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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어 64



Commodore 64

1982년 코모도어 인터내셔널에서 발표한 8비트 가정용 컴퓨터. 약자는 C64. 뭔가 생각나면 지는거다

64비트라서 64가 붙은게 아니라, 메모리가 64Kb라서 64가 붙었다. 코모도어의 전작인 VIC-20의 발전형으로 나왔다. 초기 가격은 595$로 동시대 발매된 다른 컴퓨터들에 비해 아주 싼 편이었다. 이렇게 가격을 내릴 수 있었던 건 수직계열화에 의한 원가절감,[1] 대량생산/대량납품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의뢰한 부품의 대량 구매 등으로 싸게 생산해 싸게 파는 리다매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사양은 모스 테크놀러지 6510 1.023Mhz(NTSC버전)/0.985Mhz(PAL버전) CPU, 64Kb RAM + 20Kb ROM, VIC-II 320x200 해상도 그래픽, OS로는 코모도어 커널과 개발환경으로 코모도어 베이직 2.0을 갖추고 있었다. 확장 단자도 많고 주변기기도 풍부했다는게 장점으로 조이스틱, 카드리지 애드온, A/V출력단자, 카세트 테이프 애드온, RS-232 직렬포트 등이 있다.

첫 등장 이후 86년도까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컴퓨터로, 최대 시장 점유율은 무려 40%나 되었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30%대를 유지했다. 가히 80년대의 대세라고 볼 수 있겠다. IBM은 대기업 사무용 컴퓨터 납품을 전문으로 했기 때문에 IBM이나 IBM 호환기종은 업무용이라는 이미지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일반 가정용으로는 잘 안 팔렸고, 실질적인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은 동급인 애플 II의 경우에는 애플 II+에 비하면 나중에 나온 코모도어 64 쪽이 약간의 성능적 우위를 가지고 있었고[2] 그보다 상급기종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정책 때문에 외면받았다[3]. 아타리는 같은 시기 코모도어와 거의 비슷한 사양의 컴퓨터를 냈지만 가격이 899$로 더 비쌌고, 아타리 쇼크의 여파로 신뢰하기 힘든 상황이었으니 코모도어가 잘 팔린건 시대를 잘 타고난 덕택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전자제품 전문점이 아닌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했던 것도 세일즈 포인트. 모양은 본체와 키보드가 일체화되어있는 형태로, 모니터가 없는 대신 TV에 연결하여 TV를 출력장치로 쓰기 때문에 더 가격을 낮출수 있었던 것도 주요 세일즈 포인트.

생김새 때문에 별명은 빵상자(Breadbox)였다. 비교해 보자

보조기억장치로는 5.25인치 디스켓을 사용했으며 10,000개 이상의 상용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져서 팔렸고 개중에는 당연히 코모도어64의 그래픽/사운드 성능을 살린 게임도 엄청 많았는데, 게이머들을 위해서 게임용 카트리지를 꽂을 수 있는 애드온을 만들어 판매했다. 애플II로 발매되어 국내에 알려진 게임은 거의 C64판이 같이 나와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정도. 그리고 애플판과 C64판이 동시에 존재하는 게임은 십중팔구 C64판 쪽이 퀄리티가 낫다. 그래서인지 '출력장치는 TV'라는 특성과 함께 어울려져 과거에 한국에서 MSX를 게임 콘솔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코모도어 64를 게임 콘솔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좀 있다. [4] 실제로 2008년부터 닌텐도에서는 닌텐도 버추얼 콘솔로 코모도어 64용 게임을 에뮬레이팅 할 수 있게 만들기도 했고 애플에서도 앱스토어로 코모도어 64 클래식 게임들을 판매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C64 게임으로 심즈의 원조격인 리틀 컴퓨터 피플이 있다.

성공에 힘입어 많은 파생기종이 나왔고 개중에는 아예 게임만 할 수 있는 'C64 게임 시스템'이나 운반하기 쉽도록 설계된 '코모도어 SX-64', 제대로(?) 컴퓨터 모양을 갖추고 모니터를 가졌으며 좀더 강화된 C64C 등이 나왔다. 1986년에는 GUI OS인 GEOS가 등장.

후속기종인 코모도어 128을 거쳐 아미가 계열 컴퓨터로 발전했다. 많이 팔린 덕분에 아직까지도 코모도어 64를 이용하는 애호가들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단 한국에서는 대체로 애플 II와 MSX가 대세를 이루고 있었던 탓에 코모도어 64나 아미가를 보기가 힘들었다. 미국에서 직접 사오면 되었겠지만, 이게 미국까지 가서 사올 정도까지 대단한 물건은 아닌 관계로...[5] 게다가 사온다고 하더라도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소프트웨어 수급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 덕에 미국 현지에서의 대성공에 비해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매우 낮은 기종. 호환기종으로 한국에 쫙 깔린 라이벌 애플 II에 비하면 한없이 후달리는 인지도를 갖고 있다. AVGN 영상에서 처음봤다는 사람도 꽤나 많다.

현재도 '이상적인 컴퓨터'를 구상하라면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의 성능(UNIX Workstation Power), IBM PC의 확장성(IBM PC Compatibility), 애플의 그래픽(Apple Graphics), 코모도어의 가격(Commodore Price)이라는 4가지를 꼽을 정도로 역사에 남은 컴퓨터다.

결국 2011년에 부활했다.(#, #) 최신 스펙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디자인 부분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가격이 크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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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가장 핵심적인 반도체를 생산하는 모스 테크놀러지가 바로 코모도어의 자회사였다. 아타리 2600, 애플 II, 닌텐도 패미컴의 메인 CPU인 6502 시리즈가 바로 모스 테크놀러지의 제품이다. 다만 패미컴의 CPU는 라이센스를 받은 리코에서 생산했다.
  • [2] 그래서 나온 것이 애플 IIe.
  • [3] 극단적인 케이스로 애플 리사 참조. 9995$라는 가격을 자랑했다
  • [4] AVGN을 보면 가끔씩 코모도어 64 게임들을 돌려주기도 한다. AVGN이 PC 게임은 다루지 않는다고 한 것을 보면 콘솔 게임 취급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아마도 국내 일반 게이머들에게는 이 AVGN 영상을 통해서 코모도어 64가 많이 알려졌을 듯.
  • [5] 당시 개발도상국인 한국의 경제력으로는 미국,일본제 오리지널 PC를 수입해 오는 것은 소위 재벌급 부자들이나 가능한 일이였다. 국산 PC도 30~50만원이였는데 이는 당시 사립대학 한학기 등록금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애플 II가 대세인 이유는 세운상가한국 중소기업에서 복제품을 만들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30만원대) 공급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당시 직수입 PC를 유통하는 업체가 있긴 했는데 관세, 수입비용 포함하여 현지가격의 2배 정도 보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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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4-09-29 05: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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