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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last modified: 2015-02-25 08:46:31 by Contributors

영국 작가 토머스 하디의 장편 소설. 원제는 더버빌 가의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로 부제는 순결한 여인. 국내에는 테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891년 발표되었으며 토머스 하디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진다. 영화로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979년작이 가장 유명하다.[1] 드라마로도 1998년과 2010년에 만들어졌고 둘 다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다만 극중 테스 역을 맡는 여배우들의 미모는 점점 떨어져간다는 평. 로만 폴라스키 버젼의 테스 역을 맡은 나스타샤 킨스키의 미모는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2]

Contents

1. 줄거리
2. 등장인물
3. 트리비아
4. 메시지


1. 줄거리

날품팔이인 존 더버필드의 장녀 테레사(테스)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무척 아름답고 순수한 처녀다. 어느 날 자기 집안이 사실은 옛날의 명문가인 더버빌의 후손임을 알게 된 아버지에 의해 테스는 약간 먼 곳에서 사는 부유한 사촌오빠인 알렉 더버빌의 집에 하녀로 일하러 가게 된다.[3] 바람둥이인 알렉은 테스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에게 끈질기게 구애한다. 결국 어느 어두운 밤, 숲속에서 테스는 알렉에게 강간당하여[4]임신하게 되고 알렉은 그녀에게 자신의 정부가 될 것을 제안하지만 테스는 임신사실을 수치스럽게 여겨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집에서 아이를 출산하나, 사생아로 태어난 아기는 세례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테스가 임의로 붙인 '소로우(Sorrow: 슬픔)'라는 이름만 얻고 병으로 일찍 죽는다.[5]

테스는 자신의 비밀을 모르는 먼 지역의 목장으로 떠나서 그곳의 소젖짜는 일을 거들게 된다. 그리고 농장을 꾸리기 위해 견학차 와 있던 청년 에인젤 클레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목사 집안의 막내 아들인 에인젤 역시 테스에게 열렬한 사랑을 느껴 테스에게 구애하고, 자신의 과거 때문에 고민하던 테스는 사랑에 감복하여 그와 결혼하게 된다.

신혼 첫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에인젤이 젊은 날의 실수를 고백하자 테스도 알렉과의 옛 관계를 털어놓는다. 하지만 용서해줄줄 알았던 에인젤은 테스가 처녀가 아니라는 것에 실망하여 떠나고, 두 사람은 별거를 시작한다.

에인젤이 목장 사업을 더 배우기 위해 테스를 혼자 놔두고 브라질로 떠난 뒤, 테스는 다른 농장에서 일하던 도중 회개하여 목사가 된 알렉 더버빌과 재회한다. 알렉은 에인젤의 아버지인 클레어 목사에 의해 일찍이 새 사람이 되어있었으나, 다시 테스를 본 순간 그만 그 동안 지켜온 신앙마저 버리고 다시 예전의 방탕아로 돌아와 테스에게 집착하며 구애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비롯해 다른 여러 가지 사정이 겹친 테스는 결국 알렉을 받아들여 그와 재혼한다.

얼마 뒤 에인젤이 테스를 버린 것을 후회하여 다시 돌아왔으나 이미 알렉의 아내가 되어버린 테스는 절망하여 알렉과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한다. 에인젤과 테스는 도망치지만 스톤헨지에 이르러 결국에는 헌병들에 의해 잡히게 된다. 테스는 자신의 여동생인 리자 루를 에인젤에게 부탁하고 사형당한다.[6]

2. 등장인물

  • 테레사 더비필드 (테스)
본작의 주인공. 시골 처녀이지만 미모가 빼어나다. 부모의 강권에 의해 부자 사촌오빠인 알렉 더버빌의 집에 하녀로 가지만 그에게 농락당하고, 알렉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기는 태어난 지 일년도 안 되어 사생아라는 이유로 진료도 받아보지 못하고 죽는다. 순진하고 순결했던 그녀는 이 일을 계기로 변화하고, 참회하기 위해서 먼 곳의 목장으로 우유 짜는 일을 하러 갔다가 새로운 사랑 앤젤을 만나 결혼한다. 그러나 비슷한 과거를 가졌음에도 아내에게만 순결을 요구한 앤젤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 결국 에인젤이 외국으로 떠난 뒤 아버지마저 죽어서 온 가족이 거리로 나앉게 된다. 의지할 데가 없어진 사이 다가온 알렉의 호의를 마지못해 받아들이지만, 앤젤이 돌아와 사죄하자 경미한 정신착란을 일으켜 알렉을 죽이고 사형당한다.

  • 알렉 더버빌
테스의 첫 남자. 그의 아버지 대에 더버빌의 족보를 샀으므로 엄밀히 따지면 테스의 친척이 아니다. 아버지가 죽은 후 노쇠하고 눈이 먼 어머니를 대신하여 집안일을 돌보고 있으나 매우 방탕한 생활을 한다. 어머니와는 사이가 매우 불편한 듯하다.[7]
친척이라며 찾아온 테스의 미모를 보고 반하여 그녀에게 끈질기게 구애하다가 결국은 농락한다. 그 후 테스를 자신의 정부로 만들려고 했으나 테스가 거절하자 더는 붙잡지 않고 떠나게 놔둔다.[8] 워낙 탕아인데다가 테스의 집안을 경멸했던지 결혼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녀에 대한 욕망은 가지고 있었던 듯.
테스와 헤어지고 난 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회개했다며 성직 쪽으로 접어들지만,[9] 우연히 곤경에 처해있던 테스를 보고 마음이 바뀌어 종교고 나발이고 싹 다 집어치우고 다시 그녀를 유혹한다.[10] 다만 이번엔 그녀와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고, 마침 테스가 곤경에 처해있던 처라 결국 테스를 얻는데는 성공.
하지만 결국 에인젤이 돌아오자 알렉을 원망한 테스에 의해서 칼에 찔려 죽는다. 테스의 인생을 두번이나 짓밟아놓은 얀데레남자. 다만 테스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은 있었던 듯하다.[11] 다만 테스가 자신의 아들을 낳았었다는 건 끝까지 몰랐던 모양이다. 단 한번도 언급하질 않는다.[12]

  • 에인젤 클레어
작중 천하의 개쌍놈 알렉과 자웅을 다투는 인간 쓰레기 모순의 끝판왕 알렉이 시발놈이면 이 놈은 씨발놈이다. 알렉이 대놓고 짬통의 잔반이라면, 엔젤은 겉보기에만 멀쩡한 후쿠시마 농수산물
테스의 남편. 엄격한 성직자인 클레어 목사의 삼남으로 그의 형들은 모두 성직에 종사하고 있다. 그런 가족들과는 달리 종교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유일하게 그 길을 엇비껴나가 해외에서 농장을 열 계획을 세우고, 지방의 목장에 견학차 갔다가 테스를 사랑하게 된다. 죄책감때문에 자신을 거부하는 테스에게 열렬히 구애해 결혼에 성공하고, 결혼 날밤 자신이 과거에 다른 여성과 잠자리를 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테스가 이를 듣고 안심하여 알렉과 있었던 일을 털어놓자 그녀를 저버리고 만다.[13]
그 후 목장 사업 견학을 위해 혼자 외국으로 떠났다가 병을 앓고 반 죽다 살아난 후 자신이 테스에게 했던 행동을 후회하며 폭삭 늙어서 돌아온다. 그녀가 알렉을 살인한 것을 알았지만 그녀에 대한 사랑과 동정 때문에 함께 도피한다. 결국 잡혀서 테스는 사형당하고, 그는 테스의 부탁에 따라 그녀의 여동생과 결혼하게 되는 듯하다. 걔는 무슨 죄니

3. 트리비아

원래는 테스의 인생을 두 번이나 짓밟아놓은 알렉이야말로 이 소설에서 가장 부정적인 인물이지만, 차라리 에인젤보다는 알렉이 훨씬 낫다는 의견이 많다. 틀린 말은 아닌 것이, 비록 테스를 농락한 죄는 씻을 수 없으나 그 행동에 어떻게 해서든 책임을 지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었고, 처녀 아니라고 바로 떠나간 에인젤과는 달리 있는 그대로의 테스를 원하여 끝까지 그녀를 도와주고 싶어했기 때문. 테스의 심술궂은 고용주가 그녀를 혹사시키는 것에 대해 분노해서 따진다거나, 그녀에게 부정한 여자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옥에나 떨어지라고 저주를 퍼붓는 등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게다가 알렉은 테스의 남편인 에인젤보다도 오히려 그녀에 대해 더 잘 파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에인젤이 외국으로 떠난 뒤 그녀가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있었을 때, 알렉은 그녀에게 접근하여 도와주겠다고 했었지만 테스는 '아뇨, 필요없어요. 제가 시부모님들께 부탁하면 도와주실거에요.'라고 거절한 적이 있었다. 그 말에 알렉은 "아, 시부모님께 부탁만 하면 말이지? 그런데 테스, 난 당신을 아주 잘 알거든. 당신은 차라리 굶어 죽었으면 죽었지, 절대로 그럴 여자가 아니야."라고 바로 비웃던 모습은, 정작 에인젤이 나중에 귀국해서 테스가 그 동안 한번도 시부모님께 도움을 청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에 놀라던 것과 참으로 대조된다.

대놓고 개새끼인 알렉과 달리, 사실 이 에인젤이라는 인물의 속성 자체가 참으로 모순 그 자체. 자기 가족들을 '고리타분하고 종교밖에 모르는 보수주의자들'이라고 경멸했음에도 정작 아내의 순결문제가 불거지자 갑자기 자신이 그렇게나 경멸했던 보수적이고 허황된 행동을 취하여 그녀를 버렸다. 게다가 그 가족들은 그와는 달리, 나중에 테스의 과거를 듣자마자 오히려 그녀를 진심으로 동정하고 안타까워 하는 등 오히려 에인젤보다 훨씬 합리적인 반응을 보인다.

작품 전반에 걸쳐 복선이나 가 뛰어나게 구사된다. 가령 테스가 알렉과의 첫 만남에서 선물로 받은 장미꽃다발을 가지고 귀가하다가 가시에 찔리는 내용이라던가,[14] 그렇게 알렉의 집에 다녀온 테스에게 더버빌 부인이 보낸 환영의 편지가 마치 남자같은 글씨체로 써졌다던가, 알렉이 테스에게 휘파람으로 들려준 노래의 제목이 '나의 붉은 입술에 키스해주오'였다는 거나 테스가 에인젤이 주문해준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며 무심코 어느 노래를 불러보다가 그 가사때문에 얼어붙는 모습[15] 등을 보면 작가인 하디의 필력이 정말 탁월했음을 알게 된다.

4. 메시지

빅토리아 여왕이 집권하던 당시의 보수적인 분위기와 작가인 하디가 남성임을 생각해본다면, 그가 얼마나 파격적이고 진보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여성의 순결 여부로 그 인간 자체를 낙인찍어 버리는 사회적 성차별비처녀 논쟁에 대해 강력한 일침을 놓는 것이나, '기독교는 진부하다'며 비교적 진보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배우자가 처녀가 아니라고 곧바로 사랑이 식어버리는 에인젤의 이중적인 모습, 이와는 반대로 보수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테스에 대한 진실을 듣고서는 오히려 진심으로 동정했던 에인젤의 부모, 겉으로만 기독교인이고 속은 비어있는 에인젤의 형들 등을 보면 당대의 보수적인 기독교 문화 뿐 아니라 입으로만 자유주의를 외치는 젊은 세대들 역시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한 남녀 연애사를 다룬 작품이지만 직간접적으로 산업화 당시 영국의 실상을 접할 수 있다. 더버빌가는 테스의 아버지가 소작농으로 근근히 가족을 부양하는 영세한 집안으로, 가장이 죽자 여자와 어린아이들로만 이루어진 가족들은 하루아침에 집도절도 없는 신세로 전락하여 길거리에 나앉게된다. 테스 역시 에인젤에게서 버림받고 아버지가 사망하자 정처없이 떠돌며 닥치는대로 육체노동을 하여 근근히 먹고사는 빈곤층으로 전락한다. 알렉이 다시 테스에게 접근했을때, 테스는 알렉에게 마음이 있었던건 아니나 자신과 가족의 열악한 경제사정 때문에 결혼을 받아들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시 열악한 빈농/노동자의 상황과 극심한 빈부격차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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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소설의 원제가 더버빌가의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고 다른 연도판 영화나 드라마는 소설의 원제대로 제목이 더버빌가의 테스이지만 폴란스키의 79년도 영화 만은 영화 제목 자체가 그냥 '테스(Tess)'이다. 한국에서 유독 소설의 제목이 그냥 '테스'로 번역된 판본이 많은 것도 가장 유명한 79년도 영화의 영향을 받은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 [2] 클라우스 킨스키의 딸이기도 하다.
  • [3] 사실 알렉의 집안은 족보를 산 것으로 엄밀히 따지자면 친척이 아니다. 원래 성은 스토우크.
  • [4] 단, 소설 속에서 명확히 강간으로 묘사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강간이 아니라 유혹에 넘어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당시의 엄격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강간이 아닌 성관계는 독자들의 동정을 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러 모호하게 처리한 것이라고도 한다(...). 로만 폴란스키 작의 영화에서는 강간에 가깝게 묘사했다.
  • [5] 앞으로 테스가 겪게 될 슬픈 인생과, 알렉과 그녀의 관계가 결국 어떻게 끝나는지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적절한 이름이 아닐 수 없다.
  • [6] 사형당하는 장면이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고 형무소에 사형집행을 알리는 검은 깃발이 나부꼈다는 간접적인 언급으로 테스가 사형당했음을 암시한다.
  • [7] 더버빌 부인은 하녀에게서 '닭 돌보는 하녀가 없을 때 알렉이 대신 그 일을 해줬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 알렉 역시 테스가 떠날 때 '난 저 늙은이가 싫어서 런던에 가있으려고 한다'고 했던 걸 보면 알 수 있다. 2009년판 드라마에서는 이 부분이 좀 더 자세히 언급된다.
  • [8] 단, 자기가 도울 일이 있으면(=돈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했었고, 나중에 재회했을 때 테스가 그 동안 가난하게 지냈다는 걸 알고는 '그런 일이 있었으면 왜 진작 나한테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소?!'라며 안타까워했다.
  • [9] 한 가지 아이러니는 그를 종교로 이끈 사람이 에인젤의 아버지인 클레어 목사라는 것이다.
  • [10] 여기에는 테스가 에인젤에게서 들은 반기독교적인 이야기를 알렉에게 그대로 들려줬던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 [11] 그의 스토킹에 화가 난 테스가 가죽장갑으로 그를 때려서 입가가 찢어진 적이 있었는데, 테스가 곧바로 그에게 자길 때리라고 했는데도 '아냐, 내가 어떻게 당신을 때릴 수 있겠어!'라며 거절했었다. 또한 테스의 마을 사람들이 그녀를 정숙치 못한 여자라고 손가락질한다는 소릴 듣고는 급흥분해서 씩씩대며 "개자식들! 그런 개놈들은 죄다 지옥에나 떨어지라고 해!"라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이 놈이 작품 초반부에 테스에게 애정이 있는척하면서 껄떡댄걸 생각하면, 후반에 순정적인척 하는 것도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
  • [12] 테스도 알렉과 헤어진 뒤로 전혀 연락을 하지 않았으니, 더더욱 몰랐을 것이다. 로만 폴란스키 버전이나 2009년판에서는 알게 되는 걸로 바뀐다.
  • [13] 자기도 총각 딱지 뗀 주제에 정작 아내한테만 순결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이미 천하의 개쌍놈 확정.
  • [14] 테스는 가시에 찔리면 불행이 닥쳐온다는 미신을 떠올리며 불안해한다. 그리고 그 미신은 정확했다
  • [15] '한번 실수한 여자에게는 영원히 어울리지 않을 옷이라네'라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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