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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른

last modified: 2015-03-22 17:33:07 by Contributors

Contents

1. 관악기
1.1. 악기의 발전
1.1.1. 바로크 이전의 호른
1.1.2. 내츄럴 호른
1.1.3. 밸브 호른 (벤틸호른)
1.1.4. 더블 호른
1.1.5. 데스칸트 호른
1.1.6. 트리플 호른
1.2. 특성
1.3. 연주법
1.4. 종류 및 파생악기
1.4.1. 바그너 튜바
1.4.2. 기타
1.5. 사용 영역
1.6. 주요 제작업체
1.7. 국가별 특징
1.7.1. 독일
1.7.2. 오스트리아
1.7.2.1. 빈 호른
1.7.3. 영국
1.7.4. 미국
1.7.4.1. 크루스페(Kruspe) 스타일
1.7.4.2. 가이어(Geyer) 스타일
2. 하멜의 바이올린의 호른 여왕


1. 관악기


영어: Horn (또는 French Horn)
독일어: Horn (또는 Waldhorn)
프랑스어: Cor
이탈리아어: Corno
스페인어 : Trompa
에스페란토: Korno

바그너의 "지크프리트"(Siegfried) 중 호른 콜(Horn Call).

거의 다 표기는 '호른'이라고 하지만, 외국에서는 '혼' 이라고 읽는게 좋다. 영어 뿐만 아니라 독일어 발음도 '혼'에 가깝다. 독일사람들에게 호른이라고 하면 못 알아 듣는다. 어떤 음대에서는 학생이 호른이라고 부르니까 교수가 무식한 놈이라고 쌍욕을 했다는 전설이 있다(...). 한국의 음대에선 홀튼이나 콘 같은 미국제 호른보다는 알렉산더나 슈미트같은 독일제 호른이 더 인기가 있다.

영어권에서는 대중적으로 프렌치 호른이라고도 부르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명칭이다. 호른의 발전은 대부분 독일에서 이루어졌고[1], 프랑스와는 거의 무관하다. 영어권에서 왜 프렌치 호른이라는 명칭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나 유래도 불분명하다. 따라서 영어권에서도 전공자들은 프렌치 호른이라고 부르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1971년 국제호른협회(International horn Society)에서는 호른의 명칭으로 프렌치 호른이 아닌 "HORN"이라고 표기해 줄 것을 권고하기도 하였다.

서양음악의 대표적인 금관악기. 금관임에도 기본적인 소리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고, 관현악이던 취주악이던 실내악이건 거의 모든 다른 악기들과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애지중지되는 악기다.

오보에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로 꼽힌다.[2]

1.1. 악기의 발전

1.1.1. 바로크 이전의 호른

동음이의어 중 ''과 단어가 똑같은데, 실제로 옛날에는 산양 등의 뿔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훗날 금속(특히 구리)을 가공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금속제 악기로 변이되었고, 특히 사냥 나팔로 많이 쓰였다.

잉글리시 호른도 같은 기원을 가지고 있는데, 이 쪽은 목관악기다. 나무로 만들면 우드호른 영어 명칭 중에 '프렌치 호른(French Horn)' 이라는 표기가 있는데, 프랑스에서 만든 악기는 아니다. 사실 호른이란의 악기의 발전은 주로 독일에서 이루어졌다. 아마도 유럽대륙의 악기가 프랑스를 통해 영국으로 전래되었기 때문에 영국사람들이 붙인 명칭으로 추정된다. 국제 호른협회(IHS) 에서는 프렌치 호른이라는 명칭이 전혀 악기와 관련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프렌치 호른 대신 '호른'으로 표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기록상으로는 프랑스의 작곡가 쟝 바티스트 륄리(Jean-Baptiste Lully)가 사냥용 나팔인 파포르체호른(Parforcehorn, 프랑스어 Corno de chasse)을 오케스트라의 편성으로 편입한 것이 나와 있으며, 또한 루이 14세가 궁정음악단을 조직할 때 호른 연주자를 14명 고용한 바 있는 등, 초기의 악기를 관현악에 포함시키는 데에 프랑스에서 적극적이었다는 사실이 있는 만큼 그 명칭이 아주 틀린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분리형 마우스피스의 발명, 벨에 넣고 연주하는 오른손을 이용한 핸드스톱 연주법, 크룩 교체를 통한 다양한 조성의 연주, 18세기에 시작된 밸브와 키의 발명 등 이후의 개량은 거의 대부분 독일어권 지역들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래서 French Horn이라는 명명법이 틀렸다는 사람들도 영미권에서는 꽤 많이 있는 모양. 한 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현재 호른 제조업체 중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알렉산더의 경우 창업주는 18세기 후반 프랑스의 개신교 박해를 피해 마인츠로 이주한 관악기 제조업자 프란츠 암브로스 알렉산더(Franz Ambros Alexander)라는 사실.

1.1.2. 내츄럴 호른

고전 시대 혹은 초기 낭만 시대까지만 해도 호른은 지금 볼 수 있는 악기와 상당히 다른 형태였다. 악기를 이루는 관이 굉장히 간단한 구조였는데, 딱 그 관에 해당되는 자연배음열 음정들만을 연주할 수 있다.[3] 통칭 '내추럴 호른(영어: Natural Horn, 독어: Naturhorn)' 이었는데, 그래서 연주하는 곡들의 조성(key)에 맞추어 여러 개의 크룩(Crook), 즉 각 조성을 위한 교체관을 가지고 다니며 조가 바뀌면 맞는 조성의 것을 갈아끼우고 연주해야 했다. 만약 배음열에서 벗어나는 음을 필연적으로 연주해야 할 일이 생기면, 항상 나팔 속에 집어넣고 있는 오른손으로 나팔을 막아 음정을 변화시키는 핸드 스토핑 주법을 써야 했다

지금도 메이커에 따라, 내추럴 호른을 구입할 때 필요한 조성의 크룩을 추가 주문해야 하거나, 아예 전 조성 세트를 구입 가능하게 설정한 경우도 있다. 이런 식의 호른은 바로크 부터 낭만주의 시대까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 멘델스존, 슈만, 브람스 같은 대가들의 작품에 쓰인 악기이고, 지금도 독일 음대에서는 악기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내추럴 호른을 필수로 가르치고 있다. 내추럴 호른 연주에 숙련된 헤르만 바우만이나 요하네스 힌터홀처 같은 대가 호르니스트들의 연주를 들어보면 핸드 스토핑 연주법을 써도 소리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4]

그리고 밸브 호른이 없었거나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기에는 내추럴 호른 식으로 기보하고 그 악보에 기보된 조의 크룩을 장착한뒤 그냥 불면 되었지만, 그 덕분에 오늘날의 호른 전공생들은 지옥의 이조(Transposition) 스킬을 익혀야 한다. 물론 현대에 나오는 악보들을 보면 현재 호른의 기본 조성인 F조로 미리 조옮김된 악보가 딸려 있기는 하지만, 아마추어 악단이 아닌 이상 이거 보고 연주하면 선배나 교수한테 갈굼 당하기 십상이다. 숙달된 전공생은 아무 조로 기보된 악보를 갖다줘도 즉석에서 머릿속으로, 혹은 감으로 이조해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고, 이러한 이조에 대한 지식은 지휘자와 작곡가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내추럴 호른 시대의 조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Bb alto: 기보된 음(기음)보다 장2도 낮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아래의 Bb음이 나옴)
Bb basso: 마찬가지로 기음보다 장2도 낮은 소리가 남. 다만 이 관은 낮은 음정에 특화되어 있음.
A: 기음보다 단3도 낮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아래의 A음이 나옴)
Ab: 기음보다 장3도 낮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아래의 Ab음이 나옴)
G: 기음보다 완전4도 낮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아래의 G음이 나옴)
F: 기음보다 완전5도 낮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아래의 F음이 나옴)
E: 기음보다 단6도 낮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아래의 E음이 나옴) 손가락 제일 돌리기 힘듬
Eb: 기음보다 장6도 낮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아래의 Eb음이 나옴)
D: 기음보다 단7도 낮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아래의 D음이 나옴)
C alto: 기음과 실음이 같음.
C basso: 기음보다 한 옥타브(완전8도) 낮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옥타브 아래의 C음이 나옴)

1.1.3. 밸브 호른 (벤틸호른)

내추럴 호른의 태생적 한계에 대해서 많은 기술적 시도가 이어졌다. 프랑스에서 나온 옴니토닉 호른(Omnitonic Horn)이라는 것이 시작인데, 모든 조성의 크룩을 악기에 이어붙이고 연주자가 마우스피스를 연주곡 조성에 따라 해당 크룩의 끝에 바꿔 달 수 있는 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그래봤자 관의 자연배음을 벗어나는 음은 찡찡거리고 뭉개지고, 마우스피스 교체부담도 역시 만만찮았다. 게다가 모든 크룩을 갖다붙인 것이라서 엄청나게 무겁다. 사람이 들 물건이 아니다(...).

그 다음의 대안으로 나온 것이, 독일의 음악가 프리드리히 블뤼멜(Friedrich Blühmel)이 고안하고 음악가 및 기계발명가인 하인리히 슈퇼첼(Heinrich Stölzel)이 개량한 밸브 개폐 시스템이었다. 슈퇼첼은 하프, 바이올린, 호른, 트럼펫, 오보에 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만능 음악가이자 유능한 기계 발명가였고,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블뤼멜의 고안을 그의 동의하에 개량하여 1818년에 피스톤 밸브 개폐장치를 이용하여 관의 길이를 바꾸는 효과를 내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특허를 출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호른은 벤틸호른(Ventilhorn)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블뤼멜-슈퇼첼의 초기 벤틸호른은 이후에도 개량이 이루어져, 이후 1840년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의 레오폴트 울만(Leopold Uhlmann)이 이중 피스톤 밸브 구조의 품펜벤틸(Pumpenventil)을 채용한 호른 유명한 비엔나 호른(Vienna Horn, Wienerhorn)이 등장한다. 블뤼멜-슈퇼첼식 호른이 피스톤에 직결된 밸브를 누르는 방식인데 반해, 울만식 비엔나 호른은 잡기 편한 위치에 밸브가 설치되어 있고 그에 연결된 푸시로드를 피스톤을 구동시키는 방식이라 왼손의 손목이 덜 꺾여서 더욱 편리하다.

이러한 밸브식 호른은 도입 초기에 저항도 있었지만 대략 1850년대에는 표준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최초의 벤틸호른을 위한 곡은 로베르트 슈만이 작곡한 아다지오와 알레그로(Adagio und Allegro)' 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슈만과 바그너가 자신들의 곡에 밸브 호른(벤틸호른)을 적극 도입하여 밸브 호른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피스톤 방식의 밸브 호른이 내추럴 호른보다 소리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내추럴 호른을 고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바그너는 대안으로 밸브 호른과 내추럴 호른을 두대씩 배정하기도 했다. 브람스는 밸브 호른이 정착된 이후에도 내추럴 호른만을 위해 작곡했다. 프랑스에서는 도입이 한참 늦어 1870년대에도 여전히 내추럴 호른을 애용하고 있었다.

1.1.4. 더블 호른

관의 길이를 바꾸는 형식에는 피스톤 구동식 이외에 나중에 나온 로터리 구동식도 있다. 오늘날의 대세는 로터리식 호른이며, 특히 크루스페(Ed. Kruspe)가 개발한 F관-B플랫관의 두 조성의 관을 조합한 풀 더블 호른이 표준으로 자리잡혔다.(사실 크루스페가 처음 개발한 더블 호른은 컴펜자이팅 호른이며, 이후에 두 가지 각기 다른 악기가 합쳐진 풀 더블 호른으로 추가 개량되었다. 이 더블 호른이 오늘날 통용되는 악기다.) 밸브 호른의 등장으로 부터 호른의 기본 조성은 F조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F, E, E플랫 관이 가장 호른에서 풍부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들려주었으며 그중에서 F조가 그 중간에 있어서 너무 저음도 고음도 아니며 음색에서 가장 음색에서 밸런스를 잘 유지 해주기 때문이였다.

풀 더블 호른의 도입에 황당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F관과 B플랫관에 대한 논쟁이 바로 그것이다. F관은 호른 특유의 깊고 중후한 음색을 연습하는 데에 훌륭하지만 관이 길어서 고음에는 약하다. 특히 바흐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1번 같이 현란한 고음역이 나오는 영역에는 심각하게 힘들다. 관이 기니까 그만큼 숨이 차고 무거운 건 당연. 반면에 B플랫관은 가볍고 고음역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B플랫관은 관이 짧으니까 F관의 초저음역은 당연히 연주하지 못하고, 중음역이 F관만큼 아름답지 못한 문제가 있다.

그래서 F관과 B플랫관의 애용자들 사이의 논쟁이 끝이지 않았으나, 크루스페의 더블 호른이 나오고 나서는 모두 버로우. 이렇게 해서 오늘날에는 거의 대부분 로터리식의 풀 더블 호른이 주종이 되었고, 전공자라면 풀 더블 호른을 쓰는 것이 정석으로 굳어졌다.[5]

1.1.5. 데스칸트 호른

또한 관을 조금 짧게 만든 High F 데스칸트나,High B플랫 데스칸트 호른이 있는데 바흐로 대표되는 바로크 시대 곡들의 아주 높은 고음을 조금더 쉽고 편하게 내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관이 짧은 하이 데스칸트 호른을 사용한다고 해서 고음이 자동적으로 쉽게 나는 것은 아니다. 우선 F 싱글호른,B 플랫 싱글호른,풀 더블호른으로 낼 수 있는 고음역을 수월하게 연주할 수 있어야 데스칸트 호른을 손에 쥐었을 때 좀 더 쉽게 고음을 낼 수 있다. 어디까지나 연주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개량된 도구일 뿐, 하이 데스칸트 호른 만으로 고음의 마스터가 될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1.1.6. 트리플 호른

20세기 들어 최종 개량된 형태의 호른으로 한 악기에 세 가지의 악기가 붙어있는 트리플호른이 있다. 이 악기에는 기존의 더블호른 구조에 F 데스칸트 호른 또는 Bb 데스칸트 호른이 덧붙여져 있다. 악기가 세개 붙어있는 복잡한 구조이니 만큼 악기 무게도 많이 무거워져서, 연주할 때 강한 힘을 요구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모 시립교향악단 수석 주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연주하다가 나중에는 무거워서 몸이 앞으로 쏠릴 정도라고 한다(...).

1.2. 특성

참고로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연주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데니스 브레인 독주+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로 제작된 EMI 녹음에서, 브레인은 알렉산더 사에서 제작한 B플랫 싱글호른을 연주했다.[6] 그 외에 시대연주 붐으로 현대악기를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악단에서도 바로크~초기 낭만 작품에 한해 지휘자의 재량으로 내추럴 호른으로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원전악기만으로 꾸려지는 시대연주 악단의 경우, 튜닝도 이후 정해진 라(A)=442Hz가 아닌 당대 튜닝음에 근접한 412Hz 등 다른 음고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개량을 거쳐 음역대도 약 4옥타브 가량으로 확장되었는데, 단 낮은음자리표로 표기되는 저음역에서는 다소 민첩성이 떨어지고 고음역에서는 다소 막힌 듯 답답한 느낌을 준다. 입에 대고 연주하는 마우스피스 크기는 트럼펫 다음으로 작고, 복잡하게 꼬아놓은 것에서 보듯이 관이 아주 길기 때문에 연주할 때 삑사리의 위험성이 가장 큰 악기로도 악명높다.

특히 고음역을 피아니시모로 부드럽게 연주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주법과 호흡의 컨트롤이 잘 갖추어진 연주자들의 경우 문제가 없지만,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에 나오는 하이 C를 넘나드는 솔로 부분이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과 같은 솔로 페시지들은 정말 거대한 장벽 같은 것이 아닐수 없다.이때를 위해 준비해뒀다 하이 데스칸트 호른

이런 여리고 작게 소리내기 힘든 부담감에서 착안했는지,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치아키 신이치가 틸 오일렌슈피겔 리허설 도중 해당 솔로 악구에서 호른 수석 주자에게 소리를 줄이라고 지시하자 주자가 빡치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작가가 너무 과잉 해석한 감이 없잖아 있는데, 애초에 셈여림이라는 게 그렇게 기계적으로 계산해서 곧이 곧대로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실제 악보에서도 무조건 작게 연주하는 게 아니라 피아노(p)로 시작하지만 점점 크게(크레센도) 하도록 되어 있고, 두 번째로 반복되는 소절에서는 메조포르테(mf)에서 포르티시모(ff)까지 점점 크게 연주하라고 지시되어 있다. 총보 제대로 본 거 맞냐

하지만 이런 난곡들은 전세계 오케스트라에서 하이 포지션 호른을 뽑는 오디션에 빠지지 않는 곡들이기 때문에 오늘도 호르니스트 들은 오디션에 대비해 열심히 열심히 이 곡들을 연습하고 있다.넌 하루하루 삑사리만을 양산해내는 삑사리 니트에 불과하지

실제로 관현악단 연주회에 가보면, 호른의 삑사리가 자주 들린다. 아마추어 악단들 뿐 아니라 프로 악단의 수석 호른 연주자들마저도 종종 삑사리를 낼 정도 빈필도 칼 뵘과 녹음한 브루크너 7번 교향곡에서 무지하게 삑사리를 낸다. 하지만 너희들은 비엔나 호른이잖아 안될거야 아마... 주된 원인으로는 음을 내는데 필요이상 또는 그보다 적은 호흡을 내보내거나 입술 근육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 특히 모자란 호흡에서 목표한 음을 내려고 하는 경우를 꼽을 수 있다. 또한 호른은 관이 길다. 관이 길다는 것은 그 만큼 악기가 낼 수 있는 배음이 풍부하다는 것, 즉 중간에 걸리는 음이 많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호른이 내는 삑사리(미스톤)의 주된 원인은 풍부한 배음이라는 최대의 장점에서 나오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연주자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악기고, 그것 때문에도 연주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악기라는 평가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그리고 개량이 되어 가면서 음역 내의 모든 음정을 연주할 수 있게 되기는 했지만, 내추럴 호른이 가지고 있던 따스하고 푸근한 포용력 있는 소리 대신 벨이 커지면서 거대해진 관현악 편성에 걸맞게 좀 더 직설적이고 큰 음량을 가지는 쪽으로 개량되었다.

밸브 호른들은 모두 이조악기인데, 통상적으로 악보에 적힌 음보다 완전5도 낮은 음이 나오는 F조 악기다.[7] 하지만 이 기보법은 20세기 들어 규격화된 것이고, 예전에는 오히려 완전4도 낮춘 기보법을 썼다. 예로 도(C)음을 표기할 때 그 밑의 완전4도 파(F)음으로 표기하는 식.

1.3. 연주법

이렇게 연주 ...하지는 않는다.

호흡과 입술의 떠는 정도로만 음정을 조절하는 내추럴 호른 시대의 기본적인 스킬 외에 키를 이용한 트릴도 가능하고, 소리가 나오는 벨의 구멍을 손바닥으로 막아 넣어서 폐쇄음(stopped tone)을 낼 수도 있다. 일종의 메아리 효과를 내고자 할 때 자주 쓰이는데, 쓰고자 할 때는 악보의 콩나물 위에 '+' 표시를 해주거나 막는다는 단어(독: gestopft, 프: bouché, 이: chiuso)를 기재한다. (폐쇄음에서 일반 음정으로 다시 전환할 때는 콩나물 위에 동그라미를 그려주거나, 반대되는 단어들인 offen/ouvert/aperto를 써준다.) 가온다(C) 이하의 저음역에서 이 폐쇄음을 낼경우 음정이 심각하게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금속으로 된 방망이 수류탄 모양의 스톱뮤트(Stop Mute,독:게슈톱트 뎀퍼 Gestopft Dämpfer)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깔때기 모양으로 생긴 목제 약음기(Mute)를 벨 속에 넣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바이올린족 악기들의 이탈리아어 약음기 지시인 con sordino(독: mit Dämpfer, 프: sourdine)를 써서 표시한다. 해제할 때는 senza sordino/ohne Dämpfter/sans sourdine를 표시해준다.

손으로 막는 폐쇄음과 약음기로 막는 약음(muted tone)에는 분명한 음색 차가 있기 때문에, 작/편곡자들이 반드시 구별해야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호흡압력을 강하게 주어 불면 호른 특유의 따뜻하고 푸근한 호른의 소리가 아닌 날카롭고 금속성의 소리를 낼 수 있다. 다만 악기 내의 공기압이 강해야 하기 때문에 폐쇄음이나 포르테(f) 이상의 강음에서만 쓸 수 있으며, 이 스킬을 쓸 때는 악보에 프랑스어로 '퀴브레(cuivré)' 라고 써준다.

종종 악기의 나팔을 치켜들고 연주하라는 지시도 있는데, '나팔을 위로!' 라는 뜻의 지시어를 별도로 써준다(영: Bell up/이: campana in aria/독: Schalltrichter auf/프: pavillon en l'air). 특히 호른의 소리가 다른 악기보다 도드라지게 강조되어야 하는 대목에서 사용하며, 이 경우 소리가 좀 더 직접적으로 청중들에게 전해진다. 이 스킬은 호른만이 아닌, 트럼펫이나 오보에, 클라리넷 같은 세로로 부는 관악기에서도 사용된다.[8]

심지어 구스타프 말러의 경우 교향곡 제1번 4악장 끄트머리에서 나팔을 드는것도 모자라 호른 주자들을 일으켜 세워서 연주하도록 지시하기까지 했는데, 이것은 일종의 상징적인 행위다. 호른은 베토벤의 3번 교향곡 이후로 독어권 국가에서 영웅을 상징하는 악기이기 때문에, 마지막 대단원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시각적 연출로 사용된 지시다. 퀴브레나 벨업도 하지 않고 일어서기만 한다고 해서 실제로 음량의 강화 효과를 얻기는 힘들지만,[9] 시각적 효과만큼은 발군이다. 번쩍번쩍거리는 호른을 지닌 주자들이 모두 일어서서 연주하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음을 위아래로 미끄러뜨리는 글리산도(glissando) 지시도 자주 나온다. 호른이 트롬본인줄 아냐 그리고 혀를 요이요이요이 발음으로 재빨리 움직이면서 호흡의 압력을 실어서 또이~또이~또이이이이이 하고 위아래 음을 빠르게 내는 립트릴도 오랜 연습과 경험을 거치면 사용할 수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또한 오버블로잉이라고 해서 기도의 호흡과 성대의 울림을 조화시킨 특수 주법도 있는데, 악기의 특정음을 연주하면서 성대를 진동시켜 노래를 부른다아아하고 소리를 내며 화음을 낼 수도 있다(노래할 때 입을 벌리지 않고 흥얼거리듯 가창하는 허밍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보통 실내악 계통의 현대음악에 종종 등장하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에 베버의 호른 소협주곡에서 이 지시가 나오기도 했다. 우이 우우우이이 우아우아아

1.4. 종류 및 파생악기

호른은 밸브가 없이 크룩만 있는 내추럴 호른, 피스톤을 사용하는 비 호른, 로터리를 사용하는 로터리 호른 세 가지로 크게 나뉜다. 오늘날 사용되는 악기는 거의 전적으로 로터리 방식의 호른이다. 내추럴 호른은 원전악기를 연주될 때 제한적으로 사용되며, 빈 호른 역시 빈 필 이외에서는 취미 수준으로 연주되고 있다. 빈 호른이나 내추럴 호른은 연주해 보고 싶어도 당장 악기를 구매하는 일부터 엄청난 난관에 휩싸인다. 관의 조성과 조합방식에 따라서는 싱글 호른, 데스칸트 호른, 더블 호른, 트리플 호른으로 분류된다. 또한 더블 호른과 트리플 호른에는 각 관이 서로 부품을 공유하지 않는 풀 더블 방식과, 각 관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F관과 B플랫관을 일부 공유하는 방식인 컴펜제이팅 호른(compensating,독:Kompensating 콤펜자팅)이 있다.

1.4.1. 바그너 튜바

호른의 파생악기는 다른 금관악기들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리하르트 바그너가 자신의 오페라들에서 쓰기 위해 호른의 구조를 튜바식으로 응용한 '바그너 튜바(Wagner Tuba,Wagner Tuben-복수)' 라는 악기를 만들었는데, 바그너 작품 외에는 바그너 음악의 열렬한 추종자였던 브루크너의 7~9번 교향곡에서 사용되었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몇몇 오페라나 '알프스 교향곡' 같은 대규모 관현악 작품 및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불새' 와 '봄의 제전'에서도 이 악기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에 바그너 튜바를 사용한 작곡가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급율은 안습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장되거나 무시당하는 악기는 아니다. 일단 바그너, 브루크너, 슈트라우스가 음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고하기 때문에 이 세 사람 때문에라도 바그너 튜바는 사라질 수 없는 악기가 되어버렸다. 호른 주자들이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의 오페라극장 관현악단에 입단하기 위해서는 바그너 튜바를 연주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 연주회 관현악단에서도 위의 작품들을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 시즌에 두세 번 정도는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라, 대부분의 호른 주자들은 바그너 튜바의 연주법을 숙지한다. 그렇다고 바그너 튜바를 특별히 연습해야할 정도는 아니다. 왠만한 호른 주자들은 별다른 연습 없이도 바그너 튜바를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KBS교향악단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각각 4대가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보급율이 안습이기 때문에 대체악기로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유포늄이나 호른으로 대체해서 연주하는 것이 가능하다. 브루크너는 바그너 튜바를 구할 수 없을 때 유포늄으로 대체해서 연주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주의해야할 점은 독일이나 동구권에서 사용하는 유포늄은 타원형으로 바그너튜바와 아주 흡사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마우스피스를 가리면 독일형 유포늄인지 바그너튜바인지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브루크너가 말한 유포늄은 바로 이 독일형 유포늄을 의미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나 미국에서 사용하는 유포늄은 튜바를 축소한 형태의 악기로 독일의 유포늄과는 족보가 다른 악기다.

1.4.2. 기타

영국이나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는 알토호른(영국식 영어로는 테너호른)이라는 악기도 볼 수 있는데, 이 악기는 호른과는 다른 악기이며 유포늄과 같은 계열의 악기로 취급된다. 대개 금관악기 위주로 구성되는 브라스 밴드에 주로 쓰인다. 라벨이 편곡한 모데스트 무소륵스키의 '람회의 그림' 이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 말러의 교향곡 7번에서처럼 관현악에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이 악기는 호른 보다는 포니움 쪽에 가까운 구조와 연주법을 지닌 악기이고 여기서 설명하는 호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행진하면서 연주하는 마칭 밴드 경우 호른 대신에 멜러폰(Mellophone)이나, 이것과 비슷하지만 조성이 B플랫으로 된 마칭 호른(Marching Horn)이라는 악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1.5. 사용 영역

주로 클래식 음악에서 필수요소로 사용한다. 맨 위 문단에도 써놨지만, 다른 악기들과 쉽게 어울리는 강한 친화력 때문에 관현악에서 독주까지 다양한 편성과 장르에 투입된다. 특히 음이 직접 앞으로 향하지 않고 뒤로 퍼지는 악기 구조상 실내악에도 적합하다. 목관과 금관을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역할로도 많이 활용된다.

관현악에서는 대규모 편성을 취할 경우 호른을 최대 여덟 대(혹은 그 이상)로 증배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는 두 대에서 네 대까지가 기본 스펙이며, 어시스트라고 해서 수석 연주자를 보좌하며 음량을 강화하거나 수석 주자의 역할을 나눠 맡아 부담을 덜어주는 시다바리보조 주자를 옆에 둬서 연주하기도 한다.

관현악단의 호른 파트는 고음호른과 저음호른으로 나뉘게 되는데, 1,3번 홀수 주자들이 고음역을, 2,4번 짝수 주자들이 저음을 담당하게 된다. 이러한 홀짝수 분업 방식은 호른에만 고유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홀짝수 분업 체계를 확립한 사람은 베토벤이다.

고전 시대까지도 호른은 악단에서 두 대가 기본이었지만, 베토벤은 보다 풍부한 음향을 내기 위해 더욱 많은 호른을 사용하여 후기에는 네 대의 호른 사용이 정착되었다. 교향곡 제3번 '영웅'에서 세 대의 호른을 사용했던 베토벤은 이후 오페라 피델리오, 극부수음악 에그몬트 등에서 네대의 호른을 사용했으며, 교향곡 제9번 이후 네 대의 호른은 서구 음악계의 표준이 되었다. 베토벤은 당시 이조악기였던 호른의 한계점을 극복하려는 방법의 일환으로 호른의 기본조를 다르게 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음표의 개수를 늘리려 하였다. 즉 1,2번 호른이 한 쌍으로 같은 조를 연주하고 3,4번 호른이 한쌍으로 다른 조를 연주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에 따라 1번이 고음, 2번이 저음, 다른 조에서 3번이 고음, 4번이 저음을 맡게 되었다.[10]

베토벤 이후로 호른에 밸브가 도입되면서 이러한 분업이 의미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베토벤 이래로 홀짝수 분업의 전통은 후세대 작곡가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다만 일부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에서는 홀짝수 관계없이 1번부터 아래로 내려갈수록 차례로 저음파트로 할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이 때문에 호른 섹션의 부수석은 3번 주자가 맡는다. 입단 오디션을 볼 때도 포지션이 홀수인지 짝수인지에 따라 요구하는 음역이나 과제곡을 다르게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른이 8대로 늘어날 경우 6번 이하에서는 홀짝수 분업의 역할이 다소 애매해진다. 호른이 8대인 경우 5번~8번 호른은 바그너튜바를 겸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그너튜바를 사용할 경우 5, 6번이 고음용 악기, 7, 8번이 저음용 악기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차피 다 저음이기 때문에 파트의 분배는 단원들의 선호도에 따라 분배되는 경우가 많다. 규모가 큰 교향악단에서는 두 명의 수석이 각각 1번과 5번을 맡는 경우가 많다. 이는 5번 호른이 바그너튜바 파트의 수석자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바그너튜바를 연주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베를린 필이나 빈 필에서도 짬되는 단원들이 5번~8번 파트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1번~4번에 오히려 젊은 단원이나 객원단원이 포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짝수 파트를 연주하는 주자라 할지라도 고음을 연주 못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연주하다보면 1번과 같은 높이의 고음을 유니즌으로 연주해야할 때가 많다. 게다가 이조악기 시절의 작품으로 가면 옥타브를 넘나드는 도약이 빈번하기 때문에 연주하기가 무척 까다롭다. 그렇다면 고음도 잘 내고, 저음도 잘 내야 하는 짝수번호 연주자들이 더 뛰어나다는 논리가 성립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이것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저음과 고음을 번갈아 연주하는 것이 도약이 심하여 기술적으로는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고음만을 연주하는 것보다는 피로도가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

악기의 음색과 테크닉 적인 문제 때문에 클래식 이외 다른 영역에서는 사용 빈도가 대단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영화음악에서는 여타 금관악기들과 함께 두드러지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간혹 재즈에서 이 악기를 쓰기도 하는데, 아직 빅 밴드 등의 상비 악기 자리를 얻지는 못하고 있고 솔로 아니면 스트링 앙상블을 동원하는 세션이나 특별한 음색을 얻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 정도에 그치고 있는 정도다.

Two Steps From Hell의 음악이나 한스 치머의 음악 같이 웅장한 음악에서 꼭 등장한다. 보통 '웅장하다' 라는 느낌을 줄려면 오케스트라 혹은 오케스트라의 일부가 꼭 들어가야한다. 당연히 클래식 과 같은 경우에는 오케스트라가 다 쓰이지만, 현대에 와서는 앞써 말한 Two Steps From Hell 과 같이 오케스트라의 일부만 사용하여 오케스트라 '풍'만 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 호른은 꼭 들어가기 마련이다. 다른 악기가 잘 쓰이는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인데 예를들어트럼펫은 자칫 잘못 사용하면 느낌이 날 수도 있고 호른 특유의 후웅 띄어주는 연출이 힘들다. 또한 목관악기 전체도 거의 안쓰이는데 그 이유는 쿵쿵펑짝 하는 에픽 뮤직에서 강하기보단 섬세한 느낌을 전달하긴 힘들기 때문. 그래서 주로 현악기 와 호른을 넣어서 오케스트라 느낌을 따라한다.

한국에서는 여성적인 악기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는 모양인데, 예전 유럽이나 미국 오케스트라에는 다른 악기와 마찬가지로 남자 단원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날 여성 호른 주자를 주위에서 보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유명한 여성 연주자로는 호른의 여왕으로 불리는 독일의 마리 루이제 노이네커가 특히 유명하다. 북독일 방송 교향악단의 호른 수석 주자 클라우디아 슈트렌커트(Claudia Strenkert)는 악단 상임 지휘자였던 귄터 반트가 격찬한 바 있는 유명한 호른 주자다. 유명 오케스트라에도 점차 여성 호른 단원이 늘어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금관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시카고 교향악단에서는 여성 호르니스트가 많지 않던 시절부터 여성 단원들이 활약했다. 왕립 콘서트허바우 관현악단에서도 예전부터 여성 호르니스트들이 입단해 연주 활동을 하고 있었다. 현재 세계구급 본좌 악단인 베를린 필에도 유일한 여성 호르니스트 세라 윌리스가 활동하고 있다.

아무튼 한국에서는 여성적인 악기라는 이미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악기를 전공하는 여학생들도 많은득실 거리는 편인데, 생김새가 이뻐서 그런지 이화여대숙명여대 같은 여대 뿐 아니라 공학인 다른 대학들에서도 많은 여성 호른 전공자들이 배출되고 있다.

1.6. 주요 제작업체

가나다순으로 추가한다.

  • 독일
    • 알렉산더 Gebr. Alexander
    • 엥겔베르트 슈미트 Engelbert Schmid
    • 퀸 Ricco Kühn
    • 크루스페 Ed. Kruspe
    • 핑케 Finke
    • 한스 호이어 Meister Hans Hoyer
  • 미국
    • 콘 C.G.Conn
    • 홀턴 Holton
  • 오스트리아
    • 안드레아스 융비르트 Andreas Jungwirth
  • 영국
    • 팩스먼 Paxman
  • 일본
  • 체코
    • 이라체크 Jiracek & Sons

1.7. 국가별 특징

1.7.1. 독일

독일어권 오케스트라에서는 현재 알렉산더 103이 절대적인 대세를 차지하고 있지만, 20세기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독일에서는 알렉산더 뿐만 아니라 크루스페, 슈미트, 멜키어, 뫼니히, 야마하, 한스 호이어 등 다양한 악기가 두루 사용되었다. 알렉산더도 오늘날처럼 103 일색이 아니라 B플랫 싱글 모델이나 1103도 많이 사용했다. 베를린 필만 하더라도 카라얀 시절[11]에는 다양한 악기가 쓰였다. 노르베르트 하우프트만(Norbert Hauptmann)[12]과 만프레트 클리어(Manfred klier)[13]는 알렉103을 사용했지만, 그 밖의 단원들은 알렉산더Bb싱글, 멜키어, 뫼니히, 야마하 등 다른 악기를 사용했다. 레전드인 게르트 자이페르트(Gerd Seifert)[14]는 멜키어, 야마하를 비롯해 여러 악기를 수시로 교체해서 사용했지만, 알렉산더 만은 결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소 의외지만 60년~70년대 베를린 필에서는 야마하 호른도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현재 독일 오케스트라에서 절대 대세는 알렉산더 103 모델이다. 베를린 필,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북독일 방송 교향악단, 쾰른 서부독일 방송 교향악단, 를린 국립 관현악단, 이에른 국립 관현악단, 밤베르크 교향악단 등 네임드 오케스트라들에서 거의 전 단원이 알렉산더 103을 사용한다. 알렉산더 103을 사용하지 않는 오케스트라를 찾기 힘들 정도. 단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에서는 절반 정도만 알렉산더 103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델.

이웃나라인 오스트리아[15], 스위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에서도 알렉산더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독일에 비해 이들 주변국들에서는 알렉1103, 슈미트의 사용빈도도 좀 있는 편이다.

1.7.2.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빈 교향악단에서는 빈 호른을 사용하고, 그 밖의 오케스트라에서는 알렉산더 더블호른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1.7.2.1. 빈 호른
빈 필과 빈 심포니에서는 F조 싱글인 빈 호른(Wiener Horn)을 사용하고 있는데, 내추럴 호른에 있던 크룩 모양이 남아있어 외관상으로 다른 호른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악기를 연주하면서 호흡과 함께 악기 내부에 입김 형태로 들어간 물을 뺄 때 크룩을 빼고 악기를 돌리는 식으로 빼도록 되어 있다. 다른 오케스트라들의 상용 악기인 Bb/F조 더블 호른에 비해 고음역 연주에 상당한 힘이 드는데, F조 관이 저음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고음에서는 손가락으로 밸브를 조작하는 운지법보다 입술의 움직임 만으로 음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빈 호른은 19세기 빈의 호른 제작자인 레오폴트 울만이 개발한 악기에서 비롯되었다. 오늘날 대세인 로터리 방식이 아닌 펌프식 밸브로 되어있는 등 19세기 밸브호른에 가까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울만은 밸브 호른이 도입될 당시부터 다양한 형태의 밸브 호른을 개발해 시험해보았다.

현재 빈 필에서 쓰이는 빈 호른[16]은 1920년대에 빈 필에 도입되었다. 빈 호른은 울만의 제자들이 계속 제작했지만 빈 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기 때문에 빈 호른을 만들 수 있는 장인들이 점차 사라져 버렸다. 1970년대 이후에는 빈에서 빈 호른을 제작하는 제작자가 사라졌고 1970~1990년대에는 일본의 야마하에서 독점적으로 생산되기도 했다.[17] 하지만 빈 필의 명성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빈 호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일반 더블호른을 쓰던 빈 심포니에서도 덩달아 빈 호른으로 악기를 바꾸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융비르트(Jungwirth), 하크슈톤(Haagston), 간터-피츠카(Ganter-Pizka) 등 몇몇 메이커에서 빈 호른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빈 필에서는 야마하와 융비르트 악기를 쓰고 있다. 오스트리아 토종 관악기 제작 업체인 안드레아스 융비르트의 빈 호른은 레오폴트 울만이 19세기 후반에 개발했던 다른 악기를 복제했기 때문에 야마하를 비롯한 기존 빈 호른과는 모양이 약간 다르다. 하지만 두 악기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동일하다. 이 융비르트제 호른은 빈 필 수석주자를 역임했던 볼프강 톰뵈크가 개발에 참여하고 보급에 앞장섰는데, 2000년대 중반 한때 빈 필 단원의 거의 절반이 융비르트를 사용할 정도로 확산됐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다시 기존 야마하 호른을 쓰는 주자들이 대부분인 것을 볼 때 반짝 보급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빈 호른이 고음에서는 연주하기가 무척 까다롭기 때문에 모차르트, 베토벤 등 고음이 많이 나오는 레퍼토리에서는 디스칸트 호른 등 고음에 특화된 악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1.7.3. 영국

영국 오케스트라는 비교적 다양한 모델의 악기를 두루 사용하고 있는데, 메이저 오케스트라에서는 알렉산더, 팩스만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그 다음으로 슈미트, 야마하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듯 하다. 알렉산더의 경우 103 일색인 독일과는 달리 1103 모델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독일이나 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에서는 오케스트라 내에서 악기를 통일하는 경향이 강한데, 영국에서는 그딴거 없다. 메이저 오케스트라가 몰려있는 런던[18] 은 단원들의 고용 안정성이 독일이나 미국에 비해 불안정한 편이고, 때문에 음악가들이 오케스트라를 자주 옮기고 겸직도 많이하는 특성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호르니스트를 역임했던 데니스 브레인과 알렌 시빌은 알렉산더 Bb 싱글 호른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던 교향악단의 수석 호르니스트를 역임한 배리 터크웰은 크루스페 호른 애용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1.7.4. 미국

미국에서는 크루스페 스타일 호른과 가이어 스타일 호른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20세기 초에 독일에서 도입된 크루스페 스타일이 미국을 휩쓸면서 한때 미국 호른 사운드 그 자체로 불렸으나 20세기 후반에는 가이어 스타일의 악기도 널리 퍼지면서 현재 양대 진영을 구축하고 있다.
1.7.4.1. 크루스페(Kruspe) 스타일[19]
오스트리아 출신의 안톤 호너가 1902년 미국에 크루스페 호른을 소개한 이래 필라델피아 관현악단과 커티스 음악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 미국에서 대세가 되었다. 크루스페 호른을 카피해서 만든 콘 8D(Conn 8D)는 미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 악기로 1980년대까지 미국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전설적인 토스카니니의 NBC 교향악단을 비롯한 다수의 미국 오케스트라에서 Conn 8D를 채택했으며, 클리블랜드 관현악단, 필라델피아 관현악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은 지금도 Conn 8D을 애용하는 대표적인 악단이다.

1990년대 이후에는 가이어/Knopf 스타일의 악기가 유행하면서 Conn 8D에서 가이어/Knopf 스타일 악기로 갈아탄 악단도 꽤 된다. 뉴욕 필하모닉은 Conn 8D에서 슈미트(트리플)로 바꾸는 추세고,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도 Conn 8D에서 가이어 스타일로 갈아탔다. 크루스페 스타일 호른은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정작 본고장인 독일에서는 인기가 안습이라 독일의 크루스페는 결국 2011년에 문을 닫았다.[20]
1.7.4.2. 가이어(Geyer) 스타일
가이어 스타일은 크루스페 스타일보다 늦게 미국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빠르게 보급되어 크루스페 스타일과 더불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가이어 스타일의 호른을 사용하는 오케스트라로는 시카고 교향악단(Lewis), 보스턴 교향악단(Geyer)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 크루스페 스타일 악기로 Conn 8D 모델이 독보적으로 사용된데 반해, 가이어 스타일 호른은 비교적 다양한 메이커(Geyer, Lewis, Hill, Rauch 등)가 골고루 쓰이고 있다. 크루스페 스타일 호른이 다소 어두우면서 유려한 음색을 지닌 반면, 가이어 스타일 악기는 밝지만 약간 거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크루스페 스타일보다 가이어 스타일 호른이 더 손쉽게 연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한다. 특히 말러 등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레퍼토리가 확산된 것도 가이어 호른의 선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Knopf 스타일의 호른은 가이어 스타일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함께 묶어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가이어 스타일 호른을 말할 때 Knopf 스타일을 포함해서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다. 악기 특성도 비슷하기 때문에 가이어와 마찬가지로 Knopf 스타일 호른도 미국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Schmid, Ricco-Kühn, Berg, 야마하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2. 하멜의 바이올린의 호른 여왕

성우:시마모토 스미(TV판&드라마CD)

스페르첸드 공국여왕(?!)[21]. 딸내미바보 속성이며, 마족에게 희생당한 아들 류트를 늘 가슴에 묻어두고 있다. 반면 죽은 남편에 대해서는 거의 공기 취급. 심지어 남편이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순간까지 아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는게 더 중요하다고 그냥 방치하고 있었다.

일찌감치 사망플래그가 성립되어 있었고, 후반에는 각혈을 일삼다 결국 사망한다. 이때 최후의 힘을 발휘하여 북도시 원정군에게 '시공전송신성문(갓 브레스 게이트)'이라는 광역 버프를 시전, 북도시 공략에 큰 도움을 준다. 죽은 다음에도 베이스전에 유령 비슷하게 나와서 활약을 한다.

애니판에서도 원작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남편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름의 유래는 금관악기인 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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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알렉산더, 슈미트를 비롯한 독일제 호른 메이커 뿐만아니라,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크루스페 스타일과 가이어 스타일도 독일에서 유래되었다
  • [2] 오보에와 마찬가지로 음정이 불안한 악기이기에 음감이 뛰어나야한다.
  • [3] 피타고라스의 배음 이론에 따른 법칙. 배음만으로는 모든 반음을 연주할 수 없다.
  • [4] 보통 핸드 스토핑으로 음을 내면 음색이 크게 달라지는데, 이를 이용한 것이 폐쇄음 주법이다. 연주법 항목 참조.
  • [5] 사실 밸브 호른에 달린 각 관은 과거 내추럴 호른의 크룩과 다름이 없다 1번 관은 Eb,2관은 A,3번관은D, 이런식이다 그래서 오늘날의 연주자들은 F,Bb 관의 각 밸브를 적절히 조합하여 가장 안정된 음정과 곡의 분위기에 맞는 음색을 찾아서 연주한다.
  • [6] 다만 시기가 2차대전 끝난지 10년도 채 안된 탓에 영국인 대가가 과거 적국이었던 독일 악기를 쓴다는 것이 거시기했는지, 이후 영국 회사인 팍스만(Paxman)에서 새로이 싱글호른을 제작해 브레인에게 증정하기도 했다.
  • [7] 악보에 적힌 도(C)음을 불면 그 밑의 파(F)음이 나온다.
  • [8] 말러가 이 연주법의 오덕이다.
  • [9] 그래서 이 대목 전까지는 7대였던 호른을 이 부분에서 세 대 늘려서 10대 쓰도록 했다. 이후 개정할 때는 호른을 증편하는 대신 트럼펫과 트롬본을 한 대씩 붙여서 해당 악구를 강화시키라는 지시를 첨가했다.
  • [10] 교향곡 제3번에서 세 대의 호른이 모든 같은 조로 사용되었는데 이때도 호른 중 1,3번에 고음을, 2번에 저음을 할당했다.
  • [11] 1955년~1989년
  • [12] 1968년부터 수석을 지냈고 이후 평단원으로 활동한 후 최근 은퇴했다.
  • [13] 카라얀 시절 베를린 필에서 거의 고정적으로 2nd 파트를 맡았다. 60~70년대에는 알렉산더103을 사용했지만 80년대에 가이어 랩으로 바꾸었다.
  • [14] 1964년부터 1993년까지 수석단원이었다.
  • [15] 빈 호른을 쓰는 빈 필과 빈 심포니는 제외
  • [16] 융비르트를 제외한 빈 호른
  • [17] 사실 간터 등에서 계속 빈 호른이 생산되긴 했지만 빈 필에서는 야마하제 호른만 사용했다. 야마하 빈 호른의 개발과 생산에는 빈 필 단원들이 깊이 참여했다.
  • [18] 이게 다 토머스 비첨 탓이다. 갑부집 아들인 비첨은 런던 심포니와 사이가 틀어지자 스스로 런던 필을 창단한 후, 런던 필과도 사이가 틀어지자 월터 레그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창단에 관여해서 날로 먹으려 했는데, 레그가 오케스트라를 카라얀에게 넘기자 이번에는 로열 필을 창단했다. 런던 한 도시에 지나치게 많은 오케스트라가 난립하는 바람에 런던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처우는 독일이나 미국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런던 오케스트라들은 만성적으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고 일부는 주기적으로 해체설이 반복되고 있다.
  • [19] 미국에서는 크러스피 등으로 발음한다고 한다.
  • [20] 독일 유명 관현악단 중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에서 크루스페 스타일의 악기를 사용하는 단원들이 있었지만, 이들도 한스 호이어제 악기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 [21] 작가가 '공국'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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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3-22 17: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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