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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7 썬더볼트


© Kogo 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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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 할아버지. 나 잘하지? P-47: 아이구 우리손자. 나보다 탱크뚜껑을 더 잘따는거같구나
이름과 컨셉을 물려받은 직계후손 A-10과의 합동비행. [1]

미군의 쑥재배는 날아다니는 맥주통의 몫!

Contents

1. 개요
2. 개발과정
3. 뚝배기보다 장... 아니, 맥주 맛
4. 모두 도망쳐! 강력한 중(重)공격기가 온다!
5. 기타

1. 개요

P-47 Thunderbolt.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비행 중전차 (Flying Heavy Tank) 주력 전투기 겸 지상 공격기. 러시아 출신 개발자가 세운 리퍼블릭(Republic)사에서 제작한 전투기로 특징을 꼽으면 육덕진 몸매와 사기적인 방어력과 강력한 2,000마력의 엔진이다. (리퍼블릭사의 이전 이름은 세버스키로 P-35A등의 전투기를 제작한 바 있다. 세버스키의 어감이 러시아를 연상시키는 부정적인 면이 있어 리퍼블릭으로 개명)

2. 개발과정

당초 리퍼블릭사는 날렵한 경전투기로 설계하고 있었는데, 미 육군항공대가 화력과 방어력 강화를 요구하게 된다. 이에 따라 M2 중기관총 8정을 장착하기로 결정을 내렸는데, 그러다보니 항공기 덩치가 당초 계획보다 커지게 되었다. 그러자 이번엔 항공기 엔진이 증가한 동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헐떡거리는 문제가 생겼다. 결국 리퍼블릭사는 프랫&휘트니사가 개발한 2,000마력의 R-2800-8 공랭식 성형엔진을 설치하고[2], 아예 대형전투기로 설계를 변경하였다. 그러면서 남아도는 엔진파워는 모두 구조물을 강화하는데 사용하면서 육군 항공대의 요구를 맞춰버렸다.[3] 간단히 말하자면, 미 육군항공대의 요구를 맞추려다 보니 저 세가지 특징이 나온 셈이다. 그 때문에 상당히 둔중하게 보이는 외모를 지녔으며, 실제로도 비행속도를 제외하면 둔한 편이었다.

3. 뚝배기보다 장... 아니, 맥주 맛

영국에 처음 이 비행기를 가져다놨을 때, 영국 공군의 반응은 "님하 이거 지상공격기죠?" 전투기란 사실을 알려주자 "님 지금 장난하시나효?" 하지만 의외로 롤(Roll, 항공기를 좌/우로 뒤집는 것) 속도는 빠른지라 이것과 빠른 비행속도를 활용하면 꼬리물기에서도 위협적인 전투기가 될 수 있었다. 실제로 P-47 에이스 한 명이 스핏파이어와 가상공중전에서 이 성능을 활용하여 스핏파이어를 잡아버리기도 했다. 이는 미 육군항공대 최고의 P-47 에이스 중 한 명인 R. S. 존슨의 일화로. 귀환비행 중 만난 스핏파이어기와 함께 비행하던 도중 존슨은 "따라올 수 있으면 따라와보라"라는 의도를 장난스레 내보이며 급강하를 시작했고, 스핏파이어의 파일럿은 뒤늦게 의도를 눈치채고 그에 응하면서 몇 차례의 롤링-시저스 기동 및 붐앤줌 기동을 반복한 후에 마지막 줌기동에 들어간 P-47에 대해서 에너지를 먼저 소모해버린 스핏파이어가 먼저 기수를 떨구게 되고 이어 존슨의 P-47이 햄머헤드 스톨 기동으로 앞서 강하를 시작한 스핏파이어의 꼬리를 잡게 된 것.[4] "이래도 공격기라고 무시함? 깝ㄴ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끈한 스핏파이어의 조종사들은 P-47을 대놓고 비웃기도 했다.[5], 그 중에는 심지어 탑승을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외양은 성능과는 다른 법. 한번 썬더볼트에 탑승해 전투를 치른 조종사들은 P-47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게 되었다고 한다[6]. 특히 무시무시할 정도로 무거운 저 거대한 기체가, 에너지 파이트에는 굉장히 유리했다고. 엔진 힘이 워낙 좋기 때문에 주익의 양력보다는 엔진 출력이 주로 개입하는 급상승에 유리하고, 높은 익면하중으로 인해 주익의 유도항력이 작아지면서 급강하시의 에너지손실이 적으니 결국 Boom and Zoom Climb시에 강력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주익의 양항비와 엔진추력이 균형을 이룬 상태의 지속상승률과는 구분된다. 사실 미군 전투기들은 요격기로 개발되어 요격에 필요한 고도로 빠르게 올라가는 능력이 중요했던P-38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속상승력이 그저그런 수준이었던데다가, P-47은 엔진힘이 있다고는 해도 워낙에 무거운 기체라 지속 상승력은 꽤 안 좋은 수준이었다[7].

그러나 강력한 엔진과 낮은 항력, 높은 익면하중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한 번 급강하를 시작하면 그 누구도 쫓아올 수 없었던 기체가 되고 말았다. 원래 급강하는 독일군의 장기였는데, 유일하게 독일이 보유한 그 어떤 전투기보다 우수한 급강하능력을 보여준 게 바로 P-47이었다. 당장 독일군의 에이스 발터 크루핀스키의 말로는 급강하하는 P-47은 '나중에 다시 보자' 하고 사라지는 악마 같았다고 한다[8]. 영국군 파일럿 왈 "저렇게 생긴 전투기는 당연히 아래로 떨어지는 건 잘 할 수밖에!" 워낙 급강하 성능이 좋다보니 급강하중 음속에 도달했다거나 돌파했다는 말도 나돌 정도. 물론 프로펠러기는 음속근처에 도달하면 프로펠러가 추력을 만드는게 아니라 되려 항력을 만들기 때문에 급강하로 음속을 돌파했다는 것은 낭설에 불과하다.

따라서 P-47은 수직면에서의 붐앤줌 전법[9]을 사용할 경우 말 그대로 무적에 가까운 기체였다. 여기에 우수한 맷집과 우수한 속력, 전투기를 상대로는 재앙이나 마찬가지인 8연장 50구경 기관총. 롤특성, 고속 선회 능력이 괜찮은 점 등 저속 선회가 당대 전투기 중 최악급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격투전에서조차 P-47을 무시할 수 없는 기체로 만들었으므로, 사실상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군이 운용한 가장 위력적인 전투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 모두 도망쳐! 강력한 중(重)공격기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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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의 호출로 로켓을 발사해서 독일군 전차의 뚜껑을 따고 계시는 P-47.

독일공군 역시 썬더볼트를 꽤나 난감한 상대로 평가했는데, 어지간한 독일공군기보다 고공성능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썬더볼트는 터보슈퍼차져라는 것을 사용했다. 터보슈퍼차져는 슈퍼차져(과급기)의 일종으로, 엔진에서 나오는 고온고압의 배기가스를 재활용하여 공기를 압축하여 공급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희박한 고공에서 효율이 높으며 출력도 비약적으로 커지는 효과가 있다. 덩치가 커지는 것이 단점이지만. P-47이 비슷한 R2800 엔진을 사용하는 F6F나 F4U보다도 훨씬 덩치가 큰 것도 이 터보슈퍼차져 탓. 요즘은 그냥 터보라고 부르고 자동차에도 많이 달리지만 그 시대에는 과급기를 슈퍼차저라고 부르고, 배기가스를 재활용하는 터빈 형식이었기 때문에[10] 터보슈퍼차저라고 길게 불렀다. 이것은 본래 크기 때문에 폭격기에 쓰던 물건이나, 전투기 중에는 드물게 썬더볼트도 채용했다. 본래 썬더볼트가 맡은 주 임무는 고고도로 비행하는 폭격기를 호위하는 고고도 전투기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은 2차대전 이전에 제트엔진가스터빈 연구를 하다가 가성비가 안 나오다보니 때려치고 대신 폭격기의 고고도 비행을 위하여 이 터보슈퍼차져를 연구했다.[11] 덕분에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제트엔진기술이 뒤처졌던 반면, 고고도를 비행하는 폭격기용 터보슈퍼차져 기술에서는 꽤 앞서있던 편이라 양산되는 전투기에도 이 장비를 달아줄 수 있었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독일의 급강하전술을 엿먹일 정도로 뛰어난 공중전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거기에다 썬더볼트를 가장 격추시키기 힘든 전투기로 평가하기도 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너무 날렵해서 맞추기 힘든 것이 아니라 아무리 때려도 끄덕않는 그 놈의 사기적인 맷집 때문이었다. 덕국에 티거가 있다면 쌀국은 P-47이 있다. 오오 역시 공군!

독일 조종사의 증언에 따르면 분명히 독일 전투기가 먼저 사격을 가하고 엄청난 수의 명중탄을 기록했는데, 탄환이 먼저 바닥나고 썬더볼트는 여전히 비행하고 있었다(…)거나, 미군 조종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너무 얻어맞아서 엔진이 반쯤 정지됐는데 자력으로 귀환했다거나, 격렬한 전투를 마친 후에 귀환해서 확인했더니 피탄자국만 세 자리 수가 되더라는 이야기는 썬더볼트에겐 거의 '일상'이나 다름없었다고 하니 말 다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든든한 출력과 충만한 맷집 그리고 빠른 속도로 선회력을 커버한다는 이야기로, 일본의 제로센과는 정 반대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근데 이쪽은 워낙 병맛이라 컨셉도 반대 성능도 반대

썬더볼트의 내구성을 증명하는 유명한 사례로는 1943년에 미 육군항공대 파일럿 로버트 S. 존슨이 겪은 사건이 있다. 편대를 유지하며 비행하던 중 Fw190 포케불프의 붐앤줌 공격을 받고 20mm 기관포에 피탄당해서 엔진 실린더 일부가 통째로 날아가 화재가 발생하고, 캐노피 일부가 깨지고 오일이 튀어서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다가, 파편에 부상까지 입었고, 탈출하려고 해도 캐노피까지 열리지 않는 상태로 기지로 귀환하던 중에 또다시 다른 포케불프의 기습을 받았다. 한마디로 말해 전투불가에 그냥 고정표적인 상태. 그래서 존슨은 조종석 패널에 발을 지탱해서 캐노피를 열어보려고도 했고, 깨진 유리 사이로 뛰어나갈 생각도 해봤지만 전부 허사. 캐노피가 고정되어 열리지도 않았고, 창틀이 애매하게 가려버려서 낙하산을 들고 뛰어내릴 수도 없었던 최악의 상황이었다. 물론, 유리는 다 깨지고 얼굴과 앞쪽 윈드쉴드는 오일 범벅이라 정상적으로 조종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 정상적 조종이 불가능하였으므로 포케불프가 3번에 걸쳐 정확히 조준하여 근거리에서 쏟아부은 20mm와 7.92mm 기관총/포탄을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썬더볼트는 수백 발의 탄막을 그대로 맞고도 기지로 귀환했다. 게다가 이 당시 공격자는 이때까지 무려 66기를 격추시킨 독일군 에이스 에곤 마이어로 역시 떡장갑을 자랑하는 미군 중폭격기를 공격할 때 12시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실천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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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S. 존슨이 무적귀환 했을 때의 사진. 캐노피 옆에 뻥 뚫려 있는 부분이 20mm 기관포탄에 맞은 자국으로, 이것 때문에 캐노피가 열리지 않았다. 주변에 점점이 보이는 작은 구멍들은 7.92mm탄에 관통당한 자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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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로버트 S. 존슨의 무적귀환 인증 샷. 러더 아래 부분도 20mm 탄에 맞아 날아갔다.미넨게쇼스탄의 위력...??

뭐, 마이어는 그렇게 일제 사격을 퍼부은 뒤 로버트 존슨 옆으로 다가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는데, 로버트 존슨은 그 표현이 독일군이 포기한 것이라 생각했으나 사실은 넌 그래도 죽었어라는 뜻이었다. 마이어는 한 차례 더 공격을 가했고 정말로 탄을 모두 소모하자 로버트의 옆으로 날아가 날개를 흔들어서 경의를 표하고는 그대로 날아가 67번째 격추 기록에 실패했다. 즉 Fw190의 공격을 두 번이나 앉은 상태로 얻어맞았다는 것인데... 로버트는 간신히 착륙한 다음에 자기 기체에 난 총알자국을 세어보았는데, 기체 한쪽에만 20mm 21개와 더 작은 구멍(7.92 mm) 200개 정도를 센 뒤에 질려서 포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훗날 유럽전선 미군 에이스 2위(27~28대)가 되었다. 이 이야기는 히스토리 채널실전최강 전투기 대전에서도 재현되었다.

나중에는 독일 전투기들과 마주치면 아예 정면공격을 걸었다. 보통 공중전에서 헤드온은 제아무리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기피하는 전술이지만, 워낙 맷집이 사기적인데다 8정의 중기관총이 동시에 뿜어내는 총알의 카페트 덕분에 독일 전투기들은 정면에서 공격해오는 P-47을 상대할 수가 없었고, 어쩔 수 없이 헤드온 상황을 피하기 위해 선회를 한다면 이미 방어기동에 들어가는 입장에 처해지는 것이라 독일 전투기 조종사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골치아픈 상대였다고 한다. 또한, 여기에 하나의 도움요소가 있었으니 그것은 R-2800-8 공냉식엔진. 덩치가 큰 엔진 자체가 정면에서 오는 총알로부터 비행사들을 지켜내는 장갑이 되어주었으며[12], 공냉식 엔진이어서 어쩌다가 총알이 실린더 한두개를 날려먹어도 기지로 귀환할 때까지 엔진이 어찌어찌 돌아가 주어서 귀환율을 높여주었다. 수냉식 엔진이 실린더내부나 라디에이터나 어디 관계없이 냉각수 라인이 한 곳 터지기 시작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전체적인 가동 자체를 못하게 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아르덴 대공세에서도 P-47의 맷집은 증명되는데, Y-29 비행장 상공에서 난전중에 독일군 Bf109 2기에게 일격일탈 공격을 당해 오른쪽 날개에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던 상황에서도 기동이 가능했으며, 도리어 꼬리를 잡아 두 대중 하나를 떨궈버리는(나머지 하나는 아군 P-51 머스탱이 처리) 어이없는 상황도 발생했다. 그야말로 리분 전성시대의 징벌기사

물론 그렇다고 해서 P-47이 진짜 전차처럼 장갑 두르고 포탄 튕겨내며 날아다녔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경량화를 통해 하늘에 떠야 하는 전투기인 것은 P-47도 마찬가지: 파일럿을 보호하기 위한 콕핏 주변 장갑이 튼튼하고, 전면에는 거대한 P&W 엔진이 장차되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P-47은 다른 전투기와 다를 바 없이 얇고 가벼운 금속덩어리일 뿐이다. 요컨데 방어력은 다른 전투기와 비등하지만 대신 체력을 무지막지하게 올려놓은 셈이다. 아니 그럼 저건 뭐야 7.62mm를 200발 넘게 맞았는데 무사한거 자체가 이미 증명 아닌가??

크기와 함께 따라오는 자연적인 맷집은 분명 존재했으며[13], 전체적으로는 전형적인 "메이드 인 아메리카"답게 짜임새가 구조적으로 매우 견고했다. 예컨대, 전투 중 피탄으로 특정 조종면이 걸레가 되었다고 가정할 때 여타 국가의 소형 전투기들이 일정한 스트레스 아래 그 부위가 결정적으로 파손되거나 떨어져나갈 확률이 있다면, 구조적으로 튼튼한 P-47은 보다 오래 버텨줄 수 있다는 정도.

그 외에 '존슨의 생환' 일화처럼 유독 전설적인 일화들이 많기 때문에 엄청난 맷집에 대한 신화가 생겨난 것. 예를 들어 그 당시 연합군 전투기였던 스핏파이어 같은 경우에는 로버트 존슨 같은 경우를 당했다면 살아날 수 없었다아니, 보통은 그렇게 쳐맞으면 P-47도 작살나는게 정상이다. 실제로 P-47의 손실율은 P-51의 절반. 먼저 전장에 등장하여 훨씬 힘든 상황에서 출발한 것을 감안하면 분명, 파일럿의 생환에 큰 도움이 되는 신뢰성 높고 견고한 전투기임은 분명하다.

사실 상부 입장에서 진짜 문제는 연료를 만땅으로 채워도 독일 영토 근처까지도 못 가는 항속거리로 이때문에 연합군의 항공작전에 수많은 애로사항을 꽃피웠다. 연료 탱크를 장착해도 독일 영공 아헨까지만 호위가 가능했는데, 이는 독일군도 알고 있어서 주로 이 근방에서부터 독일 공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이때문에 P-51이 각광받게 된다.[14]

다만 P-51보다 고고도 비행성능만은 터보슈퍼차저를 단 썬더볼트가 더 우수했었다.[15] 머스탱은 연료탱크가 기체 전반에 걸쳐 있었기에 연료 잔량에 따라 비행 특성이 달라지는 단점이 있었지만[16] 종합적으로는 머스탱이 더 낫다고 판단되었으므로 폭격기 호위 및 독일 전투기 사냥에 투입되었는데 효과 만점!!

그래도 제공전투에는 꾸준히 참여하였는데, 이 때문에 머스탱만 운용하는 부대와 썬더볼트만 운용하는 부대 사이에는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고 피튀기는 격추 경쟁이 펼쳐졌다고 한다. 물론 서로 조종하는 전투기에 대해서 존나 못생긴 맥주통이나 타는 새키들아 vs 총알 한발만 맞아도 뻗는 스팸 깡통이나 타는 새키들아[17]라며 디스질하는 건 기본이었다(…). 특히 유명한 것은 제4전투비행대(P-51)와 제56전투비행대(P-47)간의 혈투. 전투비행대 총 격추수가 둘이 비등하였다. 참고로 제4전투비행대는 한국전쟁당시 F-86을 몰고 한반도에서 싸왔으며, 제56전투비행대는 현재 주한미군 소속으로 대한민국에 주둔중. 꼬리날개에 'OS'라고 그려진 미 공군 F-16이 바로 이 부대 소속 기체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로는 지상공격 임무의 비중이 늘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머스탱을 투입했더니 지상 포화에 냉각계통에 피탄당하고 엔진과열로 뻗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머스탱뿐 아니라 수냉식 레시프로 전투기면 냉각계통에 피탄시 과열로 뻗는 것은 공통적인 단점이지만... 반면 저 말도 안되는 맷집을 가진 썬더볼트한테 쑥 재배가 맡겨진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물론, P-51이 완전히 배제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 당시 두리틀 장군에 의해 제안된 전술은 일단 독일군이 보이면 쏘고 보자. 땅이건 하늘이건! 이었으니 머스탱도 심심하면 독일군의 수송기차, 주기된 비행기들, 대공포 진지 등을 공격하고 귀환하기도 했다. 오죽하면 아르덴 대공세때 날이 맑아지자마자 독일군들이 숨어다니느라 바빴겠는가...

역시나 어지간한 지상포화는 잘근잘근 씹어드시면서 쑥을 재배하는 포스를 보여주었는데, 연합군의 지상진격에 큰 도움이 되었다. 당시 미 육군의 가장 우수한 기갑 장비(tank weapon)가 P-47이었다는 발언이 있을 정도다. 참조. 독일군은 썬더볼트와 영국군의 타이푼 전폭기를 야보(Jabo)라고 불렀는데 이 말은 전폭기의 독일어인 Jagdbomber(전투 폭격기)의 약어다.[18]

P-47의 위력을 보여주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2차 세계대전 말기, 독일 영토로 진격하던 미군 보병부대가 독일군의 토치카에 가로막혀 발이 묶였다. 통신병은 아군 전투기를 호출했지만, 날아온 것은 단 한 대의 P-47... 이 P-47을 향해 독일군 진지에서 기관총이 불을 뿜었지만, P-47은 유유히 날아다니면서 기관총과 로켓을 퍼부어서 독일군 토치카를 별로 힘들이지도 않고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이 광경을 보던 미군 병사들은 "우와, 굉장하다! 저 비행기만 있으면 우린 베를린까지 한걸음에 갈 수 있겠다."며 기뻐했다.
이런 활약상으로 한 P-47조종사는 "자네들은 정말 굉장한 일을 해냈어. 자네들만 나타나면 적군의 포화가 울려퍼지다가도 금새 멈추니 말일세.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겠네."라고 씌여진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다.

이런 활약상 덕분에 그 이름은 제공 전투기가 아닌 지상 공격기 A-10이 물려받았고, 선대의 명성에 한점 부끄럼 없는 활약상을 기록하고 있다[19].

한편, P-47은 초반부터 전쟁에 투입되어 전쟁 후반까지 잘 써먹었던지라 미군이 생산한 단발 전투기 중에 가장 많은 숫자가 생산되었다. 하지만 대전이 종전된 후 급하게 퇴역한데다가 더 이상의 실전을 치루지도 못했기에 현재 남아있는 숫자는 머스탱보다 적다.

P-47의 활약은 유럽전선에서의 활약만 잘 알려져 있으나, 태평양에서도 많은 활약을 한 편이다. 특히 P-47 최후기형인 P-47N은 연료탑재량을 크게 늘려서 사이판에서 일본을 폭격하러 가는 B-29 호위임무에도 나섰다.

이외에도 수냉식 엔진을 채용한 실험기도 있었다. 47D형의 성능을 더욱 개량하기 위해 크라이슬러 IV-2220-11엔진을 장착한 실험기를 제작했으며, 이를 XP-47H로 명명했으나 그다지 큰 성능 향상은 없었다. 그러나 2800마력짜리 Pratt & Whitney R 2800-57C 공냉식 엔진을 팬 쿨링을 이용한 방식으로 기수를 수냉식 전투기와 흡사하게 제작한 XP-47J는(당연히 수퍼차져 포함) 최고 속도 505 mph(813 km/h)를 기록하는 등 역사상 최속의 피스톤 엔진 전투기가 된다. 참고로 이는 43년에 기록한 수치. 이후 이 컨셉을 더 발전시켜 XP-72를 제작했지만 세상은 이미 제트 엔진 전투기가 지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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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47H (수냉식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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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47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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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72

한편, 강력한 폭장으로 인해 다용도(지상공격, 공중 우세, 호위 등)로 사용할 수 있었다는 큰 이점에 미군이 맛을 들여 이후 다목적 전투기들이 주력으로 제작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F-86처럼 특수한 경우(MiG-15 충격) 때문에 급조된 물건을 제외하면 F-100이나 F-105같은 경우도 이론상 미사일로 공중전하며 침투해 폭탄을 던지고 돌아오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며, F-110F-4는 그것의 종결자. 그러나, 베트남전때 워낙에 심하게 당한지라 이 컨셉을 버리고 다시 F-15F-22등을 개발하게 되며, 하이-로우 컨셉을 도입한다.

5. 기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는 P-51이나 F4U 대신 이 전투기가 미군 전투기로 나온다. 초기에서는 P-51이 등장하려 했으나 어른의 사정으로 인하여... P-47이 더 쌈박하게 보여서라나 뭐라나... 그러니 당연히 아무리쏴도 안터지지

영화 멤피스 벨에서는 반대로, 원래라면 이 전투기가 폭격기 부대의 호위 전투기로 등장해야 했으나 P-51 머스탱이 대신 등장한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어른의 사정 탓. 그런데 이 쪽의 어른의 사정은 훨씬 설득력이 높다. 장비가 없는데 어쩌라고...
자세한 내용은 영화속 공중전 장면의 오류 참조.

위 내용의 경력 때문인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1과 2에서 미군의 정찰, 기총사격, 폭탄투하 등 공중지원은 전부 P-47 썬더볼트가 담당한다.

월드 오브 탱크 역사웹툰에도 등장한다 날아다니는 탱크.
http://worldoftanks.kr/ko/content/history/arraco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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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P-47과 A-10은 운용 속도가 비슷해서 편대 맞추기도 쉬웠을 것이다. 그리고 A-10은 조상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고 57mm를 맞고 버텨내기도 했다!
  • [2] 이 엔진은 원래 폭격기에 쓸 생각으로 개발된 엔진이다!
  • [3] 이런 방식은 리퍼블릭의 이후 작품인 F-105를 제작할 때도 적용되어서 세계 최대의 단발 전투기가 나왔다.
  • [4] 물론 P-47이 앞서가면서 강하하는 시점에서 스핏파이어가 사격기회를 잠깐 잡을 수 있었겠지만 조준선을 맞출 때 즈음이면 이미 먼저 강하를 시작한 P-47은 이미 충분히 거리를 벌리고 난 후가 된다.
  • [5] 특히 영국에 의용병으로 가서 스핏파이어를 몰던 미군 조종사들
  • [6] 특히 스핏파이어를 몰다가 P-47의 조종석에 처음 앉게 된 조종사들은... 그 무지막지한 엔진출력을 온몸으로 느껴본 이후 기체에 대해 겸손해졌다고 한다.
  • [7] 이는 사실 미군 전투기들의 개발 방식이 지속상승률에 중점을 둔 요격기와 수평속도에 치중한 추적기(Pursuit)으로 이분화되었기 때문에 발생했던 현상
  • [8] 이렇게 급강하로 얻은 속도를 이용해 상승하면 도리어 그 상승력 좋다는 독일기들을 압도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이다. 즉, 나는 P-47을 쫓아 밑으로 가다가 올라가는데, 못 따라가고, 그동안 같이 급강하 해 따라온 다른 미군기의 먹음직한 고정타겟(상승하면 자연히 속도가 느려지니...)이 되어버리는 것.
  • [9] 2차대전 공중전은 후기로 갈수록 이런 양상이 더욱 심해졌다.
  • [10] 당시 일반 과급은 엔진 파워를 이용해 과급기를 돌렸다. 이건 오늘날도 슈퍼차저라고 부름.
  • [11] 여기에 미국은 지정학적 위치상 대양을 끼고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고성능 전투기보다는 고속 고공 순항이 가능한 폭격기를 더 중점적으로 설계한 것이다.
  • [12] 다만 헤드온 공격시에는 최대한 조종사 자신의 고개를 숙여서 정면에서 날아오는 총알로부터 파일럿 자신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 고개들고 있다가 정면 유리창을 뚫고 날아오는 총알이 있으면 바로 염라대왕 만나러 가야한다. 이래서 다발의 총알을 뿌리는 P-47이 더 무서웠던 것이다. 게다가 프롭기들은 엔진이 주로 앞쪽에 장착되어 있으므로, 조종석에 맞지 않았더라도 엔진에 명중하는 수가 더 많기에 사기 맷집의 생존력이 더더욱 빛을 발한 것이다.
  • [13] 어차피 공중전에서 보통 파일럿들의 착탄율은 소비한 탄의 10% 미만. 보통은 2%~5% 사이를 오간다. 소수의 탄이 어느 부위에 얼마나 집중적으로 착탄하느냐가 대미지의 정도를 결정하는 셈. 똑같이 5발의 탄을 맞았을 때 작은 면적에 그 5발이 착탄한 것과, 그 보다 훨씬 더 넓은 면적에 5발이 착탄한 효과는 분명 다르다. 또, 전체적으로 크기가 커서 내부에 구조적 여유가 있는 편이 보통은 폭발성 HE탄에 대한 저항력이 더 높다. 좁은 공간에 내부기기가 밀집한 곳에 폭발이 발생하는 것과, 충격이 빠져나갈 여유가 있는 곳에 폭발이 발생하는 것의 차이.
  • [14] 그렇다고 P-47의 항속거리가 그리 짧은건 아니다. 단지, P-51의 항속거리가 너무 긴거지. 실제로 P-51등장 이전까지는 연합군 기종 중 항속거리가 제일 길었던 기종이 바로 P-47이다.
  • [15] 머스탱이 슈퍼차져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고공에 올라가는 기체니 당연히 달려 있었지만, 이 용도만 보고 만든 썬더볼트보다 성능이 좀 떨어졌던 것 뿐.
  • [16] 물론, 보조 탱크부터 연료를 사용하면 별 문제 없었다. 장거리 호위 비행을 가정했을때 큰 단점은 아니었다.
  • [17] P-51의 약한 맷집에 대해 당시 미군 조종사들이 붙인 별명인데 이 '스팸 깡통'의 맷집이 당시 추축군 전투기들 중 맷집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Fw190과 동급 이상이다.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
  • [18] 다만, 이런 견해는 공중에서부터 날아오는 공격에 당하는 지상군 장병의 공포와, 지상공격으로 땅에 먼지꽃과 폭발을 피워내는 화려함에 익숙해진 지상공격기 파일럿들의 과장이 매우 심각하게 담겨있음을 고려하자. 실제로 지상공격 중 전차와 같은 소형 목표뮬에 폭탄이나 로켓이 착탄할 확률은 엄청나게 낮다. 영국왕립공군 자체 조사에서, 지상공격을 위해 발사 된 로켓은 200발 당 5발의 비율로 실제로 목표물에 착탄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2.5%. P-47과 같은 지상공격기들의 진정한 역할은 적 지상군 자체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그 지상군이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핀포인트 정확성으로 아주 모조리 박살내놓은 인터딕션 임무에 있었다. 도로와 교량과 유류저장소에 통신시설, 창고, 수리시설까지 죄다 쑥밭이 되었으니 무슨 수로 티이거에 연료와 포탄을 보급하고, 승무원을 교체해주며, 전투지로의 이동시킬 수 있을까?
  • [19] 더 재미있는 사실은 A-10을 제작한 페어차일드 리퍼블릭사는 페어차일드 항공이 다 망해가던 리퍼블릭 사를 인수하여 '페어차일드 리퍼블릭' 사가 됐다는 것이다. 고로, A-10은 P-47의 레알 직계 후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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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9-21 18: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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