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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팥쥐

last modified: 2015-04-03 22:56:40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줄거리
2.1. 뒷이야기
3. 변형, 닮은꼴


1. 개요

한국의 호러전래동화. 동양의 신데렐라형 스토리. 덤으로 권선징악. 신발 한짝으로 인생역전하는 부러운 인생이다.

그렇지만 동화와 달리 고전으로 보면 이게 부러운 인생인지는 잘 모르겠다. 콩쥐팥쥐 동화를 보면 어린아이들이 보기 쉽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지만, 순화(?)되지 않은 고전문학으로 보면 무서운 부분이 여럿 있다. 이는 신데렐라도 마찬가지지만 수위가 이것보다는 약하다..

여기서 콩쥐와 팥쥐의 '쥐'는 짐승 가 아니라, 옛 여자 이름으로 널리 쓰인 '조이'의 변형이라는 말이 있다. 조이는 '조시'의 발음이 변한 것인데, 지방에 따라서는 '조시'가 남아서 콩조시, 팥조시로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지금 이 단어는 원래 음가를 잃고 한자 표기에 이끌린 '소사'로 남았다. 링크


2. 줄거리

조선시대 중엽 전라도 전주 서문밖 30리에 살던 최만춘이라는 퇴리가 조씨부인과 자식 없이 살다가 명산대찰에 불공을 드린 뒤 아이를 얻고, 아이 이름을 콩쥐라고 지었다. 그 뒤 조씨부인은 콩쥐가 태어난지 백일만에 세상을 떠나면서 부녀가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콩쥐가 14살 되던 해에 최만춘은 배씨[1]라는 과부를 후처로 얻었는데, 배씨에게는 팥쥐라는 전남편 소생의 딸이 있었다. 이 모녀는 매우 성질이 더러웠던지라, 부녀의 사이를 이간질해 최만춘이 콩쥐를 구박하게 만든다. 계모 배씨가 벌밭의 김을 매라고 하며 나무 를 주거나, 구멍난 독에 물을 채우라는 등, 이루기 힘든 일들을 시키지만, 개구리[2]가 도와줘 위기를 넘긴다.

세월이 지나 콩쥐의 외갓집 조씨집에서 잔치가 있어 콩쥐를 부르는데, 배씨가 콩쥐에게는 베를 짜고 겉피 석섬을 쓿는 일을 맡기고, 팥쥐와 함께 잔치에 가 버린다. 작중에서도 "후처가 염치없이 전처 친정 잔치에 간다"고 적시할 만큼, 염치가 없어도 한없이 염치없는 계모와 팥쥐.

다행히 콩쥐는 선녀가 베짜는 것을 도와주고 참새들이 겉피 석섬을 쓿어줘서 잔칫집에 가게 되는데, 가는 도중 감사 행차에 놀라 신 한 짝[3]을 물속에 빠트려버린다. 어찌어찌해서 무사히 외삼촌 내외 잔칫집에 도착했으며, 계모는 삼촌이 안보는데서 꼬집으며 해코지 하는데도 손님들은 도와주지도 않고 이야기만 한다. 이 부문에서 코러스처럼 콩쥐가 당한 것들을 줄거리처럼 이야기해주는데 알면서 도와주지않고 그냥 얘기만 하는 손님들이 바보같다.

잔치 도중 관가의 사람들이 신발 한 짝을 들고 와서 누구 신발인지 찾는데, 배씨와 그녀의 딸이 자기 것이라고 우기다가 물먹는다. 콩쥐는 그때까지 아무 말 없이 있다가, 손님으로 온 어떤 노부인이 콩쥐의 것이라 말을 해주고, 그때서야 낯을 붉히며 신을 신어보는데 딱 맞았던지라 교자를 타고 감사한테 간다.

새로 도임한 감사는 종일품의 승지와 참판을 지낸 나이 많으신 김감사라고 한다. 부인 별세한 이후로 첩도 안들어놓았지만, 콩쥐를 보더니 자기랑 혼인을 하는게 어떻겠냐 한다. 로리콘 영감탱이가……. 이후 콩쥐는 김감사 재취자리로 시집갔다. 다른 버전에선 남편이 노친네인 게 그림이 안 좋아서 방금 한양에서 장원급제하고 꽃가마 타고 금의환향하는 젊은 관리일 때도 있다.[4]

동화에서는 보통 여기에서 끝을 맺지만, 원판에서는 스토리가 더 이어진다. 여기서부터 호러물이다. 동심파괴류 甲

2.1.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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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니 단순한 전래동화에 폭력요소 틀이 달리다니 하지만 다른 동화에도 있을걸
팥쥐가 콩쥐한테 놀러와 온갖 아양을 떨며 연못에서 놀자고 꼬드긴 후, 콩쥐를 연못깊은 곳으로 밀쳐버려 익사시킨다. 그리고는 자기가 감사부인 행세를 하는데 감사는 팥쥐가 감사 기다리다가 얼굴이 이렇게 됐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다. 여기 나온 남자들은 전부 바보냐.[5] 장화 홍련과 흡사하다.

여하튼 콩쥐가 연꽃으로 환생하고 감사가 이 꽃을 꺾어 방안에다 두었는데, 꽃에서 손이 나와서 팥쥐의 머리채를 뜯는다. 이쯤되면 스토리가 호러스럽기 그지없다[6] 열받은 팥쥐가 꽃을 아궁이에 태웠는데, 이 연꽃이 오색구슬로 변했다.

이후에 이 구슬을 불씨 얻으러 온 노파가 몰래 갖고 가는데, 구슬이 자기가 콩쥐라며 감사를 초대한 다음 감사에게는 일부러 짝이 바뀐 젓가락을 놓아 두라고 지시한다. 노파는 자기 생일이라고 속인 후에 감사를 초대하고, 감사의 음식상에 짝이 바뀐 젓가락을 놓아 둔다. 감사가 젓가락 짝이 바뀐 것을 지적하자, 그 앞에 콩쥐의 귀신이 나타나 "젓가락 짝 바뀐 것은 아시는 양반이 사람 짝 바뀐 것은 어찌 모르시오?"[7] 하면서 자기가 당한 사실을 얘기하게 된다. 이에 감사가 팥쥐를 문초하여, 콩쥐의 시신을 찾는다. 그리고 콩쥐의 시신을 염(殮)하려 하는데 다시 살아났다.

이후 팥쥐는 모진 형벌을 받은 뒤 수레에 매어 찢어죽임(거열형)을 당한 후에 송장을 젓갈로 담가 항아리에 넣어졌다. 이걸 꼭 봉해서 계모에게 주었는데, 계모는 젓갈의 맛을 보고 젓갈의 맛이 좋으니 무엇으로 담은 젓갈이냐고 사자(使者)에게 물어보자 사자는 이 젓갈의 재료를 알려 줬고, 그 사실을 안 계모는 그 충격으로 인해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탄다. 다른 판본에는 순화되어서 계모에게 선물이 도착했다고 하면서 항아리를 보내온다. 계모는 팥쥐가 보내왔는구나 하면서 좋아라 열는데 안에는 팥쥐의 찢어진 시체가 들어있었고, 그 뒤 전개는 전과 동일. 뭐가 순화야 하지만 여기선 먹진 않잖아 호러의 절정이자 막장 드라마의 절정 이후 콩쥐는 삼남일녀를 낳으며 행복하게 살았다.

비슷한 장르의 스토리를 꼽자면 '그림형제 민담집'중 '노간주나무'에서도 잔혹함을 느낄 수 있다.

스펀지에서도 팥쥐를 젓갈로 담갔다는 내용을 그대로 언급하면서 마지막 성우의 멘트가 "때로는 모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 애초에 다 알려주고 모르는게 낫다니

3. 변형, 닮은꼴

어떤 판에서는 이후에 팥쥐랑 계모를 용서하는 내용도 있으며, 다른 판에선 선녀로 환생한 콩쥐 엄마가 콩쥐를 하늘나라로 데려가려 하자, 팥쥐 모녀가 콩쥐 치맛자락에 매달려 쫒아가다가 콩쥐의 치맛자락이 뜯어져서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추락사하는 내용도 있다. 또 어떤 이야기는 계모가 콩쥐에게 수수밭을 매라고 시켰는데, 수수밭이 너무 넓어 못매고 울고 있자 선녀들이 나타나 콩쥐에게 하늘로 올라가는 동앗줄을 줘서 콩쥐가 선녀가 된다. 이걸보고 팥쥐가 자기도 가고 싶다고 하자, 선녀들이 썩은 동아줄줘서 추락사한다. 그 이후 수수밭이 빨개졌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는 햇님달님의 마지막 부분과 비슷하다.


80년대 교훈담에서는 팥쥐와 계모가 분노한 감사에 의해 추방당하는데 쫓겨나면서도 "이게 다 네년이 멍청해서 그렇다!","헐, 엄마가 병신같은 계략을 짜주고는 이제와서 누굴 탓하셈?"이러면서 모녀가 서로 머리 쥐어뜯고 싸우다가 분노한 하늘에 의해 벼락을 맞고 숯덩이가 되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속은 시원해도 이것도 호러네

생각해보면 요즘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들도 별로 다를 것 없다. 그래도 막장 드라마는 젓갈은 안 담그잖아... 대신 전에 나왔던 사람이 갑자기 증발하고 아무 이유 없이 개를 죽이기도 하지

콩쥐팥쥐는 구전문학이기 때문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면서 생기는 스토리의 변형이 이러한 모습을 나오게 했는듯 하다. 어떤 판본에서는 이름이 '콩중이 팥중이'로 되어 있기도 한데 이들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뚜기의 이름이기도 하다

자주 비교되는 서양판은 신데렐라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전세계적으로 신데렐라와 유사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345명이나 존재한다고 한다. 그 분포도 다양하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같은 유럽뿐 아니라 아르메니아, 이라크, 러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인디언, 필리핀, 베트남 등 세계 각지에 매우 광범위하게 퍼진 유형의 이야기다. 그 중 가장 오래된 판본은 중국 당나라 시대(서기 860년경)의 '섭한'이야기로서 잔칫집에 갔다가 황금신발을 잃어버리는 전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주경철),'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나카자와 신이치)을 참고하라.

한국 애니메이션 및 드라마, 인형극 같은 여러 미디어로도 많이 나왔는데 강태웅 감독의 1977년작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팥쥐 모녀가 재산 싸들고 달아나다가 갑자기 번개에 맞아 쓰러진 나무에 깔려 눈을 부릅뜨는 최후로 끝난다. 어린시절 이걸 보고 기겁한 아이들도 있었는데 월간 키노에선 호러적 묘사라고 평하기도 했다.

한 그림동화에서는 소가 콩쥐에게 밑구멍(...)으로 손을 넣으라고 하고, 손을 넣으면 그 곳으로 갖가지 음식을 주는 장면이 있다. 애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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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장화홍련전>의 계모 허씨가 고전소설 중 제일가는 추녀이므로 <콩쥐팥쥐전>의 계모 배씨와 팥쥐도 추녀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있는데, 실제 원전에서 배씨는 미인까지는 아니라도 인물이 그리 추하지 않다고 묘사되어 있다. 아이러니한 점은 허씨가 그렇게 괴롭히던 두 딸들이 배씨였다(…)는 것.
  • [2] 어떤 버전에서는 두꺼비가 도와줘 위기를 넘긴다.
  • [3] 이 신은 옷과 함께 선녀가 준 것이다.
  • [4] 게다가 어떤 버전에서는 이 젊은 관리가 급제하기 전에 콩쥐를 좋아했던 양반댁 자제인 경우도 있다. 상피제 따위는 신경쓰면 지나보다 사실 배경이 함경도(토관제)
  • [5] 역시 이 점이 걸리는지 배씨가 용한 무당에게 가서 팥쥐 얼굴을 콩쥐랑 비슷하게 바꿨다는 이야기도 있다. 애기벌레?!
  • [6] 그런데 결혼에서 끝맺지 않고 여기까지 진행되는 한 그림동화의 경우, 이 부분이 삽화로 들어가 있다.(!!!)물론 어린이들은 '팥쥐는 나쁜애니까 ㅇㅇ'하면서 넘어가지만. 어린애의 순진함은 호러도 뛰어넘는다…….
  • [7] 이 대사는 고전문학에 두루 등장하는, 후처 딸의 계략으로 남편을 빼앗긴 전처 딸이 남편에게 사실을 밝히는 장면에서 젓가락, 수저, 신발 등으로 다양하게 변형되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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