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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조개

last modified: 2014-05-01 20:35:27 by Contributors


사새목 키조개과의 대형 조개. 폭이 좁고 아래로 갈수록 넓은 삼각형 모양의 껍데기가 마치 곡식의 쭉정이를 제거할 때 쓰는 키와 닮았다고 해서 키조개라는 이름이 붙었다.
껍데기가 크기는 하지만 다른 조개에 비하면 얇고 잘 부서지는 편이다. 몸체의 거의 대부분을 물 속 진흙 바닥에 숨긴 채 수관으로 플랑크톤 등의 부유물을 걸러 먹고 산다.

주 생산지는 전라남도 해안 지역. 그밖에 전라북도 및 충청남도 일부 지역에서도 생산한다. 4~5월 봄이 가장 맛이 좋은 제철.

우리나라에서 식용하는 조개류 중 가장 크고, 샤브샤브, 구이, 회, 초밥 등 어떤 방법으로 요리해 먹어도 맛좋은 별미. 덕분에 고급 조개 반열에 속한다.전남 지역에서는 구운 고기(삼겹살, 소 등심 등)와 김치와 함께 '삼합'으로 즐기기도 한다.
특히 이 조개의 [1]는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 때문에 가장 인기가 좋다. 조개구이집에서도 거의 빼놓지 않고 나오는 단골 메뉴. 단백질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지만 칼로리는 낮은 저칼로리 식품이며 필수 아미노산철분이 많아 동맥경화와 빈혈의 예방에 좋다.

이처럼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은 조개이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해양 오염으로 인해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양식 기술이 꾸준히 연구되고는 있지만[2], 아쉽게도 종묘를 전적으로 자연산에 의존하고 있다보니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공급량을 자연산 수확으로 충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수확하기도 쉽지 않은데, 그냥 그물을 설치해서 걷어 올리는 형태가 아니라 해저에 잠수부들이 직접 내려가서 채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국내에서 발생한 식인상어 습격사건의 대부분이 키조개를 채취하러 바다 깊숙히 내려간 어민들을 대상으로 벌어졌다. 채취철인 5월이 백상아리가 난류를 타고 올라오는 시기와 겹치는데다 조개를 채취할때 나는 소리와 비린내가 상어를 끌어들이는 탓인데 요즘도 상어경보가 떨어져 어민들이 조업을 포기하고 울상을 짓는 사태가 왕왕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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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주 생산지인 전라남도에선 사투리로 '개지'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패주'라고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일본어 명칭인 '가이바시(貝柱)'의 한자어 독음을 우리식으로 읽은 것이다. 학술적 명칭은 폐각근(閉殼筋).
  • [2] 만화 식객에 의하면 양식산이 자연산보다 월등히 낫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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