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캪틴큐

last modified: 2015-09-22 21:16:51 by Contributors

CaptainQ
(원래 캡틴큐가 표기상으로는 바르지만, 여전히 캪틴큐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롯데주조(현 롯데칠성음료)에서 이미테이션 양주로 출시한, 주정향을 절묘하게 혼합한 이다. 제조 공정상 리큐르로 분류된다. 옛날에는 기타제재주로 해태의 나폴레온처럼 조금이지만 럼 원액이 섞여 있었지만 리뉴얼되면서 럼 향만 첨가하게 되었다.

1990년대 대학가를 풍미한 술이다. 일단은 양주의 색과 향을 가지고는 있으나, 실상은 그냥 도수 좀 높은[1] 희석식 소주와 별로 다를 게 없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냥 주정에 향 좀 첨가한 물건으로 싸구려 술이다. 과거에는 가격도 싸고 양주 같은 느낌은 나서 돈은 없고 양주는 마시고 싶은 대학생들이 주로 마시는 술이었으나, 그 특유의 싸구려 맛과 천연 알콜향 덕분에 점점 기피돼서 지금은 마시는 사람이 사라지다시피 한 술이다.

하지만 이렇게 싸구려 술임에도 불구하고 캡틴큐는 국세청의 통계상 매우 꾸준하게 잘 팔리는 술인데, 제과제빵용으로 쓰이고(달걀 등 비린내나는 재료의 냄새를 없앨 때 럼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캪틴큐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매우 싸기 때문이다. 180ml라면 1200원 정도밖에 안하는데, 그 정도 양이면 제과/제빵에는 차고 넘친다.) 지방에서도 소매점에서 쉽게 갖춰 놓을 수 있는 양주이기 때문이다.
가짜 양주의 베이스로 쓰기 때문에 많이 팔린다는 이야기가 유명하지만, 위스키의 판매량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는다. 바스리갈 12년 산의 2007년 국내 판매량이 59만 리터인데 캪틴큐의 판매량은 27만 리터에 불과하다. 제일 많이 팔린 임페리얼 12년 산의 경우 590만 리터에 달한다.
일반적인 위스키보다 도수가 낮은 35도라는 약점도 갖고있지만, 물론 가짜양주 만드는데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현재 대형 마트 등의 주류코너에 가보면 꼴에 양주랍시고 조니 워커, 발렌타인 같은 유명 위스키들 옆에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망신

비슷한 이미테이션 양주 제품으로는 나폴레온(이쪽은 브랜디향) 등이 있다. 다만 나폴레온은 진짜 브랜디가 20% 함유되어 있는데 비해 현재의 캪틴큐는 그런 거 없다.

해태주류(현재는 국순당)에서 만드는 '버킹검 런던 드라이진'의 경우 이미테이션이 아닌 진짜 진이니 동일선상에서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자.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만큼이나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되겠다.

캪틴큐를 마시느니 그냥 고량주(빼갈)를 마시자. 중국술도 나쁘지 않다. 진짜로. 거기다가 싸다. 고량주는 마트에 가면 1000원 안의 가격으로 작은 병을 살 수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고량주 계통의 중국술은 모두 품질 검사을 거쳐 들어오는 것이므로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 [2]

다만, 캪틴큐 자체가 본디 럼주에서 출발한걸 생각하면 억울한 면도 있는 것이, 애시당초 럼주 자체가 향취보다 취하는걸 목적으로 만든 술이고[3] 럼주가 유행했던 것도 칵테일 등에 섞어마시게 되면서 였기 때문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1981년도 캪틴큐 광고에서도 럼에다 콜라를 섞어 마시는 럼콜라로 마셔보라는 류의 내용이 있기도 했다. 2013년 맥키스컴퍼니[4]에서 신동엽이 막 애드립치고 주스에 섞어 먹는 키스나, 크랜배리/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는 독한 솔루트 보드카처럼.

캪틴큐를 마시지 않고는 양주에 대해서 논하지 말라는 우스개까지 있다. 이런걸 마셔봐야 양주 고마운줄 알지. 그렇다고는 해도 마시는 순간 추억이 생각나는 술이다. 한모금 넘기면 중학생 시절 과학시간의 알콜램프 실험이 생각나는 냄새가 폐부를 찌르고, 난생 처음 마셔본 소주의 맛을 기억하게 해준다.

1981년 7월 CF. 당시 양주 수입이 안 되던 때가 있어 캪틴큐가 인기있었다고 한다. #

2015년 말까지만 생산하고 생산을 중지한다고 한다. 가짜양주를 만드는 오명에 매출이 줄어든게 이유라고 한다.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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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35%이다. 요즘 희석식 소주가 20%에서 오락가락하는 것을 고려하면, 절대 만만한 술은 아니다.
  • [2] 중국 현지에서는 박카스 드링크처럼 생긴 600원짜리 이과두주는 가급적 피하길 바란다. 중국에서 살다 온 사람의 말에 따르면 중국사람들도 그건 안 먹는단다. 잘못하면 눈 먼다나...
  • [3] 본디 선원들이 마시던 술이니까
  • [4] 구 선양. 선양은 대전/충남권의 소주 회사이고 2013년 9월 더맥키스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했다. 충북권은 충북소주라고 별도의 회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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