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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우 지엔

last modified: 2014-04-01 22:08:50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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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761 년 ~ UC 800 년.

자유행성동맹의 군인으로 최종계급은 대장이다. 애니판 성우는 오오츠카 아키오. 이름은 Trung Wu Chan으로 표기되어 있었는데 이 때문에 베트남계라 추정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공식설정집에서는 Chung Wu-Cheng으로 표기했고 중국계 혈통이라 한다. 을지서적판은 춘 우 첸, 서울문화사판은 츙 우 쳉으로 번역되었다가 이타카판에서 춘우 지엔으로 번역되었다.

소설 5권에 처음 등장한다. 겉모습은 신통치 않은 중년 아저씨로 외모나 여러 행적들 때문에 종종 빵집 아들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실제 사복 차림에 낡은 봉투를 옆구리에 낀 모습이 자주 언급되는데 그냥 촌뜨기 민간인 정도로 보인다는 묘사도 있다. 사관학교에 사복으로 예비조사를 나갔더니 식사 당번 학생이 식당 뒷문으로 끌고 갔다는 전설적인 일화도 남아 있다. 물론 유명한 일화이긴 해도 그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작중에서 명확히 다루지 않는다. 사관학교 교수,참모등을 재직한걸로 보면 본인도 사관학교 출신인듯 한데, 나이를 보면 알렉스 카젤느와 동기다.

어쨌든 사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참모본부 부참모장으로 영전했는데 이때 계급이 소장이었다. 이후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이 시작되고 제국과의 결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총참모장에 발탁되었다. 이는 전임 총참모장 오스만 중장이 뇌출혈로 쓰러지는 바람에 생긴 자리를 메우기 위해 급히 행해진 인사였다. 그리고 알렉산드르 뷰코크 제독원수 진급에 맞춰 다시 대장으로 진급한 후, 작중 마지막까지 총참모장 직위를 유지했다. 총참모장으로 부임하고 다른 제독들과 참모들 앞에서 본인을 소개할 때 앞주머니에 들어 있는 샌드위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벙찌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호탕하기로 유명한 랄프 칼센 중장이 당황한 듯한 반응을 보이자 "식은 빵이라도 데우기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서 시크한 대답을 남기기도 한 기인이다.

외모나 행동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굉장히 대담한 인물로 구국군사회의가 수도 행성 하이네센을 점거했을 때, 저 촌스러운 차림으로 쿠데타 세력이 여기저기에 심어둔 감시망 사이를 유연하게 왕래하면서 뷰코크 제독과 면회를 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냉철한 판단력의 소유자로 대국적인 견지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안목 또한 우수했다.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 보듯 실전 참모로서 필요한 전술 판단력도 갖추었고, 전략적 식견은 양 웬리와 맞먹는 거물. 이러한 그의 면모는 참모장 승진 직후 빵봉투 들고(…) 불려온 자리에서 한 발언으로 알 수 있다.

즉, 앞서 언급한 회의에서 "한 줌의 전력도 아까운 마당에 양 웬리 제독을 계속 이제르론 요새에 묶어 두면 낭비이니 우리 그냥 포기하죠?"란 제안을 대수롭지 않게 꺼내면서 한 번 더 사람들을 벙찌게 만들기도 했다. 불패의 양 장군이 이제르론 요새를 포기하고 물러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동요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견 역시 있었으나 이미 페잔이 제국군 손에 넘어간 시점에서 이제르론의 전략적 가치는 떨어진 상태이고, 사수한다고 해봤자 결국 양 웬리 개인의 명성은 올라갈지 몰라도 동맹이 개털리면 그 의미마저 퇴색하게 된다는 이유를 들어 사람들을 납득시켰다. 그리고는 앞주머니에서 샌드위치를 꺼내 우걱우걱 먹기 시작해 주변 사람들을 멘붕 상태로 몰아넣기도 했다(…).

이에 뷰코크 제독은 춘우 지엔의 제안대로 "책임은 우주함대 사령부에서 질 테니 너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셈"이란 훈령을 이제르론으로 발신했다. 어찌보면 애매할 수 있는 이 지시 또한, 구체적인 명령이 아니더라도 양이 최선의 방책을 택하리라는 춘우 지엔의 판단을 뷰코크가 인정하고 받아들인 결과물. 그리고 양은 이 훈령이 지닌 의미를 이해하고 "역시 뷰코크 장군은 명장"이라 감탄했다. 이 훈령이 춘우 지엔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란 사실을 몰랐으므로 나온 반응이긴 하나, 뷰코크 또한 유연한 사고를 할 줄 아는 뛰어난 전략가였기에 춘우 지엔의 계책을 채택한 것이다.

이렇게 동맹군 최대의 전력을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핸드에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 활용하지 못했다. 어쨌든 춘우 지엔은 총참모장 자격으로 뷰코크를 보좌하며 란테마리오에서 제국군을 요격했고, 무차별적 공세에 나선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의 예봉을 꺾는 모습도 보였지만 결국 동맹군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때 뷰코크 제독이 자살하려 하자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와 메르카츠 제독의 사례를 들면서 자살을 만류했다. 이 때 춘우 지엔은 뷰코크가 전범재판의 희생양이 되어주는 것만으로도 양을 비롯한 후대의 인물들에게 많은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란 말을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꺼낼 수 있는 인물은 정말 드물다. 그런 제안을 일말의 동요 없이 받아들이는 뷰코크 원수와 더불어, 그 사령관에 그 참모장이라 부를 만 하다.

제국과 동맹 사이에 바라트 강화조약이 체결되고 뷰코크 제독이 은퇴한 이후 우주함대 사령장관 대리 자격으로 군무를 계속 맡고 있었다. 이 때 조약에 의거하여 전함과 우주모함들을 폐기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차후 언급되는 정황을 보면 폐기가 불가피한 노후함 위주로 작업하고 나머지 전력은 장부조작을 통해 최대한 뒤로 빼돌린 모양이다. 이러한 춘우 지엔의 활동은 훗날 양 웬리의 저항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 실제 렌넨캄프 사건으로 제국과 동맹이 다시 전쟁을 벌이게 되자 승산이 없음을 직감하고 에드윈 피셔, 무라이, 표도르 파트리체프를 불러 빼돌린 전력 대부분을 양 웬리에게 양도했다.

말 아데타 성역 회전을 앞두고 현역으로 복귀한 뷰코크 제독 역시 대부분의 유능한 인재들을 양에게 넘겨주려 했다. 이때 뷰코크가 순 수울을 쫓아내면서 "이건 어른들의 파티이니 서른도 안 된 애송이들은 양 웬리에게로 꺼져 버려!"라 하자 춘우 지엔은 "저는 서른여덟이고 선배들이 너무 많이 붙으면 양 장군도 부담스러울 것"이란 이유를 들어 뷰코크를 한 수 접게 만들었다. 이렇게 최대한 짜낸 잔존 전력과 함께 기꺼이 죽으러 가는 길에 나서서 부상을 무릅쓰고 선전했지만 전력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후 춘우 지엔은 제국의 항복권유를 거부하고 적국의 수괴 앞에서 잔을 치켜들며, "민주주의에 건배!" 를 외침으로써 자유행성동맹군 우주함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 직후 뷰코크와 에만슨 함장, 그리고 기함 리오 그란데의 전 인원과 함께 장렬히 우주 불빛으로 사라졌다.

중반부터 합류했지만 범상치 않은 포스를 보여준 인물이다. 이런 인물들이 진작부터 동맹군의 중추에서 요직을 꿰차고 있었다면 동맹군이 속절없이 털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 아쉬워하는 의견들도 있다. 특히 초반부나 외전에 언급되는 윌렘 홀랜드앤드류 포크 같은 찌질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작중에서 식사하는 버릇이 굉장히 험하다는 언급이 있다. 단체회식이라도 있는 날이면 식탁보를 제일 더럽히는 인물이었다. 나중에 양이 율리안 민츠에게 "내가 춘우 지엔보다 더 깨끗하지?"라 이야기를 꺼냈다가 뭐 그런 걸 자랑이라고 꺼내냐면서 면박만 듣고 본전도 못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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