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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last modified: 2015-04-15 19:05:56 by Contributors

Contents

1. 소개
2. 생애
3. 2016년, 최초의 여성 총통?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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蔡英文(채영문) / Tsai English [1] Ing-wen / Chhoà Eng-bûn

1. 소개

중화민국(대만)의 정치가. 민주진보당주석(대표). 대만섬 남부의 핑둥 현 출신으로 2012년 총통 선거에서 마잉주(馬英九) 총통에게 패배했으나 2014년 말의 지방선거 대승을 지휘하면서 2015년 4월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총통.

2. 생애

천수이볜/마잉주와 마찬가지로 대만대학 법학과 출신이며 코넬 대학교 법학 석사, 던정경대학 법학 박사 취득 후 대만으로 돌아와 치대학오대학 교수를 역임하다가 리덩후이(李登輝) 총통 직계로 중국 국민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하게 된다. 이후 대륙위원회 주임을 지내다가 2000년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이 당선되었으나 유임된 이후 중화민국 행정원 부원장(부총리)까지 지냈는데, 사실 당적만 국민당이었을뿐이지 리덩후이, 천수이볜과 마찬가지로 대만 독립 노선을 지지했기 때문에 결국에는 민진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화려한 학력에다가 정치권에서도 상당한 요직을 두루 거쳐온 엘리트 여성 정치인이다보니 야권의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다가 2008년 민주진보당 주석(대표)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대권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다. 2010년 신베이 시장 선거에 직접 출마했다가 중국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후보에 밀려 떨어지면서 기세가 꺾이는듯 했으나[2] 민진당의 총통 후보로 선출되어 마잉주 총통과 대결하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동성애자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현재까지 미혼이다보니 저런 해프닝이 있었는데 차이잉원 본인은 과거 연애를 했었으나 사별한 뒤 정계 입문을 하면서 기회가 없었다고 담담하게 해명. # 사실 개혁 성향이 있기 때문에 동성애에 관대한 시각을 갖고 있을 수도 있긴 하다. 여담으로 이 의혹을 제기한건 대만 민주 세력의 대부이자 전 민진당 주석 스밍더(施明德)였는데, 웬만해선 정치권으로부터 욕을 안 먹던 양반이 차이잉원을 향해 동성애 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 그런데 이 일을 계기로 동성애자들의 표심이 차이잉원에게 쏠렸다는 분석도 있는지라..... 왠지 짜고치는 고스톱 같다.

총통 선거 판세는 당초 차이잉원의 참패였지만, 마잉주 정권의 실책이 부각되고 대만 독립 성향 유권자들이 결집하여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마잉주 총통의 재선이 위태롭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투표 전날인 2012년 1월 13일리덩후이총통전격적으로 지원 유세를 해주면서[3]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개표 결과는 80만표차 패배. 그나마 입법위원(국회) 의석수는 지난 선거보다 늘어서 선전하긴 했지만.....

결국 총통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민주진보당 주석(대표)직을 사퇴, 그렇게 정계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마잉주 총통의 잇따른 실정에, 2014년 들어 반중국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5월 전당대회를 통하여 민진당 주석직에 복귀했다. 그리고 그 해 말의 지방선거에서 기록적인 대승을 거두며 다시 한 번 차기 총통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대체 어느 정도였냐하면, 국민당이 승리한 곳은 신베이 시장 하나뿐이고 나머지 지역의 경우 타이페이에서 민진당계 무소속이 당선되고 그 외 타이난, 가오슝, 타이중, 타오위안, 지룽, 자이, 신주 시 시장을 민진당이 싹쓸이한 것. 한마디로 차이잉원의 리더십이 입증된 한판인 셈이다.


3. 2016년, 최초의 여성 총통?

2015년 4월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진보당이 앞서고 있으며, 당내는 물론이고 국민당을 포함한 정치권 전체의 총통 출마 예상자 가운데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차이잉원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당쪽의 총통 후보로는 신베이 시장으로 재직중인 주리룬 주석과[4] 1999년 이래 대만의 입법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왕진핑(王金平) 등이 거론되지만, 죄다 여론조사에서 10%P 이상 뒤지고 있다.[5] 그나마 대중적인 지지가 높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차이잉원에게 승리하여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주리룬 주석은 총통선거 불출마 의사를 반복하고 있어서 물론 선거까지는 수개월 남았으니 모르지만 국민당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주리룬이 출마한다 해도 그다지 기대할만한 상황도 아닌게, 애당초 신베이 자체가 국민당의 텃밭이라 2010년 주리룬의 승리를 특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어려울뿐더러 그 때와는 달리 2015년 현재는 마잉주 총통의 일방적인 친중 정책, 그리고 중국의 믿을 수 없는 일국양제에 대한 대만 국민들의 반감이 거세다. 즉 대만 독립을 내세우는 민진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천수이볜 전 총통이 당선될 때 그랬듯 대만 독립을 노골적으로 강조하기보다는 대만이 주권 국가임을 강조하는 교묘한 구호[6]를 내세울 경우, 독립은 반대하지만 개혁 성향을 지닌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에 더더욱 국민당에게 불리하다.

결론을 내자면, 이변이 없는 한 2016년 1월 중화권 최초의 여성 지도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으로 천수이볜 이후 8년만에 민진당이 정권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중국, 미국에서는 또 다시 대만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할까 바짝 긴장하는 상황이다. 차이잉원과 민진당을 상대로 "양안정책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도 대만 내부와 국제사회에서 높아질 전망. 이에 차이잉원은 "대만의 안정, 평화를 최우선으로 추구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에 그치고 있다. 위에도 언급했듯 차이잉원은 과거 대륙위원회 주임위원(한국의 통일부장관에 해당)을 역임한 바 있어서 양안관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천수이볜처럼 무리하게 분리 독립을 추구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국과 국민당처럼 '92공식'(九二共識)[7]에 입각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며, 이 점에서 중국과의 마찰 여지는 여전하다. 애초에 뭔 짓을 해도 중국이 만족할 일은 없다.[8]

4. 기타

민진당 출신이라서 대륙 정권과는 말 그대로 상극. 애초에 대만 독립주의자이기도 하고 중국어 위키백과이 사람 문서를 보면 반달을 심각하게 당한 적이 있는지 최후경고(最後警告)라는 경고문이 있을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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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영문(英文)은 말 그대로 영어란 뜻이다. 중국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출생시 호적에 올린 이름은 蔡瀛文이었으나, 瀛 자의 획수가 너무 많아 발음(ying)이 같은 英 자로 고쳤다고. 그런데 영국 유학을 다녀왔을 정도라서 영어를 좀 하긴 할듯하다.참고로 瀛은 '바다 영'자로 거의 쓰이지 않는 한자이다. 제주도의 명승지 10곳을 가리키는 '영주십경(瀛州十景)'에 쓰인다.
  • [2] 참고로 중국 국민당 문서 말미에 가면 국민당 중앙위원이 총에 맞았다는 글이 있는데, 바로 이 선거에서 벌어진 일.
  • [3] 리덩후이중국 국민당 소속으로 총통을 지냈지만, 실제로는 대만 독립 성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자세한 것은 해당 인물 항목 참고.
  • [4] 2014년 지방선거 직후 마잉주 총통이 국민당 주석직을 사임하자 후임으로 선출되었다.
  • [5] 특히 해당 조사에서 차이잉원은 대부분 과반수인 50% 이상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2년 한국의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줄곳 선두였음에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에는 못 미쳤던 것을 고려하면, 현재 차이잉원이 얼마나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 [6] 한마디로 대만이 중화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독립 국가라고 명시하는 것. 이는 하나의 중국론과 유사해보이지만, 과거 장징궈 총통이 내세운 두 개의 중국론과도 유사하고 국민당 소속으로 총통을 지낸 리덩후이가 자신의 독립 성향을 숨기기 위해 내세운 양국론과도 유사하다.
  • [7] 1992년에 중국과 대만의 비공식 회담에서 합의된 양안관계 원칙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동의하되, 해석은 각자의 편의대로 하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민진당을 비롯한 대만 독립진영에서는 "92공식은 대만인 전체의 뜻이 아닌 당시의 국민당 정권측 의사만 반영한 것"이라면서 수용에 부정적이다. 한국으로 치면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과 채택했던 6.15, 10.4 공동선언에 대한 보수, 진보 양측간의 대립과 비슷한 문제.
  • [8] 중국이 원하는건 중화인민공화국 타이완 특별행정구 하나뿐이다. 한마디로 현재의 중화민국을 없는 존재로 여기며 무조건 자신들의 휘하에 들어오라는 소리. 그렇게만 한다면 현재의 정치 체제는 물론이고 화폐를 비롯한 경제 정책도 그대로 유지하며, 대만인들이 원한다면 중화민국군의 존치도 보장해주겠다고 나름대로의 약속을 하고 있다. 허나 홍콩에 적용된 일국양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황을 대만인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실제로 1996년 리덩후이 총통이 재선될 당시 중국측에서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므로 대만인들이 투표로 정치 지도자를 뽑는 행위 역시 용납할 수 없다."라는 개드립까지 날렸기에 사실상 중국에 협력할 세력은 대만에 없다. 그나마 국민당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동의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사이가 원만하지만, 결국 국민당 역시 "하나의 중국은 중화민국이다."라는 대원칙을 계속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 대만 정권을 누가 잡든 중국과의 관계가 특별히 좋아질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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