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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남 나폴레옹

last modified: 2014-11-23 15:28:59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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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만화 맞다. 나폴레옹이 장풍을 쏘거나 비공을 찌르거나 하지는 않는다

일본역사만화. 하세가와 테츠야 作. 번역자 김완.

프랑스의 유명한 황제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다룬 만화로, 원제는 사자의 시대 - 나폴레옹-이다. 왠지 번역명이 더 박진감 넘친다.

이 만화가 유명한 이유는 북두의 권이 연상되는 극화체로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묘사한 것.

힘있고 굵은 필체로 전쟁이나 격투등의 묘사는 좋은데...자꾸 읽다보면 이게 켄시로인지 나폴레옹인지 헷갈리는 장면이 많다. 특히 러시아군은 북두의 권에 나오는 모히칸들을 연상케 하고…그 외에 1권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의 다부제로거리 대포 사격 등도 볼만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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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스피에르의 압박적인 사형 판결 장면도 유명하다. 짤방으로 쓰일 정도…

그러나 한국 출판사가 북박스라(...) 3권까지만 나오고 그 뒤 절판당했다. 나온 지 좀 된 탓도 있어서 중고 물량도 동이 났다. 자그마치 프랑스에서도 잘 팔려나간 물건이건만… 한국시장의 협소함에 새삼 좌절할 뿐.

그림체 때문에 황당한 만화로 볼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역사만화. 내용 자체는 고증에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다.[1] 단지 분위기와 그림체가 북두의 권 같을 뿐.(…) 만화적인 과장이나 세세한 부분에서 어느 정도 각색이 있기는 하나, 역사를 소재로 한 가상역사물 작품으로 본다면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나름의 재해석도 있는데, 프랑스 혁명을 무조건 자유, 평등, 박애를 외치며 일어난 낭만적인 시민 혁명으로 묘사하는 기존의 작품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프랑스 혁명을 그저 의미도 목적도 없는 소란스러운 공포와 광기의 도가니로 묘사했다.[2][3] 이게 나름 먹히는 주장인 이유가 프랑스 혁명의 의의 자체는 인정한다 치더라도 안죽어도 될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어나갔기 때문이다. 혁명 후기로 갈수록 자유와 평등은 그렇다 쳐도 박애는 어디 엿이라도 바꿔먹은 듯한 양상을 보였다.

덧붙여 한국의 한 용자가 작가에게 팬레터를 보낸 적이 있었는데, 답장 중 "전쟁은 만화만 좋습니다^^" 과연 대인배...이 작가는 문명의 최신작이 나오자 팬서비스 차원으로 나폴레옹을 주인공으로 하는 문명 만화를 그린 적이 있다. 역시...
여담이지만 문명 5에서 프랑스는 산업 시대가 되면 '앙시앵 레짐(도시 하나 당 문화력+2)' 특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미래가 없는 나라"라고 놀림받는다.[4]

일본에서는 나폴레옹-사자의 시대는 2011년 2월 15권으로 완결. 2011년 3월부터는 나폴레옹-패도진격이라는 제목으로 연재 중이다.

작가 왈, 이쑤시개에 잉크를 묻혀서 그리고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해봤는데 자기는 그게 가장 잘 맞는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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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1권에서 나폴레옹이 어머니에게 쓸 편지를 대필하는 장면을 보면 중간에 '어머니께서 황제라는 말만 들으면 기분 나빠하시더라, 황제라는 단어 빼.'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그의 어머니는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는 것을 반대한 유일한 가족이었다고 한다.
  • [2] 대표적으로 루이 16세의 처형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는데, 루이 16세가 정말 처형당해야 할만큼 악인인가 회의가 들 정도로 사람이 좋게 묘사된다. 피에르 역시 어렸을때 그 인자한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했을 정도로 사람이 좋다는 것은 인정했으나 혁명이 일어난 이상 왕이라는 이유만으로 처형당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했을 정도. '그렇게 인자한 루이 16세를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바로 저 사형 짤방이다. 그러나 반론하자면, 그는 인간성때문에 처형된 것이 아니라 처가인 오스트리아와 내통해서 혁명정부를 전복시키려다가 발각되어 반역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가 처신을 잘했으면 프랑스도 영국처럼 입헌군주 정도로 마무리되었을지 모른다.
  • [3] 마리 앙트와네트와 루이 16세에 대한 항목을 엔하위키가 아닌 어디서 찾아본다 해도 후대의 사람들이 내린 결론은 비슷비슷하다. 그 사람들은 (구시대의 상징으로서의) 왕과 왕비여서 죽은 거지 개인의 인물 됨됨이는 평범한 군주와 의외로 개념잡힌 왕비였을 뿐이다. 문제는 여기서 말하는 '개인의 인물의 됨됨이'라는 덕목(정확히는 '성품'에 가깝다)은 군주와 국모에게 있어서 최선의 덕목이 아니라는 것이다. 통치자에게는 그것과는 다른 덕목(특히 혁명과 같은 위기를 관리하고 극복할 능력)들이 필요한데 루이 부부는 그것을 갖추고 있지 못했다.
  • [4] 그러나 확장팩 나오면서 문명 특성이 완전히 바뀌어서 이것도 옛날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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