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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가

last modified: 2015-01-02 01:49:12 by Contributors


둔주곡(遁走曲), 추복곡(追覆曲)이라고도 한다. 다성음악에 의한 위법적 모방의 한 양식으로, 하나의 선율을 한 성부가 연주한 뒤 이를 따라 다른 성부가 다른 음역에서 모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쉽게 설명하면 푸가는 기악적 돌림노래라고도 할 수 있다.

어원은 라틴어 fugare(쫓다) 및 fugere(쫓기다)이다. 즉, 한 성부가 다른 성부에 이어서 선율을 모방하는 것이 쫓고 쫓기는 것과 같다고 하여 이름지어졌다.

푸가는 먼저 한 성부가 주제(Subject)를 제시하면 다음 성부가 주제를 완전 5도 전조한 tonal 혹은 real 응답(Answer)선율을 연주하며, 그동안 먼저번 성부는 선율을 계속 이어가는 식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첫 성부가 이어가는 선율은 주제 선율과 대응되는 대주제(Countersubject)일 수도 있고, 단지 즉흥적으로 등장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이 선율은 응답선율과의 관계에서 위법의 기본 규칙을 지켜야 한다.

각 성부가 돌아가면서 한 번씩 주제선율을 연주하는 것으로 제시부가 끝나면, 주제 선율 및 이에 대한 여러 가지 변용이 이루어지게 된다.

몇몇 푸가의 사례들을 악보와 함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오르간을 위한 작은 푸가 BWV.578.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두 개의 피아노를 위한 푸가 다단조 KV 426. 그는 이 멜로디를 현악을 위한 아다지오와 푸가(KV 546)로 재편곡했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대 푸가, Op.133. 당대뿐만 아니라 후대 사람들에게조차 난해하다고 여겨졌으나 현대에 들어서 쇤베르크스트라빈스키가 나타나서야 겨우 분석되어 명곡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극도로 급진적인 곡이다.

음악장르로서 푸가는 바로크 시대가 끝나고 로코코를 거치며 낭만파의 스케일이 큰 음악들이 등장하자 인기가 쇠퇴하였으나, 푸가를 작곡한다는 것은 대위법의 기술을 마스터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교육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20세기에 들어서도 빠리 꽁세르바뚜아르(Paris Conservatoire) 같은 음악교육기관에서는 졸업하는 학생에게 푸가의 작곡을 테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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