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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로맨스

last modified: 2013-10-29 01:14:02 by Contributors


True Romance.

1993년 쿠엔틴 타란티노가 각본을 쓰고 故 토니 스콧감독한 범죄/로맨스 영화.

생일날 할 일이 없어 혼자 싸구려 영화관에서 액션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우상 엘비스 프레슬리와 상상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한심한 만화가게 점원 클레런스 월리. 영화관에서 금발 미녀 앨러배마가 클레런스에게 팝콘을 쏟으면서 어찌어찌 잘 엮여서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앨러배마의 정체는 생일선물로 만화가게 사장이 고용해준 콜걸이었으나, 클레런스는 이에 개의치않고 하룻밤만에 앨라배마와 사랑에 빠진다. 쥐뿔도 없지만 허세쩌는 클레런스는 앨러배마에게 자유를 찾아주려고 포주에게 쳐들어갔다가 얼떨결에 포주를 죽이게 되고, 앨러배마의 소지품을 들고 오려다가 실수로 마약가방을 들고 오는 바람에 갱단에게 쫓기게 되는데...

리스천 슬레이터, 트리샤 아켓이 주인공 커플을 맡았으며 조연으로 게리 올드먼, 브래드 피트, 사무엘 L. 잭슨, 크리스토퍼 워컨, 니스 호퍼, 킬머라는 정말 이래도 되는건가싶은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때만 해도 커리어의 정점을 달리던 슬레이터와, 이 영화를 계기로 "에드 우드", "스트 하이웨이"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커리어의 정점에 오르게 된 아켓의 모습을 보는 것도 쏠쏠하다.


원래는 저수지의 개들을 찍을즈음 타란티노가 첫 메이저 영화를 제작하기위해 쓴 각본들중 하나였으며, 매우 타란티노답게 싸구려 만화책과 B급영화 등 당대 미국의 쌈마이 정서, 비속어가 난무하는 말장난과 수다가 가득하다. 제목인 "트루 로맨스"부터가 과거 쌈마이 연애 만화의 전형적인 제목. 주인공 클레런스 월리는 만화가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쉬는 날에는 싸구려 동시상영관(그라인드하우스)에서 소니 치바의 액션영화를 보는게 취미인 철없고 혈기왕성한 청년으로, 타란티노 자신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캐릭터이다.

트루 로맨스는 저수지의 개들, 내추럴 본 킬러즈와 함께 타란티노가 자신이 감독할 것을 염두에 두고 쓴 시나리오였는데, 셋 중에 "저수지의 개"들이 가장 제작비가 적게 들 것 같아서(...) 본인은 저수지의 개들을 감독하고 나머지 두 시나리오는 제작비 조달을 위해 팔았다고 한다. 그래서 내추럴 본 킬러즈는 올리버 스톤이, 트루 로맨스는 토니 스콧이 감독하게 된다. 스콧은 시나리오를 좀더 대중적으로 각색하였는데, 대표적으로 원래 시나리오는 타란티노의 전형적인 습관대로 여러 에피소드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나중에 한줄기로 합쳐지는 구조였으나 클레런스와 앨러배마를 중심으로 한 직선적인 구조로 바뀌었다. 또한 주인공들이 죽으면서 끝나는 원래 엔딩을 해피엔딩으로 바꾼 것때문에[1] 처음에는 타란티노가 싫어했다고 한다. 그러나 완성된 영화를 본 타란티노는 "타란티노식"이었다면 주인공이 죽는 엔딩이 나았겠지만, "토니 스콧식" 트루 로맨스에서는 해피엔딩이 더 적합하다고 인정했다고.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면 대체로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졌으며, 타란티노 자신도 만족스러운 영화라고 평가하고있다. [2]

요약하자면 "매우 타란티노적인 스토리를 토니 스콧적인 감성으로 표현한 영화"이며, 상반되는 두명의 스타일이 기묘하게 공존을 이루고있는 점이 매력인 작품이다. 흥행에는 실패해서 제작비 1300만 달러/ 미국 흥행 1220만 달러이라는 영 좋지 않은 수익을 거두었으나 일부 팬들에게는 토니 스콧 작품 중 최고라고 평가받으며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트리비아. 극중 모텔방에서 앨러배마를 떡이 되도록 두들겨 패던 갱은 제임스 갠돌피니가 연기했다. 그는 나중에 소프라노스에서 토니 소프라노 역을 맡아 대스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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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토니 스콧의 코멘터리에 따르면 "주인공 캐릭터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차마 죽일 수 없었다"고...
  • [2] 그래도 추럴 본 킬러보다는 좋은 평가를 했다. 각본가 출신이고 감독인 올리버 스톤을 대차게 깐 적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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