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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일본시리즈

역대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2004년
세이부 라이온즈 (4승)
주니치 드래곤즈 (3승)
2005년
한신 타이거스 (0승)
치바 롯데 마린즈 (4승)
2006년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4승)
주니치 드래곤즈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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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개요
2. 배경
3. 경기결과
3.1. 1차전(치바 마린, 10/22) : 안개와 함께 한 콜드게임
3.2. 2차전(치바 마린, 10/23) : 홈에서 2연승한 롯데. 고시엔에서 끝낼 준비를 하다.
3.3. 3차전(고시엔, 10/25) : 3G 연속 대패한 위기의 한신. 시리즈는 치바 롯데쪽으로 기울고
3.4. 4차전(고시엔, 10/26) : 33-4의 완성, 1974년 이후 31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롯데.
4. 총평
5. 흑역사의 재발굴
6. 기타


1. 개요

33-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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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설의 시작인 최종 스코어.

한신 팬들 앞에서는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시즌
영원히 고통받는 한신
なんでや!阪神関係ないやろ!(와 그라는데! 한신은 관계 없다 아이가!)
오푼이 시리즈

2005년 일본시리즈는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한신 타이거스와 퍼시픽리그 파이널스테이지 승리팀 치바 롯데 마린즈 간의 대결로 10월 23일부터 10월 26일까지 진행되었다. 결과는 위의 짤방에도 드러나있듯이 치바 롯데가 4:0이라는 시리즈 스코어로 한신을 떡실신시켰다.

일본에선 이 사건을 비꼬아 스코어인 33-4나, 하얀 안개 사건(白い霧事件)이라고 부른다.[1]

2. 배경

2005년, 한신 타이거스승리의 방정식이라고 불리던 필승조 트리오, 제프 윌리엄스(「J」eff Wiliams), 후지카와 큐지(「F」ujikawa Kyuji), 구보타 도모유키(「K」ubota Tomoyuki), 일명 JFK를 거느리고 센트럴 리그를 정복하고, 2년만에 또 다시 일본시리즈에 오르면서 2년 전에 실패한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에 오사카 지역의 스포츠 매체와 팬들은 승리의 방정식 JFK가 있는 한신 타이거스는 무적이라며 금방이라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레발기대감을 품에 안고, 그렇게 퍼시픽 리그에서 1위를 한 치바 롯데 마린즈와 최종 결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팀인 치바 롯데는 정규시즌에서 퍼시픽리그 2위 팀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거쳐서 올라온 팀이었고, 이 때까지만해도[2] 플레이오프 제도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일본 야구의 풍토상 롯데는 제도의 맹점을 타고 운좋게 일본시리즈에 올라온 리그 최강자라고는 할 수 없는 팀이었다.[3] 게다가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가 1981년 이 후 24년 만[4]이라서 사실상 포스트시즌 초심자나 다름 없는 팀이었다. 이에 반해 한신은 불과 2년 전에 길고 긴 암흑기를 마감하고 18년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일본시리즈에서 12개 구단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던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졌던 2003년 당시의 멤버들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었다. 게다가 일본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에 가장 껄끄러운 걸림돌이며,[5] 여전히 12개구단 최강의 전력을 과시하던 소프트뱅크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면서 탈락한 덕분[6]에 이번 시리즈는 한신의 입장에서는 경험이 없는 비교적 쉬운 팀과의 대결이었다. 그래서 한신의 관계자와 팬들은 이번에야말로 20년 동안 쌓인 울분을 풀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모두들 확신하고 있었다.

물론 이런 일이 벌어질 때는 항상 따라오는 불안한 징조도 없지는 않았다. 보통은 개방형 구장을 쓰는 홈구장의 특성 상 장마철과 여름을 거치면서 몇경기 정도가 우천 취소 되어 10월 중에 많으면 10경기 정도 추가로 편성이 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이 해에는 유난히 비가 타이거즈를 비껴가면서 일정 소화가 차질없이 진행되면서 예년보다 빠른 10월 초순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래서 일본시리즈 개최까지 약 2주일 반 동안 스케줄이 비게 되었으며 이 때문에 경기감각의 유지를 걱정하는 의견도 일부에서 나왔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 우승 자체도 우승을 확정짓기까지 똥줄을 태웠던 2년 전[7]과는 달리 2005년에는 비교적 여유있게 경쟁팀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했으며 이 때문에 한신팬과 오사카지역 미디어는 이것이 한신 선수들이 한단계 성장한 증거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따라서 앞서 제기된 스케줄 공백에 따른 경기감각의 상실이라는 불안한 징조를 크게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큰 것이 되어 돌아왔다

이 때까지는 한신 타이거스도, 타이거스 팬들도, 심지어는 상대팀인 치바 롯데 마린즈도 몰랐을 것이다. 이것이 한신 팬들에게 일본 야구사에 길이 남을 악몽의 서막이란 것을...[8]

3. 경기결과

3.1. 1차전(치바 마린, 10/22) : 안개와 함께 한 콜드게임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한신 0 0 0 0 1 0 0 - - 1 5 0
치바 롯데 1 0 0 0 3 1 5 - - 10 15 0

▲ 승리투수 : 시미즈 나오유키
▲ 패전투수 : 이가와 게이
▲ 홈런 : 이마에 도시아키 1호(1회 1점) 이승엽 1호(6회 1점) 사토자키 도모야 1호(7회 3점) 베니 아그바야니 1호(7회 2점)

이날 경기는 바닷가에 있는 구장의 특성상 경기가 시작되는 6시 무렵부터 구장에 안개가 살살 끼기 시작하였다. 경기 시작할 무렵에는 그렇게 큰 지장을 줄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기에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7회말 롯데 공격, 사토자키의 쓰리런 직후 맷 프랑코의 타석. 미스트

하지만 이놈의 안개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짙어지기만 할 뿐 도무지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6회 들어올 무렵부터는 경기진행 여부가 걱정될 정도로 안개가 짙어지기 시작했고 어떻게든 7회까지 경기를 진행시켰건만 상황은 더 악화되어 투수자리에서 포수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7회말에 롯데의 대량득점으로 더 이상 한신이 경기를 뒤집기는 힘든 점도 고려되어 7회말이 끝나고 짙은 안개에 의한 콜드게임이 선언 되었다. 안개 때문에 일본시리즈 경기가 콜드게임이 선언된 것은 사상 최초.


저 위의 사진이 뽀샵 처리된 게 아니냐고 의심할 사람들을 위해서 그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동영상도 붙여둔다. 동영상을 보면 저 사진이 뽀샵처리 된 게 아니라 진짜로 안개가 저정도였음을 알 수 있다.

3.2. 2차전(치바 마린, 10/23) : 홈에서 2연승한 롯데. 고시엔에서 끝낼 준비를 하다.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한신 0 0 0 0 0 0 0 0 0 0 4 0
치바 롯데 1 1 0 0 0 5 0 3 X 10 12 0

▲ 승리투수 : 와타나베 슌스케
▲ 패전투수 : 안도 유야
▲ 홈런 : 오무라 사부로 1호(6회 2점), 맷 프랑코 1호(6회 1점), 이승엽 2호(6회 2점)

그래서 한신팬들은 1차전 콜드게임을 불러온 안개가 롯데 측이 일부러 피운 연막이 아니냐고까지 말하는 사람이 나올 정도로 1차전의 석연치 않은 경기종료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 사람들은 정말로 7회까지 롯데 투수진에게 농락당하면서 1점밖에 못낸 물방망이 타선이 8, 9회에 9점을 쫓아갈 거라고 믿었나... 그리고 안개 같은 자연의 장난만 없었더라면 한신이 저렇게까지 대패를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래서 2차전이 시작되면 뭔가 다르겠지라고 기대를 걸었건만... 2차전도 1차전과 똑같은 양상으로 6회말에 5점을 내주며 떡실신. 반면 한신의 물방망이는 1점도 못 내고 영봉패를 당했다. 여기까지만 와도 상대팀의 강함을 인정하는 게 정상적이겠건만, 한신팬들은 여전히 생소한 상대팀 구장 탓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성지 한신 고시엔 구장에만 돌아오면 구장을 가득메운 5만명의 열성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이 있을 것이고, 이와 같은 압도적인 응원을 경험하지 못한 비인기팀 롯데 따위는 오금이 저려서 알아서 무릎을 꿇을 거라고(...), 그리고 이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정신승리

3.3. 3차전(고시엔, 10/25) : 3G 연속 대패한 위기의 한신. 시리즈는 치바 롯데쪽으로 기울고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치바 롯데 0 1 0 2 0 0 7 0 0 10 10 0
한신 0 1 0 0 0 0 0 0 0 1 6 0

▲ 승리투수 : 고바야시 히로유키
▲ 패전투수 : 시모야나기 쓰요시
▲ 홈런 : 후쿠우라 카즈야 1호(7회 4점)

그들의 믿음대로 홈인 고시엔에만 오면 5만 명이 들어찬 관중석을 본 적도 없을 비인기팀 롯데 정도는 홈 관중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가볍게 제압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마지막 희망을 걸은 성지 고시엔에서의 대결이라고 뭐가 달라진 것은 없었다. 4회에 2점을 내주며 리드를 내준 한신은 결국 7회초에 시리즈 3번째 빅이닝을 내주며 7실점을 해버렸다. 결국 이러한 사태의 원인은 선수들이 보여준 한심한 퍼포먼스가 날씨 탓도 아니고 롯데 측의 조작은 더더욱 아니고 구장 탓도 아닌, 돌대가리 감독의 멍청한 용병술과 수세에 몰린 상황을 타개할 능력이 없는 선수들의 기량 탓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선수도 팬도 모두 멘붕모드로 돌입했고 5만 명이 들어찬 고시엔에는 왼쪽 외야석 구석에 자리잡은 검은 유니폼을 입은 롯데 원정응원단의 응원가 소리만 울려퍼지고 있었다.

3.4. 4차전(고시엔, 10/26) : 33-4의 완성, 1974년 이후 31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롯데.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치바 롯데 0 2 0 1 0 0 0 0 0 3 7 1
한신 0 0 0 0 0 2 0 0 0 2 7 0

▲ 승리투수 : 댄 세라피니
▲ 패전투수 : 스기야마 나오히사
▲ 세이브투수 : 고바야시 마사히데
▲ 홈런 : 이승엽 3호(2회 2점)

▲ 일본시리즈 MVP : 이마에 도시야키(치바 롯데)
▲ 우수 선수상 : 와타나베 슌스케, 이승엽, 오무라 사부로(이상 치바 롯데)
▲ 감투상[9] : 야노 아키히로(한신)

그리고 한신은 플래툰 취급이나 받던 한국 출신 용병에게 결승홈런을 맞고 멸망했다. 비록 실점을 최소화하고 4경기 중에 가장 경기다운 경기를 펼쳤지만 선취점을 내주면서 끌려가는 전개는 바뀌지 않았고 막강 불펜을 보유하고 있던 건 한신만이 아니었다. 후지타 소이치-야부타 야스히코-고바야시 마사히데로 이어지는 롯데의 필승조는(YFK로 부른다-2010년 다시 등장하는데 이때는 후루야 다쿠야,고바야시 히로유키) 한신에게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롯데는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압도적인 경기력의 차이를 과시하면서 31년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적지 고시엔에서 확정지었다. 고시엔의 마운드에는 적장 바비 발렌타인이 일본시리즈를 우승한 최초의 외국인 감독[10]이라는 영예와 동시에 헹가래를 받고 있었다.

4. 총평

한신 치바 롯데
1차전 1 10
2차전 0 10
3차전 1 10
4차전 2 3
합계 4 33

한신 타이거스는 3번이나 콜드게임급의 스코어를 먹고 장렬하게 침몰해버렸다. 그리고 그 중 한 경기는 진짜로 콜드게임이었다. 머시 룰(Mercy Rule)에 의한 콜드게임은 아니었지만. 구단과 팬들이 어떤 상황에 빠졌을 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연고지에서 한신 타이거스의 인기 그리고 1985년에 첫 일본시리즈를 우승했었을 때 오사카를 뒤집어 놓았던 열기를 생각해보면 폭동 안 난 게 신기할 정도로 떡실신을 당했으니 말이다. 정확하게는 폭동을 일으킬 기력조차 사라질 정도로 한신팬들의 넋이 나갔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만큼 시리즈가 시작하기 전에 한신팬들의 기대치가 높았고, 시리즈 중에 롯데와 한신이 보여준 경기력의 차이만큼 팬들에게 충격과 정신적 낙차가 컸던 시리즈였다. 실제로 한신은 이 시리즈에서 일본시리즈 사상 최악의 기록을 여러개 세웠다. 시리즈 팀 최소 득점(4점), 최악의 팀 방어율(8.63), 최소 팀 홈런(0개)[11]] 등등 한신이 보여준 경기력은 일본시리즈 사상 최악의 경기력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콜드게임급의 스코어를 보면 알겠지만 경기 중반까지는 비교적 팽팽하게 진행되다가 6회 이후에 빅이닝을 내주면서 단숨에 무너지는 패턴이 3경기 연속으로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신 팬들이 우주최강이라고 자부하던 필승조 트리오인 JFK를 보유한 팀의 경기 패턴이라고는 믿기 힘든 전개이다. 사실 이 3경기에서 JFK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 등판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당시 한신의 감독인 오카다 아키노부가 'JFK는 필승조'라는 명분에 너무 집착한 것이 패인이었다. 중반 이후 리드를 잡으면 6~7회부터 JFK를 투입해서 확실하게 경기를 매조진다는 것이 오카다 감독의 기본전략이었는데 문제는 그 3경기 동안 한신이 한번도 중반 이후에 리드를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도리어 경기 중반까지 롯데에게 근소하게 리드를 허용하는 예상 외의 전개에 JFK의 투입시점을 결정하지 못하고 일단 추격조부터 올리는 작전으로 나왔고, 그 추격조들이 롯데 타선에 털리면서 대량실점한 결과 JFK의 투입시기를 놓친 것이 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한신의 대참패의 원인이다. 시리즈 내내 한신은 JFK라는 훌륭한 카드를 보유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전개로 진행되었다. 즉, 33-4라는 참사는 예상 외의 돌발사태가 일어났을 때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필승조니까 무조건 1점이라도 앞서는 상황에서만 등판시킨다는 플랜 A에만 집착하다가 리그 최강급의 불펜을 썩혀버리고 만 오카다 감독의 돌대가리 경직된 운용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어째 모든 상황과 조건을 이상적으로 설정해 놓고 작전 원안에만 집착하다 패망한 구 일본군을 연상시킨다. 그 외의 패인이라면 초반에 리드를 잡거나 리드를 내줬을 때 점수를 내지 못해서 JFK의 투입시기를 잡지 못하게 만든 물방망이도 들 수 있다.

3차전마저 콜드게임급의 대패를 당하자 한신의 코칭스탭은 부랴부랴 투수운용계획를 변경했고 상황에 상관없이 필요하면 JFK를 경기 중반에 조기에 투입한다로 방침을 변경했다. 1게임만 지면 그대로 시즌이 끝나니 어찌보면 당연한 조치였지만 이미 대세는 롯데에게 넘어가 있었고 3경기 연속으로 콜드게임에 가까운 패배를 당한 한신의 선수단은 멘붕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나마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4차전은 최소실점으로 버텼으나 플래툰 취급받던 오푼이에게 결승 홈런을 얻어맞고 그대로 한신은 멸망했다.[12] 그야말로 단기전에서의 지휘관의 임기응변과 유연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극명하게 드러낸 한판이었다.

5. 흑역사의 재발굴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0년 일본시리즈에서 주니치 드래곤즈치바 롯데 마린즈가 대결하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이 경기를 중계하는 NHK가 공수 교대시간 같이 남는 시간에 각 팀의 옛 일본시리즈 대결모습을 리피트 했는데, 치바 롯데 마린즈의 경기를 돌아본다면서 하필이면 2005년 이 경기를 한신 팬들의 잊고 싶은 과거를 자꾸 리마인드 시켜 고통받게 하려는 건 아닌지 착각할 정도로 계속 재생하였다.[13]

결국 이로 인해 인터넷 등지에서 이 경기가 재조명 받게 되었고, 2ch에서도 이 이야기로 스레가 대량 양산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를 보다못한 한신팬이 트라우마를 버틸 수 없었는지 이렇게 글을 남겼다.

なんでや!阪神関係ないやろ!
(와 그라는데! 한신은 관계 없다 아이가!)

이런 비극을 놓칠리 없는 2ch에선 이 발언을 이후 인터넷 상에서 널리 츳코미의 필수요소로 쓰기 시작하였고, 뭔가 334랑 연관되는 글이나 절망적인 상황, 뭔가 허탈한 상황에선 전부 33-4, 칭~(チーン), なんでや!阪神関係ないやろ!(와 그라는데! 한신은 관계 없다 아이가!), な阪関無(앞말을 줄인 거다.) 등등으로 대답하는 유행이 일기 시작했다.(...) 이로서 한신팬들은 일본 인터넷 상에서 끊임없이 고통받게 되었다. 그나마 9년만에 이런 조롱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으나, 2005년 롯데의 주축 선수이자 2014년의 X맨 이였던 어떤 선수의 거대한 삽질로 인해 수명이 연장되는걸로 모자라 수비방해 패배라는 오명이 추가되었다. 포기하면 편해 추가로 2014년 일본시리즈 5차전의 경기시간이 우연스럽게도 3시간 34분 이였다는 점을 들어 새로운 네타꺼리로 삼는 사람들도 있다. 뭔가 콩드립이 생각나지만 넘어가자.

참고로 구글에서 '33-4 意味'라고 검색어를 검색하면 '이것을 찾으셨나요?'에 자동으로 한신 타이거스가 검색되었으나 2015년 3월 현재에는 나오지 않는다.(...)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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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1970년대 일본프로야구에 충격을 몰고온 승부조작 사건인 검은 안개 사건의 오마주이다. 이 시리즈를 하얀 안개 사건이라고 부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치바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 경기가 구장에 짙게 깔린 하얀 바다 안개로 인하여 더 이상의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진 관계로 7회 농무(濃霧, 짙은 안개) 콜드게임 처리가 되었기 때문. 그 때까지 10-1로 떡실신 당하고 있던 자신들의 처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안개 때문에 1승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한 한신 팬들에 의해서 경기가 진행될 수록 짙어지던 안개가 치바 롯데 마린스가 조작한 것이라는 의심을 담아서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
  • [2] 지금도 이 제도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일본 야구인들과 야구팬들은 여전히 많다.
  • [3] 반면에 대한해협 건너에 있는 대한민국의 야구는 포스트시즌의 비중이 높아서, 그 곳에서 죽쓰면 정규시즌 우승은 그냥 묻혀버린다.(...)
  • [4] 당시 전후기 체제로 진행된 퍼시픽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전기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닛폰햄 파이터즈에게 패해서 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다.
  • [5] 이 해의 소프트뱅크는 36G 체제로 진행된 교류전에서 유일하게 고시엔에서 한신을 상대로 3연전을 스윕한 팀이었다. 그리고 이 기록은 퍼시픽리그 팀이 유일의 고시엔 3연전 스윕기록이기도 하다. 고시엔 구장에만 오면 퍼시픽리그 팀들이 알아서 오금이 저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한신 팬들은 한수 위의 기량으로 한신을 유린하는 소프트뱅크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으며, 그래서 소프트뱅크는 2년 전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의 전신인 다이에 호크스에 패했던 것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포함해서 일본시리즈에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악몽과도 같은 상대였다.
  • [6] 그리고 소뱅에게 찾아온 것은 가을야구 잔혹사(...)였다. 이 이후에는 포스트시즌에서 계속 패퇴하다가 2011년에 드디어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때마저 마무리가 안 좋았다.(...)
  • [7] 막판에 연패를 좀 해서 그렇지 9월 15일에 우승을 확정지을 정도로 여유롭게 우승하긴 했다
  • [8] 항목을 참조해 보면 알겠지만 둘 다 설레발 친게 문제다.
  • [9] 일본시리즈 패배팀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준다. 하지만 받고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상이라는게 문제
  • [10] 엄밀하게 따지면 오 사다하루가 1999년에 이미 일본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두었지만 일본에서 오 사다하루를 외국인 취급하는 야구팬이 있던가?
  • [11] 참고로 한신은 이 기록을 9년후에 한번 더 세운다.
  • [12] 이승엽은 이 시리즈에서 4차전 결승홈런 포함 3홈런에 여느 시리즈였다면 충분히 MVP를 노릴법한 성적을 올렸으나 8연타석 안타(1차전 전타석 안타도 있다!) 포함 .667의 타율을 기록한 이마에 도시아키의 포스가 너무 막강해서 MVP는 타지 못하고 우수선수상만 수상했다. 그리고 이승엽의 한신 킬러로서의 시작이 2005년 일본시리즈이다.
  • [13]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롯데가 구단을 인수한 후 우승은 이 해를 제외하면 1974년밖에 없었기 때문에 롯데의 옛 일본시리즈 모습이라고 남아 있는 게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우승이 아니라 일본시리즈 진출만으로 따져도 그 외에는 1970년이 유일했고, 전신까지 합쳐봐야 일본시리즈 진출은 1950년 마이니치 오리온스, 1960년 다이마이 오리온스로서 진출한 게 전부다. 그러니 특정 연도의 일본시리즈 자료화면을 반복적으로 틀어줄 수 밖에 없는 것. 그와는 대조적으로 상대팀인 주니치는 불과 3년 전에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했었고, 일본시리즈 진출도 80년대 이후로만 따져도 1982, 1988, 1999, 2004, 2006, 2007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화면이 풍부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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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4-09 20: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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