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잉 위잉)Pull up!(위잉 위잉)Pull up!
비행기가 비정상적으로 지상에 접근할때 알람을 울려주는 장치다. 유튜브에 올라온 콕핏 동영상들 중 착륙시에 낭랑한 기계음으로 뭐라고 하는 것들이 바로 GPWS에서 내는 소리다. 울리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으나 대표적인 경고는 아래에 나오는 표에 정리 되어 있고, 기본적으로 2번 울린다.
경고 유형 | 경고음 |
지나친 하강율 | "SINK RATE" |
지형물에 지나치게 가깝게 접근 | "TERRAIN" |
이륙, 또는 착륙복행 직후 상승이 멈추면서 고도가 갑자기 내려감 | "DON'T SINK" |
지상지형에 대해 고도의 여유가 없을 때 | "TOO LOW - TERRAIN" "TOO LOW - GEAR" "TOO LOW - FLAPS" |
계기착륙(ILS)시 글라이드슬로프(glideslope) 밑을 통과 | "GLIDESLOPE" |
경사각(Bank Angle Protection) | "BANK ANGLE" |
윈드쉬어(Windshear protection) | "WINDSHEAR" |
2번의 경고 이후에도 상황이 지속 될때 |
맨 마지막 줄의 Pull up은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계속 울린다.
물론 정상적인 착륙절차 중에는 절대로 울리지 않는다. GPWS의 로직 때문. 위의 표를 봐서 알겠지만, 경고가 나오는 조건은 간단하게 말해서 플랩을 내리지 않았거나, 랜딩 기어를 내리지 않았거나, 너무 빨리 하강할 때 울린다. 착륙절차 중에는 당연히 기어도 내리고 플랩도 내리고 하강속도도 일정하기 때문에 경고 조건에 도달하지 않아 경고가 울리지 않는다. 이 조건의 맹점은 설령 비행기를 산으로 몬다고 하더라도 플랩 내리고 기어 내리면 GPWS 경고가 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대신에 착륙절차 중에는 활주로 고도와 항공기 고도의 차이를 불러준다. 조종사보고 "너 지금 땅에서 이만큼 떠 있으니 활주로 안 보이면 알아서 다시 뜨셈" 의 의미.[2] 처음엔 좀 띄엄띄엄 불러주다가 나중에는 10피트 단위로 불러준다. 보통 2,500ft에서 시작하며 이후 1,000ft, 500ft, 400ft... 이렇게 불러주는 듯.
착륙결심고도 [3]에 도달하면 Approaching Minimum!이라고 불러준다. 이때 파일럿은 착륙을 할지 복행을 할지 결정해야한다. 아무 문제 없으면 그냥 착륙하는 거고 문제 하나 생기면 바로 복행이고...
착륙중 터치다운 무렵에 간혹 "RETARD" 이렇게 반복해서 울리는 경우도 있다[4]. 착륙시에는 터치다운 직전에 엔진 스로틀을 idle 상태로 놓아야 하는데 그게 늦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이 경보음에 대해 유독 일반인들이 예민한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본래 뜻은 "지연되다" 정도가 되지만 단어 자체가 "박약아, 지진아"(…)라는 비속어도 되는지라 더욱 그런 듯... "병신, 병신, 병신, ..." 첫 두 번의 RETARD는 동사, 마지막은 명사라는 소리도 있다.......(지연됐다. 지연됐다고. 병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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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이렌 형식으로 두번 먼저 경고음이 울린다.
- [2] 이 수칙을 무시한게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
- [3] Decision Height라고 하며 보통 활주로 고도 +200ft
- [4] 이 기능은 에어버스사 기종에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