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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블러드(극장판)

last modified: 2015-03-16 10:13:50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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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키 히로히코의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 1부 팬텀블러드를 원작으로 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2007년 2월 17일 일본에서 개봉되었다. 테마곡은 SOUL'd OUT의 'VOODOO KINGDOM'.[1]

아라키 히로히코 25주년 겸 죠죠의 기묘한 모험 20주년 기념작으로, 원작자 아라키 히로히코는 극장판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지 20년이 지난 작품이 애니메이션화 된다니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라 코멘트하기도 했다.하지만 딸이 시집간 곳은...

죠죠의 기묘한 모험(OVA), 진 구세주전설 북두의 권 토키전 등의 하야마 준이치가 감독 & 총작감 &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으며 코니시 카츠유키, 미도리카와 히카루, 미즈키 나나, 코야마 리키야가 각각 죠나단 죠스타, 디오 브란도, 에리나 펜들턴, 윌 A. 체펠리 역을 연기했다.

그러나 실로 유감스럽게도 막상 공개된 작품의 퀄리티는 2007년작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낮아서, 결국 참담한 실패작으로 낙인 찍히며 지금까지 DVD 출시조차 되지 않고 있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기본적으로 원작을 따라가지만 인기 캐릭터 로버트 E.O. 스피드왜건이 등장하지 않고, 시종일관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로 전개되며,[2] 여러 사건들이 축소/간략화되어 있다는 등의 차이점이 있기는 해도 시간적 제약이 따르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는 틀에 맞춰 무리없이 잘 뽑아냈다는 느낌. 그리고 스카이워커 사운드가 담당한 전반적인 사운드와 배우들의 연기 및 테마곡 또한 훌륭해서, 특히 디오 역을 맡은 미도리카와 히카루 같은 경우 실로 1부의 디오를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사내라는 생각마저 들 만큼 멋진 열연을 보여주는 등 나름대로 장점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그 처참한 비주얼 퀄리티에 있으니...과거 오랫동안 죠죠 애니메이션으로 잔뼈가 굵은 하야마 준이치가 맡았다고는 하나 '3부야 그렇다 쳐도 이것이 과연 1부와 어울리는 것일까' 싶은 이질감이 느껴지는 캐릭터 디자인 정도는 문제 축에도 들지 못할 만큼[3] 그야말로 총체적인 재앙 그 자체. 예고편에 나왔던 장면들을 제외하면 멀쩡한 부분이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기본 원화는 뭉개지고, 동화는 제대로 연결도 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연출이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허술하기 그지없다. 이런 퀄리티로 원작의 명장면들을 재현해봤자 나오는 것은 눈물 뿐. 그나마 배경 퀄리티는 대단히 높다는 것 만큼은 인정해줄 만하지만... 그래서 더욱 언밸런스하니 난감한 일. 또한, 유출된 16분의 영상을 보면 CG의 완성도도 매우 뛰어난 편이지만, 그 굉장히 안좋은 작화와 함께 보면 그냥 눈물만 나온다.

제작 도중 여러가지 난항을 겪고 이를 최대한 수습해낸 결과가 이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오지만, 누계 7000만부 넘게 판매된 시리즈의 20주년 기념작이 이런 식으로 나와버렸다니... 유감스럽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애초에 감독이 OVA 시리즈의 감독인 하야마 쥰이치라는 데에서 이미 충분히 많은 팬들이 걱정했었는데, 그 이유는 이 감독이 북두의 권 외전을 만들었던, 다르게 말하면 죠죠의 스타일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감독이기도 하고, 매우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었던 1990년대 ova때의 연출력과는 다르게 2000년대에 나온 ova에서는 안습한 작화 스타일과 정적인 액션신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터뷰에서 나온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한 발언도 한 몫 했었다. 아니, 애초에 OVA2를 북두의 권 스타일로 연출한 것 자체가 원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여담이지만 당시 이걸 관람하겠다고 일본에 건너간 한국 팬도 있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머리속이 새하얗게 불타버리는 바람에 기념품은 커녕 기념촬영도 못하고 돌아왔다는 참담한 풍문도 존재... 묵념.

게다가 더욱 안습한 건, 이 작품이 '그나마' 가지고 있는 장점들 마저 2012년에 나온 25주년 기념 TVA의 모두 압도적인 퀄리티 덕분에 없는 거나 다름없는 수준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성우의 경우 호평을 받았던 죠나단 역의 코니시 카츠유키, 디오 역의 미도리카와 히카루 등의 성우가 모조리 바뀌었으며, 특히 디오 역의 미도리카와 히카루의 경우는 코야스 타케히토로 변경이 됐다. 코야스 역시 역시 미도리카와 못지 않은 엄청난 수준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다른 캐스팅도 극장판보다 못하지는 않은 수준. 또한 음악도, TVA의 경우 오프닝과 엔딩에서 모두 싱크로율이 높은 곡이 사용되어서 극장판에 사용된 'VOODOO KINGDOM'만 아깝게 되었다. 사실 이 작품이 25주년 판보다 나은 것은 나름 정상적으로 보이는 인체비례밖에 없는데 그나마도 원작 재현 쪽에 무게를 두면 더 나은 건 25주년 쪽이다. 작화 오류까지 재현하는 판이니 상대가 될리가 있나.

결과적으로 말하면, 원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감독과 제작진, 그리고 이로 인한 (설령 이게 주 원인이 아니였다고 해도) 원작과의 작화 스타일의 차이, 그리고 제작 과정상의 수많은 난항이 화음을 이뤄낸, 제대로 좆망테크를 타버린 최악의 졸작. 분명히 잘 해낸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 워낙에 안습도 아닌 좆망 수준으로 망쳐버려서 그나마도 보이지 않는다. 오죽하면 잘하면 눈에 안보이고, 못하면 욕먹는 배경이 이 극장판에서 가장 호평을 받았을까.

당연히 관련 상품이 거의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이 망해서 DVD가 안나온다고 알고 있지만 사정은 조금 다르다. 이 전에 만들었던 3부 OVA에서 DIO가 쿠란을 떨어뜨리는 장면(홀 호스가 DIO를 쏘았을 때 시간을 정지하고 피한 장면)이 문제가 되었던 것으로 슈에이샤 측이 APPP의 죠죠의 기묘한 모험 관련 미디어를 금지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DVD는 커녕 매체화가 전혀 되지도 않고 있다. 다른 의미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나마 테마곡인 'VOODOO KINGDOM'은 명곡으로 대다수 죠죠러들에게 인정받는 곡. 그리고 이 시망스러운 20주년 기념작을 넘어서 25주년에서야 겨우 제대로 된 물건이 나왔다. 딸이 재혼했다

여담으로 분명히 DVD나 BD는 존재하지 않을텐데, 어째서인지 2012년 말에 갑자기 이 영화의 영상의 16분 분량이 인터넷에 유출되었다. 영상만(소리가 없다)이지만. 한 대학생이 중간과제를 위해 어떻게든 구했다고 한다.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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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SOUL'd OUT이 죠죠러라서 아라키 화백이 부탁하자 매우 기뻐하면서 흔쾌히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신노스케의 경우 직접 작업실에가서 콘티까지 만들었다. 가사 자체도 디오 브란도입장에서 썼을 정도.
  • [2] 사실 하야마 준이치가 전에 만든 OVA판 죠죠만 해도 개그성 장면과 개그성 캐릭터들이 다수 짤리고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 일색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이런 변화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긴 했지만 그래도 레귤러인 스피드왜건까지 짤렸다는 점에서 당연히 평이 좋을수가 없다.
  • [3] 이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요소다. 일부는 원작에서도 초반엔 북두의 권을 연상시키는 그림체였음을 감안하면 나름 잘 어울리는 작화가 아니냐고 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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