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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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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병분류기호(ICD-10) F43.1
진료과 정신건강의학과
관련증상
관련질병 적응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목차

1. 개요
2. 원인 및 사례
2.1. 전쟁
2.2. 사고
2.3. 고문
2.4. 교도관(교정직 공무원)
2.5. 성폭행
2.6. 가정폭력
2.7. 집단괴롭힘
2.8. 자해와 실연
3. 오해
3.1. 당신은 걸리지 않는다?
3.2. PTSD는 나약해서 걸린다?
3.3. 사이코패스는 PTSD에 걸리지 않는다?
4. PTSD와 비슷한 모습
5. 증상
5.1. PTSD의 DSM-IV에서의 진단
6. PTSD의 치료법 또는 최소화 방법
7. 대중매체
8. PTSD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1. 개요



신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심지어는 직접 전장에 나서지 않는 무인 정찰기 프레데터 조종사들에게도 이 현상이 자주 발생나고 있다. 강간이나 학대, 폭력 같은 범죄에 시달린 피해자들은 물론이고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 피해자들에게도 나타난다. 여튼 심적으로 크게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국내에는 정신적 질병에 대한 사회인식이 확립 되지 않다가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이 PTSD가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하였고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장하는 추세가 되고 있다.

흔히 '전투 스트레스 반응[2]' 으로 착각되지만 양자는 서로 별개의 증상이다. 전쟁, 천재지변, 화재, 신체적 폭행, 강간, 자동차·비행기·기차 등에 의한 사고에 의해 발생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 질병이다. 보통 우울증이나 공황과도 동반된다. 이와 반대로 사건 후에도 정신적인 성장을 보이는 것을 '외상 후 성장' 이라고 한다.

참고로 PTSD에 걸렸더라도 범죄를 저지를 때는 정상참작이 안된다. 왜냐하면 불쌍한 것[3]과 선량하다[4]는 구분되어야 하며 애초에 근대 사법 체계에서 정신병을 이유로 형을 감형하거나 면제하는 것의 이유가 심신미약, 즉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인과관계나 책임을 느낄 수 없는 정신 상태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불행하게 살아오고 고생을 많이 해서 PTSD에 걸렸다고 해서 그 범죄자가 선량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이 불행한 삶을 살아와서 동정이 가는 범죄자들은 선량하고 착실하게만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로 고생이 사람을 비뚤어지게 하기도 한다. 흉악한 범죄자들[5]도 PTSD 증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다만 임상심리사에게 심리평가를 의뢰한 정신과의사의 전문적 판단으로, PTSD를 통해 심신미약 이상의 상태가 되었을 경우에는 형의 감경사유가 될수 있다. [6] [7]

PTSD 환자[8]에서 전두엽의 수축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다. [9]

그런데 나쁜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살인을 해도 PTSD에 잘 걸리지 않는 모양이다. 예를 들면 미국 슬럼가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살인이나 폭력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그만큼 이런 사람들은 사회에서 살아갈 수는 없지만. 예를 들면 슈츠슈타펠(SS)에서도 막장으로 취급받는 36 친위대 기갑척탄병사단 디를레방어 부대 지휘관 오스카 디를레방어 박사는 미성년자 강간과 폭력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놈이었지만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전쟁하는 건 잘했다. 또한 고대로부터 그래왔듯이 종교적인 광신에 사로잡혀도 문제없다. 강한 애국심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듯 하다. 브라질밸라 갱들의 삶과 죽음을 다룬 명화인 시티 오브 갓을 보면 어린애 다운 천진난만한 얼굴을 지으면서 거리낌 없이 사람을 죽이고, 이렇게 사람 목숨이 아무런 무게를 가지지 못하는 환경에서 일상적으로 자란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참고로 PTSD를 겪는 사람들이 불쌍해 보이고 인간적으로 다가가면 친해질 것 같지만 오히려 거칠고 신경질적인 경우도 있다.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노인을 다룬 동화 하늘에서 뚝 떨어진 할아버지에서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갇혔던 유대인 노인이 고문, 학대, 배고픔, 추위 등의 경험으로 가정 내에서 폭군으로 군림하는 모습이 나온다. 나중에 손녀와의 교류 때문에 온화해지기는 하지만. 만화 쥐에서도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활을 겪었던 블라덱 슈피겔만은 아내 마라에게 신경질적이며, 고집 센 노인으로 나온다.

2. 원인 및 사례

주디스 허먼은 PTSD 환자를 크게 1)강간, 학대, 폭력에 의한 경우, 2)전쟁에 의한 경우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PTSD는 알콜 중독이나 우울증, 정신분열증으로 발전될 확률이 다분하며 후에 자해, 폭력, 사회 부적응, 불면 등의 문제로 나타난다. 허먼은 1)의 환자가 2)의 환자보다 극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진단한다. 그 이유는 전쟁 전우회 같은 단체에서 전역한 병사들이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고 아픔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치료에 좀 더 긍정적이라고 보았지만 강간, 폭력, 학대의 피해자들은 사건 자체가 사회적으로 묻혀버리는 경우가 상당수 있으며 특히 매우 심각한 피해를 남기는 근친상간과 가정학대 피해자는 그런 경향이 더욱 크므로 영구적인 상처를 남긴다고 말했다. 게다가 제대로 치료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 비교적으로 신체적 약자인 1)의 환자의 경우 자해나 가정 내 폭력처럼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군사 훈련을 받은 2)의 환자의 경우 사회적으로 드러나는 대형 사고를 치면서 사회적 공론화 되기가 쉽다.

개인뿐만 아니라 한 국가에 국민들이 감당하기 힘든 재앙, 가령 전쟁이나 재난같은 국가적인 비상사태 등이 일어날 경우 수많은 사람들이 대규모로 PTSD에 시달릴 수도 있다.

2.1. 전쟁


전쟁터에서의 육체적, 정신적 충격으로 발생하는 PTSD는 사실상 가장 큰 문제가 된다.

  •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에 인용된 미군이 자체적으로 병사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범한 병사들의 98%는 첫 교전을 겪은 뒤 어떻게든 충격을 받는다' 고 나와있다. 이 98%라는 비율에는 전장을 겪은 장교들도 동의했다. 사실 이런 연구 결과가 있기 전에도 일선 지휘관들은 첫 교전을 겪은 뒤 병사들이 겪는 충격에 대해 십분 이해하고 있었으며(본인들이 먼저 겪었으니) "충격을 전혀 받지 않는 병사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고 일기에 적는 경우도 있었다. 나머지 2%는 어떤 상황에 처해있던지 나의 생존이나 이득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알지 못하는 자들로 드러났는데 쉽게 말해서 사이코패스, 관련해서 남북 전쟁 당시의 어떤 미군 장군은 "전장에서 10명 중 9명은 첫 전투를 치르고 어떤 식으로든 충격을 받는 것 같은데 나머지 1명은 정상인이 아닌 것 같기 때문에 가능하면 상대하고 싶지 않다" 고 회고했다고 한다.

  • 미국의 경우 이라크 참전 군인들에게서 폭 넓게 PTSD가 나타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09년 미국의 랜드 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160만명의 장병 중 30만명이 PTSD의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국군 또한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로 해군과 함께 연평도 장병들의 PTSD 검사를 실시했으나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몇몇을 빼고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 몇몇 카투사들은 이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라크 내지는 아프가니스탄 참전 경험이 있는 미군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PTSD에 걸려있기 때문. PTSD라고 해서 폐인이 되거나 24시간 공포에 떨면서 지내는 것은 아니니 겉으로는 잘 모른다. 하지만 친해지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잘 보면 PTSD 신고를 한 미군들은 하루에 3번씩 6알의 안정제를 먹어가며 일하고 있다.

  • 문제는 전쟁으로 인한 PTSD의 경우 고문, 성범죄 피해자에 비해 그 피해자가 '건장한 성인 남성' 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전쟁에서 저걸 걸려왔다는 건 일단 전쟁터에서 뛸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을 갖고 사훈련을 받았다는 뜻이고, 이로 인해 신체능력 하나만은 자타가 공인하는 경우가 많기에, PTSD로 인해 분노조절장애나 충동억제장애 등의 증상을 겪는 경우 병사가 사고를 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2012년 3월 11일에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주 판지와이 지구의 미군 기지에 근무하던 39세의 하사가 근처 현지인 마을에서 민간인 16명을 살해하고 돌아와 자수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이 병사는 2011년 12월 아프간에 파병되어 전장에서 4번째로 임무를 수행중이었다 한다. 이 사건에 대해 아내와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가장이 잔혹한 살인 사건을 저지른 배경 역시 PTSD일 것이 거의 자명해보인다고 익명의 미군 군의관이 밝혔다.
    • 이러한 참전 미군의 PTSD 후유증으로 인한 범죄 사건으로 현재 주목받는 곳이 바로 워싱턴주 타코마에 있는 루이스-매코드 기지이다. 이 중 육군 기지인 포트루이스에는 3개의 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이 주둔하고 있는데 이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신속기동여단 자체가 전선에서의 빠른 투입과 전개가 목적이기 때문에 여러번 아프간에 파병되어 실전에 투입된 바 있어 대부분의 부대원이 참전 경험이 있다고 한다. 특히 신속기동여단의 특성상 위험한 곳이란 위험한 곳은 다 돌아다녔기 때문에 같은 참전 군인들 사이에서도 이 부대 출신들이 더 극심하게 PTSD를 겪는다고 한다.
    • 때문에 전선에서 돌아온 장병들이 벌인 갖가지 사건사고로 해당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동네는 말 그대로 지옥이라고. 음주운전, 가정폭력, 강도, 총기사고, 살인, 자살 등등 각종 사건사고가 다발하며 치안이 험악한 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별난 잔혹한 범죄가 벌어지기도 한다.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할 것.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항상 두려움에 떨며 부대의 파병 스케쥴을 체크하는 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때문에 타지로 이사 가려는 사람들이 증가하여 이 지역 인근 집값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한다.
    • 문제는 동두천에 주둔한 주한미군의 제 2보병사단 예하에는 2, 3, 4 스트라이커 여단이 소속되어있으며 당연히 이라크 아프간 등 전선에 투입되고 있다는 것. 앞서 상기에 언급한 아프간에서 16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하사 역시 주한미군 근무 경력이 있을 정도. ㅎㄷㄷ. 존 D 존슨 미 8군 사령관은 한국과의 언론 인터뷰에서 스스로 "현재 주한미군 장교들은 거의 100% 이라크나 아프간에서 1년 이상 주둔하면서 극한의 전쟁상황을 경험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주한 미군의 대응능력은 훨씬 커졌다" 며 주한미군 병사들 대부분이 참전 경험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알게 모르게 동두천, 마포 등지에선 주한미군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다발하고 있다. 특히 2007년 4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일어났던 성폭행 미수 사건의 용의자인 해당 부대 소속의 한 병사는 법정에서 실제로 PTSD를 주장하여 무죄판결을 받았다. (무죄 방면인지 정신병원 이송인지 제보바람.)
      이하 주한미군의 PTSD 의심 사건사고는 여기에서 확인할 것.

  • 한국에서는 6.25나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들이 당연히 겪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국 군인이 40년이 지나서도 악몽 때문에 신경정신과 치료를 10년 넘게 받고 교회나 절이나 성당도 가고 자살 미수까지 겪기도 한다. 참전 군인들 가운데 이 증세로 시달리다가 자살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있다고. 그러나 거론도 되지 않고 묻혀졌다가 530GP 사건 이후 알려졌으나 이거 역시 늘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묻혔다(...) 하지만 생존자들은 대부분 의병 제대를 했다. 그런데 이들이 PTSD 증상을 나타내면서 의병제대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자 예비역이라는 작자들이 '큰 일 겪은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꾀 부리면 안 되지' 라는 막장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10]
    사실 참전용사들 중에 PTSD를 겪지 않은(적어도 외형이나 성격상으로는) 사람들도 다수 존재해서 이런말이 나오는 면도 있다. 한국전쟁은 남한인들에게 있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조국수호의 성전이었고, 베트남 전쟁도 최소한 대한민국 국내에는 반공이라는 매우 강력한 명분이 있었기 때문에 애국심과 애향심이 매우 강한편에 속하는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PTSD의 기억을 상당수 떨쳐버릴 정도의 명분이 있었다. 상기 언급되었던 종교의 PTSD 경감 효과와 비슷한 맥락이라 할수 있다. 이는 아래 글에 잘 설명되어있는데 2차세계대전 미군 참전용사들은 비교적 PTSD 증세가 덜 해보이는 반면 그 후 전쟁들 미군 참전용사들은 PTSD 증세가 더 심해보이는 이유가 설명된다.

  • 2010년 8월 27일 국군 방송의 한 토론 프로그램에서는 PTSD에 대한 이야기를 한 바 있었다. 한국군 내에서도 최근 들어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아무래도 미국보다는 덜하다는 게 문제다(확실히 아시는 분 수정 바람). 2010년 10월 1일 해병대 상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병사와 천안함 사태의 생존자 1명이 해당 문제로 의병 제대하였다고 알려져 있으며 여전히 천안함 사건의 생존자 4명은 약물로 PTSD 치료를 받고 있어 추가 의병 제대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 직접 전투 참전이 아닌 무인항공기 조종사들의 PTSD도 문제시되고 있다. 미군의 프레데터 담당병들이 헬파이어 미사일 등을 이용한 공습 작전 후 고해상도 카메라에 잡힌 목표 대상의 죽음을 목격하고 극심한 스트레스 증상을 호소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그걸 끝까지 지켜보며 영상을 남기는 것이 임무 중 하나이다. 하지만 정작 이들은 미군 내에서도 일명 "땡보직" 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서 그 심각성이 실제보다 폄하되는 경우가 잦은 편.

  • 물론 참전자 전원이 군 제대 후나 전후에 PTSD로 고통받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들의 정신 세계는 다르기 때문에 전후 자신의 행위에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경우도 있고 일부는 심지어 당연하게 여기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은 반복되던 심리적 충격에 "길들여져" 전쟁 중엔 괜찮았다가 제대 후에야 과거의 기억에 죄책감을 느끼며 PTSD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다만 "대부분의" 참전자들은(PTSD를 겪었건 안 겪었건) 자신이 대했던 심리적인 충격 때문에 전장에서의 기억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살거나 관련 증언이나 회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 전쟁과는 약간 다른 경우이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피해를 입은 시민들 뿐만 아니라, 당시 엄군으로 투입되었던 장병들 중 일부가 PTSD 증세를 겪는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 가해자라는 인식과 죄책감 등으로 인해 치료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곤란한 편이다.

2.2. 사고


천재지변을 겪었거나 안전사고를 겪은 사람들 역시 전쟁 못지않은 PTSD 증상을 보이고 있다. 피해는 물론이고 결과적으로 그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의 경우에도 자신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충격으로 인해 이런 PTSD를 겪을 수 있다. 또한 사고 피해자를 구조하고 현장을 수습하는 소방관이나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 중에서도 이런 현장에서 장기간 활동할 경우 PTSD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교통 분야에서 이런 PTSD가 발생하는 분야 중 하나로 철도기관사가 있다. 충돌 사고나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말 그대로 자신의 눈 앞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열차의 특성상 급격한 방향 및 속도 전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느끼는 충격은 더욱 크다.

2.3. 고문


1980년대 군사 독재 시절 당시 이근안에게 심하게 고문 받고 2011년 12월 그 후유증으로 서거한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육체적 후유증 뿐만 아니라 PTSD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래서 고문 후유증으로 비염과 기관지염을 달고 살았는데도 이비인후과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치과 가서 치료대에 누웠다가 고문 장면이 떠올라 치료도 포기하고 바로 나올 정도였다. 최근까지 한국에서는 PTSD에 대한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 아직까지도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그렇게 알고 계시듯, 정신병원은 정신증[11] 환자들만 가는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김근태 전 장관은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았고 결국 후유증을 계속 안고 살다가 비교적 젊은 나이인 64세에 사망했다.

김근태 전 장관 뿐만 아니라 민주화 운동에 종사했다가 고문을 당해 폐인이 되거나 혹은 정신이 이상하게 된 사람이 꽤 된다. 김지하 시인이 유신 시절 이후 이래저래 좌충우돌 하는 이유를 고문으로 인한 PTSD로 보는 사람이 많다. 1990년대 한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로 근무했던 한 정신과 의사의 회고에 의하면 민주화 운동 당시 고문에 의한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피해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종종 입원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제대로 진행된 PTSD는 치료가 상당히 어렵다는 점에서 이들 대부분은 지금도 크고 작은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2.4. 교도관(교정직 공무원)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교도관들 중에서 PTSD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교도소의 특성상 업무의 강도가 상당하고 온갖 극단적인 인간 군상을 목격하다 보니 이로 정신적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형 제도가 있는 국가의 사형 집행 임무를 맡는 교도관들은 직접 사람의 목숨을 끊는 일을 하다 보니 정신적 충격이 더욱 크다. 물론 교도관 나름대로의 직업 의식이나 신념 등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2.5. 성폭행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스틱 리버에서는 로빈스가 소년 시절 납치되어 성폭행을 당해 성인이 되어서도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폐인이 된 주인공 역을 맡고 있다. 이런 플롯은 극단적인 케이스가 아니라 여러 예에서 소재를 따온 것이고 사실에 기반한 것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성폭행이나 강간은 매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성범죄의 후유증은 불감증이 된다던가 성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서 성행위를 피하거나 성을 남발하던가 하는 성에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 도구 취급 당하는, 스스로의 자아가 묵살되는 느낌을 갖고 살아가게 된다.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후유증이 더 크다. 이 때문에 아동 성범죄를 중죄로 취급하여 처벌이 우발적인 살인죄에 준하는 수준으로 엄격한 편이다. 한 예로 미국에서 간혹 나오는 엽기적인 형량은 사법거래 등을 하지 않고 큰소리를 치는 일부 아동성범죄자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된 경우가 많다. [12]

2.6. 가정폭력


가정폭력의 경우 그 자체에서 벗어나는 과정도 아직 제도화 되어 있지 않으며, 최후의 안식처인 가정이 지옥이란 점에서 그 환경에서 벗어난 이 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가정폭력환경에서 자라난 아동의 경우 독립심에 손상을 받아 독립과정에서 마찰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가족을 꾸리는데 회의적인 경우가 많다. 또 가정폭력을 당한 아이가 부모가 되어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는 경우도 있다.한국은 2010년 기준 부부폭력 발생률이 2가구 중 1가구이며 2007년~2010년 동안 재범률이 4배나 증가하는 등 현재까지도 가정폭력에 대한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기혼 여성의 남편에 의한 신체폭력 피해율이 일본,영국의 5배라고 한다

2.7. 집단괴롭힘


집단괴롭힘 항목을 참고하면 알 수 있듯이 집단괴롭힘은 PTSD의 큰 유발 원인 중 하나이다. 피해자는 자신이 부적응자라고 느끼게 되며 새로 만나는 환경 자체를 두려워하게 되고 모든 사람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게 된다.

2.8. 자해와 실연


연인 혹은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큰 실패감을 경험한 경우.

실연의 충격으로 자살을 시도하였거나 혹은 자해를 하였을경우 후에 우울증으로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연 후 다른 사람을 만나도 계속 적으로 우울증과 옛연인에 대한 꿈을 꾸고 현재연인을 옛연인의 대체로 만나며 옛연인에게 했던 잘못을 안하기위해 완벽함을 보이려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물론 위의 상황은 평범한 헤어짐이 아닌 오랜기간 옛연인에 대한 심각한 상처가 남은 경우이다.

3. 오해

3.1. 당신은 걸리지 않는다?

이런 헛소리를 영원히 내뱉지 말 것. 사람마다 정신력이 다르니 단정지을 수 없지만, 실제 상황에 들어갔을때 이 글을 보고있는 여러분이 PTSD에 걸릴 확률은 최대 50% 정도로 결코 무시할 수 없다..이는 미군 베트남전 참전용사 중 PTSD 환자의 비율을 가장 높게 잡은 수치다. 무슨 말이냐면, 미군 베트남전 참전용사 280만명 중 최대 150만명이 PTSD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전투에 직접 참가하지 않은 대다수의 참전용사들조차도 PTSD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상상이 가는가? 공포영화나 끔찍하고 불쾌한 그림 등을 보고 그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비위가 상하고 초조해지는 등의 고생을 겪은 적이 있다면 PTSD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의 심각한 일을 직접 경험하고 나서 겪는 스트레스성 장애는 그 정도와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생사가 오가는 일을 구경하거나 상상하는 것과 직접 겪는 건 하늘과 땅 차이다.

일반인들의 PTSD에 대한 무지, 그 중에서도 전투 관련 PTSD에 대한 무지가 특히 두드러지는 것들이 바로 서브컬쳐 관련 물건들[13]. 겨우 중고등학생이나 될 만한 소년소녀들이 사람을 죽이고 총질을 하고 칼질을 해대면서 아무런 동요도 느끼지 못하거나 그저 몇 분 간 벌벌 떠는 것이 끝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창작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뿐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일단 전투에 돌입하게 되면(특히 첫 실전) 그 사람의 머릿속은 문자 그대로 패닉 모드로 전환된다. 흥분으로 인한 과다 아드레날린 분비로 심장은 평소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로 뛰게 되고 주변 상황들이 마치 슬로 모션으로 진행되는 듯한 착각에 빠지며 속은 말 그대로 하얗게 표백된 것마냥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된다.[14]그리고 전투가 끝난 후에도 한 수십분 동안은 그저 숨만 몰아쉬며 아무 생각도 못한 채 벌벌 떤단다.[15]

게다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 "베테랑이란 증거"처럼 등장하는 전투 중 농담을 던지며 낄낄대는 [16] 행위 역시 PTSD의 일부다. 전장에서 경험하는 죽음의 공포[17]와 적대자의 자신을 향한 강렬한 증오, 그리고 살인에 대한 본능적 거부감과 죄책감[18]의 심리적 혼합물은 인간에게 상황을 부인할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그리고 전장 상황이 별 것 아니라는듯한 행동은 가장 강력한 부인의 증거이다. 흔히 전쟁물이나 히어로물 등에서 싸우는 도중에 웃으며 농담하는 것은 기세등등하거나 겁이 없어 그런다기 보다는 오히려 현실 고증이 잘된 셈.

3.2. PTSD는 나약해서 걸린다?

이런 헛소리를 영원히 내뱉지 마라. PTSD 환자는 전세계 곳곳에서 산다. 나이나 성별, 인종이나 사회적 지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FPS에서 혼자 적들을 쓸어버리는 플레이를 흔히 람보 플레이라고 부르지만, 여러 증상으로 봤을 때 람보도 PTSD이다.[19] PTSD는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극복하지 못한다. 이건 신경계가 문제를 일으킨 질환이다. 뇌신경학자는 PTSD 환자들 두뇌의 생김새가 정상인과 매우 다르다고 관찰한다. 정도가 심하면 측두엽 내측에 존재하는 해마까지 변형된다. 이때부터는 자기 기억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작은 자극도 엄청난 공포로 인식한다. 결국 PTSD는 영구적인 뇌손상이다.

파병 군인은 돌아와서 전부 검사를 받긴 하지만 애초에 검사 자체가 겨우 한 시간 동안 수많은 질문 항목에 대해 예/아니오로 답변하는 수준이고 사회로 내몰려 굶어죽지 않기 위해[20] 어지간히 PTSD에 시달리는 병사는 대부분 거짓을 말하니까, 사실상 검사는 무의미하다는 주장이 미군 내부에서도 흘러나온다. 카투사가 그런 미군과 친해지면 새벽 3시까지 자기 방에서 술을 먹자며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지는 상황에 처하기도 하는데 평범하게 잠에 들면 악몽을 꾸니까 술을 무지하게 마시고 잔다.

하도 이렇게 숨기는 병사들이 많으니 미군 측에서는 아예 광고를 만들었다. 부끄러워 하지 말고 군종이나 군의관에게 와서 이야기하고 치료 받으라는 내용. 만약 이 항목을 읽는 본인이 카투사이고 PTSD에 걸린 미군으로 짐작되는 병사가 있다면[21] 웬만하면 그 친구 자존심 상하지 않게 병원이나 상관에게 슬쩍 말하는 편이 낫다. 그 병사가 PTSD가 아닐까 하고 감이 올 정도면 상당히 친해진 상태일 텐데 말하지 않고 있다가 그 병사가 나중에 사고 치고 군 병원 내지는 본토로 송환될 때 후회하게 되거나 아니면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처벌받을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군에서는 지휘관뿐만이 아니라 PTSD 환자가 사고 칠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제때 신고 혹은 대처하지 않은 동료 병사 역시 근무 태만으로 처벌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연구가 잘 되어있는 미국조차도 '비겁한 사람들의 병' 으로 치부된 흑역사가 있다. '조지 패튼' 에 대한 일화가 아주 좋은 예이고 더 퍼시픽에도 나온 적이 있는 해병대의 전설 '조지프 풀러' 조차도 공개적으로 PTSD 환자를 '비겁한 자' 로 매도한 적이 있으니...[22]

구 일본군이나 한국군, 북한군 역시 앞에 서술한 것처럼 인식 부족으로 '비겁한 자의 표상' 으로 삼은 경우가 꽤 많았다. 심지어 자신과 싸우는 상대편 군인들의 PTSD를 공개적으로 조롱하는 경우도 있으니[23] 그나마 현대에 와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니 다행인 셈.

이 항목이 실지로 군인들이 많이 겪는 증상이란 점에서 주로 군대에 국한되어 작성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군인 뿐만 아니라 학교와 사회로 확장해서 보아야 한다. 특히 한국은 지나치게 신경 정신과 병원을 좋지 않게 본다. 어떠한 종류의 폭력이건 인간의 사고를 망가트리고 PTSD를 발현시키며 그 결과는 자신에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에 심각한 해를 가할 수도 있다. 더욱이 지금 소위 자라나는 새싹이 폭력에 절어가고 있는 사회 현상은 사회문제를 넘어서 개인 신상의 위협으로까지 자라날 수 있다. 내 옆자리에 PTSD 환자가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고, 어떤 통제도 받지 않고 앉아 있으며 사람을 죽일 가능성도 있다고 상상해 봐라.[24]

다소 조잡한 비교기는 하지만,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한다면 PTSD란 정신이 상처를 입는 병이다. 사람의 몸이 찔리거나 베이거나 맞으면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것처럼 사람의 정신이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상처를 입는데, 이 상처가 PTSD라고 이해하면 비교적 간단하다. 무엇보다,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PTSD에 대한 오해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PTSD는 마음이 나약한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다? 아무리 몸이 튼튼한 사람이라도 칼이 찔리면 피 나고, 피 철철 흘리면 결국 죽는다. 건강한 사람이면 상처에 좀 더 잘 버티는 것처럼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에도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이 개인차를 뛰어넘는 상황 차이란 얼마든지 있다. 허약한 사람이라도 면도칼에 베여서 죽는 경우는 드물지만, 아무리 건장한 사람이라도 큰 칼에 찔리면 목숨이 위험하다. 당신은 PTSD에 안 걸릴 것 같은가? 그건 당신은 칼에 찔려도 상처 안날 것 같다는 이야기하고 똑같은 이야기다. 사이코패스는 PTSD에 걸리지 않는다? 남 때리면 아픈 줄 모르는 인간, 자기가 맞아도 아픈 줄 모르는 통각이 마비된 인간이라도 칼에 찔려서 피 많이 흘리면 죽는 건 마찬가지다. PTSD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꾀부리는 것으로 보이는가? 과다 출혈한 사람은 수혈 못 받으면 죽는다. 참 쉽죠?

3.3. 사이코패스는 PTSD에 걸리지 않는다?

보통 사이코패스는 PTSD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오해가 있으나,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PTSD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끔찍한 행동, 상대 존엄성의 말살, 폭력 등을 행할 때 PTSD에 걸리지 않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사이코패스 당사자가 폭행을 당하거나 신체 손상을 입거나 목숨이 위험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면 아무리 사이코패스라고 해도 이는 이겨낼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물론 그 표출은 남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지만.

4. PTSD와 비슷한 모습

입대해서 처음으로 실탄 사격을 할 때와 처음 수류탄을 던질 때에도 전쟁으로 인한 PTSD와 거의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 게임이나 영화로만 보아왔던 총과 수류탄의 소음과 위력에 놀라 심장이 엄청나게 뛰면서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상황이 실제로 발생한다. 물론 자신이 총에 맞거나 한 것은 아니기에 비교적 금방 회복한다. 그러나 이때 잘못하면 큰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조교들의 긴장 역시 최고조에 달한다.
그러나 이는 실탄 사격과 수류탄 훈련의 흥분 상태는 PTSD가 아닌 '포탄충격증후군(셸 쇼크)' 이며 이는 누구나 경험한다. 포탄충격증후군(셸 쇼크)은 PTSD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지만 셸 쇼크=PTSD는 아니다. 예를 들자면 자동차 사고를 일으키면 극도의 흥분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험으로 인하여 지속적인 정신 장애와 일상적인 문제를 일으킨다면 이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PTSD' 가 된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흥분 상태를 경험하는 것은 자동차 사고로 인한 흥분이며 이 흥분이 가라앉고 나면 끝난다. 이는 PTSD가 아니다.

베트남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때 발생하는 죽음의 공포 때문에 뇌 속에서 분비되는 엔돌핀(모르핀의 무려 400배에 이르는 효과가 있다) 덕분에 헤로인을 복용하는 것보다 3배의 황홀감에 빠진다고 한다. 덕분에 이러한 느낌을 지속시키 위해 베트남전에 참전한 파일럿 중 많은 수가 마약류에 쩔어 살아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이것도 PTSD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잠시의 흥분 상황에 빠지는 것이 PTSD는 아니다. 이 흥분 상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자극중독' 인 것이며 반대로 이 흥분 상태를 지나치게 두려워하고 멀리하는 것이 PTSD이다. 저 상황은 그저 '흥분 상태' 인 것이지 PTSD가 아니다.

보통 설명되는 PTSD보다는 좀 약할지라도 한국에서 전역한 남성에게서 이러한 트라우마 비슷한 증상을 굉장히 흔히 볼 수 있는데 바로 군대 꿈이다. 대표적으로 입영통지서가 날아오거나 일어나니 갑자기 선임에게 갈굼당하거나 맞거나 쫓아오거나 하는 식으로. 이는 전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대에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4, 50대에 들어서까지 군대에 관련된 악몽을 꾸는 경우를 매우 흔히 볼 수 있다.

20여년 동안 군대와는 아무런 상관 없이 평화롭게 살던 사람을 어느 날 갑자기 끌어다가 군복 입히고 총 쥐어주고 굴리고 바깥 세상과는 동떨어지는 환경을 강요하면 어떤 인간이든 트라우마가 생긴다.. 한국 남자들에게 '군대 다시 가는 꿈이 제일 무섭다' 는 건 그냥 우스갯소리로 넘길 일이 아니다. 그러한 꿈 또한 트라우마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만일 바로 윗 동네의 권력자들이 가하는 침략 위협과 대륙과의 지정학적인 관계가 없었으면 징병제를 실시하지 않았거나 모병제 전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5. 증상

어떻게 그 몸으로 전선을 돌파하고 먼 길을 걸어 집까지 돌아올 수 있었을까 믿기지 않을 만큼 몸이 못 쓰게 된 건 약과였다. 집에 돌아왔는데도 조금도 기쁜 기색이 없었다. 자기가 없는 동안에 태어난 아들을 보고도 안아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그렇다고 무표정한 것하고도 달랐다. 시선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불안하게 흔들리고, 작은 소리에도 유난스럽게 놀랐다.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은 무슨 소리를 해도 바뀌지 않았다. 따뜻한 음식과 잠자리도 그를 안정시키진 못했다. 밤에는 바람소리, 쥐 부스럭대는 소리에도 놀라 한잠을 못 잤다. 어디를 어떻게 무슨 꼴을 당하며 왔기에 그 꼴이 되었을까. 죽기를 무릅쓰고 사선을 넘은 무용담도 있으련만 말하지 않았다. 그런 흔적도 안 보였다. 오빠는 심한 피해망상을 앓고 있었다. …… 제풀에 놀라 머리 먼저 아무 데나 쑤셔박고 덜덜 떠는 증세까지 새로 생겨났다.[25]
-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아래는 가장 흔한 PTSD에 관한 증상이다.
  • 어둠 속에 혼자 있거나 혼자 자는 것, 악몽 등을 두려워하는 것(특히 추적, 함정, 위협 등)
  • 목욕할 때나 수영할 때 얼굴에 물이 닿는 것을 싫어함(숨 막히는 느낌 등)
  • 자기 자신의 몸에 대한 이질감, 자신의 몸을 잘 돌보지 않거나 성적인 주의를 피하기 위한 조작
  • 위장병, 두통, 관절염 등
  • 여름철에도 옷을 두껍게 입고 헐렁한 옷을 입거나 옷을 벗어야 할 때(수영이나 목욕, 잠잘 때 등)라도 옷을 잘 벗지 않으려 하고 욕실을 사용할 때 매우 강하게 프라이버시를 요구하기도 하며 어두운 곳에서만 사랑을 나누길 고집한다
  • 음식에 관한 장애, 약물과 알콜 남용 또는 완전한 절제[26] 또는 다른 것에 대한 탐닉, 강박 관념에 사로잡힌 행동
    - 가령 지나친 목욕이나 손 씻는 것 등
  • 자해[27], 자기 파괴감, 요리 도중에 '우연히' 스스로 베는 행동, 머리를 박거나 발을 차거나 또는 설명할 수 없는 상처들
  • 병적인 공포
  • 눈에 잘 띄지 않거나 완벽하게 되려는 욕구 또는 완벽하게 나쁘게 되려는 욕구
  • 자살 충동이나 자살 기도, 강박 관념
  • 우울증
  • 악몽
  • 불면증. 정상적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잠 드는 것을 무서워한다
  • 분노[28]. 분노를 표출한 방법을 모르거나 실제 또는 상상으로 분노하는 것을 두려워함. 모든 이에 대한 격렬한 적대감이나 가해자의 인종에 대한 적대감.
  • 분열(비인격화). 충격을 받으면 정신적 감각을 잃거나 기억, 감정이나 상황에 대한 감각을 잃는 것
  • 사고에 대한 엄격한 통제, 유머가 없음, 또는 극단적인 엄숙함
  • 위축되고 숨거나 늘 고개 숙이는 아이였던 어린 시절[29]. 누가 지켜보거나 놀라는 것에 대해서 불안해함
  • 남을 믿지 않거나(믿는 것은 안전하지 못하므로) 마구잡이로 아무나 믿는 것
  • 극단적인 모험을 하거나 모험을 아예 할 수 없는 것
  • 통제와 힘 등에 경계선을 그어놓고 자제심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여 주위 환경이나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무리한 시도를 하며 성적인 것과 관계된 어떠한 것에 대해 강요받을 때(또는 단지 요청 받았을 때)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다. 사랑을 요구하는 사람에 대한 모든 감정을 닫아버린다
  • 죄책감, 수치, 자기 비하 또는 다른 사람의 작은 호의에 대한 과도한 감사 표시, 또는 무시.
  • 자신을 피해자 입장에 놓는 형태(특히 성적으로). 자신의 힘이나 "안 돼" 라고 말할 권리를 모름, 청소년기에 시작하여 훨씬 나이 든 사람과의 인간 관계
  • '사랑 받으려는' 욕구
    -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인간 관계에 있어서 많은 희생을 한다.[30](사랑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이다)
  • 자포자기
  • 어린 시절과의 단절(특히 1~12세까지), 특정한 사람이나 장소에 대한 기억이 없다[31][32]
  • 무서운 비밀을 혼자서만 안고 있는 듯한 기분, 말하기 두려운 것들-불결한 느낌이나 맞은 자국 등
  • 자신이 미쳤거나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기분, 실재하지 않는 기분 또는 다른 사람들이 실재하지 않는다는 기분이나 환상 세계, 인간 관계, 인물을 창조해 냄
  • 부인, 무의식, 기억 억압, "나쁘지는 않았다", "내 상상일 뿐이다" 등으로 자신의 꿈이나 기억을 최소화함. 어떤 인물이나 장소, 사건 등에 대한 설명할 수 없는 혐오, 갑작스런 불쾌감을 가져다주는 감각(빛이나 색, 시간)
  • 섹스는 '더럽다' 라고 느낀다. 남이 자신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고 산부인과 검진이나 특정의 성적인 행동에 대한 혐오감: 자기 자신의 몸에 의해 파괴되는 것 같은 기분-가해자와 동일한 성의 사람에 대한 혐오, 사랑/섹스/지배에 대한 혼동 등[33]
  • 상극이거나 매우 격렬하게 싸우는 인간 관계를 가짐
  • 거울을 피함[34], 자기 자신을 묘사하지 못함
  • 자신의 신분을 바꾸고 싶은 욕망[35]
  • 자신의 행복에 대한 제한된 관용, 행복함을 믿는 것을 주저함,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자신을 '벌줌'[36].
  • 웃음이나 울음 등 '소음을 일으키는' 일에 대한 혐오, 말 조심-말을 억제하거나 매우 조용한 목소리, 수줍어하는 목소리
  • 도벽
  • 다중인격
  • 편식: 어릴 때 특정음식을 먹지 못한다고 특정음식을 먹을 것을 강요 당하거나 아버지에게 혼나고 맞은 경험이 있을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음식만 보면 혼난 기억이 떠오르는데 먹고 싶겠는가??
  • 건강염려증
  • 별다른 피부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갑자기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도 있다[37].
  • 지속적으로나 갑자기 생기는 파라노이드 증상, 자신의 가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의심하거나 피해망상에 사로잡힌다
  • 무의식적 방어기재의 극단화, 사실 방어기재는 모든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가진 일종의 보호본능이지만, PTSD를 겪는 사람들 중, 특히나 타인에 의해 트라우마가 발생한 경우[38] 무기를 소지하고 다니려고 하거나, 격투기에 관심을 가져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 강해진다. 그리고 이렇게 무기를 가지고 다니다가 순간적인 충동에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이라크나 아프간에서 귀환한 미군 PTSD 환자의 경우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와 자기 외부의 거리에 대한 인식의 문제로 완전무장한 채로 미국의 거리를 그대로 돌아다니다가 경찰이 출동하고, 경찰을 저항세력으로 인식하여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살된 사례도 있었다.
  • 사실 양 극단적으로 말이 되지 않겠지만 PTSD 환자의 증상으로는 특정 상황을 회피하거나 오히려 그 상황을 다시 찾는 상황에 오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강간 피해 여성이 성매매의 길로 빠지는 것, 사고 피해자가 다른 사고와 관련된 영상[39]을 탐닉하는 것 등.

5.1. PTSD의 DSM-IV에서의 진단

  • 개인은 다음의 두 가지가 존재하는 외상적 상황에 노출되었다.
    • 개인은 실제적인 죽음이나 죽음의 위협에 대한 사건들, 혹은 심한 부상, 자신과 다른 사람의 신체적 온전성에 대한 위협을 경험, 목격하거나 직접 직면한 적이 있다
    • 개인의 반응은 강한 두려움, 무력감 혹은 공포를 포함한다
  • 외상적인 사건은 계속해서 다음의 하나(또는 그 이상)로 재경험된다
    • 영상, 사고들 혹은 지각들을 포함하는 사건에 대한 반복되고 침습적인 고통스러운 회상
    • 그 일에 대해 반복되는 고통스러운 꿈을 꾼다
    • 외상적인 사건이 실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거나 느낌[40]
    • 외상적인 사건의 일면과 유사하거나 상징하는 내부 혹은 외부적인 단서에 노출될 시의 강한 심리적 고통
    • 외상적인 사건의 일면과 유사하거나 상징하는 내부 혹은 외부적인 단서에 노출될 시의 생리적 반응
  • 외상과 연관된 자극에 대한 지속적 회피와 외상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일반적 반응' 의 둔화. 다음의 세 가지(혹은 그 이상)로 나타남
    • 외상과 관련된 사고, 느낌 혹은 대화를 피하려는 노력
    • 외상에 대한 회상을 일으키는 활동들, 장소들 혹은 사람을 피하려는 노력
    • 외상의 중요한 측면울 회상할 수 없음
    • 중요한 활동들에서 흥미 혹은 참여의 현저한 감소
    • 다른 사람들에서 동떨어지거나 격리된 느낌
    • 제한된 범위의 감정(예: '사랑' 이란 느낌을 가질 수 없음)
    • 단축된 미래에 대한 감각(예: 직업, 결혼, 자녀 또는 정상적 수명에 대해 기대하지 않음)
  • 외상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증가된 각성에 의한' 지속적인 증상들. 다음의 두 개(혹은 그 이상)로 나타남
    • 입면이나 수면 유지의 곤란
    • 흥분성 혹은 분노의 표출
    • 집중장애
    • 과도각성
    • 과도한 놀람 반응
  • 이 장애(기준 B, C, D의 증상)의 기간은 한 달 이상이다.
  • 이 장애는 사회적, 직업적, 혹은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들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고통이나 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생리적, 임상적 현상이 다양하게 발생한다(두통이나 식욕 부진, 소화불량, 피부병 등)

6. PTSD의 치료법 또는 최소화 방법


PTSD를 완치하는 유일한 방법은 환자 본인이 사망할 때 까지 유사한(또는 비슷한 강도의) 자극을 절대로 받지 않게 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사람에게 감각이 있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한 그런 일은 발생할 수 없으므로 사실상 완치 불능이라고 봐야 한다. 이 때문에 PTSD 치료는 증세를 완화시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끔 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게 그나마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치료방법이다. 같은 이유로 장기간의 약물 치료와 동시에 상담 요법이 동원되는 것이다.

엄격히 따지면 개인의 의지가 매우 강한 사람이라면 그나마 잘 견디는 편이지만 이마저도 경험이 없었을 때에 비해서는 확실히 정신적인 문제가 심해진다. 이 때문에 'PTSD는 겁쟁이 혹은 나약한 사람이나 걸린다'는 편견이 생겨난 것도 있다. 하지만 정신력이나 의지드립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의지는 결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질병 자체가 전쟁 또는 각종 극한 상황 때문에 발생하는 병이고, 그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그런 편견이 발생하는 것 뿐이다. 게다가 그렇게 의지가 강한 사람일 수록 오히려 무너질 때의 위험도가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하는데, 베트남전에서 수십 명의 베트콩을 저격한 유능한 저격수가 죽기 직전의 베트콩의 얼굴을 우연히 보고 나서 고통을 겪게 된 일화도 있다.

또한 앞에서 언급된 대로 PTSD의 원인이 되는 경험은 개인의 경험에 근거하는 경우와 조직으로서의 경험에 근거하는 경우로 구분된다. 이 중 조직으로서의 경험 또는 단체가 겪은 사건의 경우 경험자 간의 동지 의식을 통해 상대적으로 충격을 완화할 수 있으며 동시에 같은 사건을 경험한 경험자들(군대라면 전우들, 특히 한솥밥을 먹고 함께 사선을 넘은 같은 소대원이나 중대원들)이나 적어도 같은 조직의 구성원들이 서로 의지함으로서 후유증을 비교적 줄일 수 있음도 수 차례의 전쟁에서 발생한 귀환병의 카운셀링 과정에서 입증돼 있다.
이런 특성이 제1차 세계대전이나 제2차 세계대전에 비해 베트남전 및 걸프전, 이라크 전쟁 등 최근의 전쟁에서 PTSD 발생 빈도가 급격히 올라간 중요한 원인이라는 설도 있다. 앞의 두 전쟁은 병사들이 싸워야 할 확실한 이유가 있었지만 후자들은 그것이 확실치 않다는 점에서 병사들의 심적 부담을 한층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와 연관 된 의미 있는 한 베트남전 참전 용사의 발언을 소개한다.

"참전 장병들의 대우에 관한 미군 지도부의 최악의 오책은 바로 베트남에서 복무가 끝난 우리들을 비행기에 넣어 바로 미국 본토로 돌려 보냈던 것이다. 만약 우리가 세계 대전 당시의 병사들 처럼 집으로 돌아가는 배 안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전우들과 함께 집에 돌아가는 기쁨, 귀향 후 하고 싶은 일들, 전쟁 중 받은 상처들에 대하여 몇 주 간이고 이야기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본토로 돌아 올 수 있었다면 참전 장병들의 PTSD 문제는 훨씬 덜 심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마치 더 이상 볼 일이 없으니 꺼지라는 양 하루만에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돌아와 내팽개쳐졌고, 우리들은 하룻밤 만에 이번에는 서로의 등을 지켜 줄 전우가 없다는 점에서 만큼은 베트남의 정글보다 훨씬 가혹한 새로운 전장에서 혼자 버려졌었다. Mekong First Light, Joseph Calloway Jr.]

책임자들이 적절한 정신적 도피처를 제공하는 것으로 비교적 쉽게 PTSD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으나, 문제는 이와 같이 PTSD를 줄이는 방법이 역으로 PTSD를 일으킨 이들을 겁쟁이로 모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세계대전에서 발생한 PTSD 환자들이 겁쟁이로 몰린 이유에는 바로 저 문제, 즉 '전우들과의 교감' 을 통해 어떻게든 그 충격을 이겨낸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전우들과의 교감이 부족했거나(이 문제 때문에 군 내부에서의 왕따기수열외가 위험한 행위다) 아니면 처음부터 이겨낼 의지가 부족했던 사람일수록 더 쉽게 PTSD를 일으켰던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전우들끼리는 누가 저런 상태인지를 더 쉽게 파악하고 자신과 다른 동료들의 걸림돌로 간주하는 자기보호기제가 형성되기 쉽다는 것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전우들의 도움이 부족해서 끝내 이겨내지 못한 자들을 이겨낸 자들이 겁쟁이로 치부하는 어불성설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징병제인 한국군의 경우에는 전시 이런 문제가 더 심할 가능성이 크다.

PTSD를 이겨내는 방법은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자신이 참전했던 전장에 대한 당위성과 정당성을 부여, 자기 합리화를 시켜 정신적으로 이겨내는 방법도 있다. 또한 정신과 의사들은 재향군인회 같은 곳에 들어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기를 권하기도 한다.

중동에 참전한 미군들의 PTSD 문제가 심화되자 동물 치료나 요가 치료, 풀 스펙트럼 워리어 같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통의 원인을 스스로가 알아가도록 돕는 등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는 중이다.

미국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후 PTSD를 아직까지 앓는 노병들에게 정신과 의사들이 권하는 방법인데 한국 전쟁은 미국에서 "Forgotten War(포가튼 워/잊혀진 전쟁)" 로 불릴 만큼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데다 전쟁 자체도 끔찍해 전후 PTSD 환자들 중 가장 심적 부담이 컸다.

한국전 60주년 기념으로 KBS가 미국에서 취재했던 한 노병은 PTSD 증상으로 60년이 넘도록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자신을 담당하는 의사가 약물 처방 대신에 "한국은 당신들 덕분에 성공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 이번에 한국에 가서 당신이 지키고자 했던 것들을 보고 오라" 라는 진단을 내렸고 한국전 60주년 기념으로 초청된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진정 가치 있는 일을 했었구나" 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그 밖에도 전쟁 후 한국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노병들 또한 "내가 싸웠던 명분을 찾았다" 며 만족해했다.

이는 어째서 2차대전 참전용사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비해서, 그리고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베트남전 참전용사에 비해 훨씬 PTSD 환자 숫자가 적은가에 대한 아주 명쾌한 해답을 제공한다. 적어도 참전용사들의 PTSD 증상은 그들이 행해야만 했던 살상행위에 대한 정당화 기제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당국들은 당시 자국의 군인들을 잔혹한 전체주의 국가에 대항해 인류의 존엄을 수호한다는, 인류의 자유를 지키는 반 파시스트 성전의 전사로 추켜 새우며[41],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등지에서 현지 민간인들에게 해방자로서 환영을 받고, 수십년 뒤까지도 널리 받아들여지는 정당한 대의 아래 적의 정규군과 맞서 싸운 끝에 승리했으며, 고국으로 돌아와서는 대규모 승전기념행사를 치르고, 그들이 받아들이고 감내한 고난에 대해 끊임없는 사회의 경의와 찬사를 받는 2차대전 참전용사가 자신의 살상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매우 용이하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는 2차대전 참전용사처럼 궁극적 승전이나 대규모 승전기념행사, 넓은 사회적 관심을 얻지는 못했으나 부당한 침략으로부터 연약한 신생 민주주의 국가를 구원한다는 대의 아래서 적의 정규군과 싸웠으며, 훗날 자유롭고 번영하는 국가가 된 대한민국의 감사를 받고 있다. 2차대전 참전용사만큼 호의적인 환경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PTSD 발병률이 낮을 수 있는 환경이다.

반면 베트남전 참전용사는 제국주의적 침략이라는 반전여론 아래 여자, 어린이, 노인을 포함한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웠으며, 그들이 지키기 위해 싸운 남베트남은 멸망했고, 고국에 돌아와서는 "영아 살해자"라는 사회적 냉대와 빈번하고 직접적인 타인의 모욕에 노출됐다. 자연히 자신의 살상행위에 대한 정당화는 불가능에 가까웠으며, PTSD 발병률은 어마어마하게 치솟았다. 지금 현재 이라크, 아프간 참전병들의 PTSD 문제 또한 위의 베트남의 경우와 바로 딱 들어 맞는다.

한가지 반론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서부전선의 참전용사보다 태평양 전쟁의 참전용사의 PTSD 발병률이 높다는 반론이 있다. (발병률 통계 자체의 신빙성 여부는 차치하더라도)이는 '정당화 기제'와는 조금 다른 이유가 작용한다. 태평양 전쟁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태평양 전선의 환경은 유럽 서부전선과는 전혀 달랐다. 게다가 그들이 상대한 일본군은 국제법을 준수하기는 커녕 같은 인간으로 보기조차 힘들 정도의 만행을 저질렀다. [42] 이러한 상황에서 참전용사들이 받은 육체적, 정신적 충격은 엄청났고, 비록 그들이 서부전선 참전용사들과 동등한 수준의 '정당화 기제'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이것으로도 그 충격을 무마하기엔 부족할 지경이었다.

PTSD를 완화하는 치료방법으로는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이 있다. 이는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는 동시에 치료자의 지시에 따라 눈을 좌우로 굴리며 소리를 듣거나 촉각을 느끼거나 하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 트라우마의 원인이 된 기억이 덜 불편하게 느껴지게끔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전쟁은 사람을 이렇게 망가뜨릴 정도로 끔찍하다는 점이며, 따라서 우리가 전쟁을 직접 겪지 않는다고 전쟁에 무심해지는것은 크나큰 문제다.


7. 대중매체

영화, 애니메이션 등 대중 매체에서 나타나는 PTSD의 묘사 및 PTSD 증상을 보이는 등장인물의 목록은 /대중매체 항목 참조.

8. PTSD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데이브 그로스먼의 살인의 심리학전투의 심리학에 대해서 읽어볼 것을 권한다. 저자 그로스번은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심리학과 아칸소 대학에서 군사학을 가르친 예비역 중령이며, 전문적인 지식으로 범죄,화재,전쟁과 같은 PTSD를 유발할 상황에 놓인 경찰,소방관,군인들의 심리와 그 현장을 벗어난 이후에 닥쳐오는 심리적 압박감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분석하였으며, PTSD에 대한 치료법과 마음가짐에 자세하게 서술하였다. 주디스 허먼의 트라우마도 PTSD의 원인과 극복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으며, 본 문서에도 그의 저서에서 인용한 내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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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루피에게 자신들의 4년간 과거를 회상 하는데 이 중에서 보아 행콕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이고..., 동생 둘째인 '보아 썬더소니아'는 그 과거 이야기에 심하게 발작을 하면서...'충격'과 '비명'까지 매우 처절하게 지른다(...) 그야말로 나미&니코 로빈&쵸파의 과거 처럼 정말 불쌍하다.
  • [2] CSR : Combat Stress Reaction. 일명 전투신경증 혹은 쉘 쇼크(Shell Shock)
  • [3] 고생을 많이 했다
  • [4] 재범의 여지가 없다
  • [5] 재범의 여지가 많은
  • [6] 보통 그럴 경우에는 다른 정신질환이 같이 온다.
  • [7] 물론 다른 정신질환들도 그렇지만 비난가능성 여부를 따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다양한 논쟁거리 속에서 정신질환인(정신장애인)들 본인들만 느낄 수 있는 부득이한 처지에 대한 고려라는 인권적 논제는 특히 한국에서는 간과되고 있는 실정이다.
  • [8] 베트남 파병 미군 대상으로 확인
  • [9] 이는 ptsd에 의해 유발된 수면 장애에 의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 [10] 소설 하얀전쟁이 이러한 것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 [11] 정신병이 매우 심해져 현실검증 능력까지 망가진 것을 정신증이라고 부른다. 정신분열증이 대표적으로, 우리 아버지 세대에서 흔히 정신병자 하면 떠올리는 "없는 게 보인다고 하고 하늘에서 귀신이 자기를 부르는 목소리를 들으며 대낮에 칼 들고 설쳐대는" 그것이 바로 정신증이다.
  • [12] 대부분의 경우에는 20년 정도의 형량으로 한국이나 유럽과 큰 차이가 없다.
  • [13] 그나마 전투가 아닌 사고 관련 PTSD는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주인공 클리셰 덕에 좀 알려지긴 했다
  • [14] 밴드 오브 브라더스 7편의 새로 부임한 다이크중위가 어리버리까면서 보게 된 장면이 느린, 실제로는 다급한 부하들의 목소리였겠지만, 부하들의 느려터지게 들리는 명령요구였다.
  • [15] 게임 울펜슈타인3D에서 각각의 미션을 마치면서 나오는 스코어 장면에서 격하게 숨만 고르는 주인공 B.J. 블라즈코윅즈의 모습이 있다. 앞문장에서 나오는 증상을 가장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 [16] "에이 고작 팔다리 잘린 거 갖고 뭘 그렇게 호들갑이야?"
  • [17] 그러나 놀랍게도 가장 부자척인 원인이다
  • [18] 이는 열거된 원인 중 가장 강력하다
  • [19] 다만 이 설정은 1기만 통한다. 정신질환을 다룬 영화의 제왕이 람보 1이지만, 2기부터는 평범하고 거친 액션 영웅이 나온다.
  • [20] 농담이 아니고 진짜다. 최근 미군에서 전역한 군인들 상당수가 노숙자로 전락하여 거리를 떠돌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전장에서 싸운 참전 군인들. 물론 아무리 미군이라 해도 재정까지 작살난 상황에서 최소 수십, 수백만의 귀환병 모두를 돌볼 수는 없으니 불가피한 현실이긴 하다.
  • [21] 개인의 군 생활이니 뭐라고 확실히 조언할 순 없지만
  • [22] 참고로 이 사람은 태평양 전쟁이나 한국전 당시 포로 생활을 하고 귀환한 장병들을 영웅시 하는 것도 대단히 싫어했다고 하며 용감성 같은 부분과는 별도로 이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
  • [23] 대망 시리즈로 유명한 야마호카 소이치의 소설 <태평양 전쟁>에서 솔로몬 군도 부분에서 어려움에도 처절하게 싸우는 일본군과 PTSD에 시달리는 미군들을 비교해서 조롱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은 패전 이후에 만들어진 작품임에도 그럴 정도이다. 사실 한국에서도 "껌만 짝짝 씹다가 항복하는 미군들" 이라고 비하하는 목적으로 이런 이야기가 퍼지긴 했는데 한국군은 그렇지 않지만 구 일본군의 식인 풍습이 PTSD 상황에서 부대의 정신력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는 걸 보면 '비겁한' 미군을 비웃을 처지는 못 된다. 오히려 이런 짓까지 주저없이 저지를 만큼 PTSD가 더 심했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 [24] 실제로 각국의 학교에서는 잊을만 하면 학교폭력 피해자에 의한 보복 살인이 벌어진다. 참고로 살인은 아무리 정상참작을 받더라도 이후 인생이 끝장나는 건 물론 최소 수년의 징역이 기다리는데 애시당초 이걸 알면서도 살인을 할 정도면 정상적인 정신 상태는 아니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 [25] 서울 교외 시골 학교에서 선생을 하다가 북한이 서울을 점령하던 중에 의용군에 끌려갔던 박완서의 오빠가 1.4후퇴 직전에 도망쳐온 모습이다. 보다시피 PTSD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이 자신이 직접 보고 들으며 겪은 일을 소설로 쓴 자전소설이라는 걸 생각하면 정확한 것도 당연하지만. 이 오빠는 얼마 못가 죽는데, 사망 경위는 <엄마의 말뚝 2>에 나온다.
  • [26] 통제력을 잃는 것에 대한 공포나 범죄자를 모방하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로 인하여
  • [27] 신체적 고통은 견디기 쉽다. 이것은 습관성 행태이다
  • [28] 그것도 자기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의 분노
  • [29] 특히 늘 밖에 있거나 친구 집에만 있었던 아이
  • [30] Fate/Stay Night의 에미야 시로랑 디그레이맨의 알렌 워커가 딱 이 증상이다.
  • [31] 이것은 학대 받은 가장 중요한 증거 중 하나이다
  • [32] 실제 내담 사례에도 기억의 결여가 과거 학대경험의 열쇠가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거꾸로 미숙한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실제로 없는 학대 경험을 심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부분은 유동적으로 판단할 것. 심리학은 단편적인 내용만으로 만드는 상상이 아니라 종합적인 증거물을 바탕으로 하는 추리에 가깝다.
  • [33] 에로 동인지에서 고어에 해당되는 것을 봐서 쇼크를 받았을 때도 이런 증세가 나온다. 팔다리 잘라놓고 강제로 능욕한다던가,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못하고... 고어와 SM을 혼동해서이기도 하고 이쪽에 면역이 되어 있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 [34]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자기 비하, 수치심, 신체에 대한 불신
  • [35] "학대는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거야")
  • [36] "난 이걸 받을 가치가 없어"
  • [37] 은근히 빈도수가 많다. 심리적 영향이 몸에 물리적으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거. 대개 면역체계의 혼란에 의해 생긴다.
  • [38] 성폭행을 당했다거나, 폭행당했다거나, 극단적으로는 전쟁중 적에게 기습당했거나, 심지어는 적에게 포로로 잡힌 적이 있거나 하는 등의 상황
  • [39] 도호쿠 대지진, 9.11 테러 등 대형 사고
  • [40] 그 경험이 되살려지는 기분, 착각, 환각, 그리고 해리적인 Flash Back 삽화를 포함하고 이런 것은 각성 상태 또는 중독 상태에서 생길 수 있다
  • [41] 1942년 8월 한 달동안에만 인디애나폴리스에서 7명이 모병에 떨어졌다고 자살하는 일이 일어났다. 징병도 아니고, 본인이 군대에 가고 싶다고 하는데 신체검사에서 떨어졌다고 비관해서 자살했다는 소리다. 이정도로 당시의 참전 열기는 뜨거웠으며 비단 인디애나폴리스 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에서 징병검사에서 탈락한 이들이 자살하는 일들이 속출했다.
  • [42] 서부 전선의 나치 독일군이 광신적인 나치즘에 빠졌다곤 해도 항복을 거부하고 반자이 어택을 한다거나 포로와 민간인을 죽이고 그 시체를 먹는 짓 등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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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9-26 14: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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