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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

last modified: 2014-06-25 22:29:09 by Contributors

Contents

1. 영화 소개
2. 감독의 말


1. 영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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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오승욱 감독의 데뷔작이자 마지막 연출작으로, 이 영화의 흥행참패이후 오승욱은 감독 보다는 평론이나 프로듀스 쪽으로 노선을 변경한듯. 박신양, 안성기가 주연으로 나오며 박원상이 초반에 얻어맞는 광한 역할로 등장한다.

제목은 조용필킬리만자로의 표범에서 따왔다. 극중 안성기의 캐릭터 번개 형님이 이 노래를 부르며 등장한다.

1999년 12월12일 크랭크인 하였고 2000년 5월에 개봉하였다. 제작비 13억원.

주인공 해식/해철이 쌍둥이 캐릭터이고 두명이 한 화면에서 같이 등장하는 장면도 있기 때문에 상당한 연기력을 요구하는 배역인데 박신양이 이를 맡아 잘 해내주었으며 시나리오를 건네받고서 제작진에게 먼저 연락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박신양은 범죄의 재구성에서도 다시한번 쌍둥이 역할을 맡게 된다.

한국 영화 기준으로도 꽤 앞서간 느와르 영화로, 지금이야 느와르 영화들이 허구한날 나오지만 2000년 당시만해도 이렇게 우울하고 어두운 범죄물은 비디오 시장에서도 안팔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오승욱 감독의 절친 박찬욱 감독이 2002년에 복수는 나의 것을 만들면서 킬리만자로와 비슷한 흥행참패 행보를 밟게 된다(…).

2. 감독의 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건 흰눈이 쌓인 정상에서 숨이 멎은 채 등을 내보이고 쓰러져 있는 한 사내와 그를 지켜보는 또 다른 사내의 모습을 잡은 이미지가 떠오르면서부터다. 그들을 해식과 해철로 보아도 무방하다. 자기 반쪽에 대한 거부는 자신을 지탱해주던 끈을 끊어내는 일이고 그들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죽은 자의 무거운 침묵과 아직은 살아있는 자의 허망한 시선은 추락의 결과다. 그러나 해식과 해철 같이 비루하고 너덜너덜한 삶에도 그 얼룩이 새하얗게 표백되는 정화의 순간은 있다. 해철의 흔적들을 고통스럽게 모으면서 해식은 해철이 되어간다. 반쪽 해식은 자신을 비우고 반쪽 해철을 그 안에 채운다. <킬리만자로>는 바리새인 사울이 사도 바울이 되는 기적의 순간과도 같은 그 합치의 찰나를 놓치지 않고 잡아낼 생각이다.
- 씨네 21과의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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