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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누

last modified: 2015-02-24 18:10:08 by Contributors

血의 淚

Contents

1. 이인직의 소설
2. 1과 같은 제목의 영화
2.1. 개요
2.2. 스토리
2.3. 트리비아

1. 이인직의 소설

한국 최초의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제목인 '혈의 누'는 일본식 표현으로, 우리말로 하면 '혈루' 내지는 '피눈물'이 된다고. 비슷한 제목으로 역시 이인직이 지은 '귀의 성'이 있다.

조선 민중의 계몽을 목적으로 한 다른 신소설들과는 달리 '가족의 상봉'을 주 주제로 하고 있어(물론 계몽적인 내용도 포함된다) 다른 신소설들에 비해 문학적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다만 이인직이 노골적인 친일파로 알아줬기에 오래전부터 인물 자체는 평가나 연구가 무시되어왔다[1]. 오죽하면 영화 혈의 누를 가지고 친일파의 소설을 영화화하느냐는 항의까지 있었을까?

2. 1과 같은 제목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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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개요

2005년 개봉. 1과 관계는 없다.

차승원씨의 인터뷰기사(#)

영화배우 차승원박용우가 주연을 맡았는데, 차승원은 이 영화촬영 도중에 말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차승원은 여전히 말이 어리버리한 인상을 줘서 까였지만, 그건 한편으로 부임지에서 노회한 은퇴관료에게 귀염받는, 애비후광을 입고 출세한 부잣집 도령느낌과 어울려서 극중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한편 데뷔는 오래 됐지만 인지도가 비교적 떨어졌던 박용우는 이 영화에서 절륜한 연기를 선보여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드높인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었고 전국 300만 가까운 흥행을 거두며 결과도 좋았다. 해외에서도 수출되어 평가도 좋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바로 인간의 이중성과 이기심인데 극을 이끌어가는 주, 조연 캐릭터 전원이 동전의 양면처럼 이중성과 이기심을 지니고 있다.

주인공인 원규는 부친의 엄한 가르침 덕에 강직한 인물이지만 사건과 자신의 아버지가 관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크게 고뇌하며 결국 자신도 아버지처럼 칼로 부끄러움을 덮고 사는 길을 선택한다. 원규와 대척되는 인물인 김인권 또한 강객주의 복수를 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몇년 후 애인관계였던 소연이 발고자들에게 살해당하자 이에 분노해 복수를 벌인다.

일종의 선구자 역할이자 억울하게 희생당한 강객주 역시 신분제의 폐단을 주장하지만 정작 두호가 자신의 딸을 연모하고 있다는 것을 알자 두호를 두들겨 팬 뒤,면전에다가 나도 딸 자식 가진 애비다. 차마 너같은 노비에게 시집노내긴 껄끄럽다며 그를 거부했다.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원규의 아버지인 토포사 또한 원규에게는 백성에게 덕의 정치를 역설하고 있었으나 정작 자신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죄 없는 한 일가를 쓸어버리는 잔혹한 모습을 보인다.

사지가 찢겨져나가는 장면이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개봉작에서 나온다[2]. 그밖에도 시체에 낫이 꽂혀 있는 게 버젓이 나오고 팽형이라든지 종이로 얼굴을 덮어 질식사를 가하는 도모지 같은 옛 처형법 장면이 끝까지 나올 정도로 고어 수위가 높다. 덕분에 완성도 높은 스릴러가 고어에 묻혀버리기도 했다.

원래 초기 구상에서는 사람을 그대로 들어올려 돌에 찍어 죽이는 등 영화보다 더 잔인한 장면을 집어넣으려고 했지만 지나치게 잔인하다라는 이유로 잘렸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의 머리를 깨트려 죽이거나 산 의 목을 그대로 찍어 죽이는 장면이 여과없이 나오므로 볼 때 주의.

고증에도 좀 문제가 있는 것이 여느 드라마나 영화와 마찬가지로 원규가 환도를 패용하지 않고 손에 들고 다닌다. 승마시나 의전행사를 제외하면 경우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이 상례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것의 경우 정확한 출처가 필요하다.

2.2. 스토리

1808년, 제지업에 능해 나라에 진상까지 할 정도로 성장한 외딴 섬 마을 동화도에서 나라에 진상해야하는 종이가 수송선과 함께 싸그리 불타버리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원규(차승원)가 섬에 파견된다.

원규가 그 섬에서 도착한 날부터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모든 사건이 몇 년전 처형당한 제지소 주인 강객주(천호진) 일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 섬 사람들이 강객주의 저주라며 두려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게다가 제지소를 조사하면서 살해 위협을 당하자 원규의 수사의지는 더욱 확고해진다. 이 중 제지소를 운영하는 섬의 장로 김치성 대감의 외아들인 인권(박용우)은 저주를 두려워 하는 섬 사람들을 강압적인 태도로 진압하며 원규와 갈등을 빚게 된다.

원규는 독기(유해진)를 취조하던 중 강객주 일가가 반역죄로 닷새동안 5가지 형벌로 처형당했고 연쇄 살인사건이 그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일어난 것을 알게된다. 섬에 머물면서 여러 일을 겪게되는 원규는 한 걸음씩 7년 전 섬에서 벌어진 핏빛 진실에 한 걸음씩 다가가게 된다.

밝혀진 진상은 강객주는 동화도의 실질적인 관리인으로 섬 사람들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섬사람들에게 터전을 잡을 수 있도록 집과 땅을 빌려주는 등 대인배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더 나아가 상하귀천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신망을 얻는다.

하지만 그 섬이 제지업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도와준 관리가 정쟁으로[3] 죽음을 당하게 되고, 그 관리의 뒤를 캐던 중 동화도에도 안좋은 시선이 가게된다.

희생양을 만들어 화를 피해가기 위해서 객주에 불만이 있던 일꾼 장학수, 독기, 조달영과 관청의 장호방, 그리고 강객주의 하인 두호 등 다섯 명의 발고자가 조정에 강객주 일가가 천주교 신자들과 한패라고 모함했고 이에 대해 죄를 묻고자 조정에서는 토포사를 동화도에 파견했다.

토포사는 모함이란 것을 알았지만 자신의 영달을 위해 강객주 일가를 조정을 능멸하고 천주쟁이라는 죄목하에 5가지 형벌인 효시, 육장, 도모지, 석형, 거열형으로 처형하게 되었는데[4]이 와중에 그에게 많은 은혜를 입었던 동화도의 사람들은 강객주의 처형을 방관하고, 도리어 부추기고 말았다. 그리고 강객주는 동화도 사람들의 배신에 치를 떨며 섬 사람들에게 저주를 퍼부으며[5] 거열을 당했던 것이다. 그리고 강객주 일가를 처형했던 토포사는 바로 원규의 아버지였다.

참고로 원규의 상관인 최차사는 이 사실을 몰랐다. 뭍에 나갔던 관원이 돌아오고 난 다음에야 토포사의 정체를 알고서 원규에게 부친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딜을 했을 뿐이다. 오히려 원규의 수사가 막히자 원규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원규가 강객주의 뒷조사를 해달라고 하자 이를 해주는 등의 원규에게 도움을 줬다.

닷새동안 계속해서 밀고자들이 살해당하고 마지막 밀고자를 찾기위해 원규는 섬을 이잡듯 뒤지기 시작한다.[6] 그리고 원규는 강객주의 은혜를 입었던 하인 두호(지성)가 마지막 밀고자임을 알게되고 두호를 살리기 위해 찾아가지만 이미 두호는 범인을 죽이려다가 역으로 당해 납치된 후였다.

두호는 강객주의 딸 소연을 사랑했고 강객주로부터 신분차가 뭐가 대수냐는 격려를 들으면서 지냈지만 어느날 바닷가에 서있던 소연을 모델삼아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가 소연이 파도에 휩쓸려가자 구해준 것이 겁탈하려는 것으로 오인받아 경을 치게 되었다. 게다가 강객주로부터 귀천을 가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딸을 근본도 모를 상놈에게는 주기 싫다는 식으로 말했고 이에 배신감을 느껴 발고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은 바로 인권. 소연과 연인관계였던 인권은 강객주 일가가 참살 당하던 그 시기 역병이 돌아 시신이 나돌자 다른 시체와 소연을 바꿔치기 한 후 빼돌려 섬 밖으로 내보내주었다. 같이 나갈 수 없었던 이유는 심한 공해증 때문이었다.[7] 그후 소연은 이성식이라는 가명으로 남장을 하고 인권을 만나기 위해서 조공으로 바칠 종이를 실어나르는 배의 일꾼으로 자원해서 1년에 두 번씩 섬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그리고 인권과 함께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마비산''을 준비해왔지만 이 둘을 우연히 발견한 두호에 의해 발각되어 소연은 결국 살해당하고 인권은 이에 여러가지 원한을 품고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그리고 소연의 시체는 섬 무당의 증언으로 썩지 않고 섬의 해안 동굴에서 발견된다. 그 때문인지 섬에 있는 물도 비린내가 점점 심해져서 끓여도 마실 수 없을 정도가 되어갔다. 이는 복선이 된다.

모든 진상을 알게된 원규는 두호를 거열하기 위해 제지소에서 준비중이던 인권을 찾아가게 되고 인권을 제압하여 두호를 살리게 된다. 그러나 제지소 바깥에는 강객주의 저주가 두려워 두호를 죽이기 위해 섬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원규가 제대로 말릴새도 없이 두호는 섬 사람들에게 끌려다가 낫과 칼 및 등등에 난도질당하여 죽게 되고, 그와 동시에 하늘에서는 강객주의 저주대로 진짜 핏빛 비가 내리면서[8] 살육에 미친 몇몇 사람들은 흉기로 자신의 몸을 자해하고 만다.

한편 남은 마을 사람들은 아직 한 명이 안 죽었다고 그의 집에 죽이려고 몰려가지만 그는 이미 목을 매고 자살한 뒤였다. 바로 김인권의 아버지이며 섬의 실질적 지배자였던 김치성 영감. 양반이 상것들과 겸상하면서 허물없이 지낸다는 이유로 강객주 집안이 처형당했을 때 방관하던 인물이다.

그 뒤 일단 사건이 해결되고 원규는 배를 타고 가며 소연의 유품이자 일종의 암호편지인 직금도를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와 함께 바닷물에 슬쩍 흘리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인권이 말했던 것처럼 평생 칼로 부끄러움을 덮고 살아라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부분이다. 애초에 영화가 관통하고 있는 주제 자체가 인간의 이중성이고 무엇보다 진상을 알리려면 그 직금도가 필수조건일텐데 그것을 버리는 의도야 뻔하다.

참고로 직금도를 바다에 흘리는 장면은 원래 대본에 없었던 장면이고 차승원이 대본 리딩하면서 제안한 내용이다.

2.3. 트리비아

영화 엔딩에 쓰인 OST '절망가'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을 편곡한 것이다. 비장한 단조의 멜로디가 영화의 찝찝한 마무리를 잘 대변한다. 원규가 비밀을 덮기 위해 직금도를 바다에 버리고 배가 멀어져가는 장면에서 음악이 더해지며 작품 전체에서 흐르던 비극의 분위기가 정점을 찍는다. 원곡과 너무 달라진 편곡이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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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나마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 것에서도 일본에 대한 높은 우호적 감정, 근대에 대한 무한한 찬양 같은 부분이 더 크게 강조된다. 애초에 이게 계몽소설의 특징이긴한데, 작가가 작가이다 보니 이런 부분이 더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
  • [2] 이전에 반공 홍보영화 알바트로스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다만 분장이 워낙에 엉망이라서 마네킹을 가지고 찢어버리는 게 드러나서 보면 되려 웃음이 나오는 어설픈 장면이었으나 그마저도 당시 심의로 잘렸다.
  • [3] 정황상 신유박해로 추정된다. 토포사의 입에서 황사영이나 서학이 나오는 것을 보면 확실하다.
  • [4] 첫날 아들을 참살한 후 효시했으며,둘째날 강객주의 처를 질식시켜 죽이고 셋째 날 강객주의 팔순 노모의 머리를 깨트려 죽였으며,넷째 날에는 강객주의 딸을 삶아 죽였으나 인권이 바뀌치기했다. 그리고 밀고자들은 모두 인권에 의해 똑같은 수법으로 죽임을 당한다.
  • [5] '내 피가 비가 되어 내리는 날, 내가 너희들의 피를 말리고 뼈를 발라낼 것이야!'
  • [6] 원규는 마지막 밀고자가 누구인지 백방으로 찾았으나 이미 다른 밀고자들이 죽은지라 알 도리가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무당이 주민들에게 나눠준 부적이 강객주 초상화에 붙어있는 것에 힌트를 얻었고,섬에 온 첫날에 두호가 역적으로 죽은 강객주의 영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영정 뒷면에 부적이 붙은 걸 발견하게 된다. 즉 두호는 자신이 밀고했기에,수수께끼같은 사건이 터지자 원혼의 보복이 두려워서 나온 행동이였다.
  • [7] 작중에는 심허로라고 표현된다. 극장판에는 잘렸지만,DVD에서는 원규가 인권 보고 같이 바닷가에 가서 소연의 시체를 보지 않겠느냐고 묻자 인권이 벌컥 화를 내는 장면이 있다.
  • [8] 실제로 피 비가 내리는 것이 맞다. 김치성이 목을 매어 자살했을때 지붕에서 피 비가 새어 김치성을 목을 맨 천을 타고 피가 흐르고 있는 장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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