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D R , A S I H C RSS

키릴로차 르 반

last modified: 2015-03-14 23:38:02 by Contributors

를 원하는 자가, 복수를 행한 뒤에도 살아남으려 하면 안 되겠지요.

그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엄청나게 강단 있는 사람이라고요.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해서 통할 인간이 아니에요. 쉬어야 할 것 같으면 쉬고, 이제 해야겠다 싶으면 무슨 일이든 해치워버리는 그런 사람이에요. 살살 구슬려 달랠 수도 없고, 거짓말도 안 통하고, 그런 인간을 아몬드인가 보다 하고 으적 씹었다가는 이가 바로 나가지. 이렇게 자기만 잘난 인간은 자기를 숨기지도 않는 법이라서 곁에서 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지금 걱정 같은 걸 하고 있잖아요? 이런 인간한테 걱정이 무슨 소용이래? - 지지에 카니크

태양의 탑의 주인공. 본인은 몰랐지만 네냐 족이다.
그리고 전민희 소설 중 가장 처참하게 몰락했던 주인공 읽다보면 절로 탄식과 눈물이 나온다

이스나이데 8744(듀플리시아드 244)년생.

과거


길게 늘어뜨린 검은 머리카락에 순진무구한 회청색 눈동자를 가졌고, 하나같이 미남들만 모인 친구들 사이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엄청난 미소년이었다.

어렸을 때는 할아버지와 친구들에게서 '키릴'로 불리다가, 친구들 사이에서는 일츠와 함께 언급되다 보니 '키릴츠'가 되었고, 이후 감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키릴'이라고 이름을 말함에 따라 다시 키릴로 불리게 된다.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아르나브르의 뱅트완 거리에서 부모님 없이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8세 때 루이즈 브릴모의 눈에 띄어 그때부터 그녀의 아들인 일츠 브릴모와 쌍둥이처럼 자라게 되었다.

루이즈가 키릴로차를 '크고 단단한 유리그릇 같은 아이'라고 평했듯이, 맑고 투명한 영혼을 지녔고 마치 거울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그 잘못까지 모조리 비춰 보여준다고 한다. 그래서 루이즈가 자신의 자식들과 키릴로차 그 자신을 위해 그를 곁에 있게 했다고.

일츠 브릴모, 앙리오트 마르셀리안 페레올과 친해져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드라니라바티 학원에 가서는 귀족이나 왕족 친구들까지 사귀게 된다. 나이에 비해서도 지나칠 정도로 순진무구하고 세상의 어두운 면은 아무 것도 모르던 소년이라(친구들이 키릴로차의 신분에 신경쓰지 않는 소년들이었다는 점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그런 대단한 친구들 사이에서도 구김살없이 클 수 있었다. 성적도 늘 프란디에 카리르밀과 1, 2등을 다툴 정도로 우수했었고, 마법 실력도 뛰어나 졸업할 때 학원 최초의 마법 과목 만점을 받을 정도였다.

이윽고 친구들과 멜헬디 학원으로 유학을 갔을 때는, 비록 싫어하는 사람의 마법 제자가 된 불상사도 있었지만 학원의 여왕 격이었던 클라리몽드 프랑슈콘느도 애인으로 얻었다. 나이를 먹어 19세가 되었지만 이 때까지도 순수하고 남을 미워할 줄 모르는 성격은 마찬가지.

그리고 그의 행복했던 일상은 주드마린 공주의 반대파 대략 숙청 사건 때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키릴은 정치와 크게 관련이 없었으므로 숙청 대상이 아니나, 친구들을 잃고 싶지 않았기에 프란디에, 앙리오트 등 왕자파에 속한 친구들 편을 들었다. 하지만 쫓기는 신세가 된 프란디에와 앙리오트가 결국 목숨을 잃었고[1], 그들을 감싼 탓인지 혈육인 할아버지 조프뢰 르 반과 기르던 개 꼬맹이도 살해당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형제처럼 자란 친구 일츠의 배신이라는 사실에서 거의 정신적인 죽음을 겪었고, 턱에 구멍이 뚫리고 손가락이 하나하나 짓이겨진 상태로 영원히 나올 수 없다는 마법사들의 감옥에 떨어진다.

현재


위의 사건을 계기로 성격이 완전히 뒤바뀌어 예전의 그 순진무구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과묵하고 남의 친절도 귀찮아하며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상대를 얼마든지 증오하고 죽일 수도 있는 청년이 되었다. 그리고 감옥의 괴인 틀칸 아스칼과에게 그의 원수이기도 한 칼드를 산 채로 그 앞에 데려온다는 조건으로[2], 비밀리에 숨겨져 있던 마법서 <하치러그 랄트라(탐험가의 지도)>와 <젤나러그 아이(선원의 섬)>를 전수받았다. 이세계의 힘을 이용하는 듯한 이 둘은 단순한 단어배열처럼 보이지만, 책의 문구를 머릿속에 떠올리면 바로 마법이 발동되는, 마법에 필요한 주문의 영창이나 의식 등을 일절 생략하게 할 수 있는 사기아이템. 다만 정해진 기간 내에 모든 내용을 습득하지 못하면 서서히 죽어가게 된다고 한다. 찢겨진 단 몇 페이지의 내용을 습득하지 못했고, 결국 시간이 갈수록 몸이 쇠약해지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불안한 상태로, 그는 5년 후 감옥에서 나와 복수를 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당초 그는 복수를 하고도 살아남을 생각이 없었기에 태양의 탑을 찾지 않고 바로 칼드와 주드마린 공주를 찾아갔다. 그러나 예상 외로 칼드가 강력한 힘을 발휘해서 물러나야 했고, 결국 태양의 탑을 찾아가는 여정에 오르게 되었다. 이후 아르나브르에서 그를 쫓아온 사샤와, 태양의 탑에 들어가는 열쇠가 되는 파괴자의 날개라 불리는 비주 아리나즈미, 어쩌다 보니(?) 일행이 된 지지에 카니크, 안내를 맡은 아라비카 아라빈다 등의 인물들과 여정을 함께하게 된다.

태양의 탑은 완결나지 않았기에 아직 그의 여정이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세월의 돌 내용과 비교해보자면, 에제키엘과 그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팬들 사이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가설은 에제키엘을 제자로 삼아 자식처럼 키운 마법사가 바로 그라는 것이다.

신판 5권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키릴은 한 고대 이스나미르인의 환생으로 어떠한 이유로 수많은 고난이 있을 것임을 알고도 환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먼치킨?


사실 작중 초중반에 보여줬던 포스가 남달라 엄청난 먼치킨으로 불렸으나 스조렌 산맥에 있는 아르마티스 부족을 만나러 갔을 때 마법고자가 되어버리게 된 후로는 완전 잉여인간이 되어버린다(...). 마법사의 감옥에서도 나왔듯이 마법사란 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것 외에는 거의 할 줄 아는 게 없기에 사실상 파티원 중 최약체급이 된 것.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전에 익혔던 검술이나 승마술 등이 있기에 완전히 약한 수준은 아니지만 비주아라비카에 비하면...

다행히 5권에서 약간의 마법이 돌아오기는 한다. 염력만 돌아왔다는 사실에 키릴은 마법의 모든 근원은 물체를 움직이는 염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6권에 들어와서는 모든 마법을 되찾고 다시 1권의 먼치킨으로 돌아간다. 비주와 사샤를 구하기 위해 사라딕을 잡으러 떠나는데 이 과정에서 마을 주위의 땅을 갈라 협곡을 만들어 버리는 걸 시작으로, 아예 협곡의 모양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는가 하면 그 깊은 협곡에 마음대로 물을 채웠다 뺐다 하기도 하고 협곡의 일부를 쪼개서 섬으로 만들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쯤 되면 거의 대지의 신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그걸로 끝나지 않고 상대방 군대의 화공을 역이용하여 마을 전체의 불을 염력으로 들어올려 상대방에게 쏟아부어, 일번에 천여 명의 군대의 진영을 통째로 불태워 버리는 등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었다.
----
  • [1] 나중에 앙리오트가 살아 있다는 걸 알았지만, 키릴은 그의 얼굴을 보면 마음이 흔들릴까봐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그를 찾지 않는다.
  • [2] 이는 개정판에서 칼드를 죽이고 그 소식을 전해달라는 것으로 바뀌었다.

Valid XHTML 1.0! Valid CSS! powered by MoniWiki
last modified 2015-03-14 23:38:02
Processing time 0.3650 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