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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령 전거리 수용소

last modified: 2014-11-14 15:48:09 by Contributors

회령 전거리 수용소
정식 명칭 12호 교화소
영문 명칭 Chŏngŏri Concentration Camp
관할 국가 북한
면적 약 3ha (약 0.03㎢)
위치 북한 행정구역상 : 함경북도 회령시 무산리 소재
대한민국 행정구역상 : 함경북도 회령군 창두면 무산동 소재
인근 교통편 북서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서 83번 국도와 만남
남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함북선 전거리역이 있음 : 단, 산을 넘어가야 함
수용 인원 최소 2천 명 이상

會寧 全巨里 收容所 / 全巨里 第十二號 敎化所


가로 350m, 세로 150m의 조그만 수용소. 가운데에는 세 칸으로 칸막이가 되어 있는 구조. 사실 칸막이가 확실한 건 가장 오른쪽의 가로 150m 세로 150m의 정사각형 모양의 구역인데 여기가 바로 수용소의 중요 부분이다. 이 좁은 수용소에 300명의 경비가 몰려 있다. 모두 중화기를 장비한 상태.

다른 교화소도 마찬가지겠지만 교화소라는 이름이 주는 이미지에 낚이면 안 된다. 교화소는 정치범 본인이 수감되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도 훨씬 더 상황이 열악하다. 이 교화(敎化)라고 하는 게 노동으로, 구타로, 또는 총칼을 들이대며 혁명 정신(이라고 쓰고 김일성 우상화라 읽는 것)을 주입하는 것이니...

원래는 정치범 수용소가 아니었다. 정치범도 일부 수감되긴 했지만 2005년까지 주로 수용되는 사람은 일반적인 범죄자들이 수용되는 곳이었는데 예를 들자면 음식을 훔친 도둑 같은 사람들이 여기에 끌려와서 수감되었다. 수감 인원은 당시는 2천 명이었다. 그런데 탈북자들이 죄다 여기에 수감되기 시작하면서 졸지에 정치범 수용소화가 되어버린 것. 북한에서는 탈북자들도 모두 정치범으로 간주한다. 어쨌든 중국에서 잡힌 탈북자들이 이 수용소로 끌려오면서 수감 인원이 늘어나버린 것. 그러다가 아예 2009년을 전후해서 탈북자 전용 수용소로 개편되었다.

이론상으로는 혁명화 교육을 받고 사회로 되돌아가야 하지만 그게 가능할 리가 없지. 선고되는 형량도 길고 수용소의 실상도 참혹해서 버티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

삼촌을 사고로 죽인 리준하가 이 곳에 수감되었다가 탈출에 성공했는데 이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수용소의 실상은 다음과 같다.

  • 구리 광산, 조그만 공장, 벌목장 등에서 수감자들이 하루에 14시간 일을 한다. 실제로 광산은 수용소에서 500m 정도 남쪽에 있다.
  • 1천 명의 수감자에게 배당된 화장실은 달랑 하나. 이토록 불결하고 사람이 몰려 있기 때문에 병에 걸리기 쉽다. 방 안에는 벌레들이 들끓을 정도.
  • 수감자들은 자주 죽거나 심하게 다친다. 일을 할 때 기초적인 장비 외에 다른 것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
  • 한 끼 식사에 받는 쌀의 양은 고작 140g. 이 때문에 수감자들은 매우 배고픈 상태이며 풀을 뜯어먹는 것은 예사. 심지어 소의 배설물 속의 옥수수까지 먹는 일이 있다고 하니 얼마나 열악한 상황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매달 3~40명의 수감자가 영양실조, 사고, 고문으로 목숨을 잃으며 시체는 인근의 불망산에서 화장된다. 때문에 가족들은 단지 사망 통지서 한 통으로 사망 소식을 전달받게 된다.
  • 규칙을 어길 시에는 극심한 고문 이후에 작은 방에 수감되는데 방의 크기가 1㎡에 불과. 다리를 뻗을 수 없을 정도.
  • 수용소 탈출을 시도했다가는 물론 즉결 처형.

강철환칼럼에 따르면 2007년 이전까지는 북한은 탈북자들을 세 부류로 나누어서 관리했는데 이 중 가장 정도가 낮은 식량난으로 인한 단순 탈북자는 3등급으로 되어서 6개월의 노동단련형이나 2년 이하의 노동교화형으로 처벌받는 정도였으나 당국에서 국경을 넘은 자들은 민족반역죄로 다스리라는 명령이 하달되면서 무조건 교화형을 받아 전거리에 수감된다고 한다.

동 칼럼의 말미에 보면 한 탈북자가 말하길 차라리 요덕 수용소가 나을 정도로 전거리는 사람 잡는 곳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니 말 다 했다. 아무리 건강해도 석 달을 버티지 못하고 죽어나간다고. 하기사 북한은 구류장에 석 달 수감되기만 해도 출소 후 반 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곳이다.

결론을 말하면 한마디로 완전통제구역의 체험판. 그나마 이곳이 완전통제구역보다 나은 점은 형량을 받아 수감되는 곳인지라 기한을 다 채우면 살아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 강도만 따지면 완전통제구역 수준으로 사람 잡는 동네라 살아서 나오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참고 문헌 및 링크

  • 이 링크에서 '리준하'로 검색하면 전거리 수용소에 관한 그의 수기를 읽을 수 있다.
  • 관심이 있는 사람은《교화소 이야기》를 읽어볼 것. 리준하가 쓴 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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