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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펄럭이며

last modified: 2015-08-05 23:50:02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명장면
3. 줄거리


1. 개요

김성모 화백의 대본소용 만화.

제목에서 딱 보듯이 《태극기 휘날리며》가 히트하자 그에 편승하여 만들어낸 만화다. 김성모는 십여년 전 부터 구상했다고 하는데... 왜 이때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게다가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본 듯한 장면이 너무 많다. 뭐 6.25전쟁 만화를 그리겠다고 만화가라면 한번쯤 생각해볼 수는 있었을 것이다.

6.25 전쟁을 배경으로 다루고 있지만 왠지 주인공이 쏘라는 총은 안 쏘고 북한군과 칼로 대털에서 보던 조폭물식 싸움을 벌이거나 하는 괴작. 명색이 6.25를 다루면서 총격전은 거의 안나고 총검가지고 칼싸움만 하는 백병전만 주구장창 나온다. 그나마 T-34가 포격하는 건 초반에 좀 자주 나왔다. 근데 북한 탱크들이 이유도 없이 초가집이나 포격한다? 이럴거면 임진왜란 배경으로 그리지 그랬수?

김일성은 뭔가 날카로워졌고 스탈린은 야위고 콧수염이 소인배스러운 카이저 수염으로 변했으며 마오쩌둥은 국공내전때 고생한 후유증인지 살이 무척 빠지고 확 회춘하지 않나... 중국어도 한국어도 아닌 외계어를 중얼거리는 중공군, 한 40년은 젊어진 것같은 이승만, 사각 얼굴의 맥아더. 그리고 크렘린 궁전은 판잣집이 되었다.(...) 그리고 그림체가 확연히 바뀐 후반부에선 모택동이 난데없이 문화대혁명 시절의 모습으로 폭삭 늙어버렸고 이승만은 거친 머리 스타일의 열혈 중년의 모습이 된다.(...) 그리고 노태우 시절에 지어진 청와대가 벌써 등장한다? 우와아아아앙! 시간을 달리는 김화백

사진보고 그렸는데 아무리봐도 사진보다 퀄이 떨어지는 그림, 권마다 바뀌는 그림체, 대동강 다리가 엉뚱하게 한강에 있고 북한군과의 전투에서 조폭이 끼어들어서 개난장을 벌이고 인민군 국군 중공군 할 것 없이 싸구려 무협영화처럼 붕붕 날고.... 이 정신나간 조폭들은 총이 있는데도 굳이 칼만 고집한다. 결과는 용두사미의 괴작. 애초에 앞쪽도 용두는 아니었다만

그나마 1권은 김화백 특유의 그림체가 있지만 7권부터는 어시 솜씨에 소름끼칠 정도의 작붕이 두드러진다. 심지어 같은 인물이 다른 페이지에서는 완전히 환골탈태한다. 김성모 화백의 그림체에서 무슨 박봉성 화백의 최강타스러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다행인 것은 작화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올라갔다는 것. 특히 역동성 면에서는 김화백을 능가하는 컷도 종종 보인다. 그리고 1~7권에서는 전쟁만화에 총쏘는 장면은 별로 등장하지 않고 칼싸움 장면만 뜬금없이 왕창 등장하는데 어시가 그린 뒤부터는 총기 액션씬도 무지하게 세밀하게 그린다. 밀리터리 전문 어시를 둔듯. 그나마 9권 정도로 가면 다시 김화백 그림체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된다.

2. 명장면

해설: 이렇게 해서 한국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김일성: 앗싸!


(푸욱)북한군인(상치)[1]:허컥!
황산: 내 옆구리를 주고 네 목을 가져가는 전략일 뿐이야!
황산: 으...,으...,큭 여... 옆구리를... 너무 깊이 찔렸어....
(털썩)


황산:잘 들어라 황산! 지금 누구한테 말하고 계슈?

중공군: 훈민정음 창제 때 존재한 옛 글자까지 섞였고 모음과 자음이 분리되어 있는 글자가 나온다. 여기에 적기엔 근성이 부족하다?

백병전 중에 진영을 막론하고 튀어나오는 대사: 총은 쏘지 마라! 왜? [2]

가 있다. 사실 저 앗싸는 혹부리우스김일성이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것인데, 묘하게 보이게 돼버렸다. 물론 이 내막을 알아도 아스트랄한 대사임은 분명하지만(...)

3. 줄거리

때는 바야흐로 1950년 2월, 어떤 양아치 조직이 칼잡이로 이름을 날렸던 황산을 조직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동생 구산을 포섭하는데 단순히 양아치인 줄 알았던 구산은 사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였고 양아치들은 구산에게 몇달치 생활비를 쥐어주어 돈으로 꼬신다. 형 황산과 마찬가지로 싸움을 잘하던 구산은 결국 양아치 조직의 꾐에 넘어가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데 하필이면 종로를 주름잡는 거대 조직의 간부라서 종로패들에게 쫓기게 된다.[3] 황산은 자신이 그 조직에 몸담겠다고 협상을 제안하지만 조폭들은 완강했고 조폭들이 구산을 납치해 가자 황산은 초희를 이웃집 개똥이네 집에 맡긴 다음에 조폭 조직을 개발살내버리고 구산을 구출하여 달아난다. 그리고 산에서 6월 중순까지 농성하며 종로패가 파견한 암살자들의 질긴 목숨줄을 끊던 도중 전쟁이 나버렸다.

북한이 3일 만에 서울까지 탱크를 몰고 밀려오는데 조폭들은 그런 거 상관 없는 듯 황산을 죽일 생각만 하고 있다. 결국 그들은 무시무시한 암살 3남매인 '들개 3남매'를 고용한다. 작명감 참 좋지 아니한가 그런데 피난 갈 생각은 안하고 황산 죽일 궁리만 하는 조폭들이나 가려던 피난도 그만두고 조만간 별 가치 없어질 을 챙기려는 들개 3남매나 참... 종로패 두목은 조폭이 전쟁을 무서워 하면 쓰겠냐고 서울에 남는 똥배짱을 보인다. 운 좋으면 의용군, 재수 더러우면 총살

이러 저러 해서 부산까지 피난온 황산 남매는 부산까지 따라온 들개 3남매를 피하려다 한 무리의 군인들을 만나 징집당할 처지에 놓인다. 황산은 하사를 인질로 잡아 구산, 초희를 데리고 탈출하지만 막다른 골목에 갇혀 군인들에게 포위된다. 그때 군인들이 황산에게 쏜 총성을 들은 들개 3남매는 황산 형제를 죽이려고 국군을 급습한다!!! 들개 3남매는 근성 넘치는 묘한 자세로 지붕에서 뛰어내려 자신들의 3배에 가까운 국군을 제압하지만 들개 남매에게 죽느니 차라리 군대가 낫다고 판단한 황산 형제의 역습에 군인들에게 관광을 당하곤 초희를 납치해서 달아난다. 황산 형제는 그들을 쫓아가려다가 두들겨 맞고 낙동강 전선에 배치되고 황산은 조폭들을 썰고 다니던 솜씨로 따발총을 가지고도 쏘지도 않고 총검만 고집하는 북한군을 도륙한다.

황산의 활약으로 계속 침투작전들이 수포로 돌아가자 북한에서도 평양에서 이름 날리던 칼잡이를 보내 황산을 상대한다. 그냥 저격하지 뭣하러. 근데 이 칼잡이가 자그마치 대좌다. 한편 들개 3남매는 황산을 죽이기 위해 무려 자원입대(!!)를 한다. 같은 부대 간다는 보장은 어딨다고? 3남매의 막내인 마두는 황산과 같은 소대에 배속되어 계속 황산을 죽일 기회를 엿보지만... 전투 중에 황산이 죽을 뻔한 걸 구해줍니다(!). 이유는 바로 '네놈이 우리 이외의 놈에게 죽을 수는 없다.'라고. 츤데레냐! 어쨌든 마두는 북한군 칼잡이의 공격에 내장이 모두 튀어나와 전사(묵념). 황산은 이후 있었던 습격작전에서 동생 구산을 탈영시킨다. 탈영한 구산은 탈영병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자 아예 인민군인 척 위장하여 국군에 투항하나 다시 인민군에 의해 구조되고 엉겁결에 인민군에 합류하나 작화상 여화, 그리고 소꿉친구 선희랑 판박이인 수상한 거동으로 인해 여성 정치장교의 의심을 산다. 결국 구산도 탈영하여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입고 부산으로 가서 앵벌이꾼에 팔린 초희를 구출하고 서울로 올라간다.

한편 들개 3남매의 첫째 작두와 둘째 여화는 황산이 마두를 죽인 줄 알고 추적해 온다. 여화와 작두는 지프차를 습격하여 장교와 간호병[4]을 죽이고 옷과 신분증을 탈취하여 황산의 부대로 잠입한다. 작두는 여화에게 섣불리 나서지 말라고 하지만 여화는 마두의 원수를 갚겠다고 황산을 습격하고 황산과 싸우던 중 북괴의 포격에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황산은 무의식적으로 여화를 구해준다.

이유 : 싸울땐 싸우더라도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건달근성이 발동해서... 근성이다?

작두는 말을 듣지 않은 여화를 꾸짖고 황산과 싸우게 되는데... 싸우면서 하는 소리가 어흥! 크릉!... 근성있다? 그런데 저들이 싸우는 바람에 북한군의 기습 침투로가 막혀버린다. 황산과 작두는 자신들을 해치우려는 북한군 칼잡이(...)들을 해치우고 에라 모르겠다고 반자이 어택을 감행하는 북한군을 칼로 썬다? 그리고 다시 인천 상륙작전에서 서로의 목숨을 구해 주면서 근성 있게도 전우애를 느낀다? 근데 북한군의 공격에 만신창이가 되어 후송된 작두를 보고 여화는 황산이 그런 줄 알고 복수의 칼날을 간다. 여화는 북한까지 추적해서 기생과 놀아나려는 황산을 습격하지만 또 패배하고 황산에게 자신을 죽일 것을 요구한다. 황산은 지금까지 날 죽이겠답시고 쫓아왔으니 정신적 위자료나 받아야겠다! 라고 여화를 강간한다. 우와아아아아앙?

이후 황산은 계속 전공을 세워 압록강에 닿지만 스탈린과 안드로포트 유리 안드로포프도 아니고 뉘겨? 의 계략에 의해 모택동이 지원군을 파견하여 인민군 복장을 한 중공군 수만 명에게 포위되어 철수를 단행한다. 황산은 중대장 대리가 되어 장진호 전투를 수습하고 원산으로 철군하여 다시 간호장교로 잘 나가던 여화와 재회하여 "날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쫓아다닌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라고 애인이 될 것을 요구하며 또 강간한다.(...) 근데 여화는 황산에게 반하고 만다.(...) 한편 황산은 원산에서 중공군과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하고 여화는 흥남 철수 작전에서 배를 타고 북한을 빠져나가나 자신이 황산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과 공포에 빠지고 다시 몸을 회복한 작두를 만나 황산에 대한 오해를 푼다.

한편 서울로 올라온 구산은 소꿉친구 선희와 재회하여 성관계를 시도하나 선희 어머니인 개똥이 어머니에게 두들겨 맞고[5] 호로자식이란 말을 듣자 분노하여 개똥이 어머니를 죽일 뻔한다. 구산은 구리전선을 모으는 일로 초희를 먹여살리고 있었으나 친구의 미군 부대 군수품 횡령일에 우연히 동참했다가 통역관과 통역관과 결탁한 조폭들의 배신으로 감빵에 가게 된다. 이에 구산은 미군의 권총을 탈취하여 미군을 죽이고 조폭들을 쏘아 쓰러뜨린 다음에 초희를 선희네에게 맡기고 서울을 빠져나가 월북한다. 그리고 등장 끗. 조폭들은 "저 자식의 을 보니 우릴 거리낌없이 쏴죽일 놈이다" 라고 복수를 포기한다? 근데 종로패들은 왜 그 지랄을 했는지...

여화는 황산의 아이를 낳고 도정사업으로 번창하면서 정착하고 먼 훗날 작두와 함께 황산의 묘를 참배하며 눈물 흘린다. 구산은 월북 후 자신을 의심하던 그 정치장교와 눈이 맞아 결혼했다가 남로당 숙청의 칼바람에 같이 숙청되어 재교육 과정을 밟은 후 석방되어 다시 북한에서 중간 말단 간부를 하고 있으며 초희는 식모가 되었다가 쌀집 총각과 눈이 맞아 뭐 그럭저럭 잘 먹고 잘 산다고 하는 희대의 소드 야마토 식 결말을 내었다. 그림도 아니고 글로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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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북조선 최강의 칼잡이라고 했는데 이름 아는 분이 추가바람
  • [2] 기습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란 나름의 이유는 있지만 문제는 적 진영에 뛰어 들어서도 칼만 고집하는 닛뽄군 스러운 지거리를 한다(...)
  • [3] 김화백 성인극화 아니랄까봐 역사물에도 조폭이 등장. 실제로 해방 직후 조폭들이 설치긴 했지만 무슨 놈의 조폭들이 전쟁도 두려워 하지 않고 전쟁터로 파견되어 암살을 자행한다.
  • [4] 근데 군복이 미니스커트다? 우와아아아앙.
  • [5] 아들인 개똥이도 나왔지만 어느 순간 사라졌다.(...) 낙동강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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