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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푸어

last modified: 2015-01-28 14:20:40 by Contributors


※ 2012년 1월 17일 MBC에서 방송된 PD수첩에서 소개된 신조어.

Contents

1. 개요
2. 사례
2.1. 집값 문제
2.2. 양육비 문제
3. 관련 항목


1. 개요

IMF 외환위기 이후 가중되는 신자유주의체제 하에서 치솟는 집값, 비정규직 증가와 저임금, 학자금 대출의 부담 등의 외부적 요인 등으로 인해 결혼생활의 시작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결혼적령기 젊은 부부들을 가리킨다. 같은 경제적 문제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허니문 푸어는 일단 결혼을 한 사람들 중에서 일어나는 문제이므로, 경제적 문제 등으로 결혼을 아예 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결혼대란과는 지칭하는 부분이 조금 다르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집 문제이다. 대한민국의 주요 경제적 인력이 수도권에 모여사는 현실에서 수도권의 억단위 집값은 젊은 부부에게 상당한 부담이 된다. 남성의 경우 대학을 졸업하면 27세, 28세이건만, 그나마 이것도 군대 마치고 스트레이트로 졸업한 경우나 해당하는데, 이 시점에서 3-4년 이후가 결혼적령기라 하면 이 사이에 억단위의 돈을 모으는 건 정말 소수의 사람 내지 탯줄을 잘 잡고 태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무리라고 봐야.

성공한 자영업 내지 대기업 입사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대한민국 상당수 젊은이들은 결국 전체고용인력의 70%를 차지하는 중견기업 이하의 직장에 취업하게 되는데 현 시점에서 임금수준이 물가를 따라가지 못해 집값 마련을 위한 저축을 해도 결국은 결혼시점에 이르러 부모님의 도움이 없는 한 '대출'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게 된다. 대기업 입사자도 크게 예외라고는 볼수 없는 것이, 월급을 정말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전부 저금한다고 하더라도 자력으로 집값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5년치 월급을 털어도 불가능에 가깝다. 하물며 '열풍' 소리를 듣는다지만 공무원들은 말할 것도 없다 하겠다.(대기업에 비해 초봉도 적을 뿐더러 임금 상승폭이 낮다.)

또한 설령 대출을 하여 억단위의 집을 마련한다고 해도 급등하는 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 양육비 부담 등으로 인해 대출자금을 꾸준히 갚아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70-80년대의 고성장시기에나 가능했던 남성 외벌이 중심의 가정경제모델은 사실상 2000년대 이후 깨졌다고 할 수 있으며,이제 사실상 '부부 맞벌이'의 시대가 되어버린 것도 이러한 맥락이 있다고 하겠다. 간혹 외벌이로 가정경제가 굴러가는 집안이 있다면,그것은 요즘 세태에서 상당히 특수한 경제상황 내지 아이가 없는 경우 정도에 한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힘든 게 현실. 간혹 세상물정 모르고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에 무지한 일부 결혼적령기 사람들의 구시대적인 결혼관과 철없는 생각으로 인해 게시판에서 일대 격변이 벌어질 수 있는데, 이것을 남녀 대립으로 받아들여 열폭하여 치고받는 것은 시간낭비.

만약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집안이 부자라거나, 임금이 유달리 많은 전문직종 내지 대기업 계통이 아니고서야 결혼시에 집값과 관련해 충분히 상의하고, 양육 계획도 신중하게 합의하는 것을 권한다. 진짜 잘못하면 남은 20-30년을 평생 빚쟁이로 살다가 은퇴 시점에서도 다 못 갚는 최악의 시츄에이션이 벌어질 수 있다. 빈곤의 악순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돈 많은 자의 세컨드가 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일부일처제라는 점이다.

2. 사례

사례를 통하여 차근차근 생각해보자. 이 사례는 2011년 말 물가 수준을 기준으로 한다. 보고나면 정말 꿈도 희망도 없다

  • K씨(30)는 서울 소재 상위권 4년제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입사한 남자이다. 입사 당시 세후 연봉은 약 3,000만원.

  • 연 3,000만원 중 교통비+통신비+적금+상해보험을 월50만원(연600만원)으로 잡자. 절약하는 남자로 놀러다니거나 술을 먹는 일이 별로 없는 사람이고 차도 없다면, 의류비+경조사비+유흥비로 월30만원(연 400만원)을 쓴다고 하자. 이 계산대로라면 밥은 전혀 먹지 않고 아끼고 아껴서 겨우 연 2,00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
물론 사회 생활을 해서 돈을 벌어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30세에 연 2,000만원을 저축할 수 있는 남자들은 거의 없다. 현실은 시궁창. 2013년 현재 20대 30대 미혼 남녀 직장인의 연 평균 저축액은 85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 이제 K씨는 5년 후 결혼할 수는 있지만 이미 35살이며 28세 직장에 들어왔더라도 33살이다. 결혼자금과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저축해야 하며, 후에 대출을 갚고 육아를 하기 위해서는 여자친구가 결혼 후에 맞벌이를 하지 않는다면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이다. 전세값은 상승하고 있으며, 육아에 드는 비용은 정부/회사 보조금보다는 훨씬 많으므로 저축 및 대출상환가능 금액은 필연적으로 감소한다. 맞벌이를 하지 않는다면 육아는 포기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정도.

그냥 결혼을 안하면 괜찮은 것 같은데?

2.1. 집값 문제

서울 소재 아파트는 저렴한 곳은 평당 1,000~1,200만원이며 비싼 곳은 3,000만원 가까이 된다. 즉 적어도 2억원 이상. 5년동안 K씨가 열심히 모으면 1억원인데,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은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연립주택은 아파트보다 저렴하지만, 역시 대출없이 구입하는 것은 무리. 물론 5년동안 K씨의 월급은 상승하겠지만, 결혼을 위해 주택을 마련하려면 중간에 연애도 해야 하며 이 경우 소비가 늘게 되므로 저축액의 증가 효과는 없다고 가정한다. 서울 소재 전세 가격은 전용면적 12평 정도 하는 오피스텔이라 할지라도 1억 3천만원 정도이며, 아파트는 20평형 기준으로 약 1억 5천만원 내외이다. 일산이나 의정부 등지로 오면 약간 저렴해져 1억 2천만원 내외. K씨가 5년간 모은 1억원에 대출을 약간 포함하면 전세자금은 마련 가능하다.

2.2. 양육비 문제

최소한 3년은 유모 고용비만 약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한국인이라면 250까지도 올라가고 보통 조선족 분들도 200전후의 비용이 들며 필리핀 등지에서 온 유모라면 150까지 내려가지만 이 경우 아기가 한국말을 잘 못할 수도 있으니 최소한 조선족으로 한국말에 능숙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좋다.) 운좋게 출산 이후 복직이 가능하더라도 이 막대한 지출을 못 이기고 여자가 일을 포기하고 육아에 전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유모없이 맞벌이 하면서 갓난쟁이 육아를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것이다. 프리랜서라면 조금 말이 다르지만 이 경우에도 한쪽이 3년간은 아예 일을 전~부 쉬는 걸 각오해야 한다.) 이렇게 했다가 아이가 초등학교 다니고 조금 육아에 여유가 생길 때 쯤에 맞벌이 부부와의 경제적 격차를 느끼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가지고 싶은 위키러라면 미리 각오를 해두자.

물론 3년 지난 이후에도 보육원/유치원이 끝나는 시간 맞춰서 아이를 데리러 가는 등의 일이 남아 있다. 이 부분을 여자가 보통 맡게 되는데 결국 이런 부분을 고용주가 꺼리고 여성취업문이 좁아지고 그러니까 그냥 안 낳게 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된다. 사회적 배려나 국가 차원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지만(...).

육아를 시부모나 친정부모에게 의지한다고 하더라도 지출이 많이 줄진 않고 무엇보다 잘못하면 고부갈등으로 스트레스만 커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아예 결혼을 포기하거나, 혹은 결혼을 하더라도 육아를 포기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주변(특히 부모님)의 양해만 있다면 사실 이게 제일 마음 편하고 젊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1] 저출산 현상이 지속, 심화되는 것의 큰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육아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은 노후에 노인을 부양하고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결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정말 심각한 장애가 있거나 해서 결혼을 못 하고 자식도 못 낳는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국가와 사회는 그 남자(혹은 여자)를 개인의 선택에 따른 책임으로 간주하여 냉정하게 외면한다. 사실 차우셰스쿠의 인구 정책처럼 국가가 과도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니라 책임질 수가 없어 구제해 줄 방법도 없지만.

그리고 양육비와 관련해서 상당한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기본적인 양육비는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다. 최근 사소한 장난감 하나조차 무조건 고급품을 추구하는 이상한 풍조 때문에 비싸 보이는 것이다. 물론 육아 과정에서 국가와 사회의 배려가 전반적으로 심각하게 부족한 것은 분명 문제지만 이 역시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 또한 교육비도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최소한 중학교까지는 무조건 강제. 고등학교도 본인과 가족이 원하기만 하면 국가가 장학금을 줘서라도 졸업을 시킨다. 문제는 탈냉전 이후의 아웃소싱. 특히 외환위기로 인한 정규직 과소, 비정규직 과다 현상과 비정규직에 대한 지나친 천대[2]에 따른 스펙 경쟁 과정에서 들어가는 돈[3]과 한국 사회 특유의 타인에 대한 지나친 의식이다. 물론 경쟁을 포기하고 하류층으로 사는 것을 감수한다면 상관 없겠지만 부모 마음이 어찌 그렇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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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동안 항목 참조
  • [2] 관련 항목 참고. 물론 어느 나라나 조금씩 있으나 한국은 그 중에서도 꽤 심각하다.
  • [3] 대학 등록금만 들면 그나마 다행이고 보통 별의별 것을 스펙이라는 이름 하에 투자한다. 물론 기업들은 대부분이 취직과 상관없다고 말하지만 대학 평점이고 영어 능력이고 모두 선남선녀 뿐인 세상에서 정규직으로 뽑을 사람은 극히 한정적이면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지 답은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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