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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로덴베리

last modified: 2014-12-15 13:05:33 by Contributors


풀네임 '유진 웨슬리 로덴베리(Eugene Wesley Roddenberry)'
1921~1991

미국의 TV, 영화 시나리오 작가... 겸 미래학자.
무엇보다도 현대 SF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 트렉 시리즈의 작가
초창기 시리즈에선 제작자 역할도 하였다. 모든 트레키의 아버지

텍사스 엘파소 태생으로 원래는 진로를 군인으로 잡았는지 비행기 조종 자격증 취득 후 1941년에는 미육군 항공대에 입대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949년에는 TV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으며 영 수입이 없었는지 부업으로 1956년까지 LA 경찰서에서 경찰로 근무했다가 사직했다.

1960년대부터 스타 트렉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 당시 TV드라마 검열이 워낙 까다로운 시기였기 때문에(냉전 등의 원인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동시에 검열을 피하는 이야기를 쓸 필요가 있었고, 그 결과 만들어진게 'SF의 형식을 빌려 미국 사회의 문제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게 스타 트렉. 초기에는 서부개척시대에서 아이디어를 따와 우주개척선단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었다.

다만 1964년 MGM에서 시나리오 거절, CBS에서는 이미 '로스트 인 스페이스'를 제작중이었기 때문에 퇴짜를 맞았고 NBC에서 파일럿 필름을 제작해 방영하면서 1966년 마침내 스타 트렉의 첫 방영이 시작되었다.

시리즈의 창조자이니만큼, 스타 트렉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핵심 테마는 로덴베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때문에 스타 트렉 시리즈는 인류의 미래와 과학의 힘에 대한 낙관론적 기대를 담고 있으며, 드라마의 주축을 이루는 것은 거의 언제나 윤리(morality)이다. 이런 경향은 특히 로덴베리가 사망하기 전에 제작된 시리즈들(오리지널 시리즈 및 TNG)에서 강하게 나타나지만, 로덴베리의 사후에 제작된 영화나 시리즈들도 그의 정신을 어느 정도는 계승하고 있다.

그러나 작품의 윤리관과 로덴베리 개인의 인간됨은 별개였는지, 할란 엘리슨을 비롯해 로덴베리와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 평하길 "남의 공적을 가로채는 것이 특기[1]인 탐욕스럽고 속 좁은 못난이"였다고 한다. 이제는 고인이 되었으니 굳이 여기에 나열하진 않지만 정말 황당한 일화가 매우 많은 인물이다.

현재 SF에서 자주 쓰이는 워프 항해, 물질 전송장치의 개념을 만들어 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실 후자의 물질 전송장치의 경우 매 화 엔터프라이즈가 착륙하는 씬을 만들기가 힘들어서 승무원만 뿅 하고 나타나게 아이디어를 낸 게 원조라고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데 스타 트렉 오프닝 테마곡의 작사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글을 읽고계신 위키러가 스타 트렉 팬이더라도 이 유명한 음악에 가사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Beyond the rim of the star-light
My love is wand'ring in star-flight
I know he'll find in star-clustered reaches
Love, strange love a star woman teaches
I know his journey ends never
His star trek will go on forever
But tell him while he wanders his starry sea
Remember, remember me

읽는이의 손발을 심하게 오그라들게 할 내용이니 번역은 하지 않는다 (넷째줄에 "우주 여인이 가르쳐주는 신기한 사랑"이라는 가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가사는 애당초 TV 방송에 내보내려고 만든 것이 아니었다. 이 음악의 작곡자인 알렉산더 커리지 [2] 는 이 곡이 TV에서 한번 연주될 때마다 (즉 스타 트렉이 한회 방영될 때마다) 로열티를 받도록 되어 있었는데, 계약에 "가사를 붙일 경우 작사자와 로열티를 반반 나눈다"라는 조항이 있었던 것. 왜 로덴베리가 쓰지도 않을 가사를 붙였을지는 익히 짐작되리라 믿는다.

1991년 심장병으로 사망했으며, 2008년에 사망한 부인과 함께 유해 일부는 에 묻혔다.

참고로 이 항목에는 성이 로덴베리로 나와 있지만 실제 발음은 로든베리다. 로덴베리 사후로 스타 트렉 시리즈는 릭 버먼이 제작하고 있다.

이중에서 파이널컨플릭트와 안드로메다는 모두 진 로든베리 사후에 본인이 남겨놓았던 메모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어쨌건 둘다 원작은 진 로든베리로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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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일례로, 행성연방, 클링온, 워프 드라이브, 칸, 스타플릿, 고른, 제1지령 등등 스타트렉을 대표하는 개념들은 전부 로덴베리가 아니라 그의 친한 친구이자 공동제작자/극작가였던 진 쿤(Gene Coon)이 만든 것들이다. 그럼에도 로덴베리는 그것들을 가로채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광고하길 좋아했다. 당장 이 페이지에서도 워프 항해가 로덴베리의 창작물인 것으로 소개하고 있을 정도니...
  • [2] 미국 TV 프로그램 음악 작곡가로 당대에는 제법 유명했던 사람. 스타 트렉 외에도 "스트 인 스페이스"를 비롯한 여러 TV 시리즈의 테마송을 작곡했다. 참고로 스타 트렉 테마송의 "아~아~~아 아아아 아~ (슈왓)" (...)에서 "슈왓" 하는 소리는 알렉산더 커리지가 입으로 내는 소리이다. 관련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9oppn9BT6XM#t=2m4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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