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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자음

last modified: 2015-04-10 17:28:04 by Contributors

韓國漢字音, Sino-Korean

목차

1. 개요
2. 유래
3. 특징
4. 방언과의 관계
5. 관련 항목

1. 개요

한국 한자음이란 대한민국에서 한자를 읽는 소리값이다.

2. 유래

한자음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한국으로 유입되었는데, 그 때문에 유래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오 방언 설, 송대 개봉 발음설, 북방 중국설 등이 제시되었으나 딱히 우세한 것은 없다. 최신 연구인 이토 지유키(伊藤智ゆき)(2007)에 따르면 한국 한자음은 대체로 중국 나라 시대 장안의 발음에서 유래했다는 연구를 내놓기도 했다.#

한국 한자음이 비교적 오래된 한자의 발음을 보존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성조는 사라졌으며, 일부 경상도 방언에만 그 발음을 보전하고 있을 뿐이다.

3. 특징

  • 항목도 참고.

  • 반절 기반의 한자음 도입
    한국 한자음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중국의 발음법인 반절(反切)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반절이란, 한자를 발음함에 있어서, 이를 초성/중·종성[1]으로 분리하여 한자의 발음을 기록하는 것으로 東의 경우 德紅切이라고 하여, 德에서 초성인 무성 무기음 ㄷ[t]를 가져오고 紅에서 옹[ong]를 가져와 동[tong](ㅓㄱ + ㅎㅗㅇ)이라는 발음을 재구성하는 방식이다[2]. 이는 음 자체를 가져갔던 일본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일본어의 경우 시대에 따라 한자의 발음이 달라지고 단어별로 같은 한자라도 다른 한자음으로 읽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한국어는 일부를 제외하면 하나의 한자에는 한 가지 발음이 존재하므로 항상 같은 발음으로 읽을 수 있다.
    단, 반절 자체가 2개 이상인 한자의 경우에는 개개의 발음이 모두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北의 경우 博墨切(ㅏㄱ + ㅁㅡㄱ), 補妹切(ㅗ + ㅁ)이라는 두 개의 반절이 있으므로, '북'(← 븍)과 '배'라는 두 개의 음이 존재한다.

  • 입성의 잔존
    한국 한자음의 경우 이미 북경 관화에서는 사라진 입성[3]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다만, 성조가 사라졌으므로 중세 국어와는 달리 짧게 확 끊어서 내려가지 않고 그냥 평탄하게 발음한다.

  • 성모 견모(見母)[k], 계모(溪母)[], 효모(曉母)[x], 갑모(匣母)[ɣ]의 혼란
    중국 한자음이 한국 한자음에 들어올 때, 대부분의 한자들은 일정하게 수입되어 들어왔으나, 이 4성모의 경우 유난히 혼란이 많았다. 이미 조선 시대 초기의 기록인 동국정운에서부터 이 4성모의 혼란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4]

    원칙대로라면 견모는 ㄱ, 계모는 ㅋ, 효모는 ㅎ, 갑모는 ㆅ으로 들어와야 했지만, 실제로 현실음은 많이 달랐다. 특히 심한 것이 계모(溪母)인데, 계모의 원음은 []로 한국어의 ㅋ에 해당하나, 206운상 쾌운(快韻)에 해당하는 한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자들이 평음화되어 견모(見母)[k](ㄱ)에 흡수되거나(溪: 켸 → 계), 일부는 효모(曉母)[x]에 흡수되었다.[5] 또한, 革처럼 견모(見母)에 속하는 한자들이 효모(曉母)로 흡수된 예도 있으며[6], 匣母의 경우 ㄱ과 ㅎ에 뿔뿔히 흩어졌다. 曷와 害는 원래 둘 다 갑모에 속하는 글자이나, 한국에서는 각각 '갈'과 '해'로 견모와 효모로 쪼개져 들어왔고, 중국에서는 모두 효모(曉母)에 흡수되었다.

  • 운미[t][l]
    종성이 [t] 발음이 났던 글자들이 현재는 종성이 [l]로 발음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처음에는 중국 원음 그대로 [t]인 채 수입(…)되었는데 국내에서 [l]로 변했다기보다는, 중국 북방 방언에서 이미 [t > d > ð > ɾ]의 과정을 거쳐 약화된 음이 한국 한자음에 반영되었다고 본다. 이 [ɾ]가 한국어에서는 불파음화되어 [l]로 실현되는 것.[7][8] 동국정운에서도 종성 ㄹ은 국어에서만 마땅히 쓸 바이며 한자에서는 써서는 안 되는 것이라 지적하였는데, 그 이유는 -l로는 입성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국정운에서는 -l을 입성으로 만들기 위해 ㄹ에 ㆆ을 덧대서 내파음으로 만드는 이영보래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은 쓸데없는 노력이 되고 말았다 예를 들자면 佛의 본음은 에 가까웠으나 한국에서는 음운 변화로 이 되었다. 범어 Buddha를 佛陀라고 쓴 것은 원래는 '붇타'로 읽힐 것을 염두에 두었겠으나 현재 한국 한자음은 불타로 원음과 더 멀어지게 된 셈이다. 어떤 면에서는 다행인 게 만약 卒과 같은 글자의 경우 본음대로 읽었다간 발음이 X되어 버린다는(…) 이 현상과 관련하여, 한국 한자음으로 종성 ㄹ이 들어간 한자 대부분은 일본 한자 음독에서는 ツ나 チ로 끝나게 된다. 예컨대 喝(갈/カツ), 列(열/レツ), 一(일/イチ(イツ)), 八(팔/ハチ) 등.베트남어도 이 현상이 뚜렷해 EBS 기초 베트남어 강사 이강우 선생님은 이것만 나오면 "t로 끝나는 건 우리 말로 -ㄹ이랬죠? 그럼 이건 우리말로 뭘까요?"라고 말한다. 여담으로 한국 한자음 중에서 유일하게 종성이 [t]로 끝나는 한자음은 바로 (串)이다.[9] 그런데 '곶'은 '꽂다'의 어원이 되는 순우리말이며 串의 원래 발음인 '관, 천'과는 다르다. 다시 말해 한글이 아직 없어서 일본어처럼 한자를 훈독으로도 읽었던 시대부터 '곶'을 표현하기 위해 훈차한 것.[10] 그러니 중국에서 들어온 한자어들은 사실상 전부 'ㄷ' 받침이 'ㄹ'로 바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흔적이 현재까지 남아 있는데, 한자음의 종성인 ㄹ인 한자에 후행하는 예사소리 중 치경음(ㄷ, ㅅ, ㅈ)만이[11] 된소리로 바뀌는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12] 이는 불파음에 대한 자음동화와 같은 것이다. e.g.) 갈등(葛藤) - [], 불소(弗素) - [], 발주(發注) - [] 이 단어들에서 앞 음절의 ㄹ 받침을 ㄷ 받침으로 바꿔서 '갇등', '붇소', '받주' 등으로 읽어 보면 알 수 있다.

  • 한국어의 음운 현상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어의 음운 현상인 단모음화, 구개음화, 원순모음화의 흔적이 보인다. '셩', '샹' 등이 '성', '상'으로 바뀌거나(예를 들어, 星은 桑經切(ㅏㅇ + ㄱㅕㅇ)이라는 반절이 존재하여 원음은 '셩'이었으나 '성'으로 바뀌었다. ㅅ이 그 자체로 구개음이 되었다가 평음으로 회귀한 흔적이다.[13] 어떤 면에서는 다행인 게 만약 ㅅ이 구개음화된 상태로 정착되었다면 雙이라는 글자의 발음이…) 跧(원음 좐), 段(원음 돤)이 '전', '단' 등으로 바뀌거나 하여 구개음이 평음이 되거나 개합음이 사라지는 단모음화의 예를 보이며, 傳(원음 뎐)이 '전'으로 바뀌는 구개음화, 北(원음 븍)이 '북'이 되거나 勿(원음 믈)이 '물'이 되는 등의 원순모음화가 보인다. 한국 한자음 중에 '디'나 '티'라고 읽히는 한자가 없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14]. 한 예로, 天地의 원음은 '텬디'였으나[15] 구개음화로 인해 '천지'로 바뀌었으며, 마찬가지로 峙의 원음은 '티'였으나 '치'로 바뀌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에 있는 대티역(大峙驛)이 峙의 역사적 발음을 반영한 경우. 長의 경우 집운(集韻)에서 제시하고 있는 반절이 直良切(ㅣㄱ + ㄹㅑㅇ)로 원음은 '댱'이었으나 '쟝'을 거쳐 '장'으로 바뀌었다.

  • 형성 과정에서 일부 한자의 음이 와전되거나 특수한 사정으로 음이 변화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관용음, 속음이라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무지에 의한 와음 현상인데, 고대 문인들이 새로운 한자가 수입되어 들어왔을 때 스스로의 무지를 감추기 위해 잘못된 음을 주장해, 이후 해당 와음이 관용음으로 정착된 경우이다. 주로 이런 경우 형성에 치우친 발음이 나오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區를 음부로 하는 한자들 중 毆, 歐 등은 원음이 '우'지만 '구'가 되었고[16][17], 蠻 자에 엮인 일부 글자들이 원 글자인 䜌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슷한 글자들이 수입되자 그 비슷한 글자들의 독음이 蠻에 엮여 '만'이 되고, 해당 글자와 같은 반절 글자들마저 줄줄이 '만'이 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彎(원음 완)이 '만'이 되면서 灣도 '만'이 되었고, 이 때문에 烏關切의 모든 한자들이 '만'이 되었다. 巒 같은 경우도 원음은 䜌(련)의 음에 가까운 '란'이었지만, 세트로 묶여 만이 된 케이스. 점토 등에 쓰이는 粘도 방인 占 때문에 어쩐지 점(← 졈)으로 전해졌지만 女廉切(ㅕ + ㄹㅕㅁ)로 원음은 '념'이다. 즉, '점토'(粘土)라는 단어는 원음대로라면 '염토'(← 념토)로 읽어야 한다.[18] 이 현상은 약 90년 전인 1925년부터 제기되던 문제기도 하다. 단 春이 송이란 건 잘못. 춘이 맞다.
    또한 국가의 사정으로 임의로 발음이 변경된 경우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조선 정조의 이름에 쓰인 祘이 있다. 祘은 정조 즉위 전까지는 음이 '산'이었지만, 즉위 후 '성'으로 바뀌었다.

    시간의 단위 (秒, 본음은 묘), '오류'에 쓰이는 謬(본음은 무)등도 이런 관용음에 해당한다[19]. 少의 발음이 '소'(← 쇼)고, 少가 방인 경우 抄나 炒 따위가 대개 '초'로 읽혔고, 謬의 경우 방인 翏가 발음이 '료'였기 때문에 '류'로 읽힌다는 추측이 대강 가능하다.
    '황달'이라는 질병 이름에 쓰이는 疸의 경우도 多旱切(ㅏ + ㄱㅏㄴ)로 원음은 '단'이었다. 활음조 현상으로 '황단'이라고 쓰고 '황달'이라고 읽던 게 굳어져서 독음이 '달'로 정착되었으며 疸 자가 들어가는 다른 한자어들도 덩달아 독음이 바뀌었다. 참고로 疸의 중국어 병음은 da 또는 dǎn, 일본어 음독은 タン(tan)으로 중국과 일본에서는 疸의 원음인 '단'이 아직 살아 있음을 알 수 있다.

    1933년 제정된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 한자어를 표기할 때 속음 한 가지로만 읽히는 한자음은 속음대로 적는다는 규정(제4절 제47항)이 있다. '취미'(趣味), '인쇄'(印刷), '부모'(父母)에서 '취'(趣), '쇄'(刷), '모'(母)의 반절은 각각 倉苟切(ㅏㅇ + ㄱ), 數刮切(ㅜ + ㄱㅘㄷ), 莫厚切(ㅏㄱ + ㅎ)로 원음은 '추'(→ 츄), '솯'(→ 솰), '무'이다.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4절 제47항에서 이들 단어의 표기를 속음에 따라 각각 '취미', '인쇄', '부모'로 표기하도록 하고 원음을 따른 '츄미', '인솰', '부무' 등의 표기는 쓰지 않기로 하였다.

    그리고 한자음이 여러 가지인 경우에 독음을 잘못 선택해서 정착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특히 이 경우는 인명에 많다. 인명을 읽을 때 특정 발음으로 읽어야 할 글자를 널리 알려진 발음으로 뭉개 버리는 경우이다. 예컨데 흔히 오자서의 경우 이름이 오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동음 관계가 雲으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오운으로 읽어야 한다.

    참고로 이 관용음은 한국에만 있는 현상은 아니고 한자문화권이라면 어디에라도 있으며, 심지어 본토인 중국에도 있다. 중국의 지명인 深圳에 쓰이는 圳는 원음이 chou(한국 한자음은 수)지만 川에 이끌려 zhen(천)으로 발음되고 있고, 그래서 한국에서도 '심수'가 아니라 '심천'으로 읽고 있다. 일본에서도 攪의 경우 원음은 コウ(한국 한자음은 교)지만 覺에 이끌려 カク(각)라는 엉뚱한 발음으로 정착한 예가 있다. 비슷하게 '수입' 등에 쓰이는 輸의 경우도 원래 음을 따진다면 シュ(수)로 읽을 글자지만 兪에 의해 ユ(유)로 읽는 것도 한 예[20]. 한자를 쓰는 곳이라면 사실 이 속음 문제는 없는 곳이 없다.

  • 어두의 [ŋ]발음 소실
    중세 한국어에서 [ŋ]발음이 나는 ᅌ(옛이응)이 있었는데 베트남어와 광둥어처럼 이 문자가 현대 한국어의 종성 'ㅇ'뿐만 아니라 어두에서도 발음이 났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어두의 ᅌ의 발음이 소실되면서 ㅇ으로 바뀌어 소실되었고, [ŋ]발음은 현대 한국어의 종성 ㅇ에서만 난다. 대표적인 예로 는 본디 'ᅌㅓ'로 발음되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어'로 바뀌었다. 예시를 들어 붕어같은 경우에 원래 발음이 '부ᅌᅥ'였는데 ᅌ의 발음이 소실되었지만 연구개음의 흔적이 남아 '부'자가 '붕'으로 바뀌어 훗날 '붕어'로 바뀌게 되었다.[21] 중국어와 한국어에서는 어두의 [ŋ]발음이 소실되었지만 광둥어와 베트남어에서는 이 어두의 발음이 보존되어있고[22], 일본어 같은 경우에는 어두의 [ŋ](연구개 비음)에서 [ɡ](유성 연구개 파열음)으로 변형되어 발음된다. 그 흔적으로 '魚, 五, 銀, 玉'을 현대 한국어로 각각 '어, 오, 은, 옥'이라 하는데 일본어에서는 'ギョ, ゴ, ギン, ギョク'라고 한다. 이 네 글자 역시 과거 중고시대의 중국어(와 그 시대의 한국 한자음) 발음이 [ŋ]로 발음했다는 것이 반영되어있다.

4. 방언과의 관계

중국어방언들과 한국 한자음의 유사성도 하나의 연구 거리인데, 일반론이나 여러 계량적인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광둥어(월 방언)과 유사도가 가장 높다는 것이 대체로 공통된 연구 결과이다. 연구에 따르면 광둥어와 한국 한자음의 상호 이해도는 0.533 정도로, 중국어 문장을 한국 한자음으로 그대로 읽었을 경우 월 방언 화자는 대략 반 정도를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음의 유사도에서 광둥어는 그리 순위가 높지 않았고, 매현(梅縣)의 객가 방언이 가장 유사하다고 한다.객가 방언이 중국 고대어의 특징을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국 한자음도 현대 중국어에서 실종된 중국 옛말의 자취를 일부나마 보존하고 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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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반절법상으로는 성모(聲母)와 운모(韻母)라고 한다. 여기서 운모를 더 자세히 나와서 운두(韻頭)·운복(韻腹)·운미(韻尾)로 나누며, 각각 현대로 치자면 운두는 개합음(介合音; 접근음) 운복은 주모음, 운미는 종성(終聲)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권'이라는 발음을 놓고 보면 ㄱ이 성모, ㅜ가 운두, ㅓ가 운복, ㄴ이 운미.
  • [2] 자전은 기본적으로 전주고음(轉註古音) 등 고중세 중국어에서 반절이 되는 것을 따왔기 때문에 음운에 변화가 일어난 현대 중국어에서는 반절이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위에서 예를 든 東도 현대 중국어에서는 德紅切이라 할 수 없는데, 東은 1성, 紅은 2성이기 때문이다.
  • [3] -k, -t, -p로 끝나는 한자음. 다만 후술하는 내용과 같이 한국어에서 -t는 -l로 바뀌었다.
  • [4] 或依漢音或從俚語,而字母七音淸濁四聲,皆有變焉。若以牙音言之,溪母之字,太半入於見母,此字母之變也;溪母之字,或入於曉母,此七音之變也。-<동국정운> 서문 중-
  • [5] 恢의 경우 枯回切로 溪母蟹攝灰韻合一等 원음은 쾨, 현대 한국한자음은 회.
  • [6] 革은 見母梗攝陌韻開二等으로 원음은 객, 격이다.
  • [7] 그런데 한자를 백제에게서 전파받은 일본 오음(呉音)의 경우, -t 입성을 가지고 있는 글자들은 끝이 チ[ti > tɕi]로 끝나게 되었다. 백제에서의 한자음에는 -t 입성이 있었다는 얘기. 이미 약화된 음이 들어온 거라며? 참고로 한음(漢音)의 경우 ツ[tɯ > tsɯ]로 끝난다.
  • [8] 반면 광둥어대만어, 하카어등 남방 방언의 경우는 [t] 종성이 잘 보존되어 있다.
  • [9] 사실 '것'(唟)이라고 '땅 이름'을 뜻하는 한자도 있지만, 일상적인 한자로는 절대로 쓰이지 않는다.(나중에 이 한자는 웹툰 소년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의 마지막화 베댓에서 언급되었다.#)
  • [10] 이를 토대로 '곶'은 비교적 늦게 한국에서 생성된 한자음일지도 모른다는 설도 있다.
  • [11] 이 중 ㅈ은 비록 치경구개 파찰음이나, 본래는 치경 파찰음([ts])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12] ㄱ, ㅂ은 각각 연구개음, 양순음이지 치경음이 아니므로, ㄹ이 종성인 한자 뒤에서도 된소리로 발음되지 않는다. '불가(不可)', '별반(別般)'을 [불까], [별빤]으로 읽지 않는다. 한편, '물가(物價)'의 경우는 [물까]로 읽지만 이는 사잇소리 현상에 의하여 뒤에 있는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바뀌는 경우이다.
  • [13] 사실 1930년대의 한글 맞춤법 통일안 이전에는 성, 정, 청이라는 음은 철자상으로 존재하지도 않았다. '엉'이 오로지 ㅅ, ㅈ, ㅊ 뒤에만 온다는 것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다. 1933년의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는 현실 발음에 따라 ㅅ, ㅈ, ㅊ 뒤의 모든 y를 떨어뜨리고(샤, 쟈, 챠 → 사, 자, 차) ㄷy, ㅌy를 모두 ㅈ, ㅊ으로 바꿨는데(댜, 탸 → 자, 차), 이렇게 하면서 본래 셩, 뎡/졍, 텽/쳥이었던 음이 모두 성, 정, 청으로 바뀌었다. 한글 점자가 성, 정, 청의 표기에 ㅅ+영, ㅈ+영, ㅊ+영을 쓰는 것은 옛 한국어 철자법의 잔재라고 할 수 있다.
  • [14] 다만 역사적으로 볼 때 '디'나 '티' 같은 발음은 일제강점기 전까지 통용되어 왔다. 최남선경부텰도노래(京釜鐵道歌)가 대표적인 예이다.
  • [15] 실제로 상고음 검색기에서 天의 반절을 他前切(ㅏ + ㅈㅕㄴ)로 제시하고 있다.
  • [16] 참고로 區에는 원래부터 '우'라는 음가도 있다. 烏侯切로 숨기다, 사람 성씨, 무게 단위로 쓸 때는 '우'로 읽는다. 이 글자들은 여기서 파생된 음가들이다.
  • [17] 또 이러한 현상은 현대까지도 지속되고 있는데, 과거처럼 막 나가는 한자음들은 거의 줄어들었지만 여러 한자음이 존재하는 한자에서 유독 특별한 한자음으로 읽는 부분을 알아채지 못하고 널리 알려진 한자음으로 읽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삼략 중 하략에서 國乃安樂이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이걸 대부분 '국내안락'으로 읽으면 되겠구나 하겠지만, 이건 국내안으로 읽어야 한다. 반절이 盧谷切이기 때문.
  • [18] 참고로 일본어 음독으로 점토는 ネンド(nendo), 중국어 병음으로는 niántǔ로 粘의 원음이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粘의 원음이 한국 한자음대로 '점'이었다면 일본어 음독으로는 センド(sendo), 중국어 병음으로는 zhàntǔ 정도로 읽혔을 것이다.
  • [19] 일본과 중국에서는 원 발음이 살아 있다. 時分秒, 誤謬를 한국 한자음에 대응시켰을 때 '시분묘', '오무'라고 표현되는 것이 그 증거이다. 誤謬가 한국에서도 '오무'였다면 Error동 드립을 칠 수 없었을 것이다. 대신 오므라이스를 Error라이스라고 했겠지...
  • [20] 일본 한자음에 대응시킨다면 攪亂은 각란, 運輸業은 운유업이 된다.
  • [21] 이외에도 짐승의 새끼를 나타내는 '아지'는 본디 'ᅌㅏ지'였다가 '아지'로 바뀌었다. 아지역시 송아지를 예를 들어 '소+ᅌㅏ지'에서 '송아지'로 바뀌었다.
  • [22] 그래서 Nguyễn를 표기할때 ᅌ발음이 소실된 우리나라에서는 별의 별 표기법이 속출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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