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텡과르

Tengwar

가운데땅 세계관에 사용된,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이 창조한 문자체계. 설정상으로는 놀도르인 루밀이 창작한 사라티[1]페아노르가 대폭적으로 개량한 것이다. 작중에 등장하는 언어 중 하나인(퀘냐), 회색 엘프어(다린), 공용어(호빗과 인간이 쓰는 말), 모르도르어[2] 등이 표기체계로 텡과르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자음과 모음이 결합하는 구성원리를 취하고 있으나, 받침과 종성의 개념이 있는 한글과 달리 음절 초 자음과 음절 말 자음을 특별히 구분하지는 않는다. 또한 텡과르의 각 문자의 음가는 고정적이지 않으며 표기법(모드)의 차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특징인데 예를 들어 같은 문자라고 해도 퀘냐 표기법이냐 신다린 표기법이냐에 따라 쓴 방식이 달라지며, 모음을 표기하는 테흐타(Tehta)의 위치[3][4] 도 달라지게 되는 식.

이러한 문자의 특성상 모드(Mode)만 제대로 만든다면 다른 언어도 표기가 가능한데, [5]에스파냐어, 히브리어, 에스페란토어 모드 등이 만들어져 있으며, 톨킨 낟세멘이라는 한국 초기 인터넷에서 톨킨 작품을 알린 사이트에서는 한국어 모드가 제안되기도 하였다. (물론 지금도 한국인 이용자가 한국어 모드를 발안하는 것은 자유이다)

글자의 모양이 중세 라틴 서체와 비슷한데 당연하지만 이건 의도적인 것이다. 글자는 자음만 표시하고 모음은 글자에 덧붙이는 형태로 된 특징은 어족 문자(히브리 문자 등)와 같다. 다만, 작품 내에서 히브리 문자나 아랍 문자처럼 모음을 표기하지 않는 경우는 나타나지 않는다.

톨킨 세계관은 설정상 우리가 사는 세계와 시간축으로 그대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톨킨은 세계관 여기저기에 떡밥을 뿌려 놨다. 대표적인 예로 실마릴리온에 나오는 누메노르는 멸망한 뒤에 엘다르의 언어로 아탈란테라고 불렀는데, 이는 현실의 아틀란티스 및 아발론 전설에 대응한다고 작가가 밝힌 바 있다.

문자 체계 자체는 톨킨이 언어학자로서의 지식을 동원하여 음운현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만들어낸 합리적인 문자이다.[6] 텡과르 문자 표를 보면 조음 위치와 조음 방법에 따라 표가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문자가 등장하려면 음운학적 지식이 축적되어야 하므로 작품의 세계관 초반에 등장한 것은 갑툭튀라고 여길지도 모르나 초반이라고 해도 작품 내에서는 수천 년의 시간이 경과하였으며, 또한 작품 내에 엘다르가 신적 존재인 발라르에게 지식을 전수받았다는 설정이 존재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아래는 문자와 그 이름들

Tengwar.png
[PNG image (23.48 KB)]


문자는 크게 기본 문자와 추가 문자로 나누어진다. 모든 문자는 자음만을 나타낸다.

위 그림에서 숫자가 붙은 행이 기본 문자이고 숫자가 붙지 않은 행은 추가 문자이다. 표기법에 따라서, 추가 문자들은 안 쓰이는 경우도 있고 기본 문자와 중복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추가 문자들 중 hwesta sindarinwa 같은 일부는 텡과르가 신다린의 표기를 위해 사용되면서 퀘냐에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원래 필요없었던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쓰이게 되었다는 설정이 있다. 따라서 퀘냐 표기법에서는 아예 사용되지 않는다.

기본 문자는 줄기와 가지로 이루어진다. 가지는 오른쪽으로 뻗은 것과 왼쪽으로 뻗은 것, 막힌 것과 트인 것, 겹과 홑으로 나누어지고, 줄기는 가지 아래로 내려간 것, 가지 위로 올라간 것, 짧은 것으로 나누어진다.[7] 각각의 특징을 음운현상에 대입해서 언어의 표기체계를 나타낼 수 있다. 대입 방법 자체는 자유이나 관습적으로 I군(위 그림의 I열)은 이빨소리(ㅌ,ㄷ 등), II군은 입술소리(ㅍ,ㅂ 등)를 나타내는 데 쓰인다. 퀘냐에서는 III군이 구개음, IV군이 구개수음(영어에서 Q, 그리고 W와 결합된 자음)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모음은 문자 위에 붙은 부가 기호(테흐타)로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점 세 개는 a, 점 하나는 i, 왼쪽으로 삐친 점은 e, 아래로 말린 곡선은 o[8], 위로 말린 곡선은 u를 나타낸다.

퀘냐는 대부분 음절이 모음으로 끝나기 때문에 자음과 결합된 모음은 해당 자음 문자 위에 테흐타를 찍어 표시하는 반면, 음절이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도 빈번한 신다린의 모음은 후속자음 위에 찍어 표시한다. 절대반지에 새겨진 문자는 신다린식 표기법이지만, 워낙 갈겨 쓴 데다 자음 표기법이 약간 달라서 퀘냐의 독법을 알아도 읽기 어려울 수 있다. 테흐타의 모양이 일반적인 표기법과 많이 다르며 자음의 음가에도 차이가 있다. 예컨대 s를 나타내는 부호가 이 문자에서는 z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영문을 텡과르로 표기해주는 사이트도 있다. 심심한 위키니트는 사용해보도록 하자. 텡과르 폰트가 없다면 output 설정을 png로 해야 정상적으로 출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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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세로쓰기용 문자이다.
  • [2] 유명한 한반지(절대반지)에 씌어있는 문구도 바로 이 문자로 씌어졌다.
  • [3] 퀘냐 표기시에는 자음 위에 표기되는 테흐타는 첫자음(초성) 뒤에 나오는 모음이며 (첫자음+테흐타)-끝자음 (일본의 가나문자와 약간 비슷하다.), 신다린 표기법의 자음 위에 표기되는 테흐타는 끝자음 (종성)앞에 나오는 모음이다.(중국어의 성모 운모 개념과 약간 비슷하다.) 첫자음-(테흐타+끝자음)... 한글은 텡과르와 달리 모두 결합하는 방식이다. (첫자음+모음+끝자음)
  • [4] 퀘냐식: a/ni/ma/l (ø+a)(n+i)(m+a)l 아니마ㄹ, 신다린식: an/im/al (a+n)(i+m)(a+l) 안임알 emergency를 임어전씨로 쓰는 것과 비슷하다.
  • [5] 반지의 제왕 책의 속표지에 씌어 있는 문자가 바로 톨킨이 직접 개발한 영어 표기법 예시이다. 그 외에도 HoME 시리즈에는 텡과르 문자로 친목모임 기록을 한 예시가 발견되는데... 읽으려고 시도는 해 보지 말자. 피곤해진다.
  • [6] 옥스포드 대학의 영문학 교수였다. 문학과 음성학/음운론은 현대적인 영어/영문학 커리큘럼에서 별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 톨킨은 현대적인 의미의 linguistics나 literature를 전공한 것이 아니라 고전문학과 고전어를 함께 연구하는 philologist였다. 고전 문학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된 고전어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문자를 발안한 것으로 보인다.
  • [7] 추가적으로 가지 위아래로 뻗은 줄기도 있는데, 이는 기식자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반지에 새겨진 문구에서 모르도르어를 표현하는 데 쓰였다.
  • [8] 한반지에 기록된 문구는 이 기호가 u를 나타낸다. 톨킨의 언급에 따르면, "암흑언어에서는 자음 o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이 점은 세계관 내에서 가장 고전적인 언어인 퀘냐에서 자음 o가 매우 빈번히 사용된다는 점과 대비된다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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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1-27 17: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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