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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체

last modified: 2014-10-17 00:12:55 by Contributors

1990년대 PC통신, 21세기 이후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이 주로 사용하는 문체를 말한다. 이 문체가 처음 생겨날 당시 PC통신에서 주로 쓰이는 문체였기 때문에 통신체라고 한다.

당시 PC통신이 시간당 요금을 부과하는 과금제 방식이라, PC통신을 하도 많이 하다 보면 살인적인 요금으로 인해 부모님한테 혼나거나, 자신이 가계를 관리한다면 그 살인적인 요금에 놀라 나자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심하면 전화요금 10만원 이상 나오는게 비일비재했을 정도. 1990년대 10만원이면 2010년 기준으로 25~35만원 정도의 물가다. 그래서 전화요금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단어를 축약(예 - 그다지 → 그닥[1])하거나 이모티콘 등 짧은 글자 안에 여러 의미를 함축시켜 표현해야 했다. 초성체가 생겨난 것도 바로 이 때였다.

그러나 이 통신체가 21세기 들어 현실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올바른 표준어를 써야 할 매체인 방송에까지 통신체가 범람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자주 틀리는 국어의 예시 중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철자 다음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 한 술 더떠 이 통신체에서 한층 나아간 것이 바로 외계어다. 결국 통신체는 외계어와 함께 2000년대 초반 인터넷상에서 대대적인 토벌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 인터넷이 과거 과금제에서 정액제로 바뀐 이후에도 타이핑을 적게 하면서도 많은 의미를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2] 특히 초성체는 위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표현하는 예이다. 물론 통신체와 초성체 모두 표준어에 어긋나는 표현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현재 리그베다 위키에는 초성체, 오타체 등 통신체에서 파생된 많은 문체들이 항목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90년대 중후반 당시 PC통신에서 널리 통용하던 보편적 통신체와 가장 유사한 것은 놀랍게도(?) 줌마체이다.

통신체 이전에는 전보체가 존재했다. 전보의 문자수에 따라 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없애고 내용을 최대한 간략하게 전달하던 것에서 비롯됐는데 현재 군에서 무전기로 통신할 때 반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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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70~80년대 문학에서 이미 쓰이던 표현이므로 이 경우 재발견에 가깝다
  • [2] 하지만 ㅋㅋ, 즐팅 등의 '단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 양상이다. '-염' 등으로 끝나는 등 한 문장이 완전히 통신체인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부 토벌되었다고 봐도 된다. 그렇다고 본 위키의 초성체 항목에서 서술하는 대로 이 문체를 썼다고 해서 어그로를 먹는 경우까지는 없지만, 썼다가는 바로 '점잖지 못한 유저구나' 정도의 인상을 받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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