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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대문명설

last modified: 2015-01-30 12:00:30 by Contributors

과거 지구에 현대문명 이상의 고도의 과학기술(오버 테크놀러지)을 가진 고대인들의 고대문명이 존재했다고 주장하는 이론.

Contents

1. 상세
2. 맹점
2.1. 문명의 쇠퇴
2.2. 문화적 배경
3. 픽션의 소재
4. 관련 용어
5. 관련 작품

1. 상세

Ancient High Tech Civilization: Ancient Aliens

이 초고대문명설의 개조로 불리는 인물은 스위스의 호텔 경영자에서 초고대문명 연구자 겸 작가로 변신한 에리히 폰 데니켄으로 그는 1968년, 《신들의 전차》("신들의 전차인가?"라고도 읽을 수 있다고 한다.)를 통해 외계인들이 지구에 고도의 문명을 전수했으며 그 흔적이 피라미드, 나스카 지상화 등에 남아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외계문명기원설 혹은 외계인 개입설로 분류되기도 한다.[1]

그 뒤로 여러 사람들이 나타나서 각종의 초고대문명설을 제기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신의 지문》으로 유명한 그레이엄 핸콕이 있는데 그는 데니켄처럼 강경하게 외계인 문명전수설을 주장하지는 않지만 대신 멕시코, 페루, 이집트의 고대건축물들이 빙하기 이전에 지어진 초고대문명의 유적이라고 주장하며 이집트의 오시리스 신화를 기독교의 출현과 접목하는 떡밥으로 신선한 척하는 초고대문명설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초고대문명의 흔적을 찾으려면 빙하기로 인해 가라앉은 유적들이 많다며 바다에 가서 찾을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

또 다른 부류로는 데니켄의 정통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제카리아 시친이 있다. 그의 지구 연대기 5부작은 한국어로도 모두 번역되어 나왔다. 이 사람의 주장은 데니켄의 주장을 더 정교하게 다듬고 발전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는 수메르 신화에 기반하여 12번째 행성의 외계인들이 지구에 내려와 노동력으로 쓰기 위해 복제인간을 만들었는데 그 복제인간의 다운그레이드가 바로 현재의 인류라는 주장이다(...).

2. 맹점

초고대문명설은 여러 가지로 취약한 논리로 역사학자들에게는 거론할 가치도 없는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또한 데니켄 등의 초고대문명설을 주장하는 자들은 피라미드나 나스카 지상화 같은 것들이 인간의 힘으론 만드는 게 불가능한 것이었으니 이것은 외계인이 만든 것이라는 주장을 펴지만 여기에는 근거가 없다. 게다가 남미의 인디헤나들이나 고대 이집트인들은 그런 걸 만들 능력이 없다라는 일종의 인종차별주의적인 편견이 암암리에 들어있어 그런 면에서도 비판을 받곤 한다. 간단히 말해서 이렇게 크고 훌륭한 것들을 고대의 자신들이 식민지로 부리는 비유럽인들의 직계 조상들이 만들었을리가 없어! 라는 관점인것이다. 이게 가장 극단적인 것이 외계인설.

현재 초고대문명설이라 하기도 뭣하지만 그런 엄청난 유물, 유적을 지은 기술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설은 알고보면 엄청 간단하지만 현대에 와서 잊어버린 기술이 있었다는 설이다. 지렛대와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한 간단한 기계장치 배치나, 물을 이용한 기술, 또는 단순하게 고도의 숙련공들을 갈아넣거나(…) 등이다. 말하자면 철을 제련할 때 뭔가 간단한 첨가물이나 담금질 처리만 해도 뭔가 엄청나게 다른 물건이 나오지만(천년 동안 녹도 안 스는 철기둥이라든가, 금갑옷의 제작[2], 그리스의 불, 고려청자[3], 썩지도 않는 고대 한지 등)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알 수 없고, 그를 현대인들은 이해하지 못해 현대 과학의 기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고정관념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건 사실 복원을 안하는거지 못하는게 아닌 전혀 다른 문제다.

2.1. 문명의 쇠퇴

아무리 발달한 문명이라도 혼란기를 거치며 그 수준이 무너지고 퇴보하는 경우도 역사에는 수 없이 많다. 당장 유럽의 역사만 해도 고대 찬란했던 미케네 문명이 도리아인의 남하와 이후 이어진 바다 민족 등의 습격에 의해 괴멸되면서 문자의 사용조차 끊어져버린 그리스 암흑시대(기원전 1200~800)를 열었고, 결국 이후의 아테네, 스파르타 등으로 대표되는 후기 그리스인들은 과거 미케네 시대의 웅장한 성벽을 사람이 만든 것이라 믿지 못하고 사이클롭스가 만든 것이라고 상상하게 될 정도로 수준이 떨어져버렸다. 로마 시대엔 그토록 발달했던 정치, 법률, 의학 등이 서로마 제국 멸망 무렵 극히 쇠퇴했고[4] 서로마를 대체한 게르만인들의 자체 역량도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중세 서유럽에서는 '암흑기'라고 부를 정도로 퇴보하였다.[5]

예술과 학문은 안정된 사회를 통해 자라날 수 있고, 지혜는 끊임없이 전승되어야 하지만 잠깐의 위기에도 이러한 것들이 사라지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다.

물론 아무리 로마라도 현대문명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고, 실제로는 상당 부분에서 중세 문명보다 뒤떨어지는 부분은 있었지만,[6]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판테온 등의 크고 아름다운 유적이나 서적, 조각작품 등은 중세 유럽인들을 압박하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서양인들의 경험 때문에 초고대문명설이 큰 관심을 끄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중국의 경우도 당나라나 송나라 시절의 정교한 제품들과 문화수준을 회복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들었다.

거대한 제국의 붕괴 -> 혼란 -> 각 지역간의 교류(교통과 통신)이 끊어짐 -> 생활권이 매우 작은 지역 단위로 축소됨 -> 과거 기술과 학문의 급격한 실전/퇴보 -> 오랜 시간에 걸친 문명의 재건...[7][8]

2.2. 문화적 배경

더 좋았던 옛날이라는 생각은 알고보면 굉장히 뿌리깊은 착각이다. 당장 추억은 미화된다는 말만 봐도 그렇고, 학문적으로도 과거는 훨씬 이상적인 사회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학자들이 많았다. 유교 역시 순시대라는 고대의 이상 세계를 설정해놓고 있으며,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금시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는 에덴동산을, 공산주의에서는 시공산주의, 페미니즘에서는 시모계사회 축구에서는 리즈시절 같은 것이 그러하다. 아니, 사실 생각해 보면 일단 담론을 서구에 국한 시킨다면 대놓고 말론을 주장하는 말초적인 구원주의 광신 집단을 제외하고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 이전에 있었던 현대인들이 혁명이라 부를 만한 저항 운동 등은 거의 대부분 미래 지향적, 낙관적인 비전이 아니라 신화상으로 현재의 불의가 존재하지 않았고, 어떤 형태나 동기로든 '타락'이 일어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식의 운동의 정통성을 미래가 아니라 과거에서 찾으려고 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그냥 우리하고는 별 상관도 없는 유럽의 한 나라에서 일시적으로 터졌던 소요사태로 취급해 버리면 그만인 프랑스 혁명이 세계 정치사에서 아예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 받는 이유가 바로 이 '역사적 진보의 이데올로기'를 각종 저항 운동에게 부여했기 때문이다. [9] 예외라면 자본주의 정도인데, 자본주의도 초역사적인 법칙이 자본주의적 법칙이라고 주장하는 점에서는 똑같지만 과거도 미래도 아니라 현재만을 받을어 모신다는 점에서 좀 다르다. 아무래도 현재가 자본주의 사회이니깐...

학문적인 면에서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사상을 현재보다 오히려 더 오래된 고대에 근거를 둔, "진정한 전통"으로 격상시키려는 생각에 그 근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3. 픽션의 소재

작가영화/애니메이션 감독들에겐 불멸의 떡밥임에 틀림없다. 차원이동, 타임머신, 평행우주 같은 복잡한 개념을 투입하지 않아도, 배경이 되는 세계관에 맞지 않는 소재를 쉽게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인 듯.

아래의 목록에서 보듯 작품의 핵심 혹은 주요 소재로서 엄청나게 자주 써먹히고 있으며, 초고대문명설 자체가 메인인 작품도 여럿 존재한다. 특히 판타지 작품의 세계관에서는 "고대 제국"의 존재가 없는 경우가 드물 정도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의 스토리와 설정도 초고대문명으로 볼 수 있다.

일본 서브컬처에선 은밀하게 숨겨진 남자의 로망 중 하나다. 오래된 유적 안에는 상당한 확률로 초고대문명의 유산인 미소녀미라가 잠들어 있으며, 평범한 소년이 우연히 유적 안에서 초고대문명이 남긴 미소녀를 만나 강하고 위대한 힘을 얻고 모험을 하는 스토리는 이미 클리셰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샤이닝 포스 페더라거나 기수신세기 조이드라거나. 그리고 일부 소수들의 꿈인 세키레이도 있다!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분석하고 치자면 어차피 대다수는 발견하기 전에 살이 다 썩어 문드러질텐데.

일본 특촬물 슈퍼전대 시리즈의 하나인 초력전대 오레인저가 바로 이 초고대문명에 '초력'이라는 힘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을 설정으로 그 초력으로 인해 오레인저로 각성하는 국제 공군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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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참고로 이 사람은 이 공로(?)로 1991년 이그노벨상도 받았다.
  • [2] 서양의 판금갑옷은 제작 후 열처리를 해줘야 하지만 화약 무기 사용과 산업화로 인해서 판금갑옷이 사장되다보니 열처리 기술이 실전되었다. 현재 제작되는 판금갑옷은 현대적 열처리방식으로 처리되므로 100% 완벽한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있으나 사실은 기록도 많이 남아 있고 현대의 갑옷 매니아들이 뒷마등에 중세 대장간을 똑같이 복원해서 차려놓고 만들고 있다. 단 가격이 미칠듯이 비싸다.
  • [3] 다만 고려청자의 경우는 몇 년 전 과학자와 도예가의 합동 연구를 통해 유약의 제조법을 복원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4] 이 무렵 제국의 중심부는 제국 동부였고, 서부는 점차 껍데기만 남아 갔다.
  • [5] 이 시대는 그나마 수도원등의 종교집단으로 문화가 유지되었다.
  • [6] 대표적인 것이 로마시대보다 발전된 고딕건축으로, 공학적으로 본다면 훨씬 다양하고 효율적인 기술이 사용되었다. 다만 이는 지리적 위치와 지형, 건물의 스케일등이 달랐기 때문에 건축방향이 다르게 발전한 것으로, 국가적인 스케일이 달랐기에 건축물의 절대적인 크기는 로마가 더 컸다.
  • [7] 이런 공식은 대중문화 특히 SF에서 흔하게 등장한다. 당장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영감을 얻어서 아이작 아시모프가 집필한 파운데이션시리즈가 있다. 파운데이션의 내용도 보면 위의 공식을 정확하게 따르고 있다.
  • [8] 따지고 보면 아포칼립스도 여기에 해당된다. 단지 초고대문명설은 과거의 이야기라면, 아포칼립스는 미래에 해당될뿐
  • [9] 다만 검증된 과거가 아니라 새로운 무언가를 외치는 것도 굉장히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하나가 꼭 옳은 것은 아니다.
  • [10] 각 문명의 특색이나 난이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과학력에만 투자할 경우엔 1500년대 이전에 스텔스 폭격기(외형상의 모습은 B-2)를 뽑아내는(...) 기적을 볼 수 있다. 약간의 실력만 있으면 연도를 세 자리로 줄일수도 있다!
  • [11] 이집트에서 발견된 초고대문명에 의해 지구의 기술이 발전했다는 것이 배경설정이다.
  • [12] 먼저 온 자들 항목 참조
  • [13] 나스카 지상화에서 선대 우주경찰이 남긴 그레이트 엑스카이저의 힘을 손에 넣었다.
  • [14] 외계인들이 고대 이집트처럼 피라미드를 짓고 있는데,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들에게 기술을 알려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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