예수로부터 "내가 미쳤지, 늬들은 내가 죽은지 10분만 지나도 싹 잊어버릴 놈들이야!" 라고 꾸중을 듣기도[8]. 적절한 지적이다 예수와 유다가 격렬한 설전을 벌이는데도, 적당히 중재하거나 하지 못하고 그저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베드로의 경우 2막에서 예수를 구하자고 앞장서는 매우 짧은 순간과[9](...) 예수를 배반하는 역시 매우 짧은 순간(...) 주목받지만 전반적으로 엑스트라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복음서에서 사도들의 행적을 생각해 보면 대단한 너프인 셈이지만 이 작품은 애초에 예수와 유다를 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2.7. 헤롯

이스라엘의 명목상의 왕. 로마의 식민지인 이스라엘에서는 릴리 지방의 총독이다. 빌라도는 예수가 유대가 아닌 갈릴리 출신이기 때문에 예수의 죄는 헤롯이 판정할 일이라며 그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그래서 예수는 헤롯에게 끌려가고 헤롯은 예수를 심문하는데....

그 정체는 2막의 청량제같은 개그 캐릭터. '이 물을 와인으로 바꿔 봐라' '내 수영장 위를 걸어 봐라' '내 식구들을 빵으로 먹여 살려 봐라.' '그러면 나도 네 신자가 되도록 하지.'하고 예수를 조롱하다가 자신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시키는 일을 하지도 않는 예수[10]에게 역정을 내며 쫓아낸다. 이후 예수는 다시 빌라도에게로.

어둡고 심각한 2막의 전개 가운데 짤막하게 등장하여 분위기를 발랄하게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2000년대 이후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쇼 스러운 릿 기름바른 백헤어와 시도를 자랑한다. 삐끼헤롯 2006년 미국의 자선 공연에서는 잭 블랙이 헤롯을 맡아 열연하기도. 2013년의 라이센스 공연에는 조권이 헤롯 역으로 출연했다.깝롯

2.8. 마리아 막달레나

담론이 풍성해진 요즘에야 각종 해석이 분분하지만 일단 전통적 해석에 따른 거리의 여자로 예수와의 만남을 통해 변화한 후 예수의 곁에서 그를 따르고 돌보며, 유다와는 예수를 두고 삼각의 각을 세운다연적
예수라는 존재성은 성별, 인종, 계급을 초월한 관계성을 창출하나 인간세상의 눈으로는 남녀사이의 성적 긴장감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삼각관계가 내뿜는 독특한 매력의 포인트. 그 때문인지 마리아는 연출과 배우의 톤에 따라 예수에 대한 순수한 외경과 이성적인 유혹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느낌으로 묘사된다. 보는 눈에 따라서도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캐릭터.

특히 Everything's alright은 군중의 요구와 그에 따른 정치성에 휘말리기 시작하며 피로를 호소하는 예수에게 질좋은 향유를 아낌없이 쓰며 위로하는 마리아와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들이 차고 넘치는데 값비싼 것을 쓸모없는 일에(!) 낭비한다며 두 사람의 Have a good time(유후~)을 훼방놓는 유다의 각기 다른 사랑법(...)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넘버이다. 유다에게는 예수와 함께 이루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마리아는 좋으면 그냥 좋고 예수라는 한 인간이 자신으로 인해 잠깐이라도 숨돌릴 수 있길 바라는, 현재에 충실한 인물이었던 것. 예수의 가르침을 가장 잘 이해하고 총애받는 존재로 묘사된다.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은 예수의 특수한 존재성-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나 평범하게 사랑할 수 없는-에 혼란스러워하는 마리아의 대표적인 넘버로, 극중 유다의 버전으로도 짤막하게 불리며 데칼코마니와도 같은 그들의 사랑(...)을 대비하며 유다의 비극적인 최후 장면에서 감정이입의 촉진제로 쓰인다. 작품 발표후 제일 먼저 인기를 얻은 곡이기도 하다.

작중 유일하게 비중이 존재하는 여성 배역이고 마리아의 지위를 향상시키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어 왔으나 원판 기준으로 사실 비중이 참 없는 배역(...). 솔로곡인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은 두말할 나위 없는 인기 명곡이지만 작중 인간관계 자체가 예수-유다 라인으로 돌아가는지라 할 일이 별로 없다. 심지어 2막에서 베드로 및 제자들과 함께 노래하는 Could we start again, please 넘버는 마리아의 비중이 너무 낮다고 생각되어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무대에 올릴 때 추가로 작곡하게 된 것.

2.9. 대중들

당시의 대중들. 호산나 거리며 예수를 열광적으로 추종하는가 하면 예수가 체포될 때 각종 질문공세를 인터뷰처럼 퍼붓기도 하고 예수를 죽이라고 소리치기도 하는 등 변덕스럽고 걷잡을 수 없는 힘을 가진 집단. 말하자면 시대를 초월한 대중들.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서의 대중이 얼마나 제멋대로이고 위험스러운지를 보여준다. 슈퍼스타의 존재가 대중의 사랑 없이는 성립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작품이 성립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

3. 뮤지컬 넘버


Act I

Overture
Heaven on their minds[11]
What's the Buzz/ Strange Thing Mystifying[12]
Then We are Decided[13]
Everything's Alright
This Jesus Must Die[14]
Hosanna[15]
Simon Zealotes/Poor Jerusalem[16]
Pilate's Dream[17]
The Temple[18]
Everything's Alright (reprise)
I Don't Know How to Love Him
Damned for All Time/Blood Money[19]

Act II

The Last Supper[20]
Gethsemane (I Only Want to Say)
The Arrest[21]
Peter's Denial[22]
Pilate and Christ[23]
King Herod's Song (Try it and See)[24]
Could We Start Again Please?
Judas' Death[25]
Trial Before Pilate (Including the Thirty-Nine Lashes)[26]
Superstar[27]
The Crucifixion
John Nineteen: Forty-One


4. 한국 공연

4.1. 1980년 초연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라는 제목의 국내 초연. 예수 역에 이종용, 마리아 역에 복희, 유다 역에 송웅[28]/김도향, 빌라도 역에 유인촌/박상원[29]. 헤롯 역에 규석. 이 공연의 OST는 LP로 발매되었다. 시중에서의 입수 가능한 경로는 추가바람.

하나의 파격이었던 브로드웨이 초연과 달리, 국내 첫 선을 보인 이 프로덕션의 경우 독실한 기독교(개신교) 신자들이 위주가 되어 제작되었다[30]. 심지어 주요 출연자들도 원불교 신자인 추송웅을 제외하면 다들 알아주는 기독교인들이다. [31] 그 결과인지 몰라도 가사가 완성도 높은 한국어로 다듬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점잖은 투로 옮겨짐으로써[32] 원작의 공격성, 반항성, 경쾌함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 [33] 예수가 십자가째로 하늘로 들려올라가는 연출이 초연부터 들어가기도 할 정도.

이런 연출이나 참여는 극을 잘못해석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원작은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전도극으로 잘못 인식되어 교회에서 단체 관람을 오기도 했다.

편곡 역시 관악기 위주로 옮겨와 음악의 강렬함은 많이 누그러졌다[34]. 하드록에서 아트록으로 바뀐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LP로 발매된 OST는 명반이다. 크송을 위주로 부르던 이종용의 상상 외로 격렬한 절규가 돋보인다. 80년대 초반 음반치고는 음질도 매우 좋은 편이다.

이 공연은 슈퍼스타 자체만이 아니라 이후 한국 뮤지컬 공연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빌라도 역의 유인촌은 초연 이후 2000년대까지 20년 넘도록 이 작품에서 빌라도 역을 계속해 온 기록도 세웠다. 채찍질 하지마. 하지마 XX

4.2. 1995년 공연

예수 역에 조하문, 유다 역에 강산에. 추가바람.

4.3. 1998년 공연

유다 역에 윤도현[35]. 추가바람

4.4. 2004년 공연

예수 역에 박완규, 유다 역에 JK김동욱.

2000년도에 ALW의 의향에 따라 (영화로도 나온) 리바이벌된 버전의 공연. 연출의 변화에 발맞추어 가사를 보다 현대적이고 날카롭게 새로 번안하였다. 문제는 원작의 의도에 부합하는 번안 방향에도 불구하고 노랫말의 품질 자체가 좋지 않다는 점. 유다의 첫 곡인 <Heaven on their minds>의 경우 아예 내용 이해부터 힘든 수준이다(...). 이 가사는 2006년의 공연에도 그대로 이어짐으로써 매니아들의 공분을 샀다. 추가바람

4.5. 2006년 공연

2006년 말부터 2007년 초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공연. 예수 역에 필석, 김재희, 태경. 유다 역에 김종서, 이혁[36]. 가사의 문제점은 그대로였고 오케스트라 역시 MR로 제공된데다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의 공연이라는 삼중고를 겪었다. 흥행도는 중간 정도. 전반적인 연출은 마찬가지로 리바이벌 버전을 따라갔기 때문에 크게 튀는 부분이 없어 보였으나....

예수의 부활이 들어가고 말았다는 초유의 흑역사를 남겼다.

정확히는 극히 일부 회차, 그것도 공연 중간에 갑작스럽게 삽입된 연출이었다. 십자가형 후 마지막 메인 테마가 울려퍼지는 장면에 부활한 예수와 놀라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크리스마스 시즌에 기독교 관객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한 선택으로 여겨지나, 안 하느니만 못한 짓이었다(...). 독실한 기독교인 팬들도 해당 장면의 삽입에 의문을 표했을 정도. 예수가 십자가 채로 하늘로 들려올라가는 연출 등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예수를 부활시킴으로써 그 짧은 한 장면만으로 예수의 고뇌와 절규를 김빠지게 만든 연출은 거의 유례가 없다.


4.6. 2013년 공연

지나 연출 작품. 리바이벌 버전과 달리 보다 과거의 스타일[37]로 회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작품이 가진 음악의 힘 자체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이지나 연출 자체가 인간적으로 호오가 갈리고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뮤덕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아슬아슬한 심정으로 지켜보는 중.

확정된 출연진에는 조권, 윤도현, 박은태, 정선아 등. 특히 윤도현은 1998년 공연 이후 15년 만에[38] 유다역을 다시 맡았다. 예수역에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미국 현지에서 본 공연에만 400여회 출연한 마이클 리와 한국의 박은태가 참가하며, 유다 역은 3명으로 트리플 캐스팅. 윤도현, 한지상, 김신의가 참가한다. 그런데 정작 현재까지 나온 스케쥴 표에는 윤도현이 등장하는 편수가 적다. 나이 때문일지도?

가사 번안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새로 번안한 한글 가사의 퀄리티 이전에 시도때도 없이 영어 원 가사가 나온다. 팀 라이스가 심혈을 기울인 원문 가사가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공연에서 이러한 영어 가사들이 중간마다 시도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것은 관객들의 몰입을 심각하게 해치는 폐해가 있다(...).[39] 예를 들면 빌라도가 지저스를 고문할 때 하나! 둘! 이 아닌 영어 그대로 원! 투!를 사용해(...) 30번이 넘어가는 채찍질동안 민망함을 선사했다. 반면 음악감독을 맡은 정재일의 편곡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기도.

5. 영상화

5.1. 1973년

<붕 위의 바이올린> 등을 감독한 노만 주이슨 감독 작품의 영화. 예수 역에 테드 닐리, 유다 역에 칼 앤더슨, 마리아 역에 이본느 엘리먼.

이스라엘의 황량한 폐허들을 배경으로, 버스로 여행하는 히피 청년 집단이 즉석 공연을 펼친다는 설정으로 진행된다. 덕분에 첫 오프닝 음악의 박진감이 더욱 높아진다. 나중에 영화를 다 보고 다시보면 헤롯과 빌라도가 참 깨알같다

감독은 시대 고증을 제대로 살려 만들고 싶었지만 예산이 너무 짜서 이렇게 연출했다고... 결과적으로 당대의 스타일과 빈티나는 스타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게 된 장점은 있다. 경비병이 헬멧에 기관단총을 들고 있다든지, 예수의 성전 정화를 나타내는 씬에서의 소품들이 그야말로 압권.

하지만 결국 촬영 비용은 꽤 들었는데 현지 로케이션 비용 및 거대 크레인 같은 장비의 공수를 위해서였다고(...) 심지어 유다가 배신하는 장면에선 탱크가 굴러가고 비행기가 지나가며 유다의 압박감을 표현하기도 한다.[40] 오오. CG가 발달한 지금이라면 더 저렴하게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영화 매체의 특성상 본격적으로 미국에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매력을 알린 작품. 주연인 테드 닐리는 이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의 신인상/뮤지컬 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탁 트인 허허한 풍경을 바탕으로 딱 무대 규모 이하의 사람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돌아다니는 갭에 적응이 힘들 수도 있으나, 주연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는 매우 뛰어나다. 90년대 이후 제작된 ALW 작품의 다른 영화판들과 달리, 주연들이 영화배우가 아니라 브로드웨이, 로스앤젤레스, 미국 투어에서 공연에 참여한 전문 뮤지컬 배우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 그런만큼 살인적인 난이도의 노래들을 악보 그대로 소화해내는 열연이 가능해 영화의 인기에 한 몫을 했다. 특히 흑인 배우 유다의 발성은 그야말로... 여담으로 테드 닐리와 칼 앤더슨은 원래 메인 캐스트가 아니라 오디션에서 탈락하여 JCS의 코러스와 언더스터디 배역으로 뛰다가 정식 캐스트로 올라서서 영화 출연진에도 뽑힌 거라고.

지금의 관점에서는 약간 부담스러운 2.35 : 1의 화면비나 어쩔 수 없는 올드 센스가 걸림돌이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뮤지컬 영화. 60년대의 기운이 남아있으면서도 1970년대 작이란게 믿기 힘든 시대를 앞선 영화로, 꼭 뮤지컬이 아니어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걸작이다. 시중에서 이후 발매된 2000년/2012년작 영상물들과 패키지로 묶은 DVD로 쉽게 구할 수 있다. 단 화질은 그냥 참고 볼 정도이고 최근 영화들처럼 풍성한 서플리먼트를 기대하면 금물.

여담이지만 이 영화는 철저히 사전 제작한 앨범에 맞춰 현장에서 배우 전원이 립싱크를 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레미제라블(2012) 영화에 비하면 그야말로 극과 극의 제작방식인 셈.

5.2. 2000년

2000년도의 리바이벌 공연의 세트와 의상, 편곡, 배우들로 이루어진, 영화이긴 한데 그냥 영화라기보다는 일종의 프로모션 비디오 성격이 짙은 영화. 영화라고 하기엔 뭣하고 영화가 아니라고 하기에도 뭣하다.(...) 실제로 위키백과에서는 "Jesus Christ Superstar (film)"이라고 분리한 페이지에서 1973년 영화판을 위주로 논하면서 2000년 영상은 곁다리로만 소개하고 있다. 스테이지 컨셉과 스포트라이트 등을 무대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모든 촬영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1998년 캣츠 비디오와 비슷한 컨셉으로 보면 될듯. 소품을 대체로 유지하는 한에서 촬영작품인 만큼 제약을 벗어나는 연출을 많이 활용하였다. 소품을 진짜로 박살낸다거나, 실제 무대보다 공간의 폭과 깊이를 넓힌다거나…. 감독은 같은 공연의 무대 연출을 담당한 게일 에드워즈. 예수 역에는 글렌 카터, 유다 역에 제롬 프라동.

콘크리트 벽 위주의 배경과 세기말적인 암울한 분위기, 나치파시즘SF 삘(...?!)이 어우러진 새로운 연출이 특징으로, 이는 2000년 브로드웨이뿐만 아니라 이후 제작된 한국 등 여러 나라의 프로덕션에도 비슷한 연출이 적용되는등 JCS의 2000년대 프로덕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ALW 입장에서는 매우 공들여 만들어낸 새로운 표준 연출임이 분명...한데 정작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공연에서는 6개월만에 혹평을 들으며 내려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짧게는 1개월 미만의 공연도 올라가는 국내 실정에서 볼 때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 작곡가의 그 작품이 그곳에서 반년만에 혹평과 함께 막을 내린다면 그건 영락없는 참패인 셈(…).

73년도 영화판에 비하면 좀더 세기말적이고 모던한 분위기로 연출되었으며, 예수와 유다의 인간적인 감정 교류가 상당히 강조된 편이다. 예수는 유약하고 섬세하며, 유다는 시니컬하고 불안정한 등 두 인물의 감정적인 묘사가 두드러진 탓에 둘의 관계 역시 자연스럽게 노골적인 충돌과 애증으로 이어지게 되는 편. 현대적이라면 현대적이지만 예수 역을 맡은 글렌 카터의 경우 해외에서 혹평을 받기도 했다. 한 쌍으로 연기한 유다 역의 제롬 프라돈이 호평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인데, 이는 배역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다. 유다는 시니컬하고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해석, 강마른 외모의 배우가 캐릭터와 절묘한 시너지를 이루었지만, 예수는 슈퍼스타라기에는 너무 생각이 없고 카리스마도 없으며 나약해 보인다는 것. 살집이 좀 있고 느끼한 미남인 배우 이미지도 고뇌하는 예수와 잘 어울리지 못했다. 시대배경상 아이돌 스타라서 그렇다.

실제 공연이나 프로모션 비디오의 흥행은 7~90년대까지의 이 작품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지만, 2000년도 버전 역시 고유의 미덕을 갖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단역들까지도 캐스팅이 충실하기도 하고[41], 70년대의 강한 정서가 담긴 구 영화판에 비해 좀 더 현대적이고 세련된 2000년대의 연출을 선호하는 팬들도 있다. 유다 역의 제롬 프라돈, 안나스 역의 마이클 셰퍼 등의 연기와 카리스마는 어떤 버전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

5.3. 2012년

2012년 영상은 영화나 프로모션 성격으로 찍은게 아니라 대놓고 실제 공연을 촬영한, 공연 실황이다. 정확히는 2012년 영국에서 JCS의 웨스트엔드 초연 40주년을 기념으로 진행한 아레나 투어 중 버밍엄 내셔널 인도어 아레나(National Indoor Arena)에서의 영상. 이를 앞두고 ITV에서 예수 역을 뽑는 탤런트 쇼 <Superstar>를 진행했는데,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기존에 진행하던 뮤지컬 오디션 연작 시리즈들과 비교를 불허하는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보통 1주일에 한편씩 방송하는게 일반적인데, 이 시리즈는 초반 오디션에서 TOP 10을 걸러낸 후에는 전부 하루에 한편씩 진행하는 하드코어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벤 포스터(Ben Forster)가 예수 역으로 뽑혔고, 심사위원 중 하나였던 라니 C(스파이스 걸스의 그 멜라니 C다)는 마리아 막달레나 역으로 투어에 참여했다.

단순한 무대 공연이 아니라 아레나 공연이라는 특성을 살린 크고 아름다운 규모와 최첨단 문명을 활용한, 역대 가장 압도적인 연출로 평가받는다. 초반 장면부터 불안한 세계 정세를 논하는 뉴스로 시작하여 2011년 영국 폭동 월가 점령 시위를 연상시키는 군중과 경찰의 격투신을 집어넣었고, 제자와 추종자사실 빠순이 빠돌이들이라고 해야 맞을지도들의 옷은, 안그래도 렌트삘이 물씬났던 2000년 버전보다도 훨씬 파격적이다. 예수께서 다가오고 말씀하시는데도 건방진 팬들은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임을 모른채 폰이나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의 배경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가 없는 연출.[42] 수트간지가 흐르는(!) 제사장들은 자본주의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대기업의 높으신 분들로서 컴퓨터 만지작거리고 여비서를 끌고다니며, 예수를 연행하는 군인들은 군인이라기보다 전투경찰순경에 가깝다. 예전 영상판에서는 대놓고 예수를 비웃던 빌라도는 조깅을 하면서 등장하고 예수를 앞에 놓고 남 일 보듯 푸쉬업까지 하면서 이 일에 얽히기 싫음을 대놓고 드러낸다. 게다가 헤롯의 등장 장면은 무슨 TV 쇼처럼 연출되어 아예 시청자 퀴즈(투표) 장면을 넣었다.[43] 선택지가 Lord or Fraud라니(...)[44] 게다가 예수가 끌려나가면서 헤롯이 하는 말은 "Join me tomorrow when I'll be interviewing One Direction"(...) 격투신 연출은 2000년작에서 시도되었다가 순서만 당겨진 것이긴 있지만 유로존 위기, 월가 점령 시위 등 2010년대 전후의 세계정세가 심상치 않은지라 아레나 투어 버전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고, 공연 무대 자체가 맨 위에서 내려다보는 계단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위압감이 대단하다. 다만 돈이 많이 깨지는(...) 연출이라서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에서 맨날맨날 오르는 공연에서까지 이런 연출을 기대하긴 힘들어보이는 점도 있다. 애초에 이건 1~2천명 단위가 아니라 수만명 단위의 관객을 수용하는 아레나에 최적화된 연출이니...

예수, 마리아 등의 여러 주요 배역들도 1973년 영화만큼은 아니어도 대체로 괜찮은 평가를 받았는데 그 중에서도 유다 역 배우가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칼 앤더슨이나 제롬 프라동에 뒤지지 않는 호평을 받거나 심지어 JCS 역대 최고의 유다로 꼽는 이들도 있었다. 원래 유튜브에는 누구 영상이건 최고의 유다라는 평이 반드시 한 번은 나온다 그는 바로 팀 민친. 마틸다 더 뮤지컬을 만든 그 팀 민친이다. 팀 민친이란 이름을 원래 들어본 사람이라면 몰라도 이 작품으로 처음 접한 팬들이 나중에 마틸다를 접하고 그게 실은 유다가 만든거라 하면 놀라는 이들도 있다.(...) 다만 오토튠 논란으로 팀 민친이 SNS 상에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사실 라이브 실황 영상물치고 오토튠 하나도 안쓰는 경우는 드물다곤 하지만 팀 민친은 오토튠이 자신에게 말도 없이 자행된 것을 뒤늦게 알고 굉장히 짜증을 냈다. 나의 목소리는 이렇지 않아! 둔감한 팬들은 별다른 차이를 못느끼기도 했지만 웬만큼 공연 실황 영상물을 섭렵한 많은 팬들의 귀에는... 영상이 촬영된 버밍엄 공연이나 타 지역 공연을 관람한 이들의 평가에 따르면 그냥 냅둬도 될 것을 괜히 건드려서 좋은 목소리에 똥을 줬다고들 하는 편.

6. 기타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구성 단계에서부터 '유다'에 초점을 맞춘 소품이었다. 돈에 눈이 멀어 스승을 팔아넘긴 배신자라는 보수적인 해석에 반발해, 나름대로 구상이 있었고 인간적인 감정이 있었던 유다라는 인물을 부각시켜보고자 한 것. 초기 구상에서의 제목은 유다 이스카리옷 슈퍼스타 (Judas Iscariot Superstar)였을 정도다(...). 하지만 작품 전체가 구체화되면서 수난의 주인공인 예수로 타이틀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원안대로 제목이 갔다면 작품화가 10년은 늦춰졌을지도 모른다

ALW는 예수 역에 존 레논을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레논이 "오노 요코를 마리아로 캐스팅 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딥 퍼플의 리드 보컬인 안 길런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2000년 영상 이후로 계속 이어지는, 예수의 수난을 오늘날로 갖다놓은 21세기식(?) 연출이 워낙 비범한지라 오늘날의 JCS 팬들은 1973년 영화판 같이 올드한 버전을 보면 낯설어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2013년 한국 공연처럼 새로 공연하는 프로덕션 중에는 1970년대의 연출을 되살려보자는 시도도 세계적으로 드물지 않고 아마추어 공연의 경우 아예 제3의 배경으로 접근하는 사례도 있다. 시대 배경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한 것이 JCS의 특징인지라 어느 쪽이 낫다고 할 문제는 아니고 팬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시각으로 보면 될듯.[45]

2010년대 안에 새로운 버전의 영화로 제작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1973년 영화판 제작 당시 ALW와 팀 라이스는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아직 신출내기 작사 작곡가였고, 노만 주이슨은 자기 색깔이 확실한 감독이라 본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에비타오페라의 유령에서 그랬듯이, 거장이 된 지금 자신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않은 영화의 제작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에비타와 오유의 성적이나 평가가 기대치보다 모자랐음을 생각하면 이번엔 제대로 만들어야 할듯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마크 웹 감독이 섭외되어 2014년 개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팀 라이스는 2012년 출시한 아레나 투어 DVD가 히트를 쳤는데 뭘 또 영화를 만드냐며 불만이 있는듯.

ALW는 1996년의 리바이벌 공연 당시 오디션에 참가한 티브 발사모의 애드립 기교에 홀딱 반해 겟세마네의 편곡을 거기에 맞추어 수정했다. 당연히 공연의 주역 또한 스티브 발사모. 하지만 록적인 여운에서 본인의 후기 취향인 오페라틱한 장엄함으로 기울은 불편한 개작이라는 평도 있다. 편곡과 관련된 사항은 해당 항목 참조.

7. 같이 보기


뮤지컬
앤드루 로이드 웨버 - 작곡가
팀 라이스 - 작사가
테드 닐리 - 영화판 주연 배우
겟세마네 - 유명한 작품 내 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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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런데 오늘날에는 어떤 교회에서 목사님이 약이라도 하셨는지 교회 설교시간에 활용하기도 했다(...) ###. 물론 퍼포먼스 외의 다른 설교시간도 있고 기본 교리에 충실한 퍼포먼스를 만드느라 많은 검열삭제를 거치긴 했지만 이 작품이 교회 설교 시간에 올라갔다는 것 자체가...
  • [2] ALW의 작품들은 대개 영국에서 처음 선을 보이지만, JCS는 예외적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올라온 케이스다. 오늘날에야 영/미 공연계에서 서로 텃세를 부리는 행태가 매우 희석되어서 제작자와 배우들은 능력만 있으면 어디서든 공연을 올리거나 출연할 수 있고, 팀 라이스의 경우 월트 디즈니에서 일하는 2000년대부터는 엘튼 존과 작업한 작품들이 미국에서 먼저 오르거나(엘튼 존도 섬나라 출신인데도!) 아예 영국 시장에 수출하지도 않는(...) 경우가 많지만, ALW의 경우 JCS 이후의 작품들은 대개 웨스트엔드에서 먼저 선보인다.
  • [3] 개신교적 해석을 강하게 반영한 한국판 뮤지컬에서는 이 대사가 삭제된 적도 있다. 한국 초연 때에는 병자들이 '믿으오니 구원하여 주옵소서'라면서 몰려들자 '믿지 마라!' 라고 일갈하기도
  • [4] 정확히 말하면 십자가 사망 이후는 아예 나오지 않는다. 첫 영화에서도 십자가에 죽은 예수만을 놔두고 히피들이 처음처럼 현대 복장으로 돌아가서 차에 오르는(...) 찜찜한 결말. 하지만 이 작품에서 부활을 다루지 않은 것은 지극히 의도된 것으로, 밑에서 보듯 부활을 삽입하는 것이 원작 훼손이다. 2000년대 영화에서도 십자가 강하만으로 끝.
  • [5] 유다 가롯 항목을 보면 사도들 중에서 회계 역할을 맡았다고 되어 있다. 돈자루를 아무한테나 맡길 리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실제 유다도 오른팔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법 중요한 위치였을 가능성은 꽤 높다.
  • [6] 다만 작중에서의 묘사를 보면 '부활'했다기보다는 혼령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보는 게 적절하긴 하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해설하는 평론가나 후기 작성자도 드물지 않다.
  • [7] "오만 명도 넘겠어요!"라는 외침을 발하기도. 오병이어의 기적에 모여든 오천 명의 군중에 대한 패러디로 보인다(...).
  • [8] 빵과 포도주를 나의 살과 피라면서 나눠준 직후의 일이다
  • [9] 그나마 한국 초연 때에는 잘렸다...
  • [10] 이 장면에서 예수의 역할은 그냥 가만히 서 있는 게 전부.
  • [11] 유다가 부르는 노래로, 예수와 유다의 생각 차이가 드러나는 내용. 이 곡에서 유다는 예수와 그 제자들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너무 드러나고 있으며, 예수의 가르침보다도 예수라는 사람 자체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데에 우려를 표한다.
  • [12] 유다와 다른 제자들의 생각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 마리아가 예수에게 고급 향수(내지 향료? 추가바람.)를 발라 주자, 유다는 '그거 살 돈이면 가난한 사람들 잔뜩 구하겠다' 라고 핀잔준다. 하지만 예수는 마리아를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제자들은 유다를 비난한다.
  • [13] 1973년 영화판을 위해 쓰인 곡으로 가야바와 안나스가 주고받는 대화이다. 일반적으로 정식 공연에서는 빠지는 편이며 예외적으로 몇몇 연출에 들어간 바가 있음.
  • [14] 유대교 제사장들의 노래로, 내용은 제목과 같다.
  • [15] 예수의 추종자들과 예수가 함께 부르는 노래. 바로 전 곡에서 제사장들은 '저기 저 놈들이 문제' 라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작중의 시점이 '저기 저 놈들' 로 옮겨지며 나오는 노래다.
  • [16] 등장 인물 항목에서 소개한 '열심당원 시몬' 이 주인공이 되어 부르는 노래/그에 대한 예수의 대답.
  • [17] 빌라도가 자신의 꿈에 대해 혼잣말하는 대목.
  • [18] 예수의 성전 정화와, 병자들에 둘러싸여 곤욕(?)을 치르는 부분. 서로 독립된 두 개의 노래지만, 기본 멜로디는 똑같다는 점에서 두 장면(신전에서 장사하는 부유층과, 가난한 병자들)을 비교하게 만든다.
  • [19] 유다와 가야바, 안나스의 대화. 1973년 영화에 나오는 탱크나 비행기는, 이 노래가 나오기 바로 직전에 나온다.
  • [20] 최후의 만찬. 여기에서 예수는 유다가 자신을 배반하리라고 예상하고, 뒤이어 예수와 유다의 설전이 벌어진다. 유다가 정말 내가 당신을 배반하길 바라냐고 하자, 예수는 할 거면 어서 하라고 일갈한다.
  • [21] 제목 그대로, 예수가 체포당하는 대목. 열한 사도들은 병사들에게 맞서려 하지만 예수는 그를 제지하고 끌려가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군중들은 예수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시도한다. 당신의 가장 큰 실수가 뭐라고 생각하냐든가, 어떻게 탈출할 생각이냐든가...
  • [22] 베드로가 예수를 알지 못한다고 부정하는 대목.
  • [23] 빌라도 앞에 끌려온 예수. 여기에서 빌라도는 '넌 내가 아니라 헤롯한테 가야 돼' 라고 선고한다.
  • [24] 헤롯이 주인공이 되어 부르는 노래.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인 2막에서, 잠깐이나마 분위기가 급 밝아지는 대목.
  • [25] 유다의 자결. 1973년 영화 기준으로, 예수의 처형보다도 더 애절하게 묘사되었다.
  • [26] 빌라도의 명령으로, 39번 채찍질당하는 예수. 빌라도는 예수의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만, 결국 사형을 선고한다.
  • [27] 유다가 부활(...)하여 부르는 노래로, 서기 1세기가 아니라 매스컴이 발달한 오늘날이라면 예수의 운명이 달라졌을지. 왜 서기 1세기에 이 세상에 내려왔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한편 앞서 이야기했듯이, 유다가 부활했다기보다 혼령이 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 [28] 원래 추송웅은 유다 역이 요구하는 높은 음들을 부를 수 없었기에 캐스팅에서 탈락할 뻔 했으나, 본인이 죽어도 이 역만큼은 해내야겠다고 고집을 부려, 연습과는 별도로 레슨을 받아가며 공연을 성사시켰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 [29] 그의 데뷔작이다. 나중에 한 인터뷰에서 공동 배역인 유인촌이 다리나 부러지길 바랐다고.
  • [30] 다만 김도향. 유인촌은 가톨릭 신자다.
  • [31] 더 말할 것도 없는 것이, 극단 이름에 태.멘.인데, 창세기 첫 글자 태초에... 와 요한게시록 끝 글자 ... 아멘.을 따서 만든 것이다.
  • [32] 성서 원문을 가급적 반영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여실하다. 그런데 그당시 사용한 성경 들의 번역 인명들이(...)
  • [33] 이런 식의 번역과 심지어 일부 편집까지 포괄한 "개신교적" 지크슈는 이후에도 이어졌고, 덕분에 '외국에서는 기독교 신자들이 피켓을 들고 규탄하는 작품이 개신교 신자들이 몰려드는 종교극이 되었다.' 강남으로 가면 도 귤이 됩니다
  • [34] 편곡을 담당한 정성조가 자신이 이끌던 보밴드를 공연에 투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곡 자체는 재즈적 색채가 강해서 일부 원곡보다 강렬해진 부분도 없지 않다
  • [35] 15년 만인 2013년에 또 맡는다. 댁에서는 이거 아세요?
  • [36] 여기서 말하는 이혁은 노라조의 이혁이 아니라, 밴드 내 귀에 도청장치의 보컬인 이혁이다.
  • [37] 1973년도 영화에 대한 연출적인 오마쥬가 자주 드러나는 편이다.
  • [38] 홍보 자료에는 16년이라고 했다.
  • [39] 사실 이지나 연출이 외국 뮤지컬 라이선스 연출을 할 때 드물지 않게 하는 짓인데다(그리스에서 "지난 Summer nights~"라고 하거나, 퍼니에서 "다들 미치도록 좋은 My friends~"), 제작사 설앤컴퍼니도 이런 짓을 꽤 자주 한다.(오페라의 유령(뮤지컬)에서 "여기 Phantom of The Opera 있어~", 위키드에서 "사악한 저 Wicked~"라고 번역하는 식.) 이런 연출과 이런 제작사가 만났으니 참으로 훌륭한(...) 시너지가 나올 밖에...
  • [40] 이러한 군용 장비들은 이스라엘군의 협찬을 받았다고 한다(...).
  • [41] 1973년 영화에서의 엑스트라들은 이미 녹음된 음반을 현지인들이 립싱크한 경우가 많지만, 이 버전에서는 모두 현역 배우들을 기용했다. 특히 이름도 없는 쫄따구 제사장 중 한 명은 레 미제라블(뮤지컬)의 자베르를 맡았던 마이클 맥카시이고, 또다른 쫄따구 제사장 중에는 하술할 2012년 아레나 투어에서 가야바로 나오는 피트 갤러거가 있다. 은근히 고퀄리티...
  • [42] 다만 2000년판의 제사장, 군인들, 빌라도 같은 높으신 분들은 의상의 컨셉이 파격적인걸 넘어 SF 판타지스러울 지경이라(...) 이후에는 SF스러운 모습을 좀 많이 줄여서 현실적으로 묘사했는데 아레나 투어에서도 좀 더 현실적으로 묘사되었다.
  • [43] 물론 진짜로 관객 의견이 반영되는 건 아니고 극적 장치일 뿐. 실황 영상을 보면 전광판에도 작게 "이 결과는 재미와 극적 진행을 위한 것으로 실제 투표 결과가 아닙니다"라고 나와있다.
  • [44] 그런데 그 장면을 가만보면 묘하게도 ALW와 함께 쇼를 진행하던 BBC 진행자 그레이엄 노튼 삘이 난다(?) 2010년에 있었던 그레이엄 노튼 캐릭터의 닥터후 방송사고 때문에 ALW 뮤지컬 탤런트 쇼의 방송사를 BBC에서 ITV로 옮겨야 했음을 생각하면...
  • [45] 당연히 ALW 측과의 심도있는 논의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프로/아마추어 공연을 막론하고 연출자가 독한 약을 빤다면 무대나 의상을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배경을 갈아치울 수 있다. 한국에서 현지화를 시도한다면 북한 김씨 왕조의 폭정에 맞서는 인민의 슈퍼스타(...)나 일제 강점기의 민족 지도자(...)로 만들 수도 있다. 원작자 ALW가 그렇게 막나가는 연출을 공식 공연에 올릴리가 없어서 그렇지, ALW가 사망하고 저작권 시효마저 소멸하는 먼 훗날이 온다면 2010년대 전후의 연출보다도 더 파격적인 시도가 나올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에서 그런 연출로 올라올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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