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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에톤

last modified: 2015-03-06 00:19:33 by Contributors


1. 그리스로마 신화의 인물

Φαέθων, Phaëton, Phaethon

이집트에서 태양신 헬리오스[1]가 바람 피워서(…) 낳은 아들로 이름의 뜻은 '빛나는 자'.

양아버지 메로프스 아래에서 누이들과 같이 자랐지만 커가면서 아이들이 이름을 핑계로 놀려서 어머니에게 친아버지를 알려달라고 해서 친아버지가 태양신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고 친아버지를 찾으려고 먼 길을 간다.[2] 멀리 길을 걸어서 결국 헬리오스를 만날 수 있었고, 파에톤을 인간들 사이에 버려두기는 했지만 헬리오스는 자신을 찾아온 아들을 매우 반겨주었으며 뭐든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실언을 한다.

아버지 헬리오스에게 소원을 들어달라고 하여 아버지가 스틱스 강에 대고 맹세를 하자 자신이 헬리오스의 상징인 태양마차를 몰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헬리오스는 이 말을 듣고 기겁하여 파에톤에게 그거 말고 뭐든지 좋으니까 그 소원은 물러달라고 달래봤지만 파에톤은 고집을 부리면서 물러나지 않았다. 결국 헬리오스는 스틱스 강에 맹세한 탓에 이를 취소할 수 없어서 결국은 승낙한다.[3] 한마디로 아빠 말을 못 믿어서 아빠에게 엠창을 걸게 한 것. 패드립?

그리하여 마차를 타고 운전을 하지만, 본래 신들 가운데서도 위대한 자인 '태양신' 헬리오스가 모는 마차였으니 '반신'에 불과한 미숙한 파에톤으로서는 마차를 조종할 수 없었다.[4] 조종에 실패하여 마차가 땅으로 너무 내려가는 바람에 땅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고, 사람들의 피부와 머리칼을 까맣게 태웠다. 이집트인들이 까만 피부와 머리칼을 갖게 된 것도 이 탓.인종드립 태양이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지상에는 엄청난 혼란이 닥쳐왔고, 파에톤은 폭주하는 태양 마차 위에서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결국 이를 보다못한 제우스번개를 집어던져서 파에톤은 마차와 함께 산산조각나서 공중에서 불덩이가 되버리고, 헬리오스는 겨우 태양을 다시 제어할 수 있었다.

제우스의 번개에 맞아 불타는 파에톤의 시체는 지상으로 추락하였다. 에리다노스 강에 떨어진 파에톤의 시체를 거두어 장례를 치뤄주고 통곡하던 파에톤의 다섯 누이들은 포플러가 되고 그녀들의 눈물은 호박이 되었다. 또한 파에톤과 가깝게 지내던 친구 혹은 애인이던 외가쪽 먼 친척인 리구리아의 왕이며 뛰어난 음악가였던 퀴크노스도 파에톤의 죽음에 슬퍼하여 백조가 되었다. 이후 백조들은 불을[5] 피해 물가에서 살게 되었고 아름다운 소리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무면허 운전의 위험성을 배울 수 있다(…). 항상 말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여담으로, 중국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설화가 있다. 예(신화) 항목 참조. 홍수 설화와 함께 과거에 세계적으로 이런 형태의 기후 재앙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파에톤이 몰았던 태양마차의 4마리의 말은 각각 이름이 있는데(파에톤이 너무 당황한 나머지 네 마리 말의 이름을 잊어버렸다는 묘사가 있다), 어떤 학교에서는 이 네 마리 말의 이름을 알아오는게 숙제였다고 한다(...). 문제는 교과서에 실린 민음사의 메타모포시스('변신 이야기'로 정발됨)에서 이 네 마리 말의 이름이 짤렸다. 교과서에 안 실린 게 아니라 애초에 번역 과정에서 짤린 것이다. 하도 마이너하다보니 웬만큼 검색해도 찾기 어려운데, 정말 악랄한 숙제다 네 마리 말의 이름은 각각 Pyrois, Eos, Aethon, Phlegon.

참고로 이 파에톤 신화에서 언급되는 마차의 이름은 차량의 형식에도 계승되어 있다. Phaeton Body라고 부르는, 경량의 4륜 차체 구조의 고속 마차에서 유래한 차량 형식이 이에 해당하며, 1912년 이래에 자동차의 이름에 쓰이고 있다. 그 중 잘 알려진 것은 폴크스바겐의 최상위급 럭셔리 세단. 주로 페이톤이라고 읽으며, 차량의 형식의 원래 뜻과는 다르게 2.5톤에 육박하여 꽤 무거우나 발군의 고속주행성능을 보인다. 페이톤은 폴크스바겐의 드레스덴 공장에서 생산되며 전세계 생산량의 50%가 한국에서 판매된다.

2. 롤러코스터

이름 Phaethon
소재지 대한민국 경주월드
종류 Inverted Rollercoaster
트랙 길이 1000m
운행 시간 2분 20초
최고 속력 90km/h
최고 높이 45m
강하횟수 (값)
최대중력가속도 (값)

경주월드에 있는 인버티드 롤러코스터의 이름 또한 '파에톤'이다. 국내 유일의 인버티드 코스터. 거기다가 에버랜드의 독수리 요새가 폐쇄되며 국내 유일의 '매달린 롤러 코스터'라는 자리도 차지했다. 어찌나 유명했는지, 경주월드 항목도 없을 때 이 항목이 먼저 작성됐다

롤러코스터라곤 스페이스 2000이라는 굉장히 심플한 롤러코스터 하나 뿐이었던 경주월드가 X-존을 도입하면서 야심차게 건설한 대형 롤러코스터다. 실제로 파에톤보다 빠른 롤러코스터는 대한민국에 하나 뿐이며, 반전(롤러코스터가 뒤집히는 것) 횟수는 무려 6회로 단연 독보적이다.

이름의 어원은 1.[6] 수식어부터 '폭주하는 태양마차 파에톤'이며, 이름에 걸맞게 차체에 불꽃 문양이 그려져 있다.

파에톤을 포함한 경주월드의 X-존의 놀이기구는 단 3개이지만, 놀이기구를 탈 때 스릴이 중요한 요소인 사람들은 에버랜드에 버금가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버랜드도 T 익스프레스, 렛츠 트위스트, 더블 락스핀 셋을 제외하면 스릴과는 거리가 있는 놀이기구라 더더욱 그렇다. 지방의 희망

또 다른 특이점이라면 테마. 테마로 유명한 롯데월드아틀란티스보다 더 거대한 테마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다. 입구의 날개달린 유니콘부터 시작해 대기줄에는 1의 원조 파에톤에 대한 설명이 잔뜩 붙어있다.

4. 폭스바겐의 럭셔리 세단 폭스바겐 페이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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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간혹 아폴론으로 바뀌어서 표기되는 경우도 있다.
  • [2]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는 친구들에게 아버지가 태양신이라고 혈통을 자랑했다가 제우스와 이오의 아들 에파포스가 거짓말 하지 마라고 조롱해 대답을 못하고 분해한다. 이를 어머니 클뤼메네에게 하소연하자 아버지를 찾아가라는 대답을 듣고 떠난다.
  • [3] 스틱스 강에 한 맹세를 어기면 독방에 갇혀서 몇년 동안 굶어야 하는 히키코모리식 고행을 해야 한다. 혹은 신도 스틱스 강에 대고 한 맹세를 어기면 스틱스 강 반대쪽으로 끌려간다, 즉 죽는다고 표현한 경우도 있다.
  • [4] 이 태양마차를 끄는 말들은 헬리오스 외에는 제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성질이 더러운 녀석들이었다는 설도 있다.
  • [5] 퀴크노스는 제우스가 던진 벼락을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벼락의 불을 싫어하게 되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태양으로 잘못 알려져있다.
  • [6] 파이톤이라 잘못 읽는 사람이 많다. 롤러코스터가 보통 뱀을 연상시키기에 더 그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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