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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가

last modified: 2015-04-03 08:55:22 by Contributors

黃鳥歌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유리명왕 3년 기사에 그 가사와 유래가 전해진다.

유리왕 3년 10월에 왕비 송씨가 사망한 후 화희라는 고구려 골천(鶻川) 출신 여인과 치희라는 한인(漢人)의 딸을 새로 후실로 맞이하게 되는데, 둘이 어찌나 사이가 안 좋던지 유리는 그 둘을 위해 궁궐을 각각 따로 지어줄 정도였다.

그러다가 유리가 사냥을 나가 한 동안 궁전을 비우자 두 여인은 본격적으로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화희가 치희에게 "니년은 한인(漢人) 집안 종년이잖아! 깝ㄴㄴ"라며 디스하자 이에 폭발한 치희가 걍 GG치고 궁궐을 나와버렸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유리가 말 타고 치희에게 달려와 컴백홈을 외쳤으나, 이미 속이 상할대로 상한 치희는 화를 내며 끝내 유리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하렘마스터 등극에 실패하여 정줄 놓은 유리는 슬픔에 잠긴 채 어느 날 나무 아래에서 쉬다가 꼬리가 날아 모이는 것을 보고 시상이 떠올라 노래를 읊는다.

翩翩黃鳥(편편황조) 펄펄 나는 저 꾀꼬리
雌雄相依(자웅상의) 암수 서로 정답구나
念我之獨(염아지독) 외로울사 이 내 몸은
誰其輿歸(수기여귀) 누구와 함께 돌아갈꼬

다만 삼국사기에 기록되기론 "왕이 일찍이 나무 밑에서 쉬다가 노래 불렀다 고 한 부분으로 봤을 때, 그리워한 대상이 치희인지 왕비 송씨인지는 불명. 어쩌면 송씨가 죽은 이후 그녀를 그리워하며 불렀을 수도 있다.

두 여인의 하렘 주도권 배틀은 당시 고구려의 출신의 토착세력과 외래세력 간의 권력 다툼(한마디로 국내파 vs 해외파?)을 묘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또한 화희와 치희의 이름 중 '禾(벼 화)' 자와 '雉(꿩 치)' 자에 주목해 유리왕 당대에 고구려가 농경 세력과 수렵 세력을 중심으로 갈등이 심하였으며 결국 농경 세력에 의하여 수렵 세력이 약화되었음을 알려주는 설화로 보기도 한다.

이 노래와 구지가를 믹스해서 솔로들의 아픔을 그려낸(?) 경우도 있다. #
翩翩黃鳥(편편황조) 펄펄 나는 저 꾀꼬리
雌雄相依(자웅상의) 암수 서로 정답구나
燔灼而喫也(번작이끽야) 구워서 먹으리

드라마 초고왕의 오류로 맨 마지막 구절이 뉘와 함께 날아갈꼬로 강제 개작당했다. (…)

노라조가 4집 앨범에서 황조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동명의 곡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 노래에서는 암수 서로 정다운 꾀꼬리를 세트로 잡아다가 양념 치킨으로 해먹는다. 구워서... 아니 튀겨서 먹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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