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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킨스키

last modified: 2015-03-21 20:52:10 by Contributors


그의 또라이성이 느껴지는가?

Klaus Kinski. 본명은 니콜라우스 카를 귄터 낙신스키(Nikolaus Karl Günther Nakszyński)다. 독일배우.

1926.10.18~1991.11.23

폴란드와 독일 사이에 끼어있던 자유 도시인 단치히(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태어났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군 육군 사병으로 징집되었다. 전쟁 후기에는 네덜란드에서 영국군과 전투 중 사로잡혀 포로가 되기도 했다. 영화 배우 일을 시작한 뒤로 무려 135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하였다.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과 일한 적이 많다.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작품 《석양의 건맨》에서 리 밴클리프와 벌인 신경전 장면[1]은 영화사 명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영화 《위대한 침묵》에서 악당으로 나왔다. 원래 배우들이나 연출자, 감독들중에는 악역으로 나왔어도 실제로는 선량하고 점잖은 경우가 많다. 영화상의 광기와 실제는 다르달까...하지만 예외도 있긴 하다, 바로 킨스키가 그렇다.

그는 《아귀레, 신의 분노》에서, 헤어초크 감독과 안 싸운 날이 없었다. 밑의 몇 예시들은 이 영화의 제작 당시에 있었다고 하는 그의 기행들이다.

  • 단검으로 남자배우의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에서 너무 세게 내리치는 바람에 철로 된 투구가 움푹 패였다고 한다.

  • 중간에 영화를 그만두자고 하자, 헤어초크 감독은 그에게 총을 겨누면서 처신을 제대로 하지않으면 그를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고 협박했다.[2] 헤어초크 본인의 다큐멘터리 《나의 친애하는 적》을 보면 실제 사건은 이랬다. 킨스키가 광분하며 촬영장을 떠나려 보트를 타자, 헤어초크가 말하길 "내 텐트에 권총이 하나 있는데 당신이 여길 떠나면 난 그걸 당신을 향해 쏠 것이고 마지막 남은 한 발로 내 머릴 쏠 것이요"라고 했다. 이에 킨스키는 쫄아서 연기를 계속하게 되었다(...)

다음은 《위대한 피츠카랄도》 제작 당시의 일화.

킨스키의 말에 따르면, 헤어초크는 완전히 자제력을 잃고 엑스트라들에게까지 함부로 대했고, 심지어 눈에 띄는 동물들을 모두 잔인하게 학대했다. 퐁고 강 급류에 라마를 집어넣어 익사시킨 적[3]도 있다. 한번은 킨스키를 그렇게 만들어서 급류에 떠밀어보낸적도 있다고(물론 살았다). 그런데 킨스키 같은 광기의 배우 말을 어떻게 믿을지, 얼마나 믿어야 할지 의문이다.

촬영중의 킨스키의 지랄(...)이 하도 심하자 원주민으로 나오던 현지 원주민들이 헤어초크 감독에게 저 사람 죽일까요?라고 물어왔다고 한다. 이때 원주민들은 헤어초크 감독을 킨스키보다 더 무서운 사람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킨스키가 매일같이 화를 내는 반면 헤어초크 감독은 그걸 보고도 꿈쩍하나 안 했기 때문이다. 화를 내는 사람보다 그걸 묵묵히 보고 있는 사람이 더 무서웠던 것. 어쨌든 이 질문에 헤어초크 감독은 영화 촬영해야 돼서 지금은 안 됩니다 라고 답했다. 물론 영화 촬영 끝나고도 킨스키는 죽지 않았지만...킨스키와 헤어초크 이 두 사람이 얼마나 골때리는 콤비였는지 알려주는 사례.

당시 진짜 남미 페루정글에 영화 제작팀을 끌고 들어가서 촬영을 하였는데, 장소가 장소인지라 촬영장도 막장이어서, 벌목꾼 한명은 독사에게 다리를 물린 후 다리를 절단했다. 스태프 여섯명을 태운 비행기가 산에 충돌하여 전원 사망. 영화 제작도 난항을 맞아서 주인공 피츠카랄도 역을 맡기로 한 배우는 몇번이고 갈렸다.[4] 참고로 이 《위대한 피츠카랄도》의 내용은 배가 산으로 가는 영화였다.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배를 산으로 끌고가서 산을 넘어버리는 내용이다. 당연히 스탭들이 배를 산으로 끌고가야했다(...)

이하는 킨스키와 헤어초크와의 신경전에 관련된 일화.

  • 킨스키는 주기적으로 헤어초크에게 전화를 해서 독설을 퍼부었는데, 헤어초크는 그의 집을 불태울려고 가솔린이 가득 담긴 통을 가지고 그의 집으로 갔는데 '킨스키의 개'가 무서워서 실행에 못 옮겼다고.

  • 그런데 헤어초크도 만만치 않았다(...)

저렇게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면서도 《아귀레, 신의 분노》에서 시작된 헤어초크와의 인연은 결국 그 뒤로 《보이체크》, 《노스페라투》, 《위대한 피츠카랄도》, 《코브라 베르데》 등을 같이 작업하면서 15년간 계속 이어진다. 킨스키가 사망한 뒤 헤어초크 감독은 애증이 많았던 그를 기리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인 《나의 친애하는 적 클라우스 킨스키》를 만들었다.

자녀들 중에서 배우가 된 자녀는 딸 폴라 킨스키, 나스타샤 킨스키, 아들 니콜라이 킨스키[5]이다. 폴라와 나스타샤는 빼어난 미모에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야성적인 분위기가 더해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나스타샤는 8-90년대를 풍미하던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였는데 무보수로 비단뱀을 감고 찍은 누드로도 유명하다. 나스타샤 킨스키의 대표작으로 《테스[6], 《캣 피플》 등이 있다.

니콜라이 킨스키는 영화 《클림트》에서 클림트와 친했던 화가 에곤 실레 역을 맡았는데, 실제 실레의 모습과 놀랄 만큼 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최근 친딸 폴라 킨스키가 아버지가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증언했다. 폴라는 아버지를 대 배우라고 존경해하는 사람들 앞에서 늘 마음의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클라우스 킨스키는 이미 고인이지만 천하의 개쌍놈으로 확정되는 분위기고 이게 사실로 밝혀질 경우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겠다. 특히 실제 영화상의 광기에 찬 모습과 《아귀레, 신의 분노》에서 딸과 결혼하겠다고 외치던 광기에 찬 모습이 오버랩된다는 반응도 있다.

이거 말고도 B급 호러물인 《크롤 스페이스》에서 변태적인 집주인으로 나와 여성 세입자들을 몰래 훔쳐본다든지 스릴러 《줄리의 공포》에선 목욕하고 나온 친딸이 대충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전화를 하는데 괴상한 눈으로 쳐다보던 아버지 배역같이 꽤나 변태적인(물론 영화상에서 연쇄살인 범인이 아니긴 했지만) 연기를 보여서 이 사건 보도를 보면서 영화상 그 연기들이 그럼....? 놀라던 사람까지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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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술집에서 밴클리프가 도발하려고 일부러 킨스키의 멜빵에 성냥을 긋고 담배를 피우려는데 분노한 킨스키는 담뱃불을 꺼버리고 서로 노려보며 신경전을 벌인다.
  • [2] 헤어초크 감독은 이 일화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정했다. 하지만 일행 중에 총을 가진 사람은 자신뿐이었다는 얘기를 조심스레 덧붙였다고...
  • [3] 지금은 그랬다간 동물보호단체에게 고소를 비롯하여 지독하게 당한다. 동물보호법이 강화되었기 때문.
  • [4] 처음 주인공 역에 캐스팅 된 건 잭 니컬슨이었지만 촬영장에 나타나질 않았고, 다음 대타인 워런 오츠 역시 페루의 기후에 적응하지 못해 하차. 그 또 다음 대타였던 이슨 로바즈는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아메바성 이질에 걸려 병원에 입원. 그 뒤로도 재거, 리오 아도르프 등이 뒤를 이었지만 결국 모두 하차했고 원래 배역 중에 남아 있던 사람은 여주인공 역을 맡은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한 사람 뿐이었다고..
  • [5] 폴라와 나스타샤, 니콜라이는 모두 어머니가 다른 이복남매이다.
  • [6]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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